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뉴질랜드달러화 향방은?

하반기 뉴질랜드달러화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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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은 유학생 가정이나 한국 또는 다른 나라들과의 무역업에 종사하는 업체 등에서 늘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는 지표이다. 최근 뉴질랜드 환율은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뉴질랜드달러의 약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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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달러,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최고 하락세 

 

뉴질랜드달러화는 지난 4월 미국달러화 대비 6.1% 하락하며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최악의 성과를 나타냈다. 연초에 비해서도 뉴질랜드달러는 미국달러에 비해 71.27미센트에서 5월말 70.01미센트로 1.8% 절하됐다. 한국 원화 환율은 5월말 기준으로는 지난 10년래 가장 낮은 754.36원을 기록했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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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달러화는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연달아 동결하고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앙은행은 지난 2016년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1.75%로 만든 후 지금까지 유지해 오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10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의 낮은 식품가격과 수입물가, 침체한 임금 상승 압박 등으로 목표치(1~3%) 중간점 2%를 밑도는 수준이라며 금리가 상당 기간 확장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우리의 다음 행보의 방향은 위나 아래나 똑같이 균형잡혔다”라며 “다만 시간과 사건들이 알려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은행은 전년대비 2% 물가 상승 도달 예상 기간을 2020년 4분기로 지난 2월 예상한 2020년 3분기에서 늦췄다.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이후 뉴질랜드 달러화는 미달러화에 대해 69.31미센트까지 하락했다. 그로부터 4일 후인 지난달 14일 뉴질랜드 달러는 68.51미센트까지 밀려 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연말까지 추가 하락 분석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하반기에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은행 모간 스탠리(Morgan Stanley)는 가계 부채 증가로 뉴질랜드 경제가 미국 금리 인상에 취약해졌기 때문에 뉴질랜드달러가 연말까지 4%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간 스탠리의 다니엘 블레이크(Daniel Blake) 전략가는 뉴질랜드와 호주, 캐나다, 스웨덴은 가계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부채가 있는데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뉴질랜드와 호주의 가계와 통화간 상관관계는 높다고 설명했다. 

 

블레이크 전략가는 뉴질랜드달러/미달러 환율이 연말까지 66미센트로 떨어져 2016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월 고점 74.38미센트보다 11.3% 낮은 수준이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작년 중반 168%로 역대 최고치까지 올라 작년 말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이 이르면 이번 달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가계의 부채 상환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리 격차도 뉴질랜드달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5월 셋째 주 뉴질랜드 2년짜리 이자율스왑은 같은 만기 미국 이자율스왑보다 60bp(1bp=0.01%포인트) 낮아져 블룸버그(Bloomberg)가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3 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는 1.75%로 연준의 정책 금리 목표 범위 상단과 일치하지만 오버나잇인덱스스왑 (OIS) 시장에서는 내년 미국의 정책금리가 뉴질랜드보다 50bp이상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키위뱅크(Kiwibank)도 무역 여건이 악화하고 있어 부정적으로 본다며 차트를 보면 뉴질랜드달러가 주요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기 직전에 있다고 분석했다. 

 

뉴질랜드 경제 정점 지나 

 

뉴질랜드달러 가치는 실물 경제의 하락 국면에 따라 더욱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팩(Westpac)은 지난달 경제보고서를 통해 7년 동안 확장해온 뉴질랜드 경제가 이제 성숙 단계를 지나 하락 단계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웨스트팩은 경제의 정점은 지난 2016년이었고 현재 경제 사이클은 하락 단계이지만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웨스트팩의 도미닉 스티븐스(Dominick Stephens)이 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건설분야가 주춤하며 인구 증가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에 무역 조건이 아직 강하고 정부 지출이 증가한 점이 긍정적 요소이다”며 “국민총생산 (GDP) 성장률이 중간 수준에 머물면서 경제가 급격하게 침체하기보다는 서서히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할 것” 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임금 상승 압박을 받으며 비교역 인플레이션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스티븐스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그는 또한 물가상승이 높지 않아 중앙은행이 내년 말에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장기 고정에 묶어 두고 변경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2019년 말에나 인상 전망 

 

웨스트팩과 달리 키위뱅크는 GDP 성장률이 올해 2.9% 이고 내년에는 3.5%로 증가할 것이라며 다소 낙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키위뱅크의 자로드 커(Jarrod Kerr) 이코노미스트는 “ 뉴질랜드의 리스크 대부분은 해외에 기인하고 뉴질랜드는 과거 어느 때보다 아시안 침체에 더욱 노출돼 있다” 고 말했다. 커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각국의 중앙은행이 긴축정책으로 돌아서며 국제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이 더욱 불안해졌고 국제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이 조달받는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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