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들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들

0 개 5,742 JJW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 침체에 아랑곳없이 최근 역대 최고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급격히 늘어난 개미투자자들이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초저금리의 예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수익을 쫓아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관계당국은 이미 개미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주식 투자를 경고하고 나섰다. 


f48a7c4033eb4c057511c0a2b75984c9_1594704564_2487.jpg
 

경제 침체 속에서도 주식시장 활황세 


1분기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이 29년래 최대 규모이고 2분기 GDP가 20%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주식시장은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증권거래소(NZX)에 따르면 지난 1월 하순 2만4,000건 정도였던 1일 주식거래건수는 록다운이 시작됐던 3월 26일 2만6,000건을 기록한 후, 4월 초순 3만 5,000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4월 24일 4만건, 5월 18일 4만5,000건, 6월 8일 5만건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주식시장은 이 기간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S&P/ NZX 50 지수는 2월 21일 12,073.34로 황소 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세계 및 뉴질랜드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도 패닉에 빠져 록다운이 시작된 3월 26일 9,632.47로 마감했다.


이후 주가는 회복하기 시작하여 레벨4 록다운이 끝난 다음날인 4월 28일 10,759.56까지 만회했고, 6월 8일 11,524.16으로 경기 후퇴 우려와 달리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상반기를 11,451.05로 마감했다.


이 같은 주가의 급등락에 대해 투자 서비스 회사인 해밀턴 힌딘 그린(Hamilton Hindin Greene)의 그랜트 데이비스(Grant Davies) 투자상담사는 ‘단기 투자자의 천국’ 이라고 표현했다.


이들 단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은 손바뀜도 심했다.


코로나19 환자들에 필요한 인공호흡기를 제조하는 피셔 앤드 페이켈 헬스케어(Fisher & Paykel Healthcare)는 3월 이후 16주 가운데 12주간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피셔 앤드 페이켈 헬스케어 외에도 오클랜드 인터내셔널 에어포트, A2 밀크, 스파크, 플레쳐 빌딩 등 잘 알려지고 뉴질랜드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높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카투만두(Kathmandu)처럼 주가가 급락한 종목에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카투만두 주가는 2월 주당 약 2.50달러에서 장기적인 점포 폐쇄 우려가 고조되면서 3월 23일 50센트 아래까지 급락했다가 개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달 30일 1.30달러로 마감했다.


뉴질랜드 주식시장만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쉽게 하기 위해 제작된 해치(Hatch)의 설립자 크리스틴 런맨(Kristen Lunman)은 “3-4월 사용자가 두 배로 늘었고 사용자의 절반 정도가 장기 투자자이다”고 밝혔다.


런맨은 “3-4월 클라우드 서비스나 전자상거래와 관련있는 줌(Zoom),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Amazon), 스포티파이(Spotify)와 같은 기업들에 투자자들의 단기 차익 매매도 활발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매매 사이트 사용하는 개미투자자 급증


셰어시스(Sharesies)와 인베스트나우(InvestNow) 등 사용하기 쉽고 저렴한 수수료의 온라인 주식 매매 플랫폼도 개인투자자 급증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특히 2017년 웰링턴에서 펀드 상품만으로 시작했던 셰어시스는 주식 매매를 추가하면서 코로나19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난 록다운 기간 매일 2,000여 명의 투자자들의 셰어시스에 신규로 가입했다.


최근 주식 거래 건수는 늘었지만 평균 거래금액이 감소한 것을 두고 ‘셰어시스 효과’ 라는 말이 시장에 나올 정도이다.


셰어시스가 관리하는 자금 규모는 최근 인베스트나우와 같이 5억달러를 돌파했고 고객 수는 17만5,000명을 넘겼다.


셰어시스의 공동 설립자인 레이튼 로버츠(Leighton Roberts)는 “록다운 기간 여유 시간이 늘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가입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낮은 예금 금리와 부동산과 같은 다른 자산에 대한 접근의 어려움 등이 주식 투자에 매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셰어시스의 주된 고객 연령층은 25-35세이지만 평균 연령은 증가 추세이다.


초기에는 고객의 80%가 40세 이하였지만 현재 72%로 떨어졌다.


로버츠 공동 설립자는 40-55세 연령층이 새로운 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그룹의 많은 고객들은 집을 소유하고 있고 은퇴를 실현할 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뉴질랜드 상장 기업들은 예금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 묻지마식 주식투자 우려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져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이 없어지면서 더욱 높은 수익을 쫓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급락 장세가 닥치면 심각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금융시장관리국(FMA) 롭 에버렛(Rob Everett) 국장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정기예금을 해지한 목돈을 주식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자신이 미국의 투자 귀재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의 다음 차례라고 꿈꾸며 무리하게 투자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렛 국장은 이어 “최근 주식 거래가 정상 수준에 비해 높은 상황이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고, 특히 젊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낙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융시장관리국은 개인투자자들의 묻지마식 주식 투자와 관련해서 증권거래소, 셰어시스, 펀드 매니저들에 주의를 촉구했다.


금융시장관리국은 특히 세어시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쉽거나, 돈을 투자할 다른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하거나, 또는 아주 작은 금액의 돈이거나 하는 이유 등으로 처음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들에 주식 투자의 위험성을 이해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전달했다.



경제 회복 위해 주식 상장 필요


뉴질랜드증권거래소 마크 피터슨(Mark Peterson) 소장은 최근 코로나19로 후퇴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주식 상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하순 록다운 이후 증권거래소에서 주식 상장 등을 통해 약 50억달러가 모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금융위기 당시 비슷한 시기의 1억7,000만달러를 휠씬 능가하는 규모이다.


피터슨 소장은 “많은 기업들로부터 경기 후퇴에 직면하면서 자본을 늘릴 수 있는 옵션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며 “자본을 필요로 하는 훌륭한 기업들이 있고 어려운 시기에 일부 기업들은 주주들의 지원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카투만두는 4월초 2억7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피터슨 소장은 “시중에 주택 투자에 대비한 현금이 넘쳐나고 있다”며 “하반기 신규 기업 상장에 대한 기회도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주식시장에 전례없는 소매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거나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록다운 중 실업률이 낮아졌다?

댓글 0 | 조회 5,370 | 2020.08.11
뉴질랜드 통계국(Statistics NZ)이 지난 8월 5일(수)에 금년 6월말 분기를 기준으로 한 국내 고용시장 동향과 관련된 지표들을 공개했다.현재 전 세계적… 더보기

CO2는 오클랜드, 메탄은 캔터베리?

댓글 0 | 조회 3,865 | 2020.07.29
7월 하순에 통계국은, 지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배출된 ‘온실가스(greenhouse gas)’ 규모를 각 지역과 온실가스의 종… 더보기

국경 통제로 오도 가도 못하는 이민자들

댓글 0 | 조회 7,753 | 2020.07.28
뉴질랜드 정부는 현재 해외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니면 공식적으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높은 … 더보기

알루미늄 제련소 폐쇄가 던진 충격파

댓글 0 | 조회 6,378 | 2020.07.15
▲ 티와이 포인트의 알루미늄 제련소 정경지난 7월 9일(목)에 국내 대형 제조업체 중 한 곳인 ‘티와이 포인트 알루미늄 제련소(Tiwai Point alumini… 더보기
Now

현재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미투자자들

댓글 0 | 조회 5,743 | 2020.07.14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제 침체에 아랑곳없이 최근 역대 최고의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급격히 늘어난 개미투자자들… 더보기

바이러스 공포에서 일자리 공포로

댓글 0 | 조회 9,980 | 2020.06.24
올 겨울에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추운 계절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살아 남았지만 그 후폭풍인 정리해고의 희생자가 … 더보기

한 해 성적표 받아든 NZ대학들

댓글 0 | 조회 6,698 | 2020.06.23
▲ 세계 대학 순위 1위에 오른 MIT 대학 전경매년 6월이면 뉴질랜드의 각 대학들 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많은 대학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질 ‘성적… 더보기

3% 밑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댓글 0 | 조회 7,796 | 2020.06.10
모기지 금리가 불가피하게 오를 것이라는 시장 관계자 대부분의 예측을 뒤엎고 시중은행들이 최근 모기지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하하면서 1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 더보기

양치기 견공들 “일자리 잃을까?”

댓글 0 | 조회 4,336 | 2020.06.09
최근 국내외 언론들에는 뉴질랜드의 한 목장에서 양치기 역할을 하는 로봇개에 대한 기사와 사진들이 일제히 실렸다.‘스팟(Spot)’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로봇… 더보기

다시 고개 드는 인종차별

댓글 0 | 조회 9,877 | 2020.0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인종차별 행위도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가 크게 늘어 경제 침체와 실업 증가… 더보기

바이러스가 앞당긴 인구 500만명 시대

댓글 0 | 조회 6,454 | 2020.05.26
▲ 크라이스트처치의 2019년 산타퍼레이드 모습뉴질랜드에 거주하는 전체 인구가 역사상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어섰다.기념비적인 ‘인구 500만명 시대 진입’은 공… 더보기

코로나가 바꿔놓은 비즈니스 지형

댓글 0 | 조회 8,663 | 2020.05.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황이 불가피하고 빠른 경제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경제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 경제는 세계 경제… 더보기

2019년 “결혼 크게 줄고 이혼은 늘어”

댓글 0 | 조회 6,780 | 2020.05.12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인들이 공식적으로 ‘혼인’을 했다고 관계 당국에 등록한 숫자가 지난 1960년 이래 50여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그에 반해… 더보기

록다운이 끝난 후 주택시장은?

댓글 0 | 조회 15,032 | 2020.04.2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든 부문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주택시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록다운(Lockd… 더보기

바이러스에 무너진 일상

댓글 0 | 조회 13,576 | 2020.04.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질랜드는 지금 사상 초유의 ‘록다운(Lockdown)’ 4주 기간을 보내고 있다.슈퍼마켓, 주유소, 약국, 병원 … 더보기

CBD는 공사중

댓글 0 | 조회 7,662 | 2020.03.25
오클랜드 CBD에 유례없이 공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혼란을 빚고 있다. 수십 건의 도로공사와 건설공사 등이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 더보기

인간과 전염병의 싸움, 최후의 승자는

댓글 0 | 조회 7,315 | 2020.03.24
▲ 밀라노 두오모 광장을 지키는 무장 군인들​‘코로나 19’바이러스로 뉴질랜드는 물론 지구촌 전체가 그야말로초대형 재난을 맞아 시련을 겪고 있다.인터넷을 비롯한 … 더보기

가뭄으로 신음하는 아오테아로아

댓글 0 | 조회 4,476 | 2020.03.11
▲ 농민 단체의 페이스북에 올려진 북부 캔터베리의 한 목장​작년부터 북섬 북부와 중부를 중심으로 남북섬의 여러 지방들이 극심한 가뭄 현상을보이면서 뉴질랜드 전국이… 더보기

코로나發 경제둔화 우려 확산

댓글 0 | 조회 7,718 | 2020.03.10
뉴질랜드는 2009년 이후 11년 동안 경기후퇴가 없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긴 기간이다. 불황을 모르고 달려온 뉴질랜드 ‘록스타’ 경제가 이… 더보기

남섬 주민이 북섬 주민보다 오래 산다?

댓글 0 | 조회 7,162 | 2020.02.26
작년 한 해 동안 뉴질랜드에서는 모두 6만여 명 가까운 신생아들이 출생한 반면 3만4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2월 19일에 뉴질랜드 통계… 더보기

노령연금 수급연령 65세로 묶어둬라

댓글 0 | 조회 10,604 | 2020.02.25
뉴질랜드 은퇴위원회가 최근 노령연금(Superannuation) 수급연령을현행 65세에 묶어 둘 것을 추천하고 나섰다.이는 은퇴위원회가 이전에 주장해 왔던 67세… 더보기

부모에게 얹혀사는 NZ 밀레니얼 세대 증가

댓글 0 | 조회 8,703 | 2020.02.12
18세가 되면 부모 집을 떠나 독립하는 뉴질랜드인의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 1980년부터 1996년까지 출생한 뉴질랜드 밀레니얼 세대가 성년이 됐어도 부모에게 얹… 더보기

NZ “대규모 국토 ‘Upgrade’ 작업 나선다”

댓글 0 | 조회 6,692 | 2020.02.11
최근 뉴질랜드 정부는 120억달러를 ‘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e)’ 시설에 투입하는 일명 ‘뉴질랜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NZ Upgrade Progr… 더보기

다시 불붙은 학비 대출금 미상환

댓글 0 | 조회 6,648 | 2020.01.29
새해 초부터 오클랜드 공항에서는 학비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채 해외에 거주하던한 뉴질랜드 여성이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언론에 관련 소식들이 연달아 보도되면서… 더보기

높은 수준으로 격상된 한-뉴 교역

댓글 0 | 조회 4,244 | 2020.01.28
자유무역협정(FTA) 5년 차를 맞은 한국과 뉴질랜드의 무역 관계가 높은 수준으로 격상되고 있다. 선데이 스타 타임스 지는 최근 뉴질랜드와 한국의 무역이 자유무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