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는 공사중

CBD는 공사중

0 개 7,667 JJW

오클랜드 CBD에 유례없이 공사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대혼란을 빚고 있다. 수십 건의 도로공사와 건설공사 등이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운전자들은 교통정체에 스트레스를 받고 인근 상인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함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006282d719226bd60772c1b8c4a30a25_1585108735_8305.jpg
 

60여 공사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


CBD는 지금 60여 건의 도로 및 건설 공사가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마치 커다란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대형공사가운데 하나는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44억달러 규모의 도심순환철도(CRL).

도심순환철도는 마운트 에덴(Mt Eden)과 카란가하프(Karangahape) 로드, 브리토마트(Britomart), 도심 아오테아, 알버트(Albert) 스트리트 등 몇 군데에서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아오테아 지하역사를 건설하기 위해 웰레슬리(Wellesley) 스트리트와 알버트 스트리트의 교차로가 통행 금지됨에 따라 이 일대 교통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부근을 운행하는 30개 버스 노선도 우회하고 있다.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은 이 교차로 차단이 도심순환철도를 목표 기간에 완공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프 시장은 “현재 오클랜드에서 개발되고 있는 공사들은 유례가 없을 정도의 수준이다”며 “오클랜드시와 정부는 CBD에 앞으로 5년간 16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카란가하프 로드 지하역사와 브리토마트 지하역사를 위한 공사가 2024년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앞으로도 몇 년 간 이 일대 교통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억3,200만달러 규모의 다운타운 프로그램에 따라 큐이(Quay) 스트리트가 정비되고 보도가 확장되며 가로수가 심어진다.

 

내년 1월 예선전부터 시작되는 아메리카스컵에 대비하여 오클랜드 바이아덕트 마리나(Viaduct Marina)에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팀 베이스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대형 화재로 큰 손실을 입었던 스카이시티 컨벤션 센터도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재건설중이다.

 

이러한 대형공사들 외에도 CBD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공사와 완공예정시기는 다음과 같다.

 

■ 아오테아 센터 업그레이드 (2020년 중반) 

■ 페더럴(Federal) 스트리트 업그레이드(2021년) 

■ 빅토리아(Victoria) 스트리트 사이클웨이 (2020년 중반) 

■ 갈웨이(Galway) 스트리트 업그레이드 (2020년 중반)

■ 다운타운 버스 인터체인지 (2020년 후반) 

■ 카란가하프 로드 사이클웨이 및 보도 업그레이드 (2020년 후반)

 

006282d719226bd60772c1b8c4a30a25_1585108796_1548.jpg
 

CBD 교통시간 두 배 이상 증가


오클랜드 CBD가 지역구인 국민당 닉키 케일(Nikki Kaye) 의원은 “CBD는 도심순환철도, 아메리카스컵 준비, 도로 업그레이드, 자전거도로, 빌딩 건설 등으로 ‘퍼펙트 스톰(최악상황)’ 우려도 낳고 있다”며 “모든 공사들이 나름대로 가치가 있지만 한꺼번에 벌어지면서 시민과 사업체가 고충을 겪고 하루 종일 교통정체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자동차협회(AA)의 바니 어빈(Barney Irvine) 고문은 “CBD에서 거의 모든 도로가 공사 중이어서 우회하는 선택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문제” 라고 지적했다.

 

AA는 지난해 연간 보고서에서 교통정체로 모토웨이 통근자는 연간 평균 3일 13시간을 도로에서 허비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AA에 따르면 큐이 스트리트에 공사가 시작된 2018년 12월 이후 이 부근 1.8km 구간을 지나는데 걸리는 시간이 5-6분에서 작년 말 13분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AA의 사라 기어드(Sarah Geard) 인프라 고문은 “7-8분 정체가 사소하게 보일 수 있지만 짧은 거리에 자동차들이 길게 지연되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운전자들은 긴 시간으로 느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중고 겪는 CBD 상인들


편의점과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교민들도, 많은 CBD의 상인들은 계속되는 공사와 함께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영업 유지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CBD에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태국 음식점 가운데 하나인 마이 타이(Mai Thai)가 도심순환철도 공사와 코로나19 사태를 견디지 못하고 31년 만에 다음달 문을 닫는다.

 

빅토리아 스트리트와 알버트 스트리트 코너에 위치한 160석 규모의 이 음식점은 태국에서 정부 관료들이 뉴질랜드를 방문할 때면 공식적으로 들리는, 한때 문전성시를 이뤘던 유명한 곳이었다.

 

하지만 도심순환철도 공사가 시작되면서 알버트 스트리트가 거대한 공사판으로 바뀌며 손님은 줄기 시작했다.

 

이 음식점의 보우 마눈퐁(Bow Manoonpong) 사장은 “우리 문제는 도심순환철도부터 시작됐고 코로나19가 남은 희망을 꺾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이 끊긴 상황에서 회생할 길이 보이지 않으면서 곧 만료되는 임대기간을 끝으로 폐업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마이 타이뿐 아니라 많은 CBD 소매 사업체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레스토랑협회의 마리사 비도이스(Marisa Bidois) 회장은 “각 민족의 전통음식을 메뉴로 하는 많은 레스토랑들이 관광객 감소와 사람들의 외출 삼가 등으로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며 “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 사업체들에 대한 감세나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AK시, 계획 부족이 CBD 혼잡 야기했다는 비난 부인


오클랜드 카운슬 및 오클랜드 트랜스포트(AT) 측과 최근 CBD 교통문제를 논의한 케일 의원은 민간 공사들과 오클랜드시 주관 공사들과의 승인 시기 조절과 소음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야간 작업의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오클랜드 카운슬의 배리 포터(Barry Potter) 인프라 이사는 “오클랜드 카운슬과 AT, 도심순환철도회사는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계획 부족 때문에 불필요한 CBD 혼잡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오클랜드 카운슬 산하기관인 AT는 도심 교통을 완화하기 위해 제때 공사를 끝내지 못하는 민간회사를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T의 마크 람버트(Mark Lambert) 총무부장은 “CBD 공사의 70%는 정부나 오클랜드시의 공적 공사가 아닌 민간 개발 프로젝트들이다”며 “AT는 완공시기를 지키지 못해 교통에 영향을 야기하는 민간회사를 빠르게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 개정이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적의 은퇴 연령은?

댓글 0 | 조회 6,953 | 2022.03.23
많은 젊은이들은 65세가 되기 휠씬 전에 은퇴를 꿈꾼다. 하지만 사람들은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면 노령연금 수급연령을 넘어서도 일을 하고 싶거나, 할 필요를 인식하… 더보기

침략당한 우크라이나의 아픈 과거

댓글 0 | 조회 3,247 | 2022.03.22
우크라이나(Ukraine)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두 나라 군인들은 물론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되는 비참한 전쟁터 모습과 이웃 국가로 피난하는 … 더보기

법 시행과 함께 다가온 주택시장 하강

댓글 0 | 조회 10,288 | 2022.03.09
작년 12월 이후 외견상 사소한 이유로 주택대출 신청이 거부됐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알려지고 있다. 반려견에 대한 지출이 너무 커서, 외식 빈도가 높아서, 국내 여… 더보기

갈수록 커지는 NZ의 ‘자산 불평등’

댓글 0 | 조회 6,144 | 2022.03.08
지난 6년간 뉴질랜드 ‘가계(가구, households)’의 ‘순자산(net worth)’이 증가했지만 부가 한쪽으로 편중된 모습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조사 … 더보기

팬데믹 2년, 끝나지 않은 전쟁

댓글 0 | 조회 4,336 | 2022.02.23
오는 28일은 뉴질랜드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꼬박 2년이 지났는데도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 더보기

전 세계에 밀려오는 인플레이션 공포

댓글 0 | 조회 5,996 | 2022.02.22
오미크론 변이 확산되는 가운데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 물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은 물론 중산층을 포함한 국민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주유소에서는 치솟는… 더보기

뉴질랜드의 높은 건축비용

댓글 0 | 조회 7,458 | 2022.02.10
건축비용이 지붕을 뚫고 있다. 오랫동안 토지 가격이 신축 주택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제 급등한 건축비용이 그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건축업계는 … 더보기

한적한 해변에 흩어진 지폐들

댓글 0 | 조회 6,359 | 2022.02.09
지난 1월 초 노스 캔터베리의 한 한적한 마을의 해변을 찾았던 주민들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큰 행운(?)을 만난 것처럼 보였다.그것은 해변의 모래사장과 바위 … 더보기

경쟁국들에 뒤쳐지고 있는 유학업

댓글 0 | 조회 5,283 | 2022.01.27
팬데믹 이전 뉴질랜드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53억달러를 기여했던 유학업이 2년 간의 국경 통제로 인한 침체에서 올해 벗어날 수 있을까?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더보기

“전 세계가 깜짝!” 통가 해저화산 대폭발

댓글 0 | 조회 5,462 | 2022.01.27
해저화산의 대규모 폭발로 지구촌 식구들이 깜짝 놀란 가운데 뉴질랜드의 이웃 국가이자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통가가 국가적인 큰 시련에 봉착했다.폭발 후 6일이 … 더보기

순탄치 않을 경제 회복의 길

댓글 0 | 조회 6,039 | 2022.0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2022년 경제도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비교적 잘 버텨온 것으로 평가받고 … 더보기

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고르자

댓글 0 | 조회 4,823 | 2022.01.11
새해 벽두부터 오클랜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뜨거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작열하는 태양 아래 ‘자외선 차단제(Sunscreen)’는 국…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1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2,998 | 2021.12.22
■ 아메리카스 컵 우승, 다음 대회 뉴질랜드 개최 여부는 불확실3월 10일부터 17일까지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36회 아메리카스 컵(America’s Cup) 요트… 더보기

올 한 해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은?

댓글 0 | 조회 2,505 | 2021.12.21
매년 해가 바뀔 무렵 흔히 쓰던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도저히 다 담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고 사건도 많았으며 혹독했던 2021년 한 해도… 더보기

위험한 부채 증가 속도

댓글 0 | 조회 6,797 | 2021.12.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경제 근간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바꿔 놓았다. 그 변화는 국가 총부채에 투영된다. 팬… 더보기

감칠맛 ‘다시마’에 이런 기능이…

댓글 0 | 조회 4,391 | 2021.12.07
지난 11월에 지구촌 식구들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Glasgow)에서 열렸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계기로 각국 정부와 … 더보기

오클랜드 대부분 지역에서 공동주택 건축 가능해질 듯

댓글 0 | 조회 10,761 | 2021.11.24
내년 8월부터 오클랜드, 해밀턴,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대도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3층 높이의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 더보기

봉쇄 풀린다! 떠나자 여름 즐기러

댓글 0 | 조회 6,168 | 2021.11.23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다음 달 중순부터 3개월 이상 계속된 오클랜드의 봉쇄 조치가 풀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사자인 오클랜드 주민들은 물론 전국의 … 더보기

‘원오프’ 영주권 승인과 그 배경

댓글 0 | 조회 10,722 | 2021.11.10
정부의 새로운 원오프(one-off) 거주비자 시행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신청이 시작된다. 이민부는 신청자격을 갖춘 비자 소지자들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밝힌 바 … 더보기

바이러스 “오클랜드 인구까지 줄였다”

댓글 0 | 조회 7,531 | 2021.11.09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오클랜드 인구까지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지구촌 식구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바이러스는 정치… 더보기

상승 기조로 돌아선 금리

댓글 0 | 조회 5,729 | 2021.10.28
기준금리가 지난 6일 사상 최저치인 0.2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7년여 만이다. 경제 전문가… 더보기

빨간불 켜진 인플레이션

댓글 0 | 조회 8,488 | 2021.10.27
국내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는 뉴스가 언론에 여러 차례 등장하던 끝에 결국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는 통계가 나왔다.이달 초 7년 만에 처음으로… 더보기

오염으로 몸살 앓는 강과 개울들

댓글 0 | 조회 4,829 | 2021.10.1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2~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질랜드의 강물과 개울들이 시간이 갈수록 수질이 악화돼 물놀이를 즐기기에 부적당한 곳들이 이전보다 늘어났다… 더보기

코로나 대응과 국경 개방

댓글 0 | 조회 8,435 | 2021.10.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국경 봉쇄로 코로나19를 통제한 뉴질랜드가 최근 계속해서 발생하는 델타 변이로 국경 봉쇄가 더욱 장기화하는 … 더보기

인류 최후의 피난처 NZ?

댓글 0 | 조회 15,865 | 2021.08.25
지난 7월 말 영국의 언론들을 비롯한 뉴질랜드와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언론에는 세계 문명이 붕괴할 때 최적의 생존지를 선정한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눈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