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NZ로 이민 관심 급증

‘코로나 시대’ NZ로 이민 관심 급증

0 개 10,713 JJW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나라들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전한 피난처를 찾는 세계 부유층들의 뉴질랜드에 대한 관심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갑작스런 회복이 어려워진 코로나 사태로 인해 뉴질랜드가 이주 선호 국가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553c429a7b8aff1d211c5dc35aa7101b_1598419186_9781.png
 

이민부 웹사이트에 이민 자격 검색하는 외국인 급증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난 10일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첫 발병 보고부터 확진자가 1,000만 명이 될 때까지 6개월 가량 걸렸으나 1,000만 명이 다시 늘어나기까지는 43일밖에 걸리지 않은 가파른 증가 속도 탓에 감염 확산세에 고삐가 풀린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악화되면서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는 뉴질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자 뉴질랜드 헤럴드지 보도에 따르면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이민 자격 등을 알아보려고 뉴질랜드 이민부 웹사이트를 접속한 미국인들이 25만 명을 넘었고 다른 국가들에서도 수십 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이민부 웹사이트를 방문한 미국인은 2019년 6월보다 11만2,800명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지난 10일 현재 누적 확진자가 500만 명을 돌파하고 누적 사망자가 16만 명을 넘은 미국에서 뉴질랜드가 코로나19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로 4만6,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영국에서도 지난 6월 이민부 웹사이트를 접속한 영국인이 4만6,800명으로 2019년 6월 2만7,100명보다 크게 늘었다.


또한 지난 6월 세계적으로 구글 사이트에서 ‘뉴질랜드 이주(Move to New Zealand)’를 키워드로 사용하여 검색한 건수도 급증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2월말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강력한 봉쇄 및 통제 조치를 비롯해 국경 제한, 검사 및 추적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민부 측은 뉴질랜드의 엄격한 록다운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했다는 국제적인 보고가 나온 4월부터 이민부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건수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미국으로부터의 접속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매시 대학의 폴 스푼리(Paul Spoonley) 교수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 이후 뉴질랜드로 이주하려는 미국인들이 3배 증가했다”며 “무능력한 코로나19 대응과 사회적 불안감 등이 미국을 떠나게 하는 요인인 반면에 뉴질랜드는 모범적인 코로나 19 대응과 매력적인 자연 환경의 요인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사정 악화될수록 NZ 관심 높아질 전망


스푼리 교수는 해외의 코로나19 사정이 악화될수록 뉴질랜드에 대한 이주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중산층과 전문 직업인들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어디로 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뉴질랜드의 부상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다”며 “영국, 독일,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들에서도 뉴질랜드를 이주 정착지로 관심을 두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법의학 병리학자로 일했던 주디 메리넥(Judy Melinek) 박사는 현지의 상황이 불안하여 웰링턴에 직업을 구해 지난달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메리넥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은 재앙이다”며 “뉴질랜드는 방역 모범국으로 우리가 이주한 이유이다”고 밝혔다.


이민부 대변인은 “뉴질랜드가 현재 살기 좋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하지만 뉴질랜드 시민권자와 영구 영주권자, 예외 입국 허가를 받은 사람들 외에는 국경이 여전히 봉쇄돼 있다”고 말했다.


이민부에 접수된 뉴질랜드 이주 신청은 지난 5-6월 거의 1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부유층 ‘코로나 안전’ 국가로 투자 이민


코로나19 사태로 국경 장벽이 높아지자 세계 부유층 사이에서는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 투자 이민이 각광 받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 거주 비자를 통해 부유층들이 시민권이나 거주권을 얻을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해변이나 카리브해의 섬과 같은 곳뿐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가 적은 뉴질랜드와 같은 나라들이 인기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 시민권 및 거주권 자문회사인 헨리 앤 파트너스(Henley & Partners)에 따르면 투자 대가로 시민권이나 거주권을 보장하는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투자자 거주 비자 유형에 따라 300만달러나 1,000만달러를 내면 생활과 일, 학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와 호주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이민 문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 앤 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투자 이민 문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나 급증했다. 


새로운 시민권이나 거주권 신청을 진행하는 이들은 22% 늘었다.


법무법인 프라고멘(Fragomen)의 런던 사무소 경영 파트너인 나딘 골드풋(Nadine Goldfoot)은 “이번 코로나 대유행으로 부유층들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금 이들의 새 거주지 선택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코로나 기간 동안 해당 국가가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정부가 어떻게 접근해왔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에서는 5월 1일 이래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정부는 6월 8일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코로나19 환자가 회복하자 ‘코로나 청정국’을 선포했으나 지난 11일 102일 만에 오클랜드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자 4명이 확인되면서 오클랜드가 록다운에 들어갔다.


하지만 그 전까지 세계보건기구(WHO)는 뉴질랜드를 “성공적으로 지역사회 전파를 종식한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해왔다.


영국 가디언 지도 최근 뉴질랜드를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라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여권 파워 세계 1위로 상승


한편 코로나19 변수로 세계 여권 지수에 변동이 생긴 가운데 최근 여권지수(Passport Index)에서 뉴질랜드 여권이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뉴질랜드 헤럴드지가 최근 보도했다.


뉴질랜드 여권은 세계 118개 나라에 무비자나 도착 후 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여권 파워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경 이동이 크게 제한되면서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긴 생활비 위기에 중산층까지 무너질 판

댓글 0 | 조회 2,672 | 2일전
뉴질랜드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면서 기술적 경기 침체 국면에 빠졌다. 끈질기게 물러나지 않는 고인플레 시대를 겪고 있는 보통 뉴질랜드인들은 경기까지 … 더보기

개 & 고양이, 그리고 테이저건 이야기

댓글 0 | 조회 654 | 3일전
지난 2010년부터 뉴질랜드 경찰은 많은 논란 끝에 제압 도구로 권총 형태로 생긴 ‘테이저건(Taser gun)’을 도입해 현재까지 일선 현장에서 사용 중이다.테… 더보기

재산세 폭탄 … 평균 15% 인상 전망

댓글 0 | 조회 5,038 | 2024.04.10
물가 급등의 긴 그림자가 재산세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이미 10% 가까운 평균 인상률을 보였던 재산세가 지방 카운슬들의 각종 사업 비용이 상승하면서 올… 더보기

이슈로 다시 등장한 ‘갱단 단속법 개정안’

댓글 0 | 조회 2,372 | 2024.04.09
국민당 주도 새 연립정부가 지난해 10월 총선 캠페인에서 공약하고 실제로 집권 후 마련한 ‘100일 계획’ 중 하나로 발표했던 새로운 갱단 관련 법률안에 대한 주… 더보기

깜짝! 50달러 지폐가 왜 나무둥치 밑에…

댓글 0 | 조회 4,998 | 2024.03.27
평범한 두 명의 뉴질랜드 시민이 50달러 지폐를 우리 주변의 은밀한 장소에 숨긴 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위치를 알 수 있도록 올려 다른 사람이 찾아가도록 하는 ‘… 더보기

갑자기 불어닥친 언론 한파

댓글 0 | 조회 2,519 | 2024.03.26
오는 7월부터 텔레비전 채널 3에서 모든 뉴스 프로그램이 사라진다. 또 채널 1에서도 5월 중순부터 저녁 6시 뉴스 이외의 모든 뉴스 프로그램과 대표적인 시사 프… 더보기

가는 뉴질랜드인, 오는 외국인

댓글 0 | 조회 5,434 | 2024.03.13
작년 뉴질랜드 시민권자의 이민 순유출이 사상 최고를 보인 반면에 비시민권자의 이민 순유입도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대조를 이루었다.또한 인구의 자연 증가율이 194… 더보기

철로, 말발굽에서 튄 불꽃이…

댓글 0 | 조회 1,680 | 2024.03.13
여름이 지나고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었지만 전국 곳곳에서 산불을 비롯해 야외에서 일어난 화재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2월 중순 크라이스트처치의 ‘포트 힐스(… 더보기

‘오커스’ 합류가 뉴질랜드의 최선 이익인가?

댓글 0 | 조회 3,060 | 2024.02.28
국민당 주도 3당 연립정부 출범 이후 호주, 영국, 미국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Australia-United Kingdom-United States)… 더보기

“2월 14일만 되면…” 고난 겪는 ‘Captain Cook’

댓글 0 | 조회 1,552 | 2024.02.27
매년 2월 14일이 되면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초콜릿을 비롯한 갖가지 상품을 내걸고 연인들을 유혹한다.하지만 이날이면 수난을 당하는 역사… 더보기

빚의 덫에 빠진 사람들

댓글 0 | 조회 5,017 | 2024.02.14
뉴질랜드 인구의 약 10%인 56만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개발부, 법무부, IRD 등 정부기관에 오랜 기간 갚지 않은 빚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더보기

강진과 자연재해 “더 세고 더 자주 온다”

댓글 0 | 조회 2,212 | 2024.02.14
2월 초 뉴질랜드 언론들은, 중앙 정부가 앞으로 더욱 빈발할 기상 재해와 함께 그리 멀지 않은 미래, 당장 내일일 수도 있는 때 나라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 더보기

새학기 “학부모 허리 휘게 하는 교복”

댓글 0 | 조회 3,489 | 2024.01.31
​최근 새 학년도 출발을 앞두고 뉴질랜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교복 마련에 허리가 휘고 있다는 기사가 여러 차례 국내 언론에 실렸다.실제로 팬데믹을 거치며 엄청난 … 더보기

2024년 주택시장 예측

댓글 0 | 조회 5,331 | 2024.01.30
올해 주택시장이 거의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민 증가로 주택수요가 늘고 금리는 궁극적으로 하락해 주택시장에 활기를 … 더보기

땜방식 비자 정책에 설 곳 잃은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4,390 | 2024.01.17
이민 당국의 비자 정책이 자주 바뀌면서 뉴질랜드에 정착하려는 많은 이민자들이 불법체류자로 전락하는 등 뜻하지 않은 상황에 맞닥뜨리고 있다. 이민 관련 단체들은 이… 더보기

10만 년 이래 가장 더웠던 지구, 뉴질랜드는?

댓글 0 | 조회 3,907 | 2024.01.16
지구가 그야말로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본격적으로 여름을 보내는 중인 뉴질랜드 역시 무더위가 몰려온 데다가 건조한 날씨까지 이어져 전국 곳곳에서 화재가 빈발해 소방…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3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2,272 | 2023.12.23
■ 아던 총리 전격 사임1월 19일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가 네이피어에서 열린 노동당 연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4년을 위한 … 더보기

예산 폭등, 발목 잡힌 쿡 해협 페리 프로젝트

댓글 0 | 조회 2,639 | 2023.12.22
새로 집권한 국민당 주도 연립 정부가 남북섬을 잇는 ‘인터아일랜더 페리(Interislander ferry)’에 신형 선박을 투입하고 그에 맞춰 항만 시설도 개발… 더보기

뉴질랜드 선거제도는 뉴질랜드제일당을 위한 것인가?

댓글 0 | 조회 2,729 | 2023.12.13
총선이 10월 14일 치러졌고 국민당이 최다 의석을 차지해 1당에 올라섰지만 한 달이 휠씬 지나도록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서 외교와 국정에 차질을 빚었다. 이유는… 더보기

NZ 인구 30년 만에 최대 증가 “내가 사는 지역은?”

댓글 0 | 조회 3,535 | 2023.12.12
뉴질랜드로 들어온 ‘순이민자(net migration)’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인구가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는 통계가 지난달 하순에 나왔다.통계국… 더보기

집값 하락세 끝났다

댓글 0 | 조회 6,950 | 2023.11.29
지난 18개월 동안 이어진 주택가격 하락 추세가 마침내 끝난 것으로 분석됐다. 모든 주택시장 관련 보고서들이 그렇게 말해 준다. 주택시장 침체기에 집값이 평균 1… 더보기

샌드위치 하나가 3,700달러?

댓글 0 | 조회 3,759 | 2023.11.28
많은 사람이 국내외 여행에 나서는 연말 휴가 시즌을 앞두고 호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검역 규정을 깜빡해 큰 낭패를 본 안타까운 사연이 지난주 국내 언론에 널리 소… 더보기

호주 경찰 “키위 경찰관을 붙잡아라”

댓글 0 | 조회 3,807 | 2023.11.15
뉴질랜드인이 일자리를 찾아 호주로 떠나는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코비드-19 사태가 엔데믹으로 본격 전환되고 경기도 풀리자 태즈먼해를 건너가는 젊… 더보기

뉴질랜드 경제 연착륙하나?

댓글 0 | 조회 3,814 | 2023.11.14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 전망에 대해 경제 관련 기관들의 의견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급속도로 침체… 더보기

무섭게 오른 뉴질랜드 생활비

댓글 0 | 조회 8,635 | 2023.10.25
지난 14일 실시된 총선에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생활비 위기였다.팬데믹을 거치면서 시작된 물가 고공 행진은 좀처럼 둔화하지 않고 있다.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