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 승부사, 뉴질랜드 챔피언, 이연수씨

0.1초 승부사, 뉴질랜드 챔피언, 이연수씨

0 개 6,210 김수동 기자




지난 주 해밀턴과 웰링턴 두 곳에서 2일간 동시에 열린 뉴질랜드 주니어 챔피언 수영대회 여자부 결승전에 참가한 교민 이연수(12세, Northshore swimming club)선수가 7관왕에 오르며 뉴질랜드 수영 챔피언 자리는 물론 뉴질랜드 수영 계에 큰 주목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여자부에 참가한 이연수 선수는 이번 대회에 모두 10종목에 참가해 7종목(200자유형, 400자유형, 50평영, 100평영, 200평영, 200개인혼영, 400개인혼영)에서 1위, 3종목(100자유형, 50접영, 200접영) 2위, 또한 단체전 200미터 자유형 릴레이, 200미터 메들리 릴레이에서 금메달 추가, 무서운 집중력으로 총 12개의 메달을 차지 하며 2012 뉴질랜드 주니어 챔피언 대회 최고의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1 오클랜드 주니어 챔피언 수영 대회 8관왕과 이번 2012 뉴질랜드 주니어 대회에서 7관왕으로 뉴질랜드 최고의 주니어 여자 수영 선수로 이름을 올린 0.1초의 승부사 돌고래, 뉴질랜드 최고의 주니어 수영선수, 이연수 선수를 만나 보았다.
 
뉴질랜드 주니어 챔피언 수영대회 7관왕에 오른 소감
너무너무 행복 하다. 꿈이 아니고 현실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지난 11월 오클랜드 주니어 챔피언대회 8관왕에 올랐을 때도 행복 했지만 이번 뉴질랜드 주니어 챔피언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감 해서 정말 너무 기쁘다. 또한 가족들 에게 감사 드리고 싶다.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 연지까지 모두가 한 팀 이라고 생각 한다. 
 
지난 오클랜드 주니어 챔피언 수영대회가 끝나고 12월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수영을 한달 정도 쉬게 되었다. 뉴질랜드로 돌아와서 사실 많이 힘들었다. 물을 잡는 느낌도 이상하고 몸도 무겁고 금방 지쳐 많이 힘들었다. 수영선수가 수영을 한달 동안 하지 않는 건 정말 엄청난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사실   뉴질랜드 주니어 대회가 12살 이하 대회에선 가장 큰 대회이다. 일년동안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했는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 감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부모님의 격려 속에서 운동량을 늘리면서 물에 대한 감각을 다지 회복하는데 성공 했다. 대회 시간이 다가올수록 떨렸지만 대회를 은근히 즐길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열심히 땀을 흘린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오클랜드 릴레이 대표팀으로 선발 되어 더욱 좋았다.
 
주6일 수영훈련, 새벽 5시30분 시작
주 6일 동안 2시간씩 매일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학교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월, 수, 금 은 학교 하교 후 오후 시간에 화, 목, 토 는 새벽에 운동을 한다. 새벽 트레이닝은 학교 하교  후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새벽 5시 반에 차가운 물속에서 수영한다는 건 정말 괴로운 일이다. 또한 부모님께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연습이 5시 30분에 시작이면 아무것도 먹지 않고 운동을 할 수 는 없다. 그렇다고 금방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한다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다. 최소한 30분전에 식사를 해야 한다. 새벽 해가 뜨기도 전에 식사를 챙겨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에 말을 전하고 싶다. 
수영훈련이 끝나면 바로 학교로 가야 한다. 사실 많이 피곤 하고 졸리기도 하다. 특히 겨울에 비바람이 불고 추울 땐 갈등을 많이 한다. 하지만 수영 연습 만큼은 웬만해서 절대 빠지지 않는다. 새벽 트레이닝을 한 날은 오후 트레이닝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 시간이 되면 습관처럼 오후에도 수영 가방을 챙겨 든다. 수영은 이제 나에 일상이 되어 버렸다.
 
4살 때 수영을 처음 시작
수영을 처음 시작 한 것은 4살 반쯤 되었을 때 한인 수영교실에서 처음 수영 레슨을 받았다. 부모님께서는 내가 수영을 처음 시작한 이유는 내가 머리를 감을 때면 종종 울고 난리를 피웠고 샤워기로 머리를 감을 땐 더욱 무서워 했다고 한다. 물을 너무 무서워하는 나를 위해서 수영을 배우게 했다고 한다. 수영을 배운 첫날의 상황을  아직도 부모님은 나에게 종종 이야기를  한다. 수영 선생님을 피해서 도망 다니며 울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배운 수영 덕분에 지금은 어렸을 때의 천식과 아토피가 모두 좋아졌다고 했다. 수영을 처음 가르쳐 주었고 지금까지 경기가 있을 때면 늘 많은 조언과 응원을 해주고 있는 한인 수영 선생님들께도 너무 감사 하다.
 
수영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을 좋아한다. 지구력이 좋아서 수영도 특히 장거리에 강하다. 그래서 그런지 달리기를 아주 좋아한다. 시간이 된다면 달리기도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작년 인터에 다닐 땐 학교 cross country에서 1,2등을 하기도 했고 North shore athletics zone day에선 800m1500 m 1등, 또 Auckland zone day에서는 1500m 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그 외엔 싱크로 나이즈드 스위밍을 2년 정도 한적이 있다. 그때도 National championships에 출전해서 12이하, duet 부분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운동을 하고 난 후엔 음악 듣기를 좋아한다. 요즘은 클라리넷을 하고 있어 틈나는 대로 그레이드 준비도 하고 있다.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연습도 수영만큼 재미 있게 하고 있다. 음악은 듣는 것 또한 너무 좋아한다. 요즘은 인기 있는 팝송을 좋아해서 피아노로 쳐보기도 하고 잘 안되면 될 때까지 연습을 한다. 음악만큼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해서 본 것도 몇 번씩 또 보기도 한다.  이런 취미들 중에서 그래도 가장 즐거운 것는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다. 우리 딸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배려해 주시는 아빠와 함께 수영장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내게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라 생각한다.
 
뉴질랜드에서 한인 수영선수로 힘들었던 점
현재클럽에는 다른 한국 선수들도 있고 동양 선수들이 많이 있다. 특별히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수영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었던 것 같다.하지만 뒤에서 도와주시는 부모님은 운동만 했던 나 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내가 처음 수영을 시작 했을 때부터 뉴질랜드 수영 대회는 어떻게 나가야 하고 어떤 대회에 참가 해야 하는지 등등, 키위 부모들이라면 코치나 클럽을 통해 간단하고 상세히 알아볼 수 있었던 것들도 몰라 처음엔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클럽에 있는 한인 선배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조언 해주고 정보를 주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내가 경기를 하면서 정말 어려운 점은 체격 조건이 좋은 키위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체력적으로 많이 딸린다는 것이다. 벌써 키 에서 부터 차이가 많이 나고 있다. 아무래도 수영은 키가 커야 유리한 종목이다 보니 키가 작은 나로서는 이만 저만 힘든 것이 아니다. 그저 노력하는 만큼 키가 쑥쑥 커주길 바랄 뿐 이다!
 
수영선수를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수영을 처음 배우고 경기에 나갈 수준이 되었을 때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개인 혼영 경기를 하면서 너무 긴장해서 순서를 잊어 버린 적도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배영 하는데 혼자 평형을 한적도 있었다. 웃지 못할 상황 이였지만 지금 생각 해보면 왜 그리 떨었는지 모르겠다. 또 출발 다이빙을 하면서 물안경이 빠져버려 멈추어 서서 다시 끼고 경기를 한적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실수투성이 선수 였지만 그때 그 실수가 지금에 강한 수영선수를 만들어 준 것 같다. 
경기 출발 신호 바로 전 다이빙대에 서있는 어린 선수들을 뒤에서 보면 대부분 선수들이  다리를 다 벌벌 떨고 있다. 그만큼 많이 긴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 전에는 가능하면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 항상 1등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이제는 조금 경기를 즐길 수 있어 다행이다. 

200미터 자유형  오클랜드 기록 보유자
작년 대회에서는 200미터 자유형에서 오클랜드 기록을 갱신해서 지금은 내가 11살 200M 자유형 기록 보유자 이다. 올해 경기 에서 뉴질랜드 기록을 새롭게 만들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다음 경기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뉴질랜드 기록뿐만 아니라 세계 기록도 넘어 볼 수 있으면 한다. 또 기회가 된다면 한국뿐 아니라 호주 수영대회에도 출전 하고 싶다. 세계 최고의 수영선수가 되는 것이 나에 꿈이다. 내가 꿈꾸는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운동할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수영선수로 만들어 주신 부모님과 동생 연수에게 정말 너무나 감사 드린다.


글,사진 :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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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민을 선택한 한국 치과의사, 안 현

댓글 0 | 조회 3,828 | 2025.11.26
서울가톨릭대학교 외래교수로 활동했던 안현 치과의사. 그러나 뉴질랜드에서 치과의사 자격을 인정받는 데는 꼬박 4년의 기간이 필요했다. 먼저 뉴질랜드와 상호 인정 시스템이 있는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에서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미국 치과의사(Board 1 자격)까지 취득한 후에야 뉴질랜드에서 치과의사로 활동할 자격을 받을 수 있었다. 뉴질랜드 아내를 맞으면서 줄곧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을 꿈꾸며 노력했던 그는 지난 10월 중순 드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