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NZ 검도 선수권대회 우승, 김민섭 씨

2014 NZ 검도 선수권대회 우승, 김민섭 씨

0 개 8,391 김수동기자



 2014년 내셔널 검도 챔피언대회에서 대한무도관은 단체전 염원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개인전 우승과 준 우승으로 대한 무도관의 김민섭선수와 홍승완선수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면서 뉴질랜드 최고의 실력가들이 모인 도장으로 성장했다. 현재 25살의 김민섭 선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뉴질랜드 검도 국가 대표팀에 합류 했으며 내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5년 세계 검도선수권 대회에서 뉴질랜드 검도 국가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개최된 2014뉴질랜드 내셔널 검도 선수권 대회 (2014 New Zealand National Kendo Championship)에서 교민 김민섭(25)씨가 남자부 개인전 1위를 차지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대회 우승으로 뉴질랜드 검도 국가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섭 선수를 만나 보았다. 

쾅! 쾅! 대는 발 구름 소리와 기합 소리가 체육관의 분위기가 진지함을 넘어서 비장하기까지 열기가 올라간다. 20명 정도의 검도 수련생들이 동시에 호구를 쓰고 거친 움직임과 죽도가 부딪히는 소리에 귀가 멍멍해져만 간다.  검도 수련생들의 눈빛도 예사롭지 않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2014 뉴질랜드 검도 챔피언 김민섭씨가 있다. 김민섭씨는 교민이 운영하는 ‘대한 무도관’소속으로  이 도장은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과 함께 단체전 우승으로 뉴질랜드 최고의 실력가들이 모인 도장으로 성장했다.     

검도는 내 인생 터닝 포인트
이번 대회 우승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받았다. 운동이 직업이 아닌 아마추어로서 퇴근 후 훈련한 지난 5년의 흘린 땀이 우승의 결과로 나와서 더욱 기쁘다. 검도를 지도해주신 오동근 (6단) 관장님, 그리고 도장 선, 후배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나에게 검도란 이제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나는 검도를 시작하기 전에 많이 사람을 기피하는 소심한 성격이 이었다. 하지만 검도를 시작하고 성격이 많이 밝아졌으며 검도 수련생들과 같이 운동을 하면서 심신의 건강과 단련은 물론, 정신을 통일시키고 인내력과 끈기를 배우고 있다. 검도를 하며 그날 하루의 스트레스도 풀고 땀을 흘리며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검도란 상대와의 심리싸움 그리고 수 싸움 등등 무척이나 심도 깊은 운동이다. 몸으로 하는 체스나 바둑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검도는 내 인생을 달라지게 한 터닝포인트 같은 존재이다. 

5년전 우연한 기회에 검도 시작
처음 검도를 시작한 것이 만 19~20살때로 기억하는데 검도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많은 운동을 접하지 못했었다. 당시 동생과 운동을 배워보자는 생각을 했지만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상태 였다. 태권도, 혹은 검도를 해볼까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검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어린 동생은 별로 운동의 재미를 느끼지 못하여 곧 검도를 그만두었다. 나 또한 처음 시작한 검도에 큰 재미를 느끼진 못하였다. 하지만 모든 장비를 갖추고 호구를 쓴 선배들의 모습에 반했다. 나도 언젠가는 호구를 쓰고 선배들과 같이 검도를 제대로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계속해서 꾸준히 검도 훈련을 하였다. 

첫 경기를 통해서 검도 스포츠의 매력 느껴 
검도운동에 큰 재미를 느끼게 된 것은 검도시합을 처음 참가 하면서 진정한 스포츠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해밀턴에서 검도초보들을 위한 Waikato Novice championship대회에 참가를 했었다. 첫 경기라서 큰 긴장과 부담 그리고 연습 부족으로 첫 두 시합을 너무나 처참하게 지고 나왔다. 하지만 오히려 기분이 정말 홀 가분 했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라는 스포츠 정신을 처음 느끼면서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되었다. 첫 시합을 통해서 다양한  상대와의 심리싸움 그리고 수 싸움 등등 공격이 성공했을 때의 쾌감 등등을 첫 시합을 통해서 느끼며 검도에 푹 빠지게 되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에는 꼭 좋은 시합성적을 내야겠다’ 라는 일념으로  정말 검도가 매력 있는 스포츠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하게 되었다. 그 후 1년 동안 열심히  수련하여 그 다음해 2009 Waikato Novice championship 급 개인전 우승 및 웰링턴에서 열렸던2009 Rembuden Taikai 급 개인전우승을 하며 더더욱 검도의 재미를 붙였다. 당시엔 정말 검도에 미쳐있는 사람처럼 모든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직 검도만 내 눈에 들어왔다. 그때부터 검도 운동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 해서 오늘의 뉴질랜드 검도 국가대표 영광을 얻게 되었다.

훌륭한 스승과 노력의 결실
평소 검도 도장 훈련시간이 되면 30분 정도 먼저 도장에 도착해 혼자만의 개인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 체육관에 들어서서 도복을 갈아입고 편안한 마음으로 타격대를 치며 방해 받지 않고 혼자만의 검도 기술 연구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검도도장에서 훈련이 일주일에 2번씩 2시간정도가 있으며 보통 다른 날은 개인 훈련과 헬스장에서 추가적으로 체력훈련을 또 하는 편 이다. 경기를 하면서 나에 주특기 기술은 머리치기이다. 머리는 검도 타격 가능한 격자부위 중 (머리, 손목 허리, 찌름) 중 상대방과 자신 사이에서 가장 먼 곳에 있는 타겟이라서 가장 어렵기도 하지만  경기 중 머리치기를 치는 것을 좋아한다. 머리치기를 성공했을 때  기쁨 그리고 상대와의 승부가 확실히 정해졌다고 생각한다.

일반인들과 학생들이 검도를 하면 좋은 점
검도는 단순히 때리기 위한 운동이 아니다. 검도의 최종 목적은 인격형성을 추구하는 스포츠이다. 검도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예의를 중시하고, 예에 따라 모든 행동이 이루어진다. 예라 함은 곧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서, 검도 수련을 통하여 그 도리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습성이 길러진다. 또한 남녀노소가 연령에 관계없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80여세의 노인에 이르기 까지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격투기는 아마도 검도 이외에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죽도의 거리만큼 서로 떨어져 대련을 하므로 나이가 들어도 청년들에게 지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또한 남녀가 같이 대련을 하여도 여자가 조금도 불리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은 검도가 힘 만으로는 안 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검도는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 능력보다 한 단계 높은 운동량을 요구한다. 따라서 꾸준한 검도 수련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내심과 극기심을 배양시키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인함을 길러주어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하는 진정한 스포츠 이다.

2015년 일본 세계 검도 선수권대회 대회 경비 마련 노력
2014년 내셔널 챔피언쉽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고 국가대표에 합류하면서 기쁨과 함께 많은 부담감이 있지만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일본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검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조금 걱정이 앞선다. 다름아닌 대회 참가 경비 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검도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참가하지만 순수 아마추어 선수 신분으로 뉴질랜드 검도협회 에서는 국제대회 지원이 없다. 모든 경비를 본인이 부담을 해야 하는데 7,000달러의 예상 경비를 본인이 부담하기에는 많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주위의 많은 교민들이 도와주어 희망을 가지고 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한무도관에서 1,000달러를 지원해주어 너무 감사 드린다. 현재 본인 준비금2,000달러와 대한무도관 1,000달러를 포함해 3,000달러의 경비를 모았으며 앞으로 4,000달러의 경비 후원모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도 많은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것이 도와주신 모든분에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글, 사진: 김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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