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고사 비중 늘어날 NCEA

외부고사 비중 늘어날 NCEA

0 개 3,872 JJW

교육부가 고등학교 학력 평가 제도인 NCEA(National Certificate of Educational Achievement)의 내부평가 비중을 줄이고 외부고사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외부고사에 

더욱 치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행된 지 17년 만에 가장 대폭적인 NCEA 변화에 대해 

학교들 간에 찬반이 갈리고 있다.

 

외부고사 비중 50%로 확대 

 

교육부가 지난달 13일 NCEA의 내부평가 비중을 현행 70%에서 50%로 줄이고 외부고사 비중을 30%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번 NCEA 개편안에 따르면 또한 NCEA 레벨 1, 2, 3 등 각 레벨을 수료하는데 필요한 최소 학점이 현행 80학점(credit)에서 60학점으로 20학점 줄지만 낮은 레벨의 학점을 높은 레벨의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많은 고교에서 학생들에 NCEA 통과 학점을 획득하기 위해 권장했던 운전면허증 이나 응급 처치 등과 같은 과정에서의 추가 학점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1년여의 자문 과정을 거쳐 내놓은 이번 NCEA 개편안에는 읽고 쓰는 영역과 수리 영역에서의 평가도 강화됐다. 

 

현행 NCEA에서 학생들은 이 학점을 쓰기나 수리를 필요로 하는 많은 다른 과목들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외부시험을 통해 NCEA 레벨 1을 치르는 11학년보다 휠씬 이전인 7학년부터 아무 때나 읽고 쓰는 영역과 수리 영역에서 20학점을 획득해야 한다.

 

교육부는 또 NCEA에 대한 장벽이 너무 많다며 76.70달러의 연간 신청비와 100달러의 스칼라쉽(Scholarship) 시험 응시료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매년 16만8,000명 정도의 학생들이 혜택을 보고 앞으로 4년 동안 4,90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더욱 많은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하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NCEA 온라인 프로그램을 계속 지원하는데 2,090만달러를 배정할 계획이다.

 

현행 13학년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요구되는 UE(University Entrance)와 비교되는 비학문적 진로의 VE(Vocational Entrance)가 새로 도입된다.

 

VE를 획득한 학생은 산업계와 3차 교육기관에서 기초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되어 곧바로 높은 수준의 직업교육훈련 과정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진다.

 

많은 학점 획득보다 실질적인 교육에 초점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교육장관은 이번 변화로 NCEA가 더욱 신뢰있고 굳건한 학력 평가 제도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힙킨스 장관은 “NCEA는 그 동안 의도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며 “너무 많은 평가로 교사들의 업무가 늘고 실질적인 교육에 방해가 되었으며 일부 학생들은 지식과 기술에 차이를 가지고도 고교를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힙킨스 장관은 “이번 NCEA 개편으로 세분화된 평가에서 광범위하고 통합된 평가가 이뤄지면서 교사들은 본연의 교육 업무에 더욱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학생들은 배우는데 많은 시간을 갖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NCEA는 그 동안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고 실질적인 배움보다는 학점을 많이 획득하는 것에 열중하도록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린필드 컬리지(Lynfield College) 13학년 마이클 호웰(Michael Howell) 학생은 “모든 세부사항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배우지 않아도 학교시험을 통해 쉽게 학점을 받을 수 있다”며 “NCEA는 질적 보다는 양적 접근이다”고 말했다.

 

망게레 컬리지(Mangere College) 톰 웹(Tom Webb) 교장은 NCEA 개편안이 불필요한 업무를 줄일 수 있다며 환영했다.

 

웹 교장은 “학생들에 너무 많은 평가를 줄이고 교사의 업무량을 경감시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NCEA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외부평가는 반드시 시험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형태로 할 수도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그래머 스쿨(Auckland Grammar School) 팀 오코너(Tim O’Connor) 교장도 “힙킨스 장관이 교장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었다”며 교육부 발표를 지지했다.

 

중등교사협의회(PPTA) 잭 보일(Jack Boyle) 회장은 평가 빈도가 줄어듬으로써 교사 업무량도 감소할 것이라며 NCEA 개편안을 환영했다.

 

외부고사에 약한 마오리 학생 등에 불리 의견

 

이번 NCEA 변화에 반대하는 의견은 학생들의 합격률이 떨어지고 NCEA 이전에 외부고사로만 평가했던 ‘스쿨 서티피킷(School Certificate)’ 제도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우려한다.

 

낮은 데실(decile) 학교들은 그 동안 내부평가 위주로 높았던 학교 성적의 하락을 우려할 수도 있다.

 

오클랜드 오타라 소재 키아 아로하 컬리지(Kia Aroha College) 할리 밀네(Haley Milne) 교장은 “시험은 식민지 시대의 제도이고 이번 NCEA 변화는 어두운 스쿨 서티피킷 시대로 돌아가는 커다란 퇴보이다”며 “시험에 능한 학생들이 물론 있지만 마오리 및 파시피카 학생들을 포함한 많은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알바니 시니어 고등학교(Albany Senior High School) 클레어 아모스(Claire Amos) 교장은 내부평가 축소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량 감소가 과대평가됐고 학생들의 선택 폭을 줄일 수 있다며 교육부의 NCEA 개편안을 반대했다.

 

아모스 교장은 “우리 학교는 의미있고 통합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있는데 변경될 NCEA는 이러한 창조적인 과정을 잃게 할 것이다”며 “또 외부고사 비중을 50%로 확대함으로써 교사 업무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학생들을 외부평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0c98b5e81fb0d86d3e9364d07678c993_1560230230_3779.jpg
 

NCEA 17년 동안 내부평가 비중 증가


지난 2002년 NCEA가 11학년 학생들에게 레벨 1으로 첫 도입된 때에는 내부평가와 외부고사의 비중이 50대 50이었으나 17년 동안 내부평가 비중이 점진적으로 70%까지 증가했다.

 

이는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을 평가하는데 단 3시간 외부고사보다 내부평가가 공정하다고 생각한 이유도 있었고 내부평가의 합격률이 더욱 높은 이유도 있었다.

 

교육부의 이번 방침으로 앞으로 NCEA를 신청하는 학생들은 1년에 각 20학점의 5-6개 과목을 공부하여 최대 100-120학점을 받을 수 있고, 그 가운데 최소 60학점을 받으면 NCEA 각 레벨을 수료한다.

 

20학점의 각 과목은 현행 각 2-8학점 대신 5-6학점의 4개 유닛 또는 스탠다드로 세분되고 20학점의 절반은 내부평가를 받고 나머지 절반은 외부고사로 평가받게 된다.

 

외부고사나 포트폴리오는 학생의 학교가 아닌 외부 평가자에 의해 채점된다.

 

이와 별도로 학생들은 읽고 쓰는 영역과 수리 영역에서 새로운 20학점을 외부고사에서 획득해야 한다. 

 

교육부는 교육계 관계자들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연말까지 세부사항과 시행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적의 은퇴 연령은?

댓글 0 | 조회 6,933 | 2022.03.23
많은 젊은이들은 65세가 되기 휠씬 전에 은퇴를 꿈꾼다. 하지만 사람들은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면 노령연금 수급연령을 넘어서도 일을 하고 싶거나, 할 필요를 인식하… 더보기

침략당한 우크라이나의 아픈 과거

댓글 0 | 조회 3,237 | 2022.03.22
우크라이나(Ukraine)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두 나라 군인들은 물론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이 대거 희생되는 비참한 전쟁터 모습과 이웃 국가로 피난하는 … 더보기

법 시행과 함께 다가온 주택시장 하강

댓글 0 | 조회 10,274 | 2022.03.09
작년 12월 이후 외견상 사소한 이유로 주택대출 신청이 거부됐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알려지고 있다. 반려견에 대한 지출이 너무 커서, 외식 빈도가 높아서, 국내 여… 더보기

갈수록 커지는 NZ의 ‘자산 불평등’

댓글 0 | 조회 6,134 | 2022.03.08
지난 6년간 뉴질랜드 ‘가계(가구, households)’의 ‘순자산(net worth)’이 증가했지만 부가 한쪽으로 편중된 모습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조사 … 더보기

팬데믹 2년, 끝나지 않은 전쟁

댓글 0 | 조회 4,325 | 2022.02.23
오는 28일은 뉴질랜드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다. 꼬박 2년이 지났는데도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 더보기

전 세계에 밀려오는 인플레이션 공포

댓글 0 | 조회 5,983 | 2022.02.22
오미크론 변이 확산되는 가운데 먹거리를 비롯한 생활 물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은 물론 중산층을 포함한 국민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주유소에서는 치솟는… 더보기

뉴질랜드의 높은 건축비용

댓글 0 | 조회 7,449 | 2022.02.10
건축비용이 지붕을 뚫고 있다. 오랫동안 토지 가격이 신축 주택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인식돼 왔지만 이제 급등한 건축비용이 그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건축업계는 … 더보기

한적한 해변에 흩어진 지폐들

댓글 0 | 조회 6,345 | 2022.02.09
지난 1월 초 노스 캔터베리의 한 한적한 마을의 해변을 찾았던 주민들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큰 행운(?)을 만난 것처럼 보였다.그것은 해변의 모래사장과 바위 … 더보기

경쟁국들에 뒤쳐지고 있는 유학업

댓글 0 | 조회 5,275 | 2022.01.27
팬데믹 이전 뉴질랜드 경제에 직·간접적으로 53억달러를 기여했던 유학업이 2년 간의 국경 통제로 인한 침체에서 올해 벗어날 수 있을까?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더보기

“전 세계가 깜짝!” 통가 해저화산 대폭발

댓글 0 | 조회 5,451 | 2022.01.27
해저화산의 대규모 폭발로 지구촌 식구들이 깜짝 놀란 가운데 뉴질랜드의 이웃 국가이자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인 통가가 국가적인 큰 시련에 봉착했다.폭발 후 6일이 … 더보기

순탄치 않을 경제 회복의 길

댓글 0 | 조회 6,032 | 2022.01.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2022년 경제도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비교적 잘 버텨온 것으로 평가받고 … 더보기

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고르자

댓글 0 | 조회 4,812 | 2022.01.11
새해 벽두부터 오클랜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뜨거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작열하는 태양 아래 ‘자외선 차단제(Sunscreen)’는 국…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1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2,990 | 2021.12.22
■ 아메리카스 컵 우승, 다음 대회 뉴질랜드 개최 여부는 불확실3월 10일부터 17일까지 오클랜드에서 열린 제36회 아메리카스 컵(America’s Cup) 요트… 더보기

올 한 해 인터넷에서 찾아본 것은?

댓글 0 | 조회 2,481 | 2021.12.21
매년 해가 바뀔 무렵 흔히 쓰던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상투적인 표현으로는 도저히 다 담지도 못할 정도로 힘들고 사건도 많았으며 혹독했던 2021년 한 해도… 더보기

위험한 부채 증가 속도

댓글 0 | 조회 6,786 | 2021.12.0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경제 근간을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방향으로 바꿔 놓았다. 그 변화는 국가 총부채에 투영된다. 팬… 더보기

감칠맛 ‘다시마’에 이런 기능이…

댓글 0 | 조회 4,377 | 2021.12.07
지난 11월에 지구촌 식구들은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Glasgow)에서 열렸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를 계기로 각국 정부와 … 더보기

오클랜드 대부분 지역에서 공동주택 건축 가능해질 듯

댓글 0 | 조회 10,739 | 2021.11.24
내년 8월부터 오클랜드, 해밀턴,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 등 대도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3층 높이의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 더보기

봉쇄 풀린다! 떠나자 여름 즐기러

댓글 0 | 조회 6,162 | 2021.11.23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다음 달 중순부터 3개월 이상 계속된 오클랜드의 봉쇄 조치가 풀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사자인 오클랜드 주민들은 물론 전국의 … 더보기

‘원오프’ 영주권 승인과 그 배경

댓글 0 | 조회 10,710 | 2021.11.10
정부의 새로운 원오프(one-off) 거주비자 시행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신청이 시작된다. 이민부는 신청자격을 갖춘 비자 소지자들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밝힌 바 … 더보기

바이러스 “오클랜드 인구까지 줄였다”

댓글 0 | 조회 7,516 | 2021.11.09
세계를 휩쓰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오클랜드 인구까지 감소했다는 통계가 나왔다.지구촌 식구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바이러스는 정치… 더보기

상승 기조로 돌아선 금리

댓글 0 | 조회 5,719 | 2021.10.28
기준금리가 지난 6일 사상 최저치인 0.2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7년여 만이다. 경제 전문가… 더보기

빨간불 켜진 인플레이션

댓글 0 | 조회 8,478 | 2021.10.27
국내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는 뉴스가 언론에 여러 차례 등장하던 끝에 결국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는 통계가 나왔다.이달 초 7년 만에 처음으로… 더보기

오염으로 몸살 앓는 강과 개울들

댓글 0 | 조회 4,821 | 2021.10.1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2~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뉴질랜드의 강물과 개울들이 시간이 갈수록 수질이 악화돼 물놀이를 즐기기에 부적당한 곳들이 이전보다 늘어났다… 더보기

코로나 대응과 국경 개방

댓글 0 | 조회 8,424 | 2021.10.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국경 봉쇄로 코로나19를 통제한 뉴질랜드가 최근 계속해서 발생하는 델타 변이로 국경 봉쇄가 더욱 장기화하는 … 더보기

인류 최후의 피난처 NZ?

댓글 0 | 조회 15,847 | 2021.08.25
지난 7월 말 영국의 언론들을 비롯한 뉴질랜드와 한국 등 세계 각국의 언론에는 세계 문명이 붕괴할 때 최적의 생존지를 선정한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눈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