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한 - 뉴 영상산업 교류의 역사

[INSIDE] 한 - 뉴 영상산업 교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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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보지 못한 곳, 우리가 태어나기 전 시대의 모습, 직접 우리의 눈을 통해 직접 보지 못한 곳과 시대, 경험해 보지 못하였던 것들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상상하고 머리속에 떠올릴까? 조선시대의 모습을 지금 상상해 본다면 바로 머리 속엔 TV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보았던 이미지들이 떠오를 것이다. 우리는 서적을 통해서 그 시대를 상상할 수 있지만 특히 사진이나 영상 즉, 전에 보았던 이미지를 통해 우리는 조선시대, 아프리카, 유럽, 남극 등의 모습을 머리 속에 쉽게 그려낼 수 있다.

영화 속에는 시대의 풍경부터, 건물, 의상, 요리, 심지어 말투까지 시대상이 잘 반영되어 있다. 조선시대 사극에선 한옥, 초가집, 그리고 버선에 두루마기까지 쓴 양반과 양반들의 권위 있는 말투까지 보고 들을 수 있으며, 현대극에는 높게 들어선 빌딩들과 최신식 기계들, 바쁜 도시 생활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충까지 바라 볼 수가 있다. 중심적인 스토리는 허구적이나 전개가 어색하지 않도록 최대한 사실적으로 풍경이나 상황 등 이야기의 배경을 설정하며, 역사적 자료나 검증된 사실에 입각하여 소품과 의상 등을 제작하고 가미시킨다.

2010 한국영화제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 곳 뉴질랜드에선 ‘2010년 한국영화제가’ 개최되었다. 오클랜드와 웰링턴, 크라이스트처치의 뉴질랜드 주요 3개 도시에서 개최된 이번 한국 영화제에는 총 5작품이 5일 동안 각 도시에서 상영되었다. ‘해운대(Haeundae)’, ‘쌍화점(Flozen Flower)’, ‘하모니(Harmony)’, ‘방자전(The Servant)’과 60년 전, 한국전 당시의 실제이야기를 배경으로 그린 ‘포화속으로(71 in to the fire)’까지, 한국의 시대상과 정서가 잘 반영된 한국 영화들이 뉴질랜드의 관객들을 만났다.

2004년에 처음 개최된 ‘한국영화제’는 코리안 시네라마 트러스트(Korean Cinerama Trust)와 뉴질랜드 주재 한국 대사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으며, 벌써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2년마다 한번씩 개최되지만 이 영화제를 통해 발전하고 한국의 영화들이 뉴질랜드에 소개되고, 교민들과 뉴질랜드 현지인들에게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북섬과 남섬의 3개 도시에서는 우리의 발전된 한국 영화들이 뉴질랜드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10년 한국영화제’의 마지막 상영작인 ‘포화속으로’ 상영 전 리셉션 행사에서는 현지인들과 교민들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2010 한국영화제’의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오클랜드 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 리셉션 행사에는 코리안 시네라마 트러스트 부위원장인 멜리사리 국회의원이 이날 한국의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은 체 사회를 보았으며, 뉴질랜드의 존 키 총리와 영화배우 김미숙, 노광일 재뉴한국대사가 참석하여 한국영화제에 대한 위상과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증명해 주었다.

존 키 총리는 이날 행사장에서 “한국영화제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앞으로 한국영화제가 더욱 발전하고 오래토록 지속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가 끝난 후 영화제의 마지막 상영작인 ‘포화속으로’ 시사회에는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함께 했다. 이재한 감독, 차승원, 권상우, TOP이 주연한 영화 ‘포화속으로’는 1950년 6.25 한국전쟁 당시 상황을 배경으로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담은 영화로 한국전 6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영화이다. 전쟁 속의 공포와 동료의 비극적인 죽음, 고국을 지키고자 하는 학도병들의 모습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그 모습이 스크린에 상영되었고 관객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60년전의 한국전 참전했을 당시를 떠올리는 눈시울을 붉히던 참전용사들과 그들의 가족들, 뿐만 아니라 스크린 속에 그려지는 한국의 가슴 아픈 과거를 바라 보면서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시사회가 끝난 뒤 뉴질랜드인 켈리씨는 “너무나도 슬프고 가슴 아픈 감동적인 영화”라며 “이러한 한국영화제를 통해 우리와는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한국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2년 뒤에도 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화라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희망을 전해주는 역할도 하지만 이렇게 역사를 전해 주고 그 당시 시대상을 기록해주며, 문화의 전달자의 역할까지 한다. 이번 ‘2010년 한국 영화제’를 통해 현지인들은 스크린에 펼쳐진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대, 현대의 스토리를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한국의 모습과 문화를 만나고, 더욱 풍부하고 예술성 있는 한국의 영화를 만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한국영화에 대해 높아지는 관심속에서 교민들은 세계속에서 발전하고 있는 한국의 영화와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게 되었다.

2008년 한국과 뉴질랜드가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한 이후 양국간 공동제작 영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 속에서 올 12월 장동건 주연의 ‘전사의길’이 한국에서 개봉된다. 이 영화는 영화의 대부분의 촬영과 편집작업이 뉴질랜드에서 이루어진 영화라고 한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다시 한번 양국간의 영화교류가 한 단계 더 증진하길 바라며, 문화 산업의 교류도 확대되길 바래본다. 또한 이 한국영화제가 더욱 더 지속 성장하여 상영관, 상영작도 증가되며 뉴질랜드와 교민사회를 잇는 또 하나의 큰 구심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박정주 학생기자(wowclubjj@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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