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국제공무원 - 지리정보시스템 부서장 고동주씨

유엔(UN) 국제공무원 - 지리정보시스템 부서장 고동주씨

0 개 7,295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
"유엔 헌장에 명시된 유엔의 창설 목적은 전쟁을 예방하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강화 유지시켜 인종, 성별, 언어 및 종교에 의한 차별 없이 인권과 기본적인 자유를 보호하며 경제 및 사회 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함입니다. 유엔은 이러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 기구로서 각 국가들의 활동을 조정 및 조화시키는 중심적 역할을 합니다.”

뉴질랜드 교민 고동주씨는 현재 유엔의 주요 기구 중 가장 큰 조직인 평화유지부(PKO/유엔사무총장 직속)에서 유엔 민간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고씨는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수단(Republic of Sudan)에서 지리정보 시스템 부서장(Chief,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으로 유엔 직원들과 팀을 이루어 유엔 평화유지 활동을 위한 각종 지형정보를 생산, 제공하고 있다. 수단의 미개발지역을 최고급 기술을 이용해 인공위성에서 데이터를 받아 산업발전을 위한 도시계획을 세우고 있는 그를 만나 인터뷰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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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제 공무원인 유엔 직원이란 무엇인가?
A. 유엔본부 사무국을 포함한 유엔난민기구, 유엔아동기구, 유엔환경기구, 유엔개발계획, 세계식량기구 등의 13개 보조기구와 세계보건기구, 국제원자력기구, 유네스코 등 20개의 전문기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유엔 직원이라 부른다. 유엔 직원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선발되어 국제 공무원이라고도 불린다. 유엔 직원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능력과 성실성이 우선 되어야 하며 유엔 사무총장에 의하여 임명되고 유엔과 관련한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특권과 면제를 가질 수 있다. 60억 세계인을 대상으로 병들어 신음하는 고통스런 사람들에게 쌀과 빵을 주며 가뭄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마실 물을 제공하고, 전쟁으로 인하여 모든 것이 처절히 파괴된 나라에 전쟁을 중단시켜 쓰러진 국가를 재건하는 현장 직원이 된다는 것은 가슴 설레며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것이다.

Q. 유엔 직원이 된 계기는?
A. 유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으나 1999년 군인 신분으로 1년 동안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선을 두고 현장을 감시하는 유엔평화유지 정전감시단으로 파견을 나갔다가 민간직원들이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는 것을 보고 유엔 직원에 대한 소망을 가졌다. 1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유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주위의 조언을 받게 되어 이력서를 제출하고 인터뷰를 본 후 유엔 직원이 되었다.

Q. 유엔에서는 무슨 일을 하고 있으며, 현재 어느 나라에서 근무하고 있나?
A.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수단에서 유엔 팀과 함께 지도를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조선 후기 당시 지리학자였던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든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유엔 직원으로서 미개발국가인 수단에 최고 기술을 도입해 그 지역의 지도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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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엔 볼런티어(UN Volunteer) 제도가 있던데, 어떠한 제도인가?
A. 유엔 볼런티어들은 최소 6개월부터 수년간 현지에 파견되어 근무하는데 유엔의 정식 직원과 동등한 업무를 수행하며, 18개월이 지나면 정식 직원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많은 볼런티어들 중에는 자질이 우수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평상시 자신의 업무 능력을 보일 수 있고 자연스레 인맥을 형성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유엔에 입성하는 경우가 많다. 유엔 인턴십과는 달리 현지에서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비 (미화 약 2,500불, 수단 평화유지미션 기준)가 제공되며 휴가 기간도 정식직원과 동일하다. 2년 근무 이후에는 가족을 방문할 수 있는 여행 경비도 제공된다.

Q. 유엔의 인사 및 복지제도는?
A. 유엔의 인사 복지제도는 사무국 및 각 국제기구가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유엔 사무국의 평화유지부 현장 직원들을 예를 들자면, 기본급여는 P4(Professional)를 기준으로 미화 9만8천불 이상을 받고, 현장보조수당 약 5만불, 교육보조금 1만3천~3만4천불, 위험수당 1만2천~1만 5천불, 모국 및 가족방문 비용 1년에 8천불 정도 보조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의료보험료 및 연금 보조금(1만2천~1만5천불)을 지원해준다. 각 직급마다 기본급만 대략 1만2천~1만5천불 정도 차이가 있으며, 그 외 모든 수당과 보조금은 직급에 관계없이 동일하다. 앞서 말했듯이 유엔 직원을 고용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최고의 능력과 능률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최고 수준의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또한 이를 위해 최고 수준의 대우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Q. 현재 수단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A. 아프리카에는 내전이 심해 총기사건이 난무하고 반군들이 공격해 올 때가 종종 있다. 유엔직원들은 안전지대에 있기 때문에 무장괴한이나 반군들에게 공격을 받진 않지만 치안이 불안한 나라이다. 뿐만 아니라 말라리아와 같은 위험한 질병으로 유엔 직원들도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몸에서 유충이 나오고 이름 모를 곤충에 물려 몇 달 동안 고통스러워해야 할 때도 있다. 부패된 정치환경이 많은 것을 제약했지만, 자원이 풍부하고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과 원주민들의 따뜻함에 위안을 삼고 있다.

이강진 기자 reporter@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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