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경제 구조와 청년 전문직 일자리 과제

뉴질랜드의 경제 구조와 청년 전문직 일자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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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딴 소국”에서 미래 일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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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Zealand(뉴질랜드)는 인구 약 500만 명의 국가지만, 세계 무역과 긴밀히 연결되며 농업과 관광을 중심으로 한 수출-경제 모델을 구축해 왔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두 가지 구조적 과제가 존재한다. 하나는 대체 산업 부재, 다른 하나는 일자리 창출의 한계이다.


1. 경제 구조의 특징


농업 • 관광 중심의 수출경제


뉴질랜드 경제는 서비스업 비중이 높지만, 수출가능 상품을 보면 농산물•목축업•임업 등이 중심 이다. 예컨대 농업•임업•어업 부문이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기준 약 5.62 % 수준이다.


농업 생산성 역시 지난 1978년 이후 노동생산성 지표가 254 % 증가한 등 개선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또한 이 구조는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예컨대 Waikato Region 지역의 경우, 유가공 중심 농업구조임에도 2016년 기준 관련 산업이 지역 전체 고용의 약 7.6 % 수준이라는 보고가 있다. 


 “외딴 소국”의 해석


지리적으로 태평양에 위치하고 인구가 적은 국가라는 의미 외에도, 뉴질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산업 다변화나 가격경쟁 확보에 취약하다는 의미를 담는다. 실제로 OECD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다요소생산성(MFP) 증가율이 최근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구조는 대체 산업을 키우기 어렵고, 동일 산업 내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을 의미한다.


2. 구조적 제약 . 일자리 창출의 한계


산업 고도화와 자동화


농업•식품섬유 산업의 경우, 자동화•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왔다. 지난기간 설비집약도와 자본집약도는 상승했고 노동투입 대비 산출은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이런 기술집약화는 일자리 수 확대로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예컨대 자동화가 확대된 농업부문에서는 채용 증가보다는 기존 규모 유지 또는 축소 경향이 나타나기도 하다.


이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지식집약형 서비스업’이나 ‘첨단 제조업’ 일자리가 충분히 늘어나지 않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중요한 과제이다.


청년층•전문직 인력의 진입장벽


뉴질랜드 전체 고용률은 2025년 2분기 기준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 예컨대 Waikato 지역의 고용률은 약 62.1 %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다. 


이처럼 지역과 산업이 집중된 구조에서는 청년이 전문직으로 진입하고 지속적으로 경력을 쌓기에 환경이 녹록치 않다.


또한 구조적 성장 둔화는 청년층 이탈(해외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3. 기회요인 . 변화를 향한 움직임


기술•디지털 산업의 부상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지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됨에 따라 기술•데이터•사이버보안 등 고숙련 분야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예컨대 테크 부문은 고용•수출•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시장보고가 나와 있다. 


이에 따라 청년 전문직 일자리 확대의 기회는 ‘디지털 전환’이라는 키워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정부의 직무 수요 반영 및 정책지원


뉴질랜드 정부가 발표한 “그린리스트(Green List)” 등 고용•이민 정책은 향후 수요가 높은 직종을 명시하고 있어, 청년이 커리어 방향을 설정하는 데 유용한 가이드가 된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확충 중이다.


뉴질랜드 정부가 운영하는 그린리스트(Green List)는 단순한 ‘이민 기술직 목록’이 아니라, 뉴질랜드의 중•장기 산업전략이 반영된 미래 일자리 지침서라고 볼 수 있다.


이 리스트는 현재와 앞으로 뉴질랜드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 분야를 명확히 제시하여, 국내 청년과 해외 기술 인재 모두에게 진로와 커리어 방향을 설정할 기준을 제공한다.


그린리스트는 두 개의 주요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1. Straight to Residence (즉시 영주권 가능 직종)


→ 뉴질랜드에서 해당 직종으로 취업하면 즉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고수요 전문직군이다.


o 예: 의사, 간호사, 임상심리사, 엔지니어(토목•전기•환경), ICT(사이버보안,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


2. Work to Residence (2년 근무 후 영주권 가능 직종)


→ 일정 기간 뉴질랜드 내에서 근무 경험을 쌓은 뒤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직종이다.


o 예: 교사, 건설관리자, 용접공, 기계정비공, 조선기술자, ICT 기술지원 등.


이 제도의 핵심은 단순히 외국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청년에게도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경험해야 미래가 열리는지”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대학 전공을 ICT, 엔지니어링, 헬스케어, 환경•에너지 분야로 선택한다면, 국가 전략 산업의 수요와 일치하므로 취업 확률과 장기 경력 안정성이 모두 높아진다.


반면 단기 유행 산업보다 지속 성장성이 높은 핵심 기술직군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명하다.


4. 청년 전문직 일자리 로드맵 제언


커리어 설계의 3단계


1. 정렬(Align): 자신의 전공•스킬을 국가 수요와 매칭하고 ‘직무형 역량’으로 전환한다.


2. 실행(Execute): 실습•인턴십•프로젝트 기회를 적극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만든다.


3. 전환(Transform): 초기 직무에서 미드•시니어 단계로 진입하며 산업간 이동성 확보한다.


주요 유망 분야


디지털/사이버/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분석, 보안 등 기술 수요 증가.


헬스케어•의료공학: 고령화와 의료수요 증가로 전문직 확장 가능성.


엔지니어링•인프라•에너지전환: 인프라 갭 해소 및 기후 대응 산업 확대.


애그리테크•식품섬유 업그레이드: 농업 기반 위에서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화.


크리에이티브테크(게임/VFX): 뉴질랜드의 지리적 제약을 콘텐츠 수출로 극복하는 전략.


지역•산업 격차 극복


지역별 생산성•고용률 격차가 청년 전문직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


예컨대 Waikato 지역에서 농업 분야의 비중은 줄어드는 반면 기술•서비스 분야의 성장이 더디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지역을 넘는 경력 설계,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활용, 산업 클러스터 확보가 필요하다.


뉴질랜드는 지리적•인구적 한계 속에서도 농업 및 관광 수출 경제로 일정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그러나 그 경쟁력이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연결되기에는 구조적 제약이 존재한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 같은 제약을 인식하고, 산업 다변화를 통해 농업•관광을 넘어선 신산업 축을 키우는 것, 기존 산업 내부에서도 고숙련•기술집약형 일자리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청년은 경로를 명확히 설계하고, 실천 가능한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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