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환율 고점 찍었나

롤러코스터 환율 고점 찍었나

0 개 4,064 jjw
이달 들어 환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번 환율 급등의 진원지인 한국 외환시장에서 1,200~1,400원대를 넘나들며 롤러코스터를 타던 환율이 최근 안정된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

원화값 올해 각국 통화중 최대폭 하락

미국발 금융위기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를 제외한 각국 통화의 가치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지만 유독 원화의 낙하속도가 가파르다.

글로벌 신용위기는 달러 수요를 낳고 달러 대비 원화값 폭락은 다시 위기를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달 들어 한국 외환시장은 패닉에 빠지면서 원화 투매 양상이 빚어졌다.

한국 외환 당국이 외환보유고를 이용해 달러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30일(1206.90원)에 비해서 지난 8일 종가(1395원)는 188.10원이 빠지면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뉴질랜드달러 대비 원화값은 839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위험자산 기피 현상, 외화 유동성 경색에 따른 달러 수급 불균형, 불안 심리 확산 등 온갖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원화 투매 현상이 빚어진 것.

급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지난 16일 다시 국내외 증시 급락의 여파로 1997년 12월 31일 145원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인 달러당 133.5원 폭등한 1,3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35%나 평가절하됐다.

전세계 주요국 통화 가운데 절하폭이 가장 크다.

이에 비해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는 6% 가량 뛰었다.

특히 엔화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속속 회수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위상을 높여 가고 있다.

최근 환율폭등은 불안 심리 탓

이처럼 원화가 유독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로 우선 그 동안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해외펀드들이 적극 달러 환헤지에 나서면서 원화 가치가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상승했고, 이제 그 반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때마침 글로벌 신용위기까지 겹치면서 원화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키코, 스노우볼, 피봇 등 환헤지 상품을 대거 팔아 놓은 상태에서 환율이 오르면서 외환시장에서의 수급이 갈수록 왜곡됐던 것도 원인이다.

환율이 오를수록 달러 수요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 때문에 또 환율이 오르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아울러 이머징 마켓 가운데 외국인 투자비중이 비교적 높고 유동성도 풍부해 외국인들의 투자자금 회수가 비교적 용이했다.

여기에 당국이 적극 외환시장에 개입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좀더 싸게 환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변동성 확대로 환투기 세력의 표적으로 떠올랐다는 점도 이유로 제시됐다.

한국의 경상수지 적자도 원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한국은 올 들어 8월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 정도에 해당하는 126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냈다.

이는 객관적으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외환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는 사실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도 원 • 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올 들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약 33조원의 주식을 순매도 했고 국내외 증시가 폭락하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화에 대한 매수세가 폭주하고 있다.

뉴질랜드달러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금리인하로 하락세

한국 외환시장의 지나친 쏠림 현상도 환율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달러당 900원 근처까지 떨어졌을 때 금융기관들은 '환율이 800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수입업체들은 대금 결제를 최대한 미루고, 수출업체들은 선물환 매도에 나섰으나 올해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외환시장의 달러 부족을 심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과거 외환위기를 겪어 외화 자금난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큰 가운데 정부의 외환시장 대책이 시장에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월 미 달러당 81센트를 넘어서며 변동환율제 도입 후 23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던 뉴질랜드달러도 요즘 60센트대로 올해 들어 26% 가량 평가절하됐다.

뉴질랜드달러는 지난 8일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57센트까지 급락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질랜드통화와 호주통화는 고금리로 그 동안 엔캐리 트레이드의 가장 큰 수혜를 입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되고 있는데다 이들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통화 가치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민간연구소 적정환율 1,000~1,050원 제시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급등이 외환위기 때처럼 국내 문제가 아닌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에 따른 것이어서 환란으로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1997년 외환위기는 한국의 경제 침체와 정부의 외환관리 부실에 따른 것이지만 최근 환율 급등은 미국 금융회사들의 부실에 따른 세계 신용경색의 영향이란 설명이다.

현재 달러 부족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다 같이 겪는 문제라는 것.

일각에서는 과도한 환헤지와 복잡한 파생상품 판매 등 구조적인 문제가 낳은 후유증 탓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 같은 점을 감안해도 원화 낙폭은 과대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 초까지 수년간 이어졌던 달러 대비 원화값 강세 시대가 막을 내린 것과 동시에 원화값 폭락세가 진정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2002년 4월 글로벌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시작되던 때 원화값이 1,340~1,350원대였는데 수년간 원화값 강세에 대한 되돌림 과정이라고 한다면 이제 100% 반영했기 때문에 환율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변동성 큰 장세 계속될 것

한국의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최근 환율 폭등은 펀더멘털 아닌 불안심리 탓이라며 실질실효환율을 기준으로 계산한 균형 환율은 달러당 1,002~1,050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연구소들은 “일정 정도의 원화값 하락세를 용인하는 것은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의 흑자 전환에 기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최근 유가와 물가, 임금 수준 등을 고려하면 경상수지 균형 환율은 1,20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다소 높은 환율이 되더라도 한국 경제에 해롭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 정부 당국의 계속된 인식으로 급격한 환율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가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아직 환율 안정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4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미국의 구제금융 정책이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의 고환율은 뉴질랜드달러의 약세 속에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NZ은 뉴질랜드의 경제 침체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뉴질랜드달러가 내년 상반기에 미국달러 대비 57센트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 뉴질랜드 코리아타임스(http://www.koreatimes.co.n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집값 향후 3년을 주목하라

댓글 0 | 조회 7,029 | 2009.08.24
경제 컨설턴트 기관 인포메트릭스가 향후 3년내 뉴질랜드 집값이 24% 상승하고 오클랜드는 26%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보수적인 전문가들은… 더보기

평가절하 25년, 키위달러는 飛上中

댓글 0 | 조회 7,402 | 2009.08.10
1984년 7월 뉴질랜드 정부를 거의 파산 지경까지 이끌었던 뉴질랜드달러 평가절하 조치 이후 25년이 지난 현재 고공 비행하고 있는 뉴질랜드달러의 궤적을 그려 보… 더보기

신종플루 깔보면 안된다

댓글 0 | 조회 5,809 | 2009.07.27
신종플루가 뉴질랜드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속속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 평균 50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 더보기

임신여성 내쫓는 인권국가(?) 뉴질랜드

댓글 0 | 조회 4,972 | 2009.07.13
뉴질랜드는 해마다 남태평양의 가난한 국민들과 난민들을 받아 들이는 대표적인 인권국가로알려져 있다. 이처럼 인권을 중시하는 뉴질랜드에서 최근 임신한 외국 여성들을 … 더보기

뉴질랜드는 지금 ‘중독中’

댓글 0 | 조회 5,376 | 2009.06.22
범죄없는 안전한 국가로 인식돼온 뉴질랜드가 마약으로 병들고 있다. 불법 마약 거래는 이제 연간 15억달러로 와인산업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아시안 소유 … 더보기

한국진출 교민자녀 1.5세대의 꿈과 애환 - 김준범씨 사례

댓글 0 | 조회 5,500 | 2009.06.09
뉴질랜드 이민역사가 깊어지면서 한국으로 취업하는 교민 1.5세대들이 늘고 있다. 태어난 모국이지만 학창시절을 뉴질랜드에서 보낸 이들의 한국 생활은 어떤지, 꿈과 … 더보기

공인 이민컨설턴트제도 시행 및 영향

댓글 0 | 조회 3,889 | 2009.05.25
지난 4일부터 Immigration Advisers Licensing Act 2007(이민 컨설턴트 자격증법 2007)에 따라 라이센스를 취득한 사람 만이 이민컨… 더보기

이민은 뉴질랜드 경제의 생명선

댓글 0 | 조회 5,610 | 2009.05.12
최근 경기 침체로 실업이 늘면서 뉴질랜드도 호주처럼 이민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뉴질랜드 정부는 외국인 취업을 제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더보기

大洋의 작은 마개 같은 키위달러

댓글 0 | 조회 4,517 | 2009.04.27
키위달러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또다시 올랐다. 경제 펀더멘탈과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는키위달러의 상승에 관해 알아 봤다.환율 3월 이후 반등올해 초만 해도 키위달… 더보기

유학산업 살아나고 있나

댓글 0 | 조회 3,938 | 2009.04.15
유학산업은 연간 23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진 뉴질랜드의 효자산업이다. 지난 2002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뉴질랜드 유학산업이 최근 환율 하락과 세계 경… 더보기

주택구입 시점은 언제?

댓글 0 | 조회 5,009 | 2009.03.23
여윳돈이 있다면 지금 집을 구입해라. 전문가들이 이제 집을 구입해야 될 시기가 됐다고 조언하기 시작했다. 많은 뉴질랜드인들도 지금이 집을 사야 할 때로 생각하고 … 더보기

지난 10년간 NZ달군 사회이슈 10제

댓글 0 | 조회 3,435 | 2009.03.09
코리아포스트가 이번 호로 지령 400호를 맞는다. 400호를 맞아 지난 10년간 뉴질랜드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10가지를 뉴질랜드헤럴드지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 더보기

오클랜드‘수퍼시티’만든다

댓글 0 | 조회 4,877 | 2009.02.24
오클랜드시티, 마누카우, 노스쇼어, 와이타케레 등 4개 시티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파파쿠라 등 3개 지역카운슬, 그리고 오클랜드광역카운슬(ARC) 등 여러 … 더보기

‘빨간불’ 켜진 뉴질랜드 외채

댓글 0 | 조회 4,886 | 2009.02.11
뉴질랜드의 외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민 1인당 약 3만6,000 달러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am… 더보기

올해 주택시장 바닥칠까

댓글 0 | 조회 4,829 | 2009.01.27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2009년 10가지 경제예측을 발표하면서 그 하나로 주택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우 낮은 모기지 금리가 소비자들을 다시 … 더보기

‘부실’ 주택이 우리를 병들인다

댓글 0 | 조회 4,690 | 2009.01.12
겉으로 보기에 그림과 같은 뉴질랜드 주택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면 비가 새고 곰팡이가 피는 등 부실한 주택이 많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200… 더보기

내년 경제에 대한 엇갈린 전망

댓글 0 | 조회 3,490 | 2008.12.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뉴질랜드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뉴질랜드경제연구소(NZIER)는 내년 상반기에 가계소비가 … 더보기

교민 주거지, 노스쇼어로부터 분산

댓글 0 | 조회 4,438 | 2008.12.09
한국 교민들은 이민 초기부터 학군 등의 이유로 노스쇼어 지역에 몰려 살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와이타케레, 이스트타마키, 오클랜드 CBD 등으로 교민들의 주거지가 … 더보기

중도 우파 존 키 정부의 과제

댓글 0 | 조회 3,221 | 2008.11.24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이 122석 가운데 59석을 얻어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5석의 액트당, 1석의 미래연합당, 그리고 5석의 마오… 더보기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댓글 0 | 조회 4,505 | 2008.11.10
1980년대 뉴질랜드 경제가 개방되고 사회보장제도가 축소되면서 시작된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부유층 상위 10%가 뉴질랜드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을 … 더보기

현재 롤러코스터 환율 고점 찍었나

댓글 0 | 조회 4,065 | 2008.10.28
이달 들어 환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번… 더보기

달라진 소득세 얼마나 혜택받나

댓글 0 | 조회 3,814 | 2008.10.14
지난 1일부터 드디어 개인소득세 감면이 시행됐다. 부진한 내수를 진작시키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번 감세 시행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주당… 더보기

저금리시대로 가는 뉴질랜드 경제

댓글 0 | 조회 4,330 | 2008.09.22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8.0%에서 연 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5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뒤 이번에 다시 금리를… 더보기

정치 생명 위협받는 윈스턴 피터스

댓글 0 | 조회 4,106 | 2008.09.09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반이민정책의 선봉에 섰던 윈스턴 피터스 외무장관이 불법적정치헌금 문제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정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2005년 … 더보기

2008년 총선 변수

댓글 0 | 조회 3,152 | 2008.08.27
노동당의 승부수는 여기(?)지난달 실시된 헤럴드 디지폴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과 국민당의 지지율은 각각 30.8%대 55.4%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