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낙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대학에 낙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1 4,438 JJW
auckland Uni.jpg

지난해 고등학교 NCEA 합격률은 레벨 1, 2, 3 모든 과정에서 2013년에 비해 향상됐다. 그러나 유독 UE(University Entrance)는 급격하게 합격률이 떨어졌다. 교육부는 지난해 UE 합격 요건을 강화한 이후 예견됐던 결과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일선 교육계에서는 그 하락폭이 너무 커서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하게 됐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UE 합격률 급격한 하락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 NCEA 합격률은 꾸준히 향상되어 레벨 1은 7.6% 증가한 85%, 레벨 2는 7% 증가한 86.8%를 기록했고 레벨 3도 4.4%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UE 합격률은 58.3%로 2013년의 70.6%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전국적으로 UE를 취득한 학생 수는 2013년 2만4,940명에서 지난해 2만578명으로 줄었다.

UE란 뉴질랜드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후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요구되는 최소한의 학점이다.

UE를 취득하면 높은 점수를 요구하는 몇몇 학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입학이 가능하다. 

UE 합격 요건은 지난해부터 강화됐다.

즉 기존에는 레벨 3에서 42 크레디트만 얻으면 됐지만 이제 60 크레디트를 받아야 한다.

또한 14 크레디트를 받아야 할 교육부 승인 과목 수가 기존 두 과목에서 세 과목으로 늘었다.

UE 합격 요건 강화는 지난 2002년 NCEA가 시행된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떨어져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대학들 측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였다.

UE 합격률의 급격한 하락에 대해 헤키아 파라타(Hekia Parata) 교육장관은 “지난 2011년 8월 처음으로 UE 변경에 대해 발표했다”며 “합격률 하락이 전체적인 학력 저하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교장협회의 알란 베스터(Allan Vester) 회장은 “UE 합격률 하락은 예상됐던 일이었다”며 “많은 고교들이 UE 비승인 과목 위주로 레벨 3 달성에 중점을 맞출지, 아니면 레벨 3 대신에 위험을 무릅쓰고 UE 취득으로 갈지 사이에서 곡예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 입학 학생수 감소
UE 합격률이 급격하게 하락함에 따라 올해 8개 종합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의 입학생 수가 96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UE를 통과하지 못해 대학에 낙방한 학생들이 학습 능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출신 고등학교의 교육이나 정보 제공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데 있다.

8개 대학들을 대표하는 ‘유니버서티 뉴질랜드(Universities New Zealand)’의 크리스 휄란(Chris Whelan) 회장은 입학생 감소의 절반 정도는 지난해 UE 조건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휄란 회장은 그의 기관이 UE 조건을 높이기 위해 압력을 넣었지만 새로운 조건에 실패한 학생들이 예상보다 휠씬 많은 결과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UE를 취득한 학생들이 학업 수준이 떨어져 대학에서 학생대출 빚만 지고 중도에서 그만두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낮은 등급 학교의 UE 결과 더욱 악화
교육계에서는 강화된 UE 조건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지만 낮은 등급(Decile)의 학교들에서 급격한 합격률 하락을 보인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오클랜드, 주로 남부 오클랜드의 등급 3이하 고교 가운데 적어도 10개 학교에서 UE 합격률이 40% 이상 급감했다. (표 참조)

등급 1의 Mangere College의 경우 지난해 레벨 3의 합격률은 64.1%로 2013년에 비해 36.7% 올랐지만 UE는 18.1%로 36.5% 오히려 떨어졌다.

등급 4의 Henderson High School은 93.4%의 높은 레벨 3 합격률을 보였지만 UE 합격률은 그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45.3%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이들 가난한 지역의 학교들이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진로를 무시하고 점수받기 쉬운 과목들을 선택하도록 해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학교의 교장들은 학생들에 대학 입학과 취업을 위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변한다.

Papatoetoe High School의 피터 갈(Peter Gall) 교장은 “우리 학교는 레벨 2에 중점을 두고 많은 13학년 학생들이 UE를 하지 않는다”면서 “UE는 의미없는 연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갈 교장은 오클랜드 대학과 같은 일부 대학에서는 입학 요건을 높였지만 다른 교육기관들에서는 학생들을 더욱 많이 모집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상황이고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의 입학도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angere College의 존 헤이즈(John Heyes) 교장은 올해도 UE가 대학 입학의 목표가 되는 점이 당황스럽고 다른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중고등학교교사협회(PPTA)도 새로운 UE 조건이 교육부가 의도한 대로 대학 진학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높였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라타 장관은 대학 진학을 원하지만 UE를 취득하지 못한 학생들은 파운데이션이나 브릿징(bridging) 과정을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fo 1.jpg
fo 2.jpg

재능교육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Now

현재 대학에 낙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댓글 1 | 조회 4,439 | 2015.04.30
지난해 고등학교 NCEA 합격률은 레벨 1, 2, 3 모든 과정에서 2013년에 비해 향상됐다. 그러나 유독 UE(University Entrance)는 급격하게… 더보기

Smoking-Free 2025, 목표대로 이뤄질까?

댓글 0 | 조회 5,918 | 2015.04.29
▲ plain packaging 담뱃갑 뉴질랜드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는 나라 안에서 담배를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 제안은… 더보기

다양성 더욱 확대된 NZ의 인적 구성(Ⅱ)

댓글 0 | 조회 2,942 | 2015.04.15
▲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컬쳐 갈로아 모습 지난 3월 10일 ‘아시아 뉴질랜드재단(Asia NZ Foundation)’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 지역으로부터 … 더보기

총체적 난국에 빠진 오클랜드 市政

댓글 0 | 조회 4,429 | 2015.04.14
오클랜드 카운슬과 그 산하기관들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엄청난 빚에 허덕이면서 불필요한 곳에 돈을 펑펑 지출하는가 하면 시장과 시의원들이… 더보기

부모 도움 없인 내 집 마련 어렵다

댓글 0 | 조회 5,408 | 2015.03.25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과 대출 규제 정책으로 젊은이들의 내 집 마련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졌다. 이제 부모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주택 구입이 힘들어… 더보기

다양성 더욱 확대된 NZ의 인적 구성

댓글 1 | 조회 5,374 | 2015.03.24
지난 3월 10일에 ‘아시아뉴질랜드재단(Asia NZ Foundation)’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 지역으로부터 뉴질랜드로 유입된 이민자들의 시대별 변화 추세… 더보기

외국인 자가운전 문제, 해법은 없나?

댓글 0 | 조회 5,647 | 2015.03.11
최근 들어 국내 언론에 하루도 빠짐 없이 거론되는 기사가 있다. 바로 외국 출신 관광객을 포함한 외국인 자가운전자들과 관련된 뉴스들인데, 그 중에는 대형사고로 이… 더보기

지진에 뒤흔들린 보험제도

댓글 0 | 조회 3,878 | 2015.03.10
지난달 22일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지 4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185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고 수 천 명의 부상자를 냈던 크라… 더보기

시중 은행들의 전례없는 모기지 전쟁

댓글 0 | 조회 7,343 | 2015.02.25
시중 은행들이 앞다투어 모기지 금리를 내리고 전례없는 10년 고정 모기지 상품까지 내놓았다.1,800억달러 모기지 시장을 선점하고 더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 더보기

겨울을 후끈하게…. U20 월드컵 열린다

댓글 0 | 조회 5,326 | 2015.02.25
뉴질랜드 국민들의 럭비를 향한 뜨거운 열정은 그 실력만큼이나 세계인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겨울만큼은 축구 열기도 그에 못지 않게 뜨거워질 것으로… 더보기

허울 뿐인 ‘무료’ 공교육

댓글 1 | 조회 6,646 | 2015.02.11
개학하고 자녀들이 새로운 학년에 적응하느라 분주한 요즘이다. 뉴질랜드는 고등학교까지 ‘무료’ 공교육 제도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기부금과 수업료, 교복 및… 더보기

건국의 뼈대이자 뜨거운 감자 ‘와이탕기 조약’

댓글 0 | 조회 5,612 | 2015.02.10
2월 6일 - 뉴질랜드에서 이 날은 한국으로 치자면 광복절만큼이나 의미가 깊은 날이다. 그것은 이 나라 건국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뼈대가 된 이른바 ‘와이탕기 조… 더보기

종잣돈 효과적으로 굴리기

댓글 0 | 조회 6,962 | 2015.01.29
새해가 되면 누구나 경제 형편이 좀더 나아지길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치솟은 집값에 집은 구입할 엄두를 못내고 … 더보기

'세계 대통령’ 꿈꾸는 헬렌 클락

댓글 0 | 조회 6,061 | 2015.01.28
뉴질랜드 몇몇 언론들은 새해 들어서자마자 헬렌 클락 전 뉴질랜드 총리가, 이른바 ‘세계의 대통령’ 또는 ‘세계의 CEO’라고 불리는 ‘국제연합(United Nat… 더보기

을미년(乙未年) 새해 NZ 경제

댓글 0 | 조회 3,251 | 2015.01.14
러시아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고 있고 유로존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ㆍ장기 경기침체)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 더보기

새로운 ‘Non-Emergency’ 비상전화 등장하나?

댓글 0 | 조회 4,810 | 2015.01.13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범죄나 화재, 위급환자 발생 등 긴급상황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할 일이 전화번호 ‘111’을 눌러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 더보기

코리아포스트 선정 2014 NZ 10대 뉴스

댓글 0 | 조회 3,903 | 2014.12.24
■ 불붙은 국기 교체 논쟁 존 키(John Key) 총리는 1월 29일 국기 교체 문제를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국기 교체 논쟁에… 더보기

보드카보다 더 취하게 만드는 손세정제

댓글 0 | 조회 9,165 | 2014.12.23
얼마 전 국내의 한 어린이집에서 겨우 4살짜리 여자아이가 술(알코올)에 취해 병원에 실려가는 믿기 힘든 사고가 발생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아이가 어린… 더보기

부동산 투자자 겨냥한 규제 도입될 듯

댓글 0 | 조회 4,273 | 2014.12.10
집값 상승을 막고 금융권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됐던 대출규제 조치가 1년이 지나면서 중앙은행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또 다른 규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더보기

NZ 지폐 “화려한 옷으로 새 단장한다”

댓글 0 | 조회 9,312 | 2014.12.09
현재 국내에서 통용되는 지폐는 5달러짜리부터 100달러짜리까지 모두 5가지인데 이들은 모두 1990년대에 처음 디자인됐으며 이후 1999년에 재질이 플라스틱의 일… 더보기

당신의 재산은 얼마나 늘었나요?

댓글 0 | 조회 4,882 | 2014.11.26
지난 2000년에 뉴질랜드에 살고 있었다면 당신의 재산은 그 때에 비해 300% 늘어나 있어야 정상(?)이다. 이는 실질적인 재산이 늘었다는 것이 아니라 미국 달… 더보기

멀고도 험난했던 한국과 NZ의 FTA 여정

댓글 0 | 조회 6,086 | 2014.11.25
“한국과 뉴질랜드가 5년 넘게 끌어오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을 드디어 끝냈다. 최근 호주 맬버른에서 열린 G2… 더보기

기록적인 감정가 상승의 득실

댓글 0 | 조회 5,974 | 2014.11.12
오클랜드에 집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요즘 오클랜드 카운슬로부터 2014년 주택 재감정 통지서를 받을 것이다. 3년 전에 비해 평균 34%나 상승한 감정가에 주택 소… 더보기

비운의 명마 ‘파랩(Phar Rap)’을 찾아

댓글 0 | 조회 5,930 | 2014.11.11
매년 11월이 다가오면 호주 국민들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키위들까지 들썩거리게 만드는 행사가 있다. 다름 아닌 멜버른컵 경마대회인데 11월 4일(화) 열린 금년 대… 더보기

국제외교 무대에서 비상하는 NZ

댓글 0 | 조회 4,635 | 2014.10.30
▲ 뉴욕 허드슨 강변의 유엔본부 전경 NZ시간으로 10월 16일(목) 아침, 뉴질랜드가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의 ‘안전보장이사회(Secu…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