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

[INSIDE]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

0 개 4,862 NZ코리아포스트
다양한 민족이 모여 있는 이 곳 뉴질랜드. 뉴질랜드에는 3만 여명의 한인 동포들이 살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건너오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유학생에서부터 여행이나 일을 구하기 위해 온 사람, 자녀의 교육을 위해 기러기 아빠를 한국에 남겨두고 낯선 땅에 찾아온 가족, 청정하고 맑은 이곳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온 사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은 뉴질랜드를 찾고, 이곳에 정착하여 살고 있다.

끊임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푸르른 바다,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삶의 모습이 담긴 뉴질랜드의 이미지. 누구나 다 뉴질랜드로 오면서 평온하고 아름다운 주택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여유롭고 유유자적한 삶을 보낼 것을 꿈꾸지만 현실은 여러 가지 문제와 걸림돌에 부딪히게 된다.

스위스의 소설가 알랭드 보통은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 있지만, 우리가 가야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의 기술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사소하지도 않은 수많은 문제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여행의 기술 中>”고 말했다. 이는 우리가 그 동안 대중매체를 통해 접해온 이미지와 우리들의 실제 여행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여행처럼 새로운 곳에서 낯선 사람들과 만나며 시작되는 교민들의 삶은 정착하고 삶을 살아감에 있어 실제 많은 고민거리들과 부딪혀야 하고,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들과 어려움들을 만나게 된다. 뉴질랜드의 자연은 정말 그대로 청정하고 깨끗하지만 우리는 이 자연을 누리면서 살기 위해 비자문제, 언어 문제, 가정 경제, 물가 상승 등에 대해 수 없이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한국과 문화, 언어, 법률, 역사 등 삶의 방식이 다른 이곳에서 살아 가기 위해선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구하고 찾아야 하며,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가나 현지 주류사회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삶을 직접 듣고 느끼어야 한다. 하지만 언어가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한인들은 주로 한인 커뮤니티에만 머무르려 하며, 키위들 속으로 다가가려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가 발달되어 있어 잘 찾아보면 유용한 정보를 찾고,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을 만나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문화습득,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데도 교민들이 이러한 정보에 대해 잘 모르거나 누리지 못하고 있다.

현지 사회에 더 다가가고, 함께 정보와 문화를 공유하여 좀더 나은 2011년을 보낼 수 있도록 여기 몇 가지 정보들을 소개한다. 뉴질랜드에는 지리, 문화, 관광, 교통, 생활 정보뿐만 아니라 교육, 동호회 등의 여러 가지 정보들의 종합이 잘 이루어져 있는데, 이러한 정보들은 인포메이션 센터(i-SITE), CAB(Citizens Advice Bureau),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re)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주로 지역 정보 및 관광 시설에 대한 자료가 집체되어 있으며, 관광객들과 타 지역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리, 교통, 여행, 숙박, 액티비티, 지역 문화 유산, 캠퍼밴, 렌트카 등의 다양한 정보 책자가 인포메이션 센터 안에 배치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뉴질랜드를 상징하는 각종 기념품들을 구매 할 수 있다.

뉴질랜드 시민 민원 상담실인 CAB는 이민정보, 소비자 관련분쟁, 고용 관련정보, 교육관련 자문, 사회 보장제도, 임대 및 매매, 주택관리, 법률 자문 등 여러 가지 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특히 뉴질랜드에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인 상담원을 통해 통역까지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마라톤 모임, 주부모임, 트램핑 클럽 등 다양한 소규모 지역 커뮤니티에 대한 안내책자가 구비되어 있어 여가 생활에 관한 정보도 만나볼 수 있다. CAB는 지역마다 센터가 위치해 있고 또한 전화 통화로 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뉴질랜드인들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커뮤니티 센터는 현지 뉴질랜드인들을 만나고 지역민들과 교류할 수 있는 문화센터로 키위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에 이민 온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소규모로 분류되는 관할 지역마다 커뮤니티 센터가 있기 때문에 인근 지역의 주민들의 접근이 용이 하며 , 커뮤니티센터 안에는 주방, 체육시설, 소규모 스터디실 등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스포츠, 요리, 요가, 사진, 댄스 등 다양한 여가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커뮤니티 센터 안에서 어린아이들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모임들이 공지되어 있고, 다양한 여가 생활에 대해 모임이 이루어 지기 때문에 이곳에선 더욱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년마다 4텀으로 구분되어 매년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요리, 사진, 실내축구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강습도 실시 하기 때문에 이웃들과 함께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독단적인 개체로 구분되지만 유기적인 관계 속에 얽혀 있다. 혼자서는 살아 가기 힘들며, 힘들 때 주위의 동료와 함께 슬픔을 나누고, 행복할 때 기쁨을 나누며 살아 가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모두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이 곳에서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살아온 키위들의 살아있는 정보들을 접하고, 교민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현지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계속 현지 사회에 접근하여 삶을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을 만들기 바란다. 그럴 때 우리의 낯선 여행의 정착이 조금 더 수월해 지지 않을까 ?

2011년 신묘년이다. 현지 주류문화에 한발짝 다가가 안정 속에 정착하는 교민들이 늘어나길 바라고 이로 인해 더욱 성장하는 교민 사회가 되길 바란다. 또한 신년에 세웠던 계획을 통해 알차고 보람찬 한 해를 만들어 2011년의 신묘년의 토끼까지 두 마리를 모두 잡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박정주 학생기자(wowclubjj@hotmail.com)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재 [INSIDE]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방법

댓글 0 | 조회 4,863 | 2011.01.25
다양한 민족이 모여 있는 이 곳 뉴질랜드. 뉴질랜드에는 3만 여명의 한인 동포들이 살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건너오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한… 더보기

교민의 수입과 재산에 대한 小考

댓글 0 | 조회 8,362 | 2011.01.13
뉴질랜드 교민의 평균 수입이나 재산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많은 교민들은 한국에서와 같은 생활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 본지 442호에 일부 소… 더보기

[INSIDE] 봉사와 나눔의 2011년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

댓글 0 | 조회 5,571 | 2011.01.13
연말 연시가 되면, 사람들은 한 해를 되돌아 보며 지난 1년을 마무리 하고, 다가오는 새해의 다짐을 한다. 새해가 되면서 자신이 바꾸어 나가야 할 모습, 앞으로 … 더보기

10대 뉴스로 되돌아본 뉴질랜드 2010

댓글 0 | 조회 3,523 | 2010.12.21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던 뉴질랜드의 2010년을 본지가 선정한 10대 뉴스를 통해 정리했다.█ 주택시장 회생 둔화지난해 초 저점을 찍은… 더보기

[INSIDE] 가르침을 전하고, 더 큰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 …

댓글 0 | 조회 5,271 | 2010.12.21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한국의 사회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고 ‘정’이 담긴 한국인의 구수한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홍하나양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더보기

오클랜드의 한국인 고용주와 피고용인

댓글 0 | 조회 6,818 | 2010.12.07
매시 대학의 카리나 미어스(Carina Meares)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최근 오클랜드에 사는 한인 이민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김치 네트워크: 오클랜드의 한인… 더보기

[INSIDE] 한 - 뉴 영상산업 교류의 역사

댓글 0 | 조회 5,194 | 2010.12.07
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 우리가 태어나기 전 시대의 모습, 직접 우리의 눈을 통해 직접 보지 못한 곳과 시대, 경험해 보지 못하였던 것들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상… 더보기

뉴질랜드 교육 ‘세계 최고’

댓글 0 | 조회 7,971 | 2010.11.23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정치경제연구소인 레가툼(Legatum) 연구소는 2007년부터 매년 이맘때쯤 국가별 ‘번영 지수(Prosperity Index)’ 보고서를… 더보기

[INSIDE] 60년전의 어린 천사들을 위해 온 리틀 엔젤스

댓글 0 | 조회 5,964 | 2010.11.23
흥부전, 은혜 갚은 개 이야기 등 우리 나라의 전래동화 속이나 세계의 여러 동화 속에는 보은에 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은혜와 보은에 관한 이야… 더보기

뉴질랜드의 ‘호빗’ 구하기

댓글 0 | 조회 6,096 | 2010.11.09
영화 ‘호빗’은 뉴질랜드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호빗’의 뉴질랜드 촬영을 위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총리까지 나서 미국의 거대 영화사와 협상을 벌였다. 결국 ‘… 더보기

[INSIDE] 유학생들의 뉴질랜드는?.

댓글 0 | 조회 5,878 | 2010.11.09
지구가 좁아졌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다. 1980~90년대만 해도 ‘서울로 유학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국내의 지방에서 도시로 공부길에 오르는 것이 어렵고 멀… 더보기

글로벌 환율전쟁 속 NZ달러의 향방은?

댓글 0 | 조회 7,301 | 2010.10.30
뉴질랜드 달러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경제회복의 변수가 되고 있다. 또한 800원대의 고환율도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고착화되고 있다. 지지부진한 경제상황에서도 강… 더보기

[INSIDE] 돕는다는 것은...<크라이스트처치 지진복구를 위한 먹거리 장터>

댓글 0 | 조회 3,862 | 2010.11.09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 뉴질랜드는 약 2500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태평양 지각판과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지각판이 충돌하고 있는 경계에 걸터앉아 지형 발달을 해왔다… 더보기

무리한 교통 벌금, 어떻게 물리치나

댓글 0 | 조회 7,762 | 2010.10.12
뉴질랜드에서 교통 범칙금 부과는 원활한 교통 소통이나 교통 안전보다는 당국이 현금 수입을 목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 더보기

[INSIDE] 뉴질랜드 한류의 시작

댓글 0 | 조회 7,538 | 2010.11.09
영어로만 잔뜩 이야기하는 뉴질랜드 TV의 채널을 돌리다가 익숙한 옷과 낯이 익은 얼굴, 낯이 익은 장면 스쳐간다.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걸리는 머나먼 이 곳 뉴… 더보기

[INSIDE] 한국의 문화를 함께 공유해보는 시간

댓글 0 | 조회 3,392 | 2010.11.09
한국을 포함한 120개국 이상이 모여 있는 나라 뉴질랜드. 이 곳에는 마오리를 포함 남태평양의 폴리네시안, 아시아인 등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뉴질랜드 전체 인구 … 더보기

공화국으로 가는 길

댓글 0 | 조회 5,462 | 2010.09.29
영국의 국왕을 국가 수반으로 하고 있는 입헌군주국 뉴질랜드가 공화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 공화국 전환에 대한 주장은 새로운 것은 아니… 더보기

같은 세율, 다른 인상률

댓글 0 | 조회 7,028 | 2010.09.14
부가가치세(GST, Goods and Services Tax) 인상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 왔다. 부가가치세는 대부분의 상품과 용역 가격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 … 더보기

[INSIDE] 꿈과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는 아름다운 선율

댓글 0 | 조회 6,102 | 2010.11.09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자주 불가능을 이야기 할까? 불가능이란 단어는 점점 더 사람을 고뇌하고 지치게 만들고 포기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며, 불가능 속에 잦은… 더보기

오클랜드, 통합의 새 시대 연다

댓글 0 | 조회 6,368 | 2010.08.24
오는 11월 1일은 오클랜드 역사의 이정표가 되는 날이다. 이 날은 현재 오클랜드를 구성하고 있는 오클랜드 시티, 노스쇼어 시티, 마누카우 시티, 와이타케레 시티… 더보기

[INSIDE]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 보은의 순방길

댓글 0 | 조회 4,033 | 2010.08.24
“필승” 우렁찬 경례 구호 소리와 함께 대한민국 해군 순항훈련전단(전단장 해군준장 이병권)이 오클랜드에 도착했다. 양만춘함과 화천함 총 2척의 군함에 정복을 입은… 더보기

뉴질랜드의 건축재앙 ‘Leaky Home’

댓글 0 | 조회 7,719 | 2010.08.10
지난 10년간 뉴질랜드 사회의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가 누수주택(leaky home) 문제이다. 잘못된 건축 방법과 부실 시공, 목재 등 기준 미달 건축자재의… 더보기

[INSIDE] 교민들을 위한 각종 세미나가 열린다

댓글 0 | 조회 3,304 | 2010.08.10
“아는 것이 힘이다.” 영국의 철학자 프랑시스 베이컨이 했던 이 말은 어려서부터 많이 들어왔던, 그래서 낯이 익으면서도 너무 많이 들어서 생소해져 버린 명언이 아… 더보기

들끓는 도둑, 여기가 안전한 나라 맞나

댓글 0 | 조회 7,788 | 2010.07.26
뉴질랜드는 흔히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평화지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로 선정되기도 했다. … 더보기

[INSIDE] 한식의 세계화... 멀지 않은 이야기

댓글 0 | 조회 3,525 | 2010.07.26
작년 한국 M방송사의 한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출연진들이 모여 한국의 전통요리를 배우고, 직접 미국의 뉴욕으로 날아가 현지인의 반응을 비교하며 요리대결을 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