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의 명암

JJW 0 3,859 2012.06.26 17:52


고객 유치를 위한 시중 은행들의 대출 경쟁이 가열되면서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주택시장이 가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러한 저금리가 뉴질랜드 경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 시대 도래
 
중앙은행은 지난 14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기준금리는 지난해 3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2.5%를 유지해 오고 있다.

중앙은행 알란 볼라드(Alan Bollard) 총재는 이날 “낮은 성장으로 인플레이션은 완화됐고 유럽의 재정위기로 경제 전망은 악화됐다”며 “현재 상황에 비춰볼 때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저금리는 뉴질랜드만의 상황은 아니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전세계 경제가 동시다발적으로 급속히 둔화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저금리 시대를 맞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기준금리가 제로 수준이고 호주는 이달초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호주 기준금리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질랜드의 시중금리는 최근 벌어진 은행들의 대출 경쟁으로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시중 은행들은 수 천 달러의 현금을 제공하면서까지 고객 유치를 위한 치열한 대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1년짜리 평균 모기지 금리는 4월 20일 5.63%에서 이달 1일 5.30%로 떨어졌다.

키위뱅크는 1년 모기지 금리를 4.99%로 제공하는 행사를 5주간 가진 결과 2억달러가 넘는 실적을 올렸고 이에 질세라 다른 은행들도 최저 4.75%의 금리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금리와 함께 예금금리도 떨어지는 추세다.

1년 정기예금 평균 이자율은 지난 4월 4.49%에서 지난 1일 4.41%로 하락했다.
 

오클랜드 평균 집값 신고가 기록

은행 모기지를 얻는데 최적의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오클랜드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클랜드 주택 거래의 약 3분의 1을 중개하고 있는 바풋 앤드 톰슨(Barfoot & Thompson)에 따르면 지난달 오클랜드의 평균 집값이 58만2,285달러로 이 회사가 조사를 시작한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5월 주택매매 실적은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겨울로 들어서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165건의 매매를 성사시켜 4월 대비 55%, 지난해 5월 대비 31%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피터 톰슨(Peter Thompson) 대표는 저금리의 모기지가 바이어들을 유혹하고 있다고 전했다.

ASB의 이코노미스트 제인 터너(Jane Turner)는 “저금리가 현재 주택 거래를 견인하는 주된 원인”이라며 “주택시장의 회복은 계속될 것이고 최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떨어지면서 앞으로 몇 달간 주택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새로운 매물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한 편이다”며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에 대비해 주택구입에 신중해야
 
렌트보다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할 정도로 대출금리가 낮다고 해도 급한 마음에 무작정 빚을 져서 주택 구매에 나서는 일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는 모기지 세일 주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나와 주목된다.
부동산정보회사 테라링크 인터내셔날(Terralink Intrenational)은 지난 1사분기 모기지 세일 주택 건수가 524건으로 사상 최고로 나타났으며, 사상 최저의 금리에도 불구하고 올해 모기지 세일 주택이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바풋 앤드 톰슨의 톰슨 대표는 “금리는 다시 오를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아야 한다”고 신규 주택 구매자들에 당부했다.
 
그가 제시하는 대출의 제한선은 주택가격의 80~85% 선이다.

즉 사고자 하는 주택 가격의 최소 15% 정도는 현금으로 준비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뉴질랜드경제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 샤무빌 이큅(Shamubeel Eaqub)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떨어지기 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많은 뉴질랜드 경제 전문가들은 금년 말까지는 기준금리가 바뀌지 않으나 내년에는 최고 4차례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5.5%의 금리로 25만달러의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 2주마다 793달러를 상환해야 하지만 금리가 7.5%로 오르게 되면 갚아야 할 액수는 928달러로 급격하게 많아진다.
 
인플레이션 감안한 실질 금리 거의 ‘제로’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은행 대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기쁜 일이겠지만 예금이자 생활자와 은퇴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금리는 많은 나라에서 이미 마이너스 상황이다.
뉴질랜드에서는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3.2% 선이지만 세금과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실질 수익률은 제로에 가깝다.

글로벌 저금리는 예금자나 은퇴자 등의 입장에서 뿐아니라 세계 경제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BNZ의 이코노미스트 토니 알렉산더(Tony Alexander)는 “4년 전과 같은 금융위기가 다시 닥칠 경우 지난 번과 달리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인하할 고금리가 없기 때문에 대공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대공황이 반드시 온다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가 경제 충격에 손을 쓸 수 있는 재정 정책을 가질 수 없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업체는 성장보다는 외부 충격에 버틸 수 있는 내성을 키우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

 플러스 광고

MIK - 화장품 전문 쇼핑몰
mik,buymik,화장품,한국,라네즈,설화수,헤라,이니스프리,마몽드,잇츠스킨,후,마스크팩,믹,바이믹 T. 097777110
하나커뮤니케이션즈 - 비니지스 인터넷, 전화, VoIP, 클라우드 PBX, B2B, B2C
웹 호스팅, 도메인 등록 및 보안서버 구축, 넷카페24, netcafe24, 하나커뮤니케이션즈, 하나, 커뮤니케이션즈 T. 0800 567326

유학와서 이민으로

댓글 0 | 조회 3,355 | 2013.04.23
뉴질랜드 이민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영주권을 승인받은 사람들 가운데 유학생 출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뉴질랜드 유학생 숫자가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더보기

뉴질랜드, 세계 13번째로 ‘동성결혼 합법화’

댓글 0 | 조회 4,371 | 2013.04.23
“남성과 여성의 결합” 이라는 ‘결혼’의 정의가 바뀌게 됐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Same-Sex Marriage Legislation… 더보기

최저임금과 생활임금

댓글 0 | 조회 3,710 | 2013.04.09
지난 1일부터 성인 최저임금이 시간당 13.50달러에서 13.75달러로 인상됐다. 노동계와 야당은 생계비를 무시한 ‘최저’ 인상이라고 비난했다. 최저임금과 기… 더보기

도심지 ‘소형 고층아파트’ 각광받는 시대 예고

댓글 0 | 조회 2,838 | 2013.04.09
30년 후 오클랜드시의 미래청사진..…‘도심지 고층화, 도시주변부 편입’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the world’s… 더보기

제3의 학교

댓글 0 | 조회 2,048 | 2013.03.26
교육부는 지난해 문제의 연속이었다. 시행된 지 2년 밖에 안된 ‘내셔날 스탠다드(National Standards)’ 제도의 학교별 결과를 전격 공개하여 일선… 더보기

[자연재해] 가뭄에 타고, 지진에 흔들리는 오클랜드

댓글 0 | 조회 4,520 | 2013.03.26
자연재해 앞에 인간은 너무나 나약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가? 최근, 더 더워지고, 더 건조해지는뉴질랜드의 기후변화 앞에 ‘물 부족 국가’로서의 뉴질랜드, 작은… 더보기

오클랜드의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댓글 0 | 조회 3,108 | 2013.03.12
오클랜드에 앞으로 더욱 많은 고층 주거용 건물들이 들어설 전망이다. 불어나는 오클랜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예견됐던 일이지만 지난달 오클랜드 카운슬이 승인한 통합 계획안(draft… 더보기

NZ 노동당 3대 경제공약

댓글 0 | 조회 1,644 | 2013.03.12
저비용 주택10만호 건설 / 양도소득세 도입 / 최저임금 시간당 $15로 인상 뉴질랜드 야당인 노동당이 달라지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당내 쿠데타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오히려 절대과… 더보기

환율은 시장에 맡겨야

댓글 0 | 조회 2,429 | 2013.02.26
제조업계가 최근 정부에 고환율이 계속된다면 뉴질랜드를 떠날 수 밖에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환율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에 대해 정… 더보기

NZ 인쇄매체 공룡들의 몰락이 주는 교훈

댓글 0 | 조회 2,171 | 2013.02.26
오프라인으로 발행되는 종이매체는 이제 종말을 고할 것인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로 인해 2-3년전부터 붉은색으로 물든 회계결산 수치가 발표된 이래, 뉴질랜드 신문사들은 언제 망… 더보기

호주에 가면 더 잘 살까?

댓글 0 | 조회 6,691 | 2013.02.12
올해는 뉴질랜드와 호주간 경제교류의 토대가 된 자유무역협정(CER)을 체결한지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협정을 맺은 이후 양국의 왕래는 더욱 활발해졌고 키위와 오지는 호주와 뉴질랜… 더보기

뉴질랜드 vs 한국의 세법상 ‘거주자’와 ‘비거주자’

댓글 0 | 조회 7,691 | 2013.02.12
뉴질랜드 시민권을 딴 뒤 한국으로 나가 살면서 여전히 수익성이 더 높은 한국에 투자하다가 뉴질랜드 노인연금(Superannuation) 받을 조건을 구비하기 위해 65세되기 5년전… 더보기

집값 오르는 곳은 따로 있다

댓글 0 | 조회 2,919 | 2013.01.30
지난해 뉴질랜드 전국 주택가격은 거의 1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집값 상승은 일부 지역의 얘기일 뿐 여전히 침체된 집값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 상존하는 것도 현실… 더보기

50년래 최저 금리, 오클랜드 주택시장 달군다

댓글 0 | 조회 1,956 | 2013.01.30
- 투자전략: 렌트살더라도 집을 줄여 구입해두라! - 뉴질랜드의 저금리 기조가 기존 모기지 상환자들로 하여금 굳이 서둘러 갚을 필요성을 없게 만들고, 새 구매자로 하여금 은행융자를… 더보기

저금리시대 재테크-배당수익 짭짤한 주식투자

댓글 0 | 조회 4,138 | 2013.01.15
기준금리가 2011년 3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인 2.5%를 유지해 오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준금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금이자나 연금 또… 더보기

15%대 NZ청년실업의 자화상과 대책

댓글 0 | 조회 1,655 | 2013.01.15
3만5천달러의 학생융자 빚을 지고, 3년전에 상대를 졸업한 Jane(가명). 난생 처음 겨우 풀타임직원으로 들어간 곳이 여행사 상담직(travel agent)이었다. 그가 입사할 … 더보기

10대 뉴스로 정리한 뉴질랜드 2012

댓글 0 | 조회 1,997 | 2012.12.21
6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흑룡띠 해로 기대가 컸던 2012년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에서 새로운 지도자들이 선출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긴 … 더보기

알아두면 유익한 새해 고용관련 정보

댓글 0 | 조회 2,204 | 2012.12.21
● 토/일 근무자, 법정공휴일이 토/일이면 평일로 옮겨 쉰다 연휴 법정공휴일인 크리스마스와 다음날인 박싱데이, 그리고 새해 초하루와 이튿날이 평일이면 당연히 그날을 휴일로 지내지만… 더보기

‘2012 Year of Friendship’ - 되돌아 본 한-뉴 수교 50주년

댓글 0 | 조회 1,414 | 2012.12.12
지난 11월16일과 17일 양일간, 재뉴 한국공관과 한국재단의 후원, 그리고 오클랜드대학 아시아협회 주관으로 한-뉴 국교수립 50주년 (한국과 호주는 51주년)을 기념하는 &ldq… 더보기

미래의 직업, 여기를 두드려라

댓글 0 | 조회 2,527 | 2012.12.11
대학 진학을 앞두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진로를 선택하는 일은 언제나 쉽지 않다. 자신의 강점과 관심분야뿐 아니라 미래의 취업 기회도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한다. 3사분기 실… 더보기

오르기만 하는 집값 막기 위한 해법은?

댓글 0 | 조회 2,589 | 2012.11.27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달 집값을 안정시키고 내 집 마련을 보다 쉽게 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의 의뢰에 의해 생산성위원회가 지난 3월 내놓은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이다.… 더보기

벌어지는 빈부격차, 한-뉴간 비교

댓글 0 | 조회 4,923 | 2012.11.13
‘월가를 점거하라’ 시위가 지난해 뉴질랜드와 한국을 포함해서 전 세계로 번졌을 당시 청년 실업과 일부 금융회사의 탐욕 등이 원인이 됐지만, 그 안에는 소득 불… 더보기

성장동력 필요한 관광산업

댓글 0 | 조회 2,257 | 2012.10.24
낙농업에 이어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많은 외화를 벌어 들이는 관광산업이 활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은 올해 초부터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9~10월 열린 럭비 월드컵으로 반짝 특수를… 더보기

‘내셔날 스탠다드’ 결과에 나타난 문제

댓글 0 | 조회 2,438 | 2012.10.09
지난 2010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실시되고 있는 ‘내셔날 스탠다드(National Standards)’ 제도의 학교별 결과가 지난달 28일 처음으로 공개… 더보기

‘글로벌 집값 약세’에 저항하는 NZ

댓글 0 | 조회 3,445 | 2012.09.25
요즘 한국에선 ‘하우스 푸어(house poor)’라는 말이 자주 언론에 오르내린다. 집을 보유하고 있지만 무리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 때문에 빈곤하게 사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