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말하기 세계대회 우승, 김평안

김수동기자 0 682 2019.11.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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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세계 재외동포 청소년 꿈 발표제전’에서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한 코리안 키위 학생이 1위를 차지 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평안 학생은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학생으로 ‘꿈이냐 직업이냐’ 라는 제목을 갖고 특유의 성대 모사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웰컴 베이비’를 외치며 산부인과 의사가 되기 위한 본인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발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온 김평안(Elim Christian College, Year 8)학생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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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코리안 키위 학생으로 서울에서 열린 ‘세계 재외동포 청소년 꿈 발표 제전’에 뉴질랜드 대표로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준 한민족 한글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에게 먼저 감사를 드린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코리안 키위 학생으로 한국어로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는 것은 한글 표현이 아직은 많이 배우는 단계로 대회 원고를 완성하는 과정이 제일 힘들었다. 일단 영어로 원고를 완성하고 어머님과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원고를 완성하는데 길고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다.

 

 

우승 비결은 자신감과 반복 연습

세계 대회를 출전하기 전, 올해 초에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교내 나의 꿈 말하기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고 뉴질랜드 전국 한글학교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세계대회 뉴질랜드 대표로 선발되었다.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승 비결을 질문했는데 가장 먼저 하나님께 1등하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다. 아예 처음부터 1등을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대회를 출전했다. 원고를 만드는데 한글 적인 표현이 어려웠지만 어머님의 도움으로 원고가 완성된 다음은   발표할 원고를 쉬지 않고 5시간에 걸쳐 원고를 외웠다. 그 다음은 연습과 연습을 반복하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오게 되었다. 아무래도 우승 비결은 하나님의 기도로 얻은 자신감과 매일 반복되는 연습이라고 생각 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만나 소중한 시간 가져

이번 행사를 주최한 <나의꿈 국제재단>은 미국 휴스턴에 본부를 두고 지난 2012년에 설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이다. 현재 48개국의 한국계 청소년들이 한국어로 자신의 꿈을 발표하며, 세계 재외동포 청소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세계대회는 지역예선을 통과한 12개국 15명이 초청되어서 2박 3일 간의 일정으로 모국을 경험하며 꿈과 우정을 나누었다.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낸 것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내가 처음 가본 덕수궁과 남대문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쇼핑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남대문 시장을 걸어 다닐 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줄을 길게 서서 사 먹었던 호떡이 신기하게 맛있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 서울은 언제나 가고 싶은 소중한 곳으로 다음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의 꿈 위해

어려서 동물들을 무척 좋아해서 아픈 동물을 고쳐주는 수의사를 하고 싶었다. 내가 1살도 되지 않았을 때 고모부가 주신 병아리 두 마리가 잘 커가고 있을 때 어느 날 고양이가 와서 두 마리를 다 물어갔다. 한 마리는 완전히 잃어버렸고 한 마리는 스스로 우리 집을 찾아왔는데 저녁에 퇴근한 아빠가 발견해서 우리 식구와 지금까지 10년을 같이 살고 있다. 그리고 내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거의 2년동안 토끼를 갖고 싶다고 기도를 하면서 갈망했는데 3살 때 언니가 친구에게서 선물 받은 예쁜 아기토끼가 집에 왔다. 지금도 우리집 뒷마당에는 토끼들이 즐겁게 놀고 있다. 또한 동물 중에 강아지를 제일 좋아하게 되었는데 7살 때는 개의 종류를 거의 다 알고 지나가는 개나 강아지의 종류를 술술 말하고 종류별로 그림도 그릴 정도였다. 그래서 이웃집 강아지도 돌봐 주고 같이 잠을 잔 적도 있었다. 이렇게 동물과 함께 하면서 동물 병원의사의 꿈을 자연스럽게 꿈꾸게 되었지만 내가 9살 때부터는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는 의사 일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의사도 여러 분야라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하고 가족들과 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엄마가 오빠와 같이 보라고 사 주신 인체학 책을 학교에서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와 같이 보며 그림도 그리고 연습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기가 세상에 나올 때 처음으로 아기를 맞이하는 사람이 산부인과 의사라는 생각이 나서 그 때부터 멋진 웰컴잉을 해 주는 의사가 되고 싶어졌다. ‘나의 꿈 말하기대회’를 준비하면서 더 구체적인 생각으로 나오게 되었다.  

 

 

뉴질랜드 하루의 일상 

아침에 일어나면 성경을 한글과 영어로 번갈아 큰 소리를 내어 읽는다. 이번에 세계대회에서 1등을 한 기념으로 새로운 성경을 선물 받아서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토끼 두 마리와 닭 두 마리에게 먹을 것도 준다. 닭들은 풀어서 키우고 토끼는 고양이 때문에 낮에만 내 놓고 밤에는 토끼집에 넣어준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었는데 지금은 혼자 다 하고 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닭들이 낳은 알들을 꺼내 일도 신기해서 정말 좋아한다. 학교에서는 요즘 그룹이나 개인별로 프로젝트 수업을 위주로 하고 운동으로는 넷볼을 시작하면서 연습과 경기가 있는 날은 많이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 찬양팀과 록밴드 팀에서 싱어로 활동하고 있다. 하루에 빼 놓지 않고 하는 일 중 하나는 엄마의 모닝커피와 아빠의 저녁커피를 타 드리는 일이다.  학기 중 매주 토요일은 한민족학교에서 한국 문화를 배운다.

 

 

3살부터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 다녀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3살 때부터 한민족 한글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엄마가 교사이고 언니 오빠가 한글 학교를 다니고 있어 가족과 같이 자연스럽게 한글학교를 다녔다. 이번에 ‘나의 꿈 말하기’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또한 한글학교의 덕분이다. 만약 한글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도 갖지 못했을 생각을 해보면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한민족 한글학교 학생으로 우리 학교를 자랑한다면 친절한 선생님들이다. 요즘은 한글 공부가 어려워서 학교 가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 좀 더 열심히 힘을 내서 언니, 오빠처럼 졸업 후에 도우미와 선생님도 해 보고 싶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어머니 봉사회에서 판매하는 간식과 점심을 사 먹는 것도 재미있다. 또한 학기 중에는 매주 토요일 아침은 언제나 한민족학교 정규수업 후에 있는 특강이 다양해서 많은 학생들이 좋아한다. 올해 특강반들이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도우미로 봉사하고 있다. 우리 학교 특강에는 내가 도우미로 있는 유아미술, 초등미술, 초급영어 에세이, 중급 영어에세이, 중국어, 바이올린과 K-Pop Dance가 있어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하고 있다. 아직 한글학교를 다니지 않는 친구들이 있다면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언어와 한국문화가 있는 뉴질랜드 한민족 한글학교에서 친구가 되길 희망한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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