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 8월 26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 직후, 호주 빅토리아주 시골 마을에서 경찰 두 명이 총격을 받아 숨졌고,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호주 경찰은 이를 ‘매복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은 멜버른에서 약 300km 떨어진 Porepunkah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레이너 트랙(Rayner Track)에 있는 농가에서 수색 영장을 집행하던 중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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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소식통은 범인이 정부나 법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 사상에 기반하는 ‘주권 시민(sovereign citizen)’ 사상을 가진 인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경찰 두 명이 숨졌고, 또 다른 경찰은 하반신에 총상을 입고 크게 다쳤다고 밝혔다.
빅토리아 경찰은 즉시 수백 명의 병력을 투입했고, 헬리콥터도 상공에서 범인을 추적했다고 전했다. 현장은 순식간에 봉쇄되었고, 지역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에 떨었다.
호주 경찰 연맹 회장은 두 명의 경찰이 잔혹하게 살해당했고 한 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은 전국의 경찰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약 10명의 경찰이 현지 시각 오전 10시 30분경 레이너 트랙(Rayner Track) 인근 농가에 출동했다고 전해졌다. 부상자는 구급대가 헬리콥터로 병원에 이송했다.
포펑카 우체국과 주유소에서 일하는 한 주민은, 사람들이 모두 공포에 빠졌다며, 경찰 200~300명이 마을 곳곳을 수색했고, 길은 모두 차단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기동대 차량이 여러 대 지나가는 것도 목격했다고 덧붙였다.
사건 발생 후 마을은 순식간에 유령 마을처럼 조용해졌고, 주민들은 충격과 불안 속에 집에 머물렀다. 총격 사건으로 포펑카 초등학교는 예방적 차원에서 전면 봉쇄 조치를 취했다. 교장은 아이들이 평소 훈련 덕분에 차분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경찰관들은 매일 위험을 감수하며 근무한다며 숨진 경찰관들을 애도했다. 빅토리아 경찰 협회도 긴급 지원팀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0년 고속도로에서 경찰 4명이 트럭 사고로 숨진 이후,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가장 큰 경찰 인명 피해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빅토리아 경찰은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