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악장, 오가영

김수동기자 0 1,005 2019.12.2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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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7일,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제9회 정기 연주회가 많은 교민들의 관심과 성원 속에 막을 내렸다. 정통 클래식은 물론 영화음악, 성가, 한국의 가곡까지, 40여명의 죠이플 청소년들이 음악적 기량을 최선을 다해 선보였던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였다. 음악으로 아름다운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뉴질랜드 대표 한인청소년 음악단체,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 오가영 악장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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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막을 내린 제9회 조이플 오케스트라 정기 공연은 44명의 단원, 4기부터 9기 단원들이 모여 자신들이 관심있는 악기들을 연습해서 이능진 지휘자와 함께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모든 단원들과 공연 관계자들과 공연을 관람한 교민들까지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제9회 정기연주회 곡을 다양하게 연주했는데 찬송가, 복음성가, 영화음악, 민요, 가곡, 그리고 클래식 음악으로 나누어 졌고 관객들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곡을 준비해서 좋은 호응을 받았다. 누구나 들어도 잘 알고 있는 <Amazing Grace, Pomp and Circumstance Marches, Can Can>과 같은 곡들과, 한국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밀양 아리랑과 팔도민요와 같은 곡들을 연주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연습과 연습을 통해서 하나의 하모니 만들어

죠이플은 매주 토요일 일년간 모여 3시간 동안 지휘자와 함께 합주를 하고, 각 파트별로 모여서 파트 선생님과 레슨을 받으며, 실력을 늘리고, 전체 오케스트라와 하나의 하모니를 위해 연습과 연습을 반복했다. 학교 방학에는 매번 캠프가 일주일 동안 있는데, 그때는 단원들이 함께 모여 합숙하며 연습을 하면서 다른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캠프에서는 모든 시간이 음악 연습을 위해 진행하지만 이 긴 연습들을 통해 실력이 많이 늘고, 오케스트라가 점점 더 하나가 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힘들지만 단원들과 친해질 수 있고 끈끈한 정을 만들어 특별한 관계를 만들 수 있어서 캠프는 죠이플의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일이다. 

 

 

공연 관련 모든 분들에게 감사

공연 날이 다가오자 지휘자는 각 파트별 연습보다는 합주에 더 신경 쓰면서 개개인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오케스트라에서는 함께하는 하나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음악을 통해 공동체를 배우게 되었다. 공연 전 일주일 동안은 학교가 끝나면 죠이플 연습에 집중했다. 공연 마지막 연습 주는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합주에서 하나의 음악을 위해 어색한 부분들과 어떤 파트가 어떤 부분이 조금 연습이 더 필요한지 알아보고 오케스트라의 합을 위해 마지막 집중이 필요한 연습이다. 공연 준비를 위해 지칠 줄 모르고 지원해준 죠이플 관계자들과 단원 모두, 그리고 공연에 참석해준 많은 교민들에게 감사에 말을 전한다.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오케스트라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다문화 다민족 국가인 뉴질랜드에서 청소년 시기를 보내는 교민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오케스트라 악기를 접하게 하며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이민 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난 2010년 10월,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지원하고자 만들어졌다. 매년 정기 연주회를 비롯해 양로원 위문 공연들과 각종 행사에 참여해 한인사회와 뉴질랜드 사회에 다리 역활을 하고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인으로 자랑스러운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자부심 느껴

죠이플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퍼스트 바이올린(first violin) 리더이자,  오케스트라 전체를 대표하는 사람이다. 물론 모든 통솔은 지휘자의 역할이지만 그 다음으로 중요한 리더의 역할이 악장이다. 악장은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지휘자의 중재 역할을 하고, 사운드와 단원들의 생각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지휘자와 연습하기전 바이올린들 워밍업을 시작하고, 오케스트라 연습에 악기들이 합이 맞는지, 잘 안 맞으면 어떡해 고칠지를 생각하고 연습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활이다. 2년간 악장을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많이 배웠지만 리더십과 그룹활동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오케스트라는 혼자 악기를 잘한다고 전체의 소리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역할 분담이 완벽하게 끝나야 정말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리더가 자신감이 없고 무엇을 하는지 모르면 그 그룹 역시 색깔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죠이플 악장을 하면서 이부분을 많이 배우고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악장으로서는 아니지만 죠이플 단원으로 보람된 건 우리의 많은 양로원 봉사활동과 많은 한인과 키위행사 공연을 통해 다른 분들에게 음악을 전해줄 수 있고 이것을 통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고 좋았다. 죠이플 활동을 하면서 이것이 가장 보람된 일인 것 같다. 연주를 통해 사람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행복 했다.

 

학교생활은 음악과 공부를 병행하며 학교 오케스트라와 밴드에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평소 생활은 평일 보다는 항상 주말을 바쁘게 보냈다. 토요일이면 먼저 한글학교에서 도우미로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한글학교에서 3년정도 도우미로 봉사하면서 많은 한국인 가족과 함께 한국문화와 한국인이라는 연결 고리를 항상 잊지 않게 해주어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한글학교 봉사가 끝나면 쉴 시간 없이 바로 죠이플 오케스트라 연습장으로 이동한다. 토요일이면 항상 이 두가지 일을 위해 하루를 꼬박 보낸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두가지 일이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집중할 수 있었다. 학교생활에서는 항상 소홀했던 친구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지난 금요일에는 친구들과 마지막 캠프를 다녀왔다. 학교 친구들과 마지막으로 가는 아쉬운 졸업 여행이었다. 오클랜드 근교(Waiwera)에 공원에서 친구들과 2박3일 동안 캠핑을 하면서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많은 친구들이 졸업을 하면서 각자의 대학으로 떠나면서 자주 못 볼 것 같고 모두들 바쁠 것 같아서, 대학가기전 오랜만에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아쉽지만 대학이라는 또 하나의 도전을 위해 출발하는 모든 친구들이 잘 되었으면 한다.

 

 

악장으로서 단원에게 한마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단 하나인 것 같다. 이번 연주회를 위해 고생해준 모든 단원들에게 너무 너무 수고했고, 같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악장으로 많이 부족한 본인을 잘 믿어주고 같이 하나 되어서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준 단원들에게 항상 감사하다. 본인을 포함해 떠나는 선배들은 항상 죠이플 오케스트라를 잊지 않을 것이다. 남은 후배들이 새로운 단원들을 잘 챙겨주고 꾸준히 다른 단원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에 있다 보니, 본인은 죠이플을 통해 좋은 관계도 많이 만들 수 있었고, 오래갈 친구도 많이 만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죠이플 오케스트라를 떠나지만 이제 대학생활을 위해 다시 공부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죠이플 안에서 내가 받은 사랑만큼 돌려주고 도와주고 싶다. 죠이플 단원 여러분, 힘내세요!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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