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3월말,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입니다. 잠시 바쁜 일상을 접고 가까운 공원을 걸으며 뉴질랜드의 자연을 즐기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겠습니다.
670 Manuka Rd에 위치한 Cornwall 파크는 40헥타르의 크기를 가진 울창한 가로수길과 잘 정비된 산책로, 피크닉 장소로 알려진 곳입니다. 1920년경 존 로건 캠밸 총독이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한 콘월 부부를 위해 부지를 내어줘서 콘월 파크로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자연 속에서 방목되는 양떼와 말, 소 들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공원에는 토타라 나무(Totara Tree)가 우거져 있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기는 적격입니다.

입구에서 30분 정도 걸으면 언덕 정상의 One Tree Hill에 도착합니다. 마오리어로는 마웅가키에키에(Maungakiekie)라고 불리며, 오클랜드에 있는 50개의 사화산 중 하나로 해발 183m의 꼭대기인 이 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멋집니다. 약 2만년 전에서 3만년 전 사이에 화산이 폭발한 곳이라고 하는데 현재는 아름다운 주변 경관이 그 역사를 숨기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언덕에 나무 한 그루가 있었는데 어느날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가 백인과 서약한 것을 반대해 그 나무를 베어버린 후 지금은 오벨리스크탑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곳을 뉴질랜드한인여성회 부시워킹팀이 지난 3월21일 목요일에 걷는다고 해서 동행해 사진에 담았습니다.  산 정상까지 차를 몰고 갈 수 있지만, 공원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걷는 콘월파크!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새로운 풍경을 접할 수 있습니다.

도심 속의 공원, 바베큐 파티 장소도 있는 콘월파크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구경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