비자 만료시 고용주의 의무 2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비자 만료시 고용주의 의무 2

0 개 1,370 성태용

피고용인의 비자 만류를 사유로 고용관계를 종료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고용법을 위반했을 경우 피고용인의 임금손실에 대한 보상을 하거나 정신적인 피해에 대한 피해 보상을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자 만료시 고용주의 의무가 무엇인지를 아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작년 칼럼에서 비자 만료시 고용주의 의무에 대해서 다루었을때는 비자 만류를 사유로 고용 종료시 아래 네가지 방법을 권유드린 바 있습니다.


1. 피고용인의 비자 상태를 파악한다.

2. 피고용인의 비자가 언제 만료되는지를 기록한다.

3. 새로운 비자를 받는 건에 대해서 피고용인과 면담을 한다.

4. 노동시장 검사를 하여 피고용인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뉴질랜드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가 있는지를 확인한다.


하지만 노동시장 검사를 하여 피고용인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뉴질랜드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가 있는것을 확인한다고 해도 고용주가 피고용인에게 비자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부당해고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최근 고용법원의 Restaurant Brands Ltd v Gill 사건는 이를 보여줍니다.


Gill 사건에서 Gill씨는 Post-Study Work Visa를 받아서 KFC에서 부점장으로 근무하였습니다. Post-Study Work Visa 만료일이 다가오자 Gill씨는 회사 인사팀에 Essential Work Visa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요청하였습니다. 서류를 제공하기 위해서 고용주는 부점장 구인공고 (노동시장 검사)를 내서 부점장 일을 할 수 있는 뉴질랜드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구인공고 결과, 원서를 낸 두명의 뉴질랜드 시민권자 중 한명이 채용되었습니다. 채용된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근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그만두자 Gill씨는 비자 만료일까지 근무한 후 고용주를 부당해고와 불공정한 행위로 고소하였습니다.


고용법원은 고용주가 뉴질랜드 시민권자 채용 이후 Gill 씨에게 바뀐 상황에 대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을 주목하였습니다. 고용주는 Gill 씨에게 채용된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근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일을 그만두었다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다른 지점의 부점장이 일을 그만두어서 다른지점에 부점장 자리가 공석이라는 정보도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고용법원은 고용주가 Gill 씨에게 뉴질랜드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우선적으로 채용해야하는 노동시장 검사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것도 잘못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고용법원은 채용된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일을 그만둔 시점에는 구인공고 원서를 낸 또 다른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부점장 일에 더이상 관심이 없었다고 적시하면서 Gill씨 비자에 필요한 노동시장 검사 요건이 충족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고용법원은 뉴질랜드 시민권자가 일을 그만둔 이후 고용주가 Gill씨와 신속하게 해고 취소 여부에 대해 면담할 필요가 있었다고 하면서 면담을 하지 않은 것은 신의성실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고용법원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고용주라면 노동시장 검사가 충족되었다는 Gill씨의 Essential Work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제공하였을 것이고 이민성이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임시비자를 발급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고용법원은 비자 만료를 사유로 Gill 씨를 해고한 것은 부당해고이며 고용주는 Gill씨에게 정신적인 피해보상금 $25,000과 임시비자 기간에 해당하는 6개월치의 월급을 지불해야 한다고 명령하였습니다.


Gill 사건에서 보여진 것처럼 노동시장 검사에서 피고용인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뉴질랜드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가 있는지를 확인했다고 해서 고용주의 의무가 종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용주는 피고용인과의 고용관계가 종료될 때까지 고용관계 유지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 칼럼의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률적인 자문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9. 장내 유익균들을 소멸시키거나 약화시키는 의외의 것들

댓글 0 | 조회 984 | 2일전
장내 미생물들이 사람의 정신건강이나 신체 건강과 매우 밀절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이미 말해왔다. 장내 미생물의 건강한 환경과 상태가 나의 건강과 일치한다. 그런데… 더보기

의사결정 취약자를 위한 법률 재심의

댓글 0 | 조회 191 | 2일전
어떤 사람이 치매나 뇌졸중 또는 학습장애 등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없으면, 생활상의 중요한 결정들을 적법하게 처리하기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의료 치료에 대한 … 더보기

뉴질랜드에서 행복 찾기

댓글 0 | 조회 849 | 8일전
우리는 보다 행복한 삶을 향해서 한 반도의 반대편인 뉴질랜드에까지 이주하여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더보기

호흡으로 명이 길어질 수 있어

댓글 0 | 조회 427 | 8일전
호흡의 길이와 명(命)의 길이는 관계가 있습니다. 요즘 호흡과 수명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연구에 따르면 호흡의 길이와 동물의 수명은 상… 더보기

이 한 그릇의 마음으로 쉬어가기를

댓글 0 | 조회 324 | 8일전
세종 전통문화체험관에서 듣는동화 스님의 행복한 사찰음식 이야기‘행복으로 가는 길은 없다. 행복이 곧 길이다’동화 스님의 수업을 듣고 있자면 불가의 격언이 떠오른다… 더보기

2024 예산의 새로운 세율 기준

댓글 0 | 조회 1,288 | 8일전
뉴질랜드 정부는 2024 예산을 발표하면서 소득 구간을 조정하여 $25.7억 뉴질랜드 달러의 세율 감면에 관한 핵심 선거 약속을 이행했습니다.소득 구간을 조정하여…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댓글 0 | 조회 382 | 8일전
지난 한 달 동안, 리커넥트는 Henderson High School 에서 “Care to Self-care?” 프로젝트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리커넥트는 주기적으… 더보기

비 오는 날 이성계 능 앞에서

댓글 0 | 조회 278 | 8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비 오는 날동구릉 이성계 능 앞에 섰다능 위로 무성한 억새는아직도 그대의 뛰는 심장 소리를허공에 흩 뿌리고한 나라를 뒤엎은 결기새로운 나라를… 더보기

8. 설탕과 술이 지닌 위대한 마력들

댓글 0 | 조회 399 | 9일전
원래 사람은 씨 맺는 모든 채소(허브 또는 푸성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식량으로 주셨다고 성경에는 적혀있다. 씨맺는 채소류, 허브류, 더 나아가 곡… 더보기

‘큰 북한’으로 변해가는 러시아

댓글 0 | 조회 382 | 9일전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페이스북은 북한에서도 러시아에서도 차단돼 있지만,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여전히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한다. 이 계정을 오랫동안 열심히 보면서… 더보기

낙타와 낙타풀

댓글 0 | 조회 106 | 9일전
시인: 송 재학세상의 모든 낙타들은 다 길들여졌으나고비 사막 어딘가야생 낙타가 남아 있다고 한다신기루 따라 걷는 야생 낙타는 타박타박,그 소리는 사막아래의 지하수… 더보기

AEWV 소지자가 알아야 할 6가지 구구절절

댓글 0 | 조회 698 | 9일전
뉴질랜드에서 합법적인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승인한 비자가 바로 워크비자(work visa)입니다. 워크비자의 타입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오늘의 칼럼은 오로지 AE… 더보기

Incredible Years Program

댓글 0 | 조회 236 | 9일전
결혼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대학교에서 결혼생활을 준비하는 교과목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거나, 아이를 낳아 모유수유를 시작하면서 왜 이런 과목을… 더보기

순간의 선택이

댓글 0 | 조회 229 | 9일전
싸이(PSY)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Gangnam Style)이 2012년 7월 15일, 유투브에 올랐으니 22년이 되었다. 오늘 조회해 보니 51억 5천만 여… 더보기

오미크론 변종 FLiRT

댓글 0 | 조회 1,990 | 2024.06.08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Omicron)의 하위 변종 ‘FLiRT’이 올여름 다시 유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시카고트리뷴(Chicago T… 더보기

'2025 한국대학 입시 분석 및 대응 전략'

댓글 0 | 조회 547 | 2024.06.07
드디어 한국대학들이 각 대학별로 2025학년도 특별전형과 수시모집요강을 5월 말과 6월초에 발표 하였다. 사실 특별전형은 7월 접수이기 때문에 대부분 4월이면 발… 더보기

7. 오토파지 디톡스가 이런 일까지도 한다

댓글 0 | 조회 459 | 2024.06.03
오토파지와 디톡스는 살아 있는 세포로 구성된 우리의 몸의 고유의 기능이다. 우리가 우리 몸에 잠재되어 있는 이런 탁월한 기능을 잘 사용한다면 불필요한 것들에서 해… 더보기

남북, ‘동족’은 아니라 해도 적이 될 필요야…

댓글 0 | 조회 839 | 2024.05.29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신형 지상 대 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시험을 지도하며 ‘해상 주권’을 무력 행사로 지켜야 … 더보기

가정용 온수 시스템 비교

댓글 0 | 조회 865 | 2024.05.29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어요. 생필품뿐만 아니라 물값, 전기값 모두가 올라서 난방비도 큰 걱정거리가 되었죠. 여러분… 더보기

유학후 이민과정 활용 가이드

댓글 0 | 조회 780 | 2024.05.29
뉴질랜드 영주권 비자를 취득하기 위한 방법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제한적이지요. 과거에는 심지어 “형제초청이민”이라는 카테고리가 존재할 정도로 다양한 루트가 있어서 … 더보기

포기를 포기하라

댓글 0 | 조회 293 | 2024.05.29
5월이 끝나갑니다.벌써 2024년의 1/3를 넘겼고 이제 얼마지나지 않아 올해의 한 가운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그동안 뭐 한 일이 있다고 이렇게 시간이 … 더보기

이만큼의 은혜

댓글 0 | 조회 216 | 2024.05.29
■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여기까지 와서 돌아보니 내가 지닌 능력에 비해 이렇게까지 나를 높여 주신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작은 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 더보기

청춘

댓글 0 | 조회 144 | 2024.05.28
시인 사뮤엘 울만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마음가짐을 뜻하나니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그리고… 더보기

창 밖은 아파트

댓글 0 | 조회 647 | 2024.05.28
지금도 변함없지만 이 집에 처음 입주했을 당시 뒷편 큰 도로 주변은 어수선했다. 주유소부터 목공소, 침대공장, 무슨무슨 모터스며 공구상, 자동차 판매점까지 무질서… 더보기

숲의 성장 소설을 읽다

댓글 0 | 조회 221 | 2024.05.28
인제 백담사 숲 명상숲으로 난 길을 걸어가며마음을 찾는 아이가 되어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숲이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으면나무들과 나뭇잎과 이끼와 양치류가,새들이 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