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사상 최저의 기준금리

0 개 5,177 JJW

뉴질랜드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1.5%로 인하됐다. 

새로운 저금리 시대를 연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과 그 동안 경험하지 못한 최저 금리가 가져올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4aebd177724824757dc524d7d42c1079_1559020407_9672.jpg
 

기준금리 역대 최저1.5%로 인하

 

중앙은행은 지난 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5%로 0.25%포인트 내렸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변경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 이후 낸 성명에서 정책 목표에 맞게 고용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떠받치는 데 더 낮은 기준금리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앙은행 아드리언 오어(Adrian Orr) 총재는 “국내 성장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둔화했고 고용은 지속 가능한 최고 수준에 근접했으나 향후 전망은 제한돼 있다”며 “지금은 더 낮은 금리가 우리의 목표 달성과 더 균형 잡힌 금리 전망에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도 결정 배경으로 지목됐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중반 이래로 둔화한 세계 경제성장으로 외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입장이 완화했으나 세계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은행은 또 교역 파트너의 성장이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징후가 일부 있지만, 무역 우려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기준금리 인하 직후 외환시장에서 뉴질랜드달러는 장중 한때 1뉴질랜드달러당 0.6527미국달러로 1.2%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 적절성 논란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3월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오어 총재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된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경제성장 둔화가 중앙은행이 믿는 만큼 아직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5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50% 정도로 봤었다.

 

이 때문에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일각에서 성급한 결정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지난 1일 경제 활동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되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호주 중앙은행도 지난 7일 기준금리를 뉴질랜드와 같은 1.5%로 유지했다.

 

뉴질랜드의 1분기 실업률은 4.2%로 전분기의 4.3%에서 낮아졌으나 경제활동 참가율이 70.4%로 하락하고, 임금상승률은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 시장 예상치인 0.5%를 밑돌았다. 

 

하지만 IRD 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올 3월까지 1년간 PAYE가 전년에 비해 7.4% 증가했고 고용된 납세자 수도 2.2% 늘어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의 고용시장 전망 분석에는 이러한 IRD 자료를 포함하지 않는다.

 

수출 상품 가격도 연초 이후 올라 ANZ의 상품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 8.4% 상승했다.

 

그렇다면 현재 경제 상황에서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가 무슨 효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중앙은행은 고용을 지속 가능한 최대 수준으로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을 1-3%의 목표 범위대 중간에 지키는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NZ의 스티븐 톱리스(Stephen Topli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경제 사이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실물 경제의 흐름을 곳곳에서 막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작 경제가 하강하여 부양책이 필요할 때 기준금리 정책의 효과를 볼 수 없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는 중앙은행이 기대하는 효과를 가져 오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시장 반등 전망 - 웨스트팩

 

기준금리 인하가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 넣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클랜드 집값은 2011년에서 2017년 사이의 상승 이후 2년째 조정을 받고 있고 다른 지역의 집값 상승세도 둔화하고 있다.

 

웨스트팩의 도미닉 스티븐스(Dominick Stephen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는 지난 2개월 하락했고 기준금리 인하로 추가 하락의 원인을 주고 있다”며 “이로 인해 주택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은 앞다투어 금리를 내렸다.

 

뉴질랜드 최대 시중은행인 ANZ은 변동금리를 0.1%, 고정금리를 0.06-0.14% 각각 인하했다.

 

2016년 11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점진적으로 금리를 내렸던 ANZ은 이제 1년 고정 특별금리를 3.89%에 적용하고 있다.

 

ANZ의 안토니아 왓슨(Antonia Watson) 이사는 “현재의 초저금리는 새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 좋은 기회를 줄 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 대출자들에게도 빚을 가능한 많이 갚을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NZ은 정기예금 금리도 인하, 90일 정기예금 금리를 0.15% 내렸고 60일 및 120일 정기예금 금리는 0.25% 인하했다.

 

키위뱅크 역시 모기지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를 내렸다.

 

변동 모기지 금리는 0.15% 내렸고 정기예금 금리도 대부분 0.15% 인하했다.

 

ASB, BNZ, 웨스트팩도 변동 모기지 금리와 정기예금 금리를 0.1-0.16% 내려 모기지 금리 인하 경쟁에 가세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다음 금리 인하는 11월”

 

중앙은행의 예상에 따르면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 

 

평균 기준금리 전망치는 연말까지 1.48%, 내년 3분기까지 1.36%다.

 

키위뱅크의 자로드 커(Jarrod Ker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여기서 멈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준금리를 1.25%로 내릴 가능성이 40% 정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영국 시장조사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앙은행이 오는 11월에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8일 중앙은행이 경제성장과 고용 둔화를 근거로 기준금리를 1.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 1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세가 당분간 중앙은행을 금리 동결로 유도할 것이라면서도 실업률이 오르고 하반기에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중앙은행이 6개월 뒤인 11월에 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예상했다.

 

어떤 커튼과 블라인드가 보온에 좋을까?

댓글 0 | 조회 3,845 | 2023.04.12
아침과 밤 기온이 차츰 내려가면서 계절이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살다보면 매년 겨울이 되면 집 안을 어떻게 따뜻하게 만들지를 자주 고민에 빠… 더보기

침체한 주택시장 반영하는 매매 급감

댓글 0 | 조회 5,107 | 2023.04.12
주택시장의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시장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인 주택 매매량이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택가격의 하락세도 계속되면서 평균… 더보기

팬데믹이 교육에 미친 긴 영향

댓글 0 | 조회 2,637 | 2023.03.28
정부가 지난달 학생들의 무단결석을 줄이기 위해 출석 사무관들을 추가 배치하는 등 7,400만달러를 투입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규칙적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이 절반을 … 더보기

“대의를 위해 기꺼이…”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마오리

댓글 0 | 조회 2,425 | 2023.03.28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넘도록 이어지면서 엄청난 피해가 나고 있다.서방권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를 원조하는 가운데 외… 더보기

잘못된 곳에 지어지는 오클랜드 주택들

댓글 0 | 조회 8,557 | 2023.03.15
지난 1월 오클랜드 폭우와 2월 사이클론 가브리엘은 인명피해와 막대한 재산피해를 내었고 많은 주택들이 홍수에 대한 취약성을 드러내 주었다. 특히 뉴질랜드 최대 도… 더보기

하늘에 강물이 흐른다?

댓글 0 | 조회 3,965 | 2023.03.14
뉴질랜드가 대형 기상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태평양 사이클론 시즌은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로 2월에 절정에 달하는데, 올해는 시작하자마자 ‘사이클론… 더보기

인기없는 정책들 버리고 생활비 위기에 올인하는 신임 총리

댓글 0 | 조회 5,732 | 2023.03.01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신임 총리가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전 총리 시절 노동당 정부가 추진하던 논란많은 정책들을 폐기하거나 … 더보기

사망 10% 넘게 늘고 10대 출산은 절반으로…

댓글 0 | 조회 3,224 | 2023.02.28
지난주 뉴질랜드 통계국은 작년도 국내 인구 동향과 관련된 통계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12월 말 현재 국내 인구는 남자가 255만 6100명, 그리고 여자가 25… 더보기

총리 사임과 다가올 총선

댓글 0 | 조회 2,811 | 2023.02.15
자신다 아던(Jacinda Ardern) 총리가 지난달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하고 10월에 열리는 총선에도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의 후임으로 크리스 힙… 더보기

점점 작아지는 집, 북섬은 건축허가 감소

댓글 0 | 조회 6,198 | 2023.02.14
2000년대 들어 한때 더 큰 집을 짓던 경향이 나타났던 뉴질랜드에서 2010년대 이후부터는 새로 짓는 집의 크기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다.여기에는 1인가구를 비롯… 더보기

물가 잡으려 의도적으로 불황 일으키려는 중앙은행

댓글 0 | 조회 7,285 | 2023.02.01
중앙은행은 최근 물가 안정을 위해 의도적인 경기후퇴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섰던 중앙은행이 경기… 더보기

아던 총리 전격 퇴진, 새 총리에 크리스 힙킨스

댓글 0 | 조회 3,340 | 2023.01.31
크리스 힙킨스(Chris Hipkins) 신임 총리가 2023년 1월 25일(수) 선서식을 마치고 제41대 뉴질랜드 총리로 정식 취임했다.이보다 앞서 1월 19일… 더보기

이민부의 고질적인 심사 적체

댓글 0 | 조회 6,223 | 2023.01.18
정부는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업종에 대한 이민 문호를 확대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와 조산사를 포함한 10개 직업을 ‘이민 그린 리스트’에 포함하고 버스 … 더보기

너무도 슬펐던 크리스마스의 기적

댓글 0 | 조회 3,665 | 2023.01.17
한 해가 바뀌기 직전이었던 지난 2022년 12월 30일(금).전 세계 언론에는 호주 서부에서 발생한 안타까우면서도 기적을 본 듯한 교통사고 소식이 일제히 실렸다…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22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2,865 | 2022.12.21
■ 인플레 대란2022년은 인플레이션이 한해 내내 괴롭힌 힘든 시기였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 등으로 연초부터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3달러 이상으로… 더보기

고요하고 거룩한 평화의 크리스마스

댓글 0 | 조회 1,754 | 2022.12.20
2020년 초반부터 시작된 코비드-19 팬데믹이 여전히 인류의 삶을 불편하게 했던 가운데 또 한 해가 시나브로 저물고 있다.올해 역시 갖가지 크고 작은 뉴스가 T… 더보기

얼어붙은 주택시장 … 집값 11년 만에 연간 하락

댓글 0 | 조회 7,753 | 2022.12.07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집값이 1년전 가격보다도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연간 기준으로 떨어진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집값 … 더보기

팬데믹 안 끝나고 새 파동 오는 중, 연말 더욱 조심해야

댓글 0 | 조회 3,346 | 2022.12.06
올해 마지막 달이 되면서 다사다난했던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TV에서는 ‘FIFA 축구 월드컵’ 중계가 한창이지만 연말의 긴 휴가 시즌을 앞두고 가슴 설레는 이… 더보기

가축 ‘트림세’ 부과에 뿔난 농민들

댓글 0 | 조회 3,099 | 2022.11.22
뉴질랜드는 전체 인구보다 많은 약 2,600만마리의 양과 1,000만마리의 소를 키우는 축산 선진국이다. 그런데 정부가 오는 2025년부터 가축의 트림 등 농축산… 더보기

대도시 인구가 줄고 있다

댓글 0 | 조회 4,027 | 2022.11.21
코비드-19 팬데믹으로 뉴질랜드의 전체 인구 증가율이 2년째 크게 낮아진 가운데 국내 각 지역 간에도 인구가 이동하면서 오클랜드를 포함한 일부 도시 지역의 인구가… 더보기

재개되는 이민 부문과 검토중인 기술이민

댓글 0 | 조회 6,493 | 2022.11.0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기술이민과 부모초청이민이 다시 열린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이민자 수를 제한하지 않는 새로운 이민 부문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같… 더보기

‘꿈의 직업’에 몰린 전 세계 지원자들

댓글 0 | 조회 5,082 | 2022.11.09
지구상에서도 가장 외딴 지역의 일자리 하나를 놓고 처음에는 거의 없었던 지원자가 구인 대상 지역을 넓히자 전 세계 각지에서 무려 1300명이 넘는 이들이 대거 이… 더보기

요동치는 금융시장

댓글 0 | 조회 4,299 | 2022.10.26
팬데믹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는 길목에서 시장에 악재만 산적하고 있다. 물가는 치솟고 금리는 상승하며 뉴질랜드 달러화 가치는 떨어지고 주가는 폭락했다. 국제 금융… 더보기

북섬 스키장은 기후 재난의 첫 희생물?

댓글 0 | 조회 2,169 | 2022.10.26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 이슈는 이제는 인류의 발등에 떨어진 뜨거운 불이자 인간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엄청난 재앙으로 다가왔다.기후 변화는 규모도 훨씬 강해지고… 더보기

발등의 불이 된 해수면 상승

댓글 0 | 조회 4,235 | 2022.10.12
기후 변화와 함께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특히 섬나라인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큰 위기를 부를 국가적 문제인데,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해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