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데본 출신 74세 여성 골퍼 린 패리(Lyn Parry)가 한 달 사이에 홀인원을 세 번이나 기록하는 기적적인 업적을 이루었다. 그녀가 속한 다우니스 크레디톤 골프 클럽 소속인 패리는 10월 한 달 동안 이 놀라운 기록을 세웠으며, 영국 골프 협회(England Golf)는 이 행운의 확률을 약 1조 9,500억 대 1로 추산했다.
패리는 58세에 골프를 시작했으며, 올해 첫 홀인원은 클럽의 정기 총회 동안 다우니스 크레디톤 골프클럽 3번 홀에서 나왔다. 그녀는 당시 “화창한 오후였고 그린이 막 샌딩되어서 공이 홀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며 “가까이 있는 건 알았지만 공이 홀 뒤로 빠져나간 건 아니길 바랐다. 그런데 정말 홀이었다.”고 말했다.
16일 후에는 클럽 '레이디스 데이' 행사에서 13번 홀에 다시 홀인원을 기록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패리는 “모두가 서로를 바라보며 ‘정말 들어갔어?’라며 작은 환호성을 질렀고, 그날은 축하 음료가 돌았다.”고 전했다.
10월 30일, 티버튼 골프클럽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라운드를 돌던 중에는 자신의 통산 다섯 번째 홀인원이자 한 달 내 세 번째 홀인원을 완성했다. “가까울 거라 생각은 했지만, ‘홀인원이 세 번이나 나올 리는 없다’고 스스로에게 말했는데, 정말로 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영국 골프협회 챔피언십 디렉터 제임스 크램튼은 패리의 기록에 대해 “믿기 어려운 일이며 몇몇 사람은 평생 한 번도 홀인원을 못 하는데 한 달에 세 번이라니.”라며 감탄했다.
패리는 5월 이후 핸디캡도 크게 개선돼 거의 일곱 타를 줄였다. “내 핸디캡이 거의 일곱 타나 내려갔다는 게 기쁘다. 나이가 많아도 오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자부했다.
골프를 시작한 계기는 남편이 오랫동안 골프 이야기를 한 것을 듣고 나서였다며, “사회적 교류가 많고 자기 훈련도 되는 좋은 스포츠”라고 말했다. 또한 “코스와의 싸움이며, 보통 코스가 이긴다.”고 유머러스하게 덧붙였다.
영국 골프협회는 영국 아마추어 골프의 관리 기구로 골프 보급과 진흥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