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계의 코로나시대 생존 전략

요식업계의 코로나시대 생존 전략

0 개 6,041 JJW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쓴 2020년은 수많은 산업 분야가 큰 변화를 겪은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요식업일 것이다. 많은 소매점들이 문을 닫았고 음식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로나19의 여파에서 회복하기까지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요식업계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 본다. 


dc2be5eb30550a1b61fdcdd5ada7634b_1607485033_2885.jpg
 

요식업계 ‘퍼펙트 스톰’ 상황  


지난달 오클랜드 CBD에서 새로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정부 당국은 13일 하루 동안 CBD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가능하면 재택 근무를 종용했다.


이에 따라 오클랜드 상공회의소는 약 10만명이 집에 머물면서 CBD 소재 사업체의 손실 규모가 하루 동안 1,000만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오클랜드 상공회의소 마이클 바넷(Michael Barnett) 소장은 “매출 감소와 생산성 하락,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 등 이번 영향은 단지 24시간을 넘는다”고 말했다.


이미 외국인 관광객 유입 중단과 CBD내 동시 다발적 도로 공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심 음식점들에게 이번 일은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


레스토랑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말을 맞이한 회사들의 회식 예약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요식업계의 연말 대목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레스토랑협회 마리사 비도이스(Marisa Bidois) 회장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며“회사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낭비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시 대학 조나단 엠스(Jonathan Elms) 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도시들에서 유동인구가 감소했다”며 “이에 따라 도심에서 소매점들의 폐업이 늘고 있는 반면에 부심지 소매점들은 사정이 다소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클랜드, 웰링턴, 타우포, 퀸스타운 등에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는 노리쉬 그룹(Nourish Group)의 리차드 시글리(Richard Sigley) 회장은 “오클랜드 CBD의 상황은 매우 어렵다”며 “전무한 외국인 관광객, 도로 공사, 하버 브릿지 문제, 날씨 등 우리는 퍼펙트 스톰(더할 수 없이 나쁜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노리쉬 그룹은 최근 워터프론트에 소유한 한 레스토랑의 영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이 그룹이 헌베이에 소유한 안디아모(Andiamo)에서의 매출은 최근 25% 정도 늘면서 시글리 회장은‘바이 로컬(Buy Local)’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렌트비가 도심에 비해 싸고 고객들은 집에서 걸어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요식업계의 어려운 상황은 오클랜드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레스토랑에 도매로 식자재를 공급하는 비드푸드(Bidfood)의 스티브 켄트(Steve Kent) 총무부장은 재택근무 확대로 해밀턴,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도심의 레스토랑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비드푸드는 오클랜드를 포함해서 일부 지역에서 일요일 배달을 중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 백 개의 레스토랑 폐업


레스토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요식업계 매출액은 117억달러를 기록했다.


그 가운데 40%는 오클랜드에서 발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레스토랑 폐업을 측정하기는 쉽지 않다.


레스토랑협회는 3월에서 10월 사이 80개의 회원 레스토랑들이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이를 업계 전반에 적용하면 540개의 레스토랑들이 영업을 중단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요식업은 항상 불안정한 분야이다.


2018년의 경우 전국적으로 2,172개의 레스토랑들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레스토랑들이 직원을 줄였고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지난 5월 전국 봉쇄령이 끝나면서 레스토랑협회 회원들은 5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진 것으로 보고했다.


6월에는 420개로 줄었고 8월 164개, 9월 84개 등으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노리쉬 그룹이 소유한 크랩 샤크(Crab Shack)와 같은 레스토랑에서는 아이패드로 주문하는 시스템을 시도하여 웨이터 대신 음식배달원을 배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서비스 중단을 파악하기는 더욱 어렵다.


도심의 많은 레스토랑은 점심 영업을 중단했고 일주일 내내 영업하는 곳은 거의 사라졌다.


원활치 못한 식자재 공급 등으로 메뉴에도 변화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국내 관광객으로 채워지면서 관광지의 레스토랑에서는 소시지와 으깬 감자 같은 전통적인 가족 메뉴로 돌아갔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식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레스토랑들의 메뉴도 단순화되는 등 영향을 미쳤다.

2차 식사 제공 시간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레스토랑들에서는 퇴근 직장인들을 위해 새로운 스낵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카페 하노이(Cafe Hanoi) 등 오클랜드에 3개의 레스토랑을 소유하고 있는 코멘사(Comensa)의 크리스나 보티카(Krishna Botica) 사장은 코로나19 경보 레벨2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테이블 4분의 1은 손님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티카 사장은 록다운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식사 습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저녁 8시 이후에는 집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유동인구 감소로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영업을 중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요구 사항뿐 아니라 손님들로부터의 피드백 등으로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서비스되는 음식의 양이 줄거나 가격이 오른 실정이다.



정부 보조 외식 지원 등 대책 촉구


요식업계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정부측에 업계 전담 장관직 신설을 요구하고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전례없이 통일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레스토랑의 이윤 폭은 평균 3 - 5%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티카 사장은 “요식업은 정부에 매년 수 십 억달러의 부가가치세를 납부하면서도 로비를 하거나 요구한 적이 없다”며 “이제 코로나19 위기에 요식업계가 단합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레스토랑협회는 총선을 맞아 성명서를 통해 정부 보조 외식 지원, 신선 과일 및 채소에 대한 부가가치세 일시 면제, 이민부에 요식업 전담팀 설치, 요식업 담당 장관직 신설 등을 요구했다.


퀀스타운에서 16년 동안 프라임 워터프론트(Prime Waterfront)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마크 제숍(Mark Jessop)은 직원들이 비자 만료되고 뉴질랜드를 떠나는 등의 이유로 일손이 필요하지만 인력 구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다.


사회개발부는 요리사, 웨이터, 카페 종사자 등을 새로운 공급 과잉 직업 목록으로 발표했지만 실업자가 늘어나도 퀸스타운의 요식업에 일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숍은 “레스토랑 매출의 약 75%는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나왔는데 국경이 통제되면서 1999년 퀸스타운 홍수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홍수로 인한 위기는 한정된 기간이었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레스토랑협회 비도이스 회장은 “정부가 국내총생산에 단지 16억달러를 기여하는 경마산업에 7,250만달러를 지원하면서도 60억달러를 기여하는 요식업에 대한 지원은 전무하다”며 “요식업은 뉴질랜드 경제 회복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주장했다.


비도이스 회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요식업계는 단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폰손비 소재 블루 브리즈 인(Blue Breeze Inn)의 체 바링턴(Che Barrington) 주방장은 “뉴질랜드는 작은 외식 인구를 가지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고객의 마음을 끌기 위해 항상 진화하고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드디어 시작

댓글 0 | 조회 8,094 | 2021.02.11
뉴질랜드에서도 지난 2월 3일(수)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중 한 제품에 대한 사용이 관계 당국에 의해 처음으로 허가됐다.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국에서는 … 더보기

주택 임대차의 대폭적인 변화와 파급 효과

댓글 0 | 조회 8,914 | 2021.02.10
오는 11일부터 세입자의 권리가 한층 강화된 개정 주택임대차법(Residential Tenancies Act)이 시행된다. 이번 임대차 변화는 주택임대차법이 19… 더보기

뉴질랜드는 상어 안전지대?

댓글 0 | 조회 3,528 | 2021.01.28
곳곳에서 상어 목격담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던 중 국내에서도 이달 초에 결국 상어에 의한 희생자가 발생하고 말았다.이웃 호주에서는 작년 한 해 상어 희생자가 8명… 더보기

초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댓글 0 | 조회 6,876 | 2021.01.27
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이 사상 최저 수준인 1%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제로 이하인 실정이다. 올해 마이너스 기준금리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 더보기

점점 커지는 NZ의 갱단 이슈

댓글 0 | 조회 6,823 | 2021.01.13
해가 바뀌자마자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갱단과 관련된 살인과 총격 사건이 2차례나 연속 발생하면서 한때 지역 경찰관들이 총기로 단단히 무장하고 나서는 비상 상황이 전… 더보기

올해 주택가격 진정될까?

댓글 0 | 조회 6,632 | 2021.01.12
지난해 주택시장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강세를 보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완전히 끊긴 이민, 경제 침체 등으로 집값 하락을…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0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3,706 | 2020.12.23
■ 기준금리 사상 최저 0.25%로 인하중앙은행은 3월 16일 긴급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보기

뜨거워지는 ‘아메리카스컵 요트대회’

댓글 0 | 조회 4,500 | 2020.12.22
지난 12월 15일(화) 오클랜드에서 ‘제36회 아메리카스컵(America’s Cup) 요트대회’의 대회장인 ‘컵 빌리지(Cup Villiage)’가 문을 열고 … 더보기
Now

현재 요식업계의 코로나시대 생존 전략

댓글 0 | 조회 6,042 | 2020.12.0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휩쓴 2020년은 수많은 산업 분야가 큰 변화를 겪은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요식업일 것이다.… 더보기

여름 해변의 불청객 ‘이안류’

댓글 0 | 조회 3,952 | 2020.12.08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지난 호에서는 국내에서 헤엄치기 좋은 곳들과 반면에 수질 문제로 피해야 할 곳들을 대략적으로 소개했다.그런데 매년 여름이면 이곳 뉴질랜… 더보기

통합 10주년 맞은 오클랜드시

댓글 0 | 조회 3,529 | 2020.11.25
지난 1일로 오클랜드가 통합된지 10주년이 되었다. 기존 오클랜드 시티, 노스쇼어 시티, 마누카우 시티, 와이타케레 시티 등 4개 시티 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더보기

여름이다! 헤엄치기 좋은 곳 나쁜 곳은 어디?

댓글 0 | 조회 4,409 | 2020.11.24
이제 한달여 남은 달력이 뉴질랜드가 본격적으로 여름에 접어들었음을 알려준다.매년 여름이면 미디어들은 해변을 비롯한 여름휴가 명소들을 소개하곤 하는데, 금년에는 특… 더보기

호주와 중국의 갈등, 어디까지 갈것인가?

댓글 0 | 조회 6,213 | 2020.11.11
호주와 중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를 놓고 경제와 정치, 외교 등 전방위에 걸쳐 극한적인 갈등을 벌이기 시작한 지 벌써 반년이 넘어간다.자고나면 새로운 … 더보기

노동당 집권 2기에 예상되는 부동산시장 변화

댓글 0 | 조회 6,576 | 2020.11.10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여 앞으로 3년 동안 다시 집권하게 되었다. 지난 1996년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 더보기

예기치 못한 집값 상승

댓글 0 | 조회 9,379 | 2020.10.29
주택시장이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지난 몇 달 동안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3-5월 전국적인 록다운 기간 동안 은행들은 일제히 적게는 5%에서 많게는 … 더보기

태풍, 돌풍, 훈풍 그리고 삭풍 몰아친 총선

댓글 0 | 조회 3,993 | 2020.10.28
2020년도 뉴질랜드 총선이 ‘코로나19’로 인해 4주 동안이나 연기된 것은 물론 그야말로 갖가지 진기한 신기록들을 수립한 뒤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10월 17일… 더보기

NZ 국민들 ‘대마초 합법화’와 ‘안락사’ 결정한다

댓글 0 | 조회 7,151 | 2020.10.14
오는 10월 17일(토)에 실시되는 ‘2020년 뉴질랜드 총선’에서는 120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된다.이와 함께 ‘대마초 합법화 및 통제법(Cannabis Lega… 더보기

이것만은 알고 투표하자

댓글 0 | 조회 2,855 | 2020.10.13
당초 9월 19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때문에 오는 17일로 연기된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전례없는 코로나19 팬… 더보기

코로나를 뚫은 황소 장세

댓글 0 | 조회 4,229 | 2020.09.23
코로나19 여파도, 증권거래소 사이버 공격도 황소 장세를 꺾지는 못했다. 모든 장애물을 넘어 뉴질랜드 주가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주가는 역대 … 더보기

아무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경제 위기

댓글 0 | 조회 5,188 | 2020.09.22
전 세계 국가들이 ‘코로나 19’ 사태로 모든 분야에서 근세 들어 단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던 상황들에 직면하면서 경제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수렁에 빠… 더보기

지금부터 유학생 맞을 준비해야

댓글 0 | 조회 9,338 | 2020.09.09
올해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학업계에 큰 피해를 주었다. 문제는 올해를 포기한 유학업계가 내년에 유학생… 더보기

NZ 아시안들, 어떻게 살고 있나?

댓글 0 | 조회 9,894 | 2020.09.08
2020년 6월말 현재 뉴질랜드 인구는 502만5000명으로 추정돼 2003년 인구 400만명을 넘긴 후 17년 만에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아시안은 70… 더보기

‘코로나 시대’ NZ로 이민 관심 급증

댓글 0 | 조회 10,718 | 2020.08.26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나라들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 더보기

지금 당신은 행복합니까?

댓글 0 | 조회 3,573 | 2020.08.25
'코로나 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국내에서도 실업이 큰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양질의 일자리들도 대거 사라지는 등 국민들의 안정된 삶이 크게 위… 더보기

임금 보조금은 눈 먼 돈?

댓글 0 | 조회 9,961 | 2020.08.12
정부가 임금 보조금(Wage Subsidy) 명목으로 최근까지 지출한 금액이 13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