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부자들이 몰려 온다

중국인 부자들이 몰려 온다

0 개 7,883 JJW
fouse.jpg

뉴질랜드가 돈많은 중국인들의 이주 국가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중국인 신흥 부자들의 뉴질랜드 이주가 더욱 많아지고 뉴질랜드 경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최대 이민 송출국 부상
중국은 이미 영국을 제치고 뉴질랜드로 가장 이민을 많이 가는 나라가 됐다.

뉴질랜드는 지금 경제가 성장하면서 이민자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뉴질랜드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1년 동안 순이민자 수가 1년 전의 2,542명에서 3만1,914명으로 급증했다.

순이민자 수는 뉴질랜드로 들어온 이주자 수에서 국외로 빠져나간 이주자 수를 뺀 숫자이다.

순이민자 수가 늘어난 이유는 호주로 건너가는 뉴질랜드인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중국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뉴질랜드 이민 최대 송출국이 될 만큼 이민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호주로 이주한 뉴질랜드인들의 숫자가 1년 전의 3만5,518명에서 1만2,856명으로 줄었고 중국은 순이민자 수가 5,383명에서 6,185명으로 최대 이민 송출국이 되었다.

한국도 2013년을 기점으로 뉴질랜드로 이주하는 이민자가 더 많아 3월말 기준 연간 순이민자 수가 460명을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1년간 1,752명이 뉴질랜드로 이주했고 1,292명이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투자이민 폐지후 뉴질랜드 관심 급증
뉴질랜드는 중국인이 이민하는 나라 중 미국과 캐나다, 호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중국의 싱크탱크 ‘중국과 글로벌화 연구센터(CCG)’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에 미국이 영주권을 발급해준 중국인은 8만1,784명이었고 캐나다가 3만3,01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인 2만9,547명이 호주 영주권을, 7,723명이 뉴질랜드 영주권을 각각 획득했다.  

그러나 캐나다가 지난 2월 중국 부자들의 투자이민 신청 폭증 등으로 심각한 비자 심사 적체 현상을 겪어온 투자이민 제도를 결국 폐지하면서 뉴질랜드가 그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캐나다는 그동안 순자산이 160만 캐나다달러 이상이고 이 가운데 80만 캐나다달러를 주 정부에 5년간 무이자로 빌려줄 경우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 왔다.

1986년제도 도입 이후 캐나다에 유입된 투자이민자는 약 13만명으로 이들 중 대부분이 중국인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해 고용 창출과 경제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이 제도는 최근 들어 이를 악용하는 중국 이민자들이 많아졌지만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조치로 이민 신청이 취소된 6만5,000명의 대기자중 70%가 중국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 이민이 막힌 중국인 신흥 부자들의 뉴질랜드 이민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염, 부패단속, 자녀교육 등이 중국인 부자들 이민 사유
이민장관을 역임했고 현재 이민알선업계에 몸담고 있는 투아리키 델라메레(TuarikiDelamere)는 “캐나다 정부가 마침내 그러한 이민 정책이 어리석었다는 점을 깨닫았다”면서 “캐나다 이민 신청을 기다렸던 많은 중국인 부자들이 뉴질랜드로 눈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델라메레는 또 “캐나다 이민을 고려했던 중국인 부자들은 오염과 부패단속에 대해 걱정이 많았고, 이제 뉴질랜드와 호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에서 활동하는 중국 이민 전문 컨설팅회사 치위(Chiwi) 이민에이전시의 밍 티앙(Ming Tiang)도 “캐나다 이민이 차단된 후 중국으로부터 더욱 많은 문의를 받고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해밀턴에 있는 이민 컨설팅회사 뉴라이프글로벌(New Life Global)은 지난 5년 동안 주 사업 대상지역을 유럽과 북미에서 아시아로 옮겼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코너 브래디(Connor Brady) 소장은 “상담하는 중국 사람들은 오염과 자녀교육에 대해 걱정이 많다”며 “중국 고객의 절반은 투자이민자고 나머지 절반은 자녀를 유학 보낸다”고 들려줬다. 

중국 부유층은 뉴질랜드에 재산을 안전하게 옮겨 놓고 부동산을 구매하는 데에도 관심을 나타낸다. 

브래디 소장은 “중국인 이민자 대다수는 뉴질랜드 사람들이 비싸다고 여기는 토지를 구입할 능력이 된다”고 말했다.

유학과 무역에서도 절대 우위
뉴질랜드로 일하러 오는 중국 사람도 늘고 있다. 

지난 10년 새 뉴질랜드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중국인 수는 4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비자는 2배로 늘었다. 

현재 뉴질랜드에서 일하는 외국인 10명 가운데 1명은 중국인이다. 지난해 6월까지 1년 동안 중국인 1만3,360명이 취업비자를 받았다. 

뉴질랜드 유학생 3명 중 1명이 중국 학생이다. 뉴질랜드 유학비자를 받은 중국 학생은 같은 기간 1만7,542명으로 이전 기간에 비해 0.2% 줄었다. 이 감소율은 전체 유학비자 발급이 줄어든 비율보다는 낮다. 

마이클 우드하우스(Michael Woodhouse) 이민장관은 “중국과 유대가 확대되면서 뉴질랜드가 중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서구 선진국 중 처음으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FTA가 2008년 발효된 이후 양국 무역이 증가해, 중국은 지난해 호주를 추월하며 뉴질랜드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 금액 기준으로 중국이 뉴질랜드에서 수입하는 상품의 40%가 분유다. 

뉴질랜드가 지난 2월 중국으로 수출한 금액은 12억달러로 92% 급증했고 그 결과 뉴질랜드는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개월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2월까지 1년 동안 뉴질랜드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이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106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이민자의 상당수가 노년층이고 세금을 별로 내지 않는다는 불만이 뉴질랜드 일각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 우드하우스 장관은 “중국에서 온 사람들은 실제로는 서구 국가 이민자들보다 젊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오클랜드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경제 호황기에는 이민을 제한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총선을 앞두고 이민 반대에 앞장서온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와 그의 뉴질랜드 퍼스트(NZ First)당과의 연합을 포석에 둔 전략으로 실행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델라메레는 “중국인 바이어들이 집값 상승의 주범이라고 얘기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노동당의 공약은 ‘포퓰리즘(populism)’에 불과하고, 지난 2000년 특히 중국과 한국으로부터 온 유학생과 비즈니스 이민자들로 인한 경제 붐의 혜택을 받은 것도 노동당 정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유한 중국인 이민자들과 관련해서 최근 모리스 윌리암슨(Maurice Williamson) 건축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났고 주디스 콜린스(Judith Collins) 법무장관이 정치적 위기에 처하는 등 국민당 정부가 곤욕을 겪었다.

뉴질랜드의 한국인 (下)

댓글 0 | 조회 7,282 | 2014.10.29
통계청이 실시한 ‘2013 인구조사’의 한국인 관련 자료 가운데 마지막으로 가구와 주택 등에 대한 관심가는 내용을 소개한다. 가구 자녀가 있는 부부 가족 형태가 … 더보기

강 건너 불 아닌 일본의 화산 폭발

댓글 1 | 조회 7,437 | 2014.10.15
▲ 화산재에 뒤덮인 온타케 화산의 산장 일본 나가노 현의 ‘온타케(御嶽山) 화산’이 9월 27일(토) 오전 11시 52분(현지시각)에 갑작스럽게 분화, 10월 8… 더보기

뉴질랜드의 한국인 (中)

댓글 0 | 조회 4,806 | 2014.10.14
지난 호에 이어 통계청이 발표한 ‘2013 인구조사’의 한국인 관련 자료 가운데 교육 및 수입 등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살펴 본다. 자녀수 한인 여성의 출산율이… 더보기

뉴질랜드의 한국인 (上)

댓글 0 | 조회 9,550 | 2014.09.24
통계청이 최근 ‘2013 인구조사’의 민족별 자료를 내놓았다. 지난해 3월 5일 기준 뉴질랜드에 머문 방문자, 주재원 등 임시 체류자와 영구 거주자를 대상으로 조… 더보기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

댓글 1 | 조회 5,476 | 2014.09.23
총선이 9월 20일(토) 치러지는 가운데 때아닌 스파이 논쟁이 국내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9월 17일(수) 아침에 국내 주요 언론들은, 뉴질랜드 정부가 우… 더보기

갈수록 흥미로워지는 NZ 총선

댓글 0 | 조회 3,374 | 2014.09.10
오는 9월 20일(토) 치러지는 뉴질랜드 총선이 투표일이 점점 다가올수록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면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40%를 … 더보기

주요 정당의 공약 비교

댓글 0 | 조회 4,793 | 2014.09.09
총선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정당의 선거운동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당초 집권 국민당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이번 총선은 지난달 발간된 책자 ‘추잡한 정치(Di… 더보기

예금자보다 대출자가 ‘우선’

댓글 0 | 조회 3,838 | 2014.08.26
대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은행들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신규 고객에게 현금을 주는 것은 물론, 기존 고객에도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금품을 … 더보기

운전면허 승격, 이젠 늦으면 손해

댓글 0 | 조회 6,689 | 2014.08.26
8월 6일(수) 뉴질랜드 교통부(Minister of Transport)는 국내 운전면허제도의 일부를 개정하는 법률 시행을 예고했다. 개정안에서는 현재는 초보와 … 더보기

‘범죄감소’ 정부발표가 못미더운 까닭

댓글 0 | 조회 2,881 | 2014.08.12
정부는 지난해 범죄가 2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욱 안전하다고 느껴야 맞는데 실상 체감하는 안전도는 그렇지 않다. 거리에서,… 더보기

바이러스 공포로 떨고 있는 지구촌

댓글 0 | 조회 5,880 | 2014.08.08
눈에도 보이지 않는 작디 작은 한 바이러스 때문에 최근 지구촌 주민들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에서는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가 현실화되는 것… 더보기

안전하게 즐기는 스키(Ⅱ)

댓글 0 | 조회 5,458 | 2014.07.24
▲ 트레블 콘에서 내려다 본 전망 방학을 맞이하자마자 퀸스타운 공항이 방문객들로 넘쳐난다는 보도가 있었다. 평소 퀸스타운 상주인구의 절반 가량인 7천명에 달하는 … 더보기

주택시장 ‘거품’ 꼈다

댓글 0 | 조회 8,240 | 2014.07.22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달 처음으로 글로벌 주택 경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IMF는 ‘글로벌 하우징 워치(www.imf.org/housing)’라는 웹사이트를 … 더보기

안전하게 즐기는 스키

댓글 1 | 조회 4,995 | 2014.07.09
겨울이 되면 우리 머리에 떠오르는 스포츠는 단연 스키이다. 젊은층은 스키보다는 스노보드를 더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 역시 스키장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함께 즐기는 레… 더보기

탈세에 가차없는 NZ 조세행정

댓글 0 | 조회 6,364 | 2014.07.08
뉴질랜드의 조세행정은 납세자가 규정을 준수하여 세금을 신고한다는 가정하에 이뤄진다. 그러나 탈세 행위가 적발될 경우 그 처벌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엄중하다. 이… 더보기

순항하는 국민당, 늪에 빠진 노동당

댓글 0 | 조회 4,585 | 2014.06.25
최근 뉴질랜드 국내에서는 정치계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대형 스캔들이 잇달아 터져나오면서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여기에 인터넷 시대를 실감시… 더보기

‘살과의 전쟁’ 필요한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5,238 | 2014.06.24
체중을 줄여야 하는 뉴질랜드인들이 무려 22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뉴질랜드의 4대 사망 및 장애원인인 뇌졸증, 심장질환, 암, 치매를 일으키는 위험요소가 … 더보기

외국 관광객 자가운전, 이대로 둘 것인가?

댓글 0 | 조회 4,213 | 2014.06.11
Queen’s Birthday 연휴이던 지난 5월 31일(토),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3명이 숨지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끔찍한 사고를 낸 운전자는 네덜란… 더보기

너무 잦은 공공기관의 실수

댓글 0 | 조회 3,776 | 2014.06.10
지난해 뉴질랜드 최대 유제품 회사 폰테라는 자사의 유청 단백질 농축물이 식중독과 신경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보툴리눔 박테리아에 오염됐다고 발표했다. 얼마후 이는 … 더보기
Now

현재 중국인 부자들이 몰려 온다

댓글 0 | 조회 7,884 | 2014.05.27
뉴질랜드가 돈많은 중국인들의 이주 국가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중국인 신흥 부자들의 뉴질랜드 이주가 더욱 많아지고 뉴질랜드 경제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 더보기

NZ 안전 파수꾼, LandSAR

댓글 0 | 조회 2,899 | 2014.05.27
고도성장에 가려졌던 안전불감증이 세월호 침몰이라는 전대미문의 대재난으로 나타나면서 대한민국이 큰 충격에 빠진 지 한 달여가 넘었다. 그 한달 여 동안 고국의 일이… 더보기

대출규제가 주택시장에 몰고 온 변화

댓글 0 | 조회 7,037 | 2014.05.14
중앙은행의 대출규제 조치가 시행된지 7개월이 지났다. 집값 상승을 막고 금융권의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제… 더보기

결혼과 이혼 통계로 본 2013년의 NZ

댓글 0 | 조회 9,519 | 2014.05.13
작년 12월 31일까지 1년 동안 뉴질랜드에서 이뤄진 결혼등록 건수는 모두 19,237건이었으며 반면 이혼 건수는 8,279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 더보기

비트코인과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6,814 | 2014.04.24
뉴질랜드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31일 비트코인(Bitcoin)용 ATM 2대가 선보였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캐나다 밴쿠버에 설치된 이후 세계 120대 정… 더보기

우리는 결코 잊지 않습니다

댓글 0 | 조회 4,268 | 2014.04.23
4월 25일(금)은 ‘ANZAC Day’이다. ‘ANZAC’은 ‘Australian & NZ Army Corps(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의 약자로 이 날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