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의 수입과 재산에 대한 小考

교민의 수입과 재산에 대한 小考

0 개 8,357 NZ코리아포스트
뉴질랜드 교민의 평균 수입이나 재산은 어느 정도일까. 아마 모르긴 몰라도 많은 교민들은 한국에서와 같은 생활을 누리지 못할 것으로 본다. 본지 442호에 일부 소개된 '김치 네트워크: 오클랜드의 한인 고용주와 피고용인'이라는 연구 보고서에는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매시 대학의 카리나 미어스(Carina Meares)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14명의 한인 고용주, 20명의 피고용인, 6명의 홈스테이 운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보고서 내용중 이전에 다루지 않았던 유익한 부분들을 살펴 보았다.

교민 절반 정도 자기집 소유

고용주, 피고용인, 홈스테이 운영자 등 3개 그룹의 조사 대상자들 모두 뉴질랜드와 해외의 재산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자가소유율은 홈스테이 운영자가 66.7%로 가장 높았고 고용주가 50%, 피고용인 45%로 나타났는데 주택을 소유한 홈스테이 운영자들과 고용주들은 모두 모기지를 가지고 있었고 피고용인의 경우 90%가 모기지를 갖고 있어 집을 가진 대부분의 교민은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이외에 소유한 재산과 관련, 뉴질랜드에 있는 재산의 경우 고용주(28.6%), 피고용인(25%), 홈스테이 운영자(16.7%) 순이었고 주로 한국이 되겠지만 해외에 있는 재산에서는 홈스테이 운영자(50%), 고용주(42.9%), 피고용인(4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교민들이 한국에 주택 이외의 예금 등 유동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후에 대비한다는 응답은 고용주에서 50%, 피고용인 30%, 홈스테이 운영자 16.7%로 비교적 낮았다.

대부분 연간소득 3만5,000달러 이하

수입에 대해서도 한인 고용주와 피고용인은 비슷한 응답을 보였고 많은 한인은 뉴질랜드에서 수입이 줄어듦으로써 한국에서와 같은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의 80%는 조사 직전 1년간 세전소득이 3만5,000달러 이하라고 답해 고용주이건 피고용인이건 큰 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수입이 식품비, 주거비, 의류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용에 충분한가’라는 질문에 피고용인의 45%, 고용주의 50%, 홈스테이 운영자의 80%가 “충분하지 않다” 또는 “매우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이민 직전과 지금의 재산상황을 비교했을 때 피고용인의 40%, 고용주의 57.2%, 홈스테이 운영자의 80%가 조금 나빠지거나 많이 나빠진 것으로 응답했다.

피고용인의 50%, 고용주의 35.7%는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예금이나 예금이자를 정기적으로 사용한다”라고 말해 직업을 가지고 있어도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하기 위해 저축한 돈에 의존하는 교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한국과 비교할 때 나쁜 것 한 가지는 수입은 적고 경비는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재정적으로 불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매주 외식을 했는데 여기서는 매일 집에서만 먹는다. 여기서 무엇을 살 때는 10번도 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킹포패밀리와 주거보조비 지원 많이 받아

정부지원과 관련하여 조사 직전 1년동안 피고용인의 60%, 고용주의 50%, 홈스테이 운영자의 33.3%가 어떤 형태든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받은 정부지원은 흔히 가족수당으로 알려진 ‘워킹포패밀리(Working for Families)’로 피고용인의 72.7%, 고용주의 85.7%, 그리고 조사 대상 홈스테이 운영자들 전원이 이 혜택을 받았다.

주거보조비(accommodation supplement)도 피고용인의 72.7%, 고용주의 57.1%, 홈스테이 운영자의 50%가 혜택을 받는 주요한 정부지원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피고용인의 9.1%가 병자수당을 받은 경험이 있고 18.2%는 유급육아수당을 받았으며 고용주의 14.3%는 실업수당 혜택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교민 평균 연령대 40~45세

한편 조사에 참여한 피고용인들의 연령대는 25세부터 49세로 평균연령은 40세였고, 고용주들은 25세에서 52세로 42세의 평균연령을 보였다.

홈스테이 운영자들은 38세에서 61세로 두 그룹보다 연령대가 다소 높았으며 평균 연령은 45세였다.

영주권 취득한 이후 뉴질랜드 체류기간은 피고용인 그룹에서 평균 7.9년으로 가장 짧고 고용주 9.3년, 홈스테이 운영자 9.7년으로 조사됐지만 영주권 취득 전까지 포함하면 기간은 이보다 휠씬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성별을 살펴보면 고용주의 경우 남성이 65%이고 여성이 35%이지만 피고용인 그룹에서는 반대로 여성이 65%를 차지했다.

조사에 참여한 6명의 홈스테이 운영자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한 명을 제외하고 결혼한 여성이었다.

홈스테이 운영자들의 특징을 좀더 살펴보면 그들은 유학생을 돌봄으로써 가족 수입에 이바지하고 있었는데, 이 유학생은 전부 다는 아니지만 주로 한국에 있는 친구나 가족의 자녀였다.

이들은 고용주용 설문지를 사용하여 인터뷰했지만 GST 등록이 돼있지 않고 직원을 고용하고 있지 않았다.

또한 홈스테이 운영자들은 자신들의 집이 사업장으로 사용되었으며 홈스테이가 가정생활이나 가족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일반 고용주와 달랐다.

그러나 홈스테이 운영자는 고용주 및 피고용인과 많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는데, 예를 들면 이민 후 생계를 꾸려나가는데 어려움을 경험했고, 도움이나 고객을 얻는데 같은 동족에 의존하는 점, 그리고 사업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점 등이었다.

홈스테이 운영자의 절반은 뉴질랜드에 오기 전에 매니저나 전문 직종에서 일했고, 또한 절반은 홈스테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뉴질랜드에서 피고용인으로 일했다.

뉴질랜드 이민후 직업 하향 조정

보고서는 한인 이민자들의 자영업 비율이 중국인 이민자들보다 높고 대부분 소매업이나 숙박요식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직업과 비교해 보았을 때 뉴질랜드 노동시장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직업이 상당할 정도로 하향 조정된 것으로 밝혔다.

이 같은 요인으로는 영어로 말하는 것의 어려움, 뉴질랜드 현지에서의 경험 부족,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없음, 자격증을 인정받기 어려움, 영어 발음과 연관된 문제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조사 대상자 대부분이 한국보다 뉴질랜드에서 더 나은 생활을 즐긴다고 보고하여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못하지만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스트레스와 경쟁이 적은 뉴질랜드 이민생활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뉴질랜드 코리아포스트(http://www.koreapost.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것만은 알고 투표하러 가자

댓글 0 | 조회 3,533 | 2011.11.22
선거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제50대 의회를 구성하는 이번 총선은 어느 정당이 정권을 잡느냐 보다 국민당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모아질 정도로 노… 더보기

뉴질랜드 주식시장 “저평가 지나쳐”

댓글 0 | 조회 5,299 | 2011.11.09
흔히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하듯이 현대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활기를 띠워야 할 것이다. 하지만 뉴질랜드 주식시장은 전체 경제에서 … 더보기

경제변동 가져올 3가지 ‘하락’

댓글 0 | 조회 5,342 | 2011.10.27
한달 여간 뉴질랜드를 들뜨게 했던 럭비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이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만 지나면 곧 연말 분위기가 날 것이다. 뉴질랜드 경제는 최근 이전과는… 더보기

성장하는 프랜차이즈 산업

댓글 0 | 조회 5,136 | 2011.10.11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의 프랜차이즈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의 8~10%를 차지하며 160억달러의 시장 규모로 급성장한 프… 더보기

주택시장에 부는 봄바람

댓글 0 | 조회 5,814 | 2011.09.27
주택시장에서 봄은 전통적으로 매매가 활발해지는 중요한 계절로 여겨진다. 특히 올해에는 럭비 월드컵과 11월 총선으로 부동산시장, 적어도 오클랜드에서는 긴 동면에서… 더보기

은퇴연령 맞기 시작한 베이비붐 세대

댓글 0 | 조회 4,075 | 2011.09.13
나라마다 출생이 많은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가 있다. 한국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가정과 사회가 어느 정도 안정된 1955년부터 가족계획사업… 더보기

럭비 월드컵 맞아 기대 부푼 관광업계

댓글 0 | 조회 4,777 | 2011.08.23
뉴질랜드가 주최하는 사상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럭비 월드컵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9월 9일부터 10월 23일까지 뉴질랜드는 전세계가 응시하는 럭비의 축제를 … 더보기

‘1키위달러=1미국달러’ 시대 오나?

댓글 0 | 조회 7,066 | 2011.08.09
뉴질랜드 달러의 상승 곡선이 가파르게 새로운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거침없는 뉴질랜드 달러화의 상승세를 보고 양국 통화 가치의 등가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 더보기

노동당의 마지막 승부수 ‘양도소득세’

댓글 0 | 조회 5,932 | 2011.07.26
총선이 11월 26일에 실시되니까 이제 불과 4개월 남았다. 최근까지의 지지도 조사 결과를살펴 보면 집권 국민당이 압도적으로 노동당을 앞서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더보기

흔들리는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댓글 0 | 조회 7,131 | 2011.07.12
뉴질랜드 제2의 도시 크라이스트처치가 계속되는 지진으로 황폐해지고 있다. 작년 9월 4일규모 7.1의 강진에 사망자가 없어 크라이스트처치의 기적이라는 말이 나올 … 더보기

低임금의 노예들

댓글 0 | 조회 8,003 | 2011.06.28
빌 잉글리시(Bill English) 재무장관은 뉴질랜드 근로자 임금이 호주에 비해 30% 낮아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했다. 그의 말대로 뉴질랜드는 대부분의 선진국… 더보기

‘제로예산’ 가져온 어려운 나라살림

댓글 0 | 조회 6,049 | 2011.06.14
총선이 열리는 해에는 보통 정부 예산이 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발표된 2011 회계연도 정부 예산안은 총선을 여섯 달 앞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신… 더보기

전자제품업계의 ‘가격인하’ 전쟁

댓글 0 | 조회 8,602 | 2011.05.24
요즘 오르기만 하는 물가 가운데 그나마 위안을 주는 것이 있다면 전자제품일 것이다. 3년전 6,000달러를 주어야 살 수 있었던 플라즈마 텔레비전이 이젠 899달… 더보기

고등학생 절반은 제 학년 과정 수료 못한다

댓글 0 | 조회 7,127 | 2011.05.10
뉴질랜드 고등학교 학력 평가제도인 NCEA를 공부하는 고등학생들은 11학년에 Level 1을, 12학년에 Level 2를, 그리고 마지막 학년인 13학년에 Lev… 더보기

갈수록 벌어지는 호주와의 격차

댓글 0 | 조회 8,154 | 2011.04.27
국민당 정부는 집권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호주를 따라 잡겠다는 야심을 품고 돈 브래쉬(Don Brash) 전(前) 당수를 의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까지 구성했다… 더보기

[INSIDE] 제11대 오클랜드 한인회장 입후보자 인터뷰

댓글 0 | 조회 6,705 | 2011.04.13
지난 4월6일 오클랜드 한인회장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으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3명의 후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오클랜드에는 교민들의 자발… 더보기

당신의 자녀가 학교폭력에 시달린다면?

댓글 0 | 조회 7,303 | 2011.04.12
학교폭력은 피해학생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의 기억을 남길 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힘겨운 선택을 강요한다. 새로운 학교로 전학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가족… 더보기

복지제도에 관한 10가지 잘못된 믿음

댓글 0 | 조회 7,384 | 2011.03.22
정부가 복지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혁하기 위해 구성한 태스크포스 복지실무그룹(Welfare Working Group)의 최종 보고서가 지난달 발표됐다. 약 10개월간… 더보기

시행 10년 NCEA, 허점이 뭐길래

댓글 0 | 조회 6,394 | 2011.03.08
뉴질랜드의 교육 체계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영국 레가툼(Legatum) 연구소의 ‘번영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특히 교육… 더보기

[INSIDE] 양규준 Whitespace 갤러리 전시회

댓글 0 | 조회 5,088 | 2011.03.08
동양의 서체를 형상화해서 현대미술 작품을 발표해온 양규준씨가 미술 초대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전시회는 1월 25일부터 2월 중순까지 폰손비에 있는 Whitespa… 더보기

국제상품값 급등, NZ경제에 藥인가 毒인가

댓글 0 | 조회 4,435 | 2011.02.22
뉴질랜드의 농림업수출액은 총 수출액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또 식품 수출액은 국내총생산(GDP)의 7.5%로 세계 80대 경제 선진국 가운데 가… 더보기

[INSIDE] 새싹이 움트는 곳, 새움터

댓글 0 | 조회 4,322 | 2011.02.22
"정신 건강의 문제는 숨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 건강을 문제로 바라보는 편견과 시각을 우리들의 머릿속에서 지우고 개선해야 합니다.”복잡하고 다양, 다각화되… 더보기

집 살 때인가, 팔 때인가

댓글 0 | 조회 6,258 | 2011.02.08
지난해 주택가격은 0.9% 하락하면서 2009년 이후 가시화된 주택시장 회생을 둔화시켰다. 경기회복 속도도 예상보다 더디면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주택시장이… 더보기

[INSIDE] 우리 생에 최고의 순간으로 나아가는 순간

댓글 0 | 조회 4,577 | 2011.02.08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아줌마들과 은퇴한 선수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뭉쳐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투혼으로 세계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우… 더보기

뉴질랜드의 2011년은 럭비월드컵의 해

댓글 0 | 조회 5,899 | 2011.01.25
올해 뉴질랜드에서는 두 가지 중요한 행사가 있다. 그 하나는 아직 정확한 일정은 결정되지않았지만 11월말 이후에 실시될 가능성이 높은 총선이고 다른 하나는 9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