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수퍼시티’만든다

오클랜드‘수퍼시티’만든다

0 개 4,877 코리아타임스
오클랜드시티, 마누카우, 노스쇼어, 와이타케레 등 4개 시티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파파쿠라 등 3개 지역카운슬, 그리고 오클랜드광역카운슬(ARC) 등 여러 자치도시로 구성돼 있는 오클랜드를 하나의 '수퍼시티'로 통합해야 한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퍼시티'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몇 차례 있었으나 진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이번에는 국가위원회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정부에서도 개편을 예고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오클랜드 카운슬 통합 몇차례 거론

카운슬 통폐합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01년 전(前) 총리이자 법률전문가인 제프리 팔머(Geoffrey Palmer) 경 등에 의해 제기된 바 있다.

팔머 경은 오클랜드의 교통, 쓰레기, 식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ARC를 포함, 각 카운슬을 통폐합해 하나의 '수퍼시티'를 창설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팔머 경의 제안은 정치가들의 반대와 카운슬간 재정 차이로 인한 부작용 우려 등으로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2003년 ARC가 최고 600%나 인상한 지방세에 대한 조세저항이 확산되면서 비효율적이고 관료적인 카운슬을 통폐합하자는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당시 오클랜드 주민들에게 세금을 부과했던 조직은 7개 카운슬과 ARC, 그리고 워터케어(Watercare), 오클랜드 박물관, 모테트(Motat) 등 16개 관련기관을 포함해 24개나 되었으며 이들 조직 5,800명 직원들의 급여로 연간 2억6,300만달러 이상을 지급하고 250여 명의 선출직에 드는 비용도 68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하나의 '수퍼시티'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관련법 제정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인구 140만명의 거대 오클랜드 탄생

최근 '오클랜드 통치에 관한 국가조사위원회'의 보고서는 오클랜드 전체 지역을 하나의 '수퍼시티'로 통합하고 한 명의 시장에 독자적인 행정권을 부여하는 등 지방정부의 대폭적인 개편을 제안하고 있다.

이 보고서의 제안대로 현실화될 경우 남쪽으로 푸케코헤(Pukekohe)부터 북쪽으로 웰스포드(Wellsford)까지 140km에 인구 140만명의 거대 오클랜드가 탄생하게 된다.

이 보고서는 새로운 수퍼시티 카운슬을 창설할 것을 제안하고 있지만 현재의 4개 시티카운슬과 3개 지역카운슬, 1개 광역카운슬 등에 대해선 어떤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거론되고 있는 한가지 옵션으론 현존하는 카운슬들을 폐지하고 선출직을 수장으로 한 보다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 카운슬'을 창설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새로운 카운슬과 시장이 주택마련 개선 방안과 같은 오클랜드 지역의 사회적 이슈에 더욱 치중하기를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한 고등법원 판사 피터 새몬(Peter Salmon)과 전직 고위 공무원 마가렛 바즐리(Margaret Bazley), 데이비드 샨드(David Shand) 등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지난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해외 도시들을 방문 조사했다.

위원들은 보고서의 주된 내용에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몇몇 세부사항에 대해선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카운슬마다 입장 제각각

오클랜드가 런던과 같은 행정권을 부여하는 시장 체제로 개편해야 하는가도 민감한 사안이다.

뉴질랜드의 어떤 도시나 마을도 아직 행정권이 있는 시장이 없어 뉴질랜드의 다른 지역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반대 주장이 있는가 하면 이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최소 50년간 오클랜드의 모습을 결정할 새로운 지방정부 구조에 대한 보고서를 오는 3월 3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새몬 위원은 "어떤 이슈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그 쪽으로 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위원회가 모든 정보를 기초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분야에서 위원회는 새로 생길 수퍼 카운슬이 정부조직으로서 규정을 지키고 임무를 수행하면서 오클랜드가 직면한 복잡한 사회적 도전에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

오클랜드시티카운슬 등과 같은 자치단체들은 사회적인 문제는 중앙정부에 맡겨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지만 위원회는 오클랜드의 사회적 개발과 복지에 더욱 중점을 맞추고 있다.

AUT내 지방정부센터는 이제 지방정부는 빈곤과 주택, 다른 사회적인 불이익을 해결하는데 기초적인 조직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택 보급을 위해 뉴질랜드주택청의 지원아래 지역 카운슬이 창설한 '퀸스타운 레이크스 커뮤니티 주택 트러스트'처럼 사회적인 문제를 위한 강한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도시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고 인종적으로 다양하여 불평등이 크고 1등급과 10등급 학교의 불균형이 심하며 조기교육시설과 과밀 주택 등 중요한 사회적 분야가 다른 지역에 뒤쳐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논리이다.

로드니 하이드(Rodney Hide) 지방정부 장관은 "위원회의 보고서 결과에 따라 개편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수퍼시티' 초기 빚 30억달러 추산

한편 '수퍼시티'의 시장이 누가 될 것인지도 관심사이다.

정치인들을 포함해 몇 명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오클랜드시티 시장인 존 뱅크스(John Banks)와 와이타케레 시장인 봅 하비(Bob Harvey), 마누카우 시장인 렌 브라운(Len Brown)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수퍼시티'로 가기까지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

새로 창설되는 수퍼시티 카운슬은 50만 지역 납세자 평균 6,000달러에 해당되는 30억달러의 적자를 물려받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각 카운슬마다 살림살이가 틀려 형평성의 논란을 불러 일으킬 공산이 높다.

납세자 1인당 빚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로드니와 와이타케레이고 로즈데일(Rosedale) 하수 처리공장과 폐수 배관공사 등으로 노스쇼어의 부채 규모도 큰 편이다.

퇴직자 연금 수령자 주택과 공항 지분을 매각해 빚을 갚았던 오클랜드시티카운슬은 다시 부채가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카운슬 통합에 대한 각 자치 도시와 중앙정부의 입장도 제각각이다.
지난달 존 키(John Key) 총리와 하이드 장관, 6명의 오클랜드 지역 시장들이 오클랜드타운홀에 모여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를 마치고 키 총리는 "정부는 3월 31일 예정인 위원회의 보고서를 받은 후 이를 즉각 발표할지, 아니면 몇 주의 기간을 두고 나중에 공개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이드 장관은 "오클랜드 시민들은 몇 년 동안 변화를 요구해 왔는데 몇 주 더 기다리는 건 큰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때 국민당 내각의 일원이었던 뱅크스 시장은 "오클랜드가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통치 방법이 개선돼야 하고 인프라가 정비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키 총리는 '변화 모드' 였다"고 밝혔다.

반면 노스쇼어 시장 앤드류 윌리엄스(Andrew Williams) 는 "나는 키 총리와 하이드 장관에게 수퍼시티 제안은 오클랜드가 하나의 지역당국과 27개의 자치도시 카운슬을 가졌던 1970년대와 80년대로 돌아가는 시대 역행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집값 향후 3년을 주목하라

댓글 0 | 조회 7,029 | 2009.08.24
경제 컨설턴트 기관 인포메트릭스가 향후 3년내 뉴질랜드 집값이 24% 상승하고 오클랜드는 26%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전문가들은… 더보기

평가절하 25년, 키위달러는 飛上中

댓글 0 | 조회 7,402 | 2009.08.10
1984년 7월 뉴질랜드 정부를 거의 파산 지경까지 이끌었던 뉴질랜드달러 평가절하 조치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 고공 비행하고 있는 뉴질랜드달러의 궤적을 그려 보… 더보기

신종플루 깔보면 안된다

댓글 0 | 조회 5,809 | 2009.07.27
신종플루가 뉴질랜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5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 더보기

임신여성 내쫓는 인권국가(?)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4,972 | 2009.07.13
뉴질랜드는 해마다 남태평양의 가난한 국민들과 난민들을 받아 들이는 대표적인 인권국가로알려져 있다. 이처럼 인권을 중시하는 뉴질랜드에서 최근 임신한 외국 여성들을 … 더보기

뉴질랜드는 지금 ‘중독中’

댓글 0 | 조회 5,376 | 2009.06.22
범죄없는 안전한 국가로 인식돼온 뉴질랜드가 마약으로 병들고 있다. 불법 마약 거래는 이제 연간 15억달러로 와인산업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아시안 소유 … 더보기

한국진출 교민자녀 1.5세대의 꿈과 애환 - 김준범씨 사례

댓글 0 | 조회 5,500 | 2009.06.09
뉴질랜드 이민역사가 깊어지면서 한국으로 취업하는 교민 1.5세대들이 늘고 있다. 태어난 모국이지만 학창시절을 뉴질랜드에서 보낸 이들의 한국 생활은 어떤지, 꿈과 … 더보기

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시행 및 영향

댓글 0 | 조회 3,889 | 2009.05.25
지난 4일부터 Immigration Advisers Licensing Act 2007(이민 컨설턴트 자격증법 2007)에 따라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람 만이 이민컨… 더보기

이민은 뉴질랜드 경제의 생명선

댓글 0 | 조회 5,610 | 2009.05.12
최근 경기 침체로 실업이 늘면서 뉴질랜드도 호주처럼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뉴질랜드 정부는 외국인 취업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더보기

大洋의 작은 마개 같은 키위달러

댓글 0 | 조회 4,517 | 2009.04.27
키위달러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또다시 올랐다. 경제 펀더멘탈과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는키위달러의 상승에 관해 알아 봤다.환율 3월 이후 반등올해 초만 해도 키위달… 더보기

유학산업 살아나고 있나

댓글 0 | 조회 3,939 | 2009.04.15
유학산업은 연간 23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진 뉴질랜드의 효자산업이다. 지난 2002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뉴질랜드 유학산업이 최근 환율 하락과 세계 경… 더보기

주택구입 시점은 언제?

댓글 0 | 조회 5,010 | 2009.03.23
여윳돈이 있다면 지금 집을 구입해라. 전문가들이 이제 집을 구입해야 될 시기가 됐다고 조언하기 시작했다. 많은 뉴질랜드인들도 지금이 집을 사야 할 때로 생각하고 … 더보기

지난 10년간 NZ달군 사회이슈 10제

댓글 0 | 조회 3,435 | 2009.03.09
코리아포스트가 이번 호로 지령 400호를 맞는다. 400호를 맞아 지난 10년간 뉴질랜드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10가지를 뉴질랜드헤럴드지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 더보기

현재 오클랜드‘수퍼시티’만든다

댓글 0 | 조회 4,878 | 2009.02.24
오클랜드시티, 마누카우, 노스쇼어, 와이타케레 등 4개 시티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파파쿠라 등 3개 지역카운슬, 그리고 오클랜드광역카운슬(ARC) 등 여러 … 더보기

‘빨간불’ 켜진 뉴질랜드 외채

댓글 0 | 조회 4,887 | 2009.02.11
뉴질랜드의 외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민 1인당 약 3만6,000 달러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am… 더보기

올해 주택시장 바닥칠까

댓글 0 | 조회 4,829 | 2009.01.27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2009년 10가지 경제예측을 발표하면서 그 하나로 주택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우 낮은 모기지 금리가 소비자들을 다시 … 더보기

‘부실’ 주택이 우리를 병들인다

댓글 0 | 조회 4,690 | 2009.01.12
겉으로 보기에 그림과 같은 뉴질랜드 주택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면 비가 새고 곰팡이가 피는 등 부실한 주택이 많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200… 더보기

내년 경제에 대한 엇갈린 전망

댓글 0 | 조회 3,490 | 2008.12.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뉴질랜드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뉴질랜드경제연구소(NZIER)는 내년 상반기에 가계소비가 … 더보기

교민 주거지, 노스쇼어로부터 분산

댓글 0 | 조회 4,438 | 2008.12.09
한국 교민들은 이민 초기부터 학군 등의 이유로 노스쇼어 지역에 몰려 살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와이타케레, 이스트타마키, 오클랜드 CBD 등으로 교민들의 주거지가 … 더보기

중도 우파 존 키 정부의 과제

댓글 0 | 조회 3,222 | 2008.11.24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이 122석 가운데 59석을 얻어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5석의 액트당, 1석의 미래연합당, 그리고 5석의 마오… 더보기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댓글 0 | 조회 4,505 | 2008.11.10
1980년대 뉴질랜드 경제가 개방되고 사회보장제도가 축소되면서 시작된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부유층 상위 10%가 뉴질랜드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을 … 더보기

롤러코스터 환율 고점 찍었나

댓글 0 | 조회 4,065 | 2008.10.28
이달 들어 환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번… 더보기

달라진 소득세 얼마나 혜택받나

댓글 0 | 조회 3,814 | 2008.10.14
지난 1일부터 드디어 개인소득세 감면이 시행됐다. 부진한 내수를 진작시키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번 감세 시행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주당… 더보기

저금리시대로 가는 뉴질랜드 경제

댓글 0 | 조회 4,331 | 2008.09.22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8.0%에서 연 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5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뒤 이번에 다시 금리를… 더보기

정치 생명 위협받는 윈스턴 피터스

댓글 0 | 조회 4,106 | 2008.09.09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반이민정책의 선봉에 섰던 윈스턴 피터스 외무장관이 불법적정치헌금 문제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정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2005년 … 더보기

2008년 총선 변수

댓글 0 | 조회 3,152 | 2008.08.27
노동당의 승부수는 여기(?)지난달 실시된 헤럴드 디지폴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과 국민당의 지지율은 각각 30.8%대 55.4%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