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독(?) 뉴질랜드인

일 중독(?) 뉴질랜드인

0 개 4,539 KoreaTimes
전자시대로 접어들면서 여가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뉴질랜드인들은 더욱 많은 시간을 일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뉴질랜드의 근면 문화도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 뉴질랜드 근로시간 선진국 중 두 번째로 길어 *

  뉴질랜드의 근로시간이 선진국 가운데서도 가장 긴 편에 속한다면 의외로 생각할 것이다.

  12년 전 독일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한 임상 심리학자 디터 드보락(Dieter Dvorak)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내가 가지고 있었던 뉴질랜드에 관한 정보는 느긋하고 여유로운 곳이었다. 하지만 와서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왜 계속 이런 그릇된 뉴질랜드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마 여유로움에 대한 생각이 우리 스스로의 기분을 좋게 해 주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반인의 선입견과 다른 뉴질랜드의 빡빡한 근로 사정은 여러 조사에서 일관되게 확인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 근로자의 약 40%가 주당 45시간 이상 일하는데, 이는 영국, 일본과 같은 수준이고 이보다 많은 나라는 아이슬랜드, 멕시코, 터키 등 3개국 밖에 없었다.

    근로자 1인당 연간 평균 근로시간은 1,300여 시간으로 1,500시간의 아이슬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뉴질랜드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뉴질랜드인의 19%는 1주일에 50시간 이상 일하고 40%는 근로시간이 불규칙하며 18%는 교대근무를 하고 약 25%는 밤에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실시된 센서스 결과에도 주당 50시간 일에 매달리는 근로자는 23%로 나타났다.

  이는 17개 선진국 가운데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었다.

  주당 50시간 이상 근로시간의 근로자는 1996년 25%로 피크를 이뤘고 2001년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작년에 1981년 이후 처음으로 다소 하락했다.

  * 변화한 사회구조로 근로시간 늘려야 생활유지 *

  빅토리아 대학 폴 캘리스터(Paul Callister) 교수는 뉴질랜드의 장시간 근로는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3.6%의 실업률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스터 교수는 "싱글 부모와 일하는 여성의 급증 등 생활상이 더욱 빠듯해졌다"며 "고소득자는 긴 근로시간의 압력을 물리칠 수 있지만 뉴질랜드의 저임금 경제구조와 높은 모기지 이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층은 근로시간을 줄이는 일이 용이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표 참조)

  빈곤층은 사정이 더욱 좋지 않아 2가지 이상 직업을 가져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는 '과로(overwork)'라는 말을 정의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현재의 직업을 사랑한다면 1주 60시간의 일이 기쁨이겠지만 반대로 지금의 직장을 싫어한다면 단 20시간의 일도 고문처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불행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진절머리나는 힘든 직업을 가지고 있고 직업을 싫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스터 교수는 1996년까지의 근로시간 증가는 경제 재구성에 따른 표준 40시간 직업군인 제조업, 삼림업 등의 쇠퇴와 근로시간이 불규칙적인 서비스 부문의 성장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0년간 근로시간이 낮아진 것은 경제성장으로 근로자들의 근로 교섭력이 강해진 결과라고 말했다.

  * 장년층 근로시간 급증 *
 
  또한 여성 근로자의 진출도 눈에 띄는데 일반적으로 여성들의 근로시간은 짧기 때문에 전체 근로시간도 낮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1주에 50시간 이상 일하는 15~60세 여성 비율은 1996년 7.4%에서 2006년 7.7%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표준근로시간(30~49시간)의 여성 비율은 29.8%에서 33.6%로 늘었다.

  노조카운슬(CTU)의 캐롤 뷰몬트(Carol Beaumont) 간사는 "임금상승과 여성 근로자 증가, 노동당 정부의 워킹포패밀리(Working For Families) 정책 지원 등으로 남성 가장이 일을 줄여도 될 만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경력과 어머니 위치를 결합하는 유일한 방법이 스스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mumpreneurs'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여성의 자영업은 남성보다 2배나 많고 자영업 여성의 절반 정도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가장 높은 취업률 증가를 보인 연령대는 60~64세로 주당 30시간 이상 일하는 풀타임 여성은 1996년 11.7%에서 2006년 26.9%로, 풀타임 남성은 34%에서 55.8%로 각각 급증했다.

  이는 노후연금 수령 최저 연령이 1992년 60세에서 2001년부터 65세로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65세 이상의 풀타임 여성도 같은 기간 1%에서 3.2%로, 남성은 5.9%에서 11.8%로 늘어 장년층의 근로시간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 젊은 세대는 근로시간 줄어 *

  그러나 뉴질랜드의 장시간 근로 문화도 최근 Y세대를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Y세대란 70년대 후반 이후 태어난 세대 Y2000, 즉 2000년대의 주역이라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는데 2차대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층이다.

  작년 센서스 결과 20대, 30대, 40대 남자들 가운데 주당 50시간 이상 일하는 사람들이 이전 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보다 가족과 여가생활이 우선이라는 젊은 세대들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뉴질랜드의 고용관계정책 매니저 폴 맥케이(Paul Mackay)는 "젊은 세대들의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내가 필요한 만큼만 일을 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맥케이는 "그들은 일과 개인 생활간의 균형에 보다 초점을 맞추면서 일의 노예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펼쳐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베이비붐 세대들은 60대에 접어들 때까지도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식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른바 Y세대들은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뉴질랜드 노동생산성 여전히 낮아 *

  노조카운슬의 2002년 인터뷰 조사 결과 많은 근로자들은 해고와 승진 탈락, 휴가 금지, 훈련 기회 상실, 불리한 인사 이동 등에 대한 걱정으로 일을 더해야 한다는 회사의 요구에 선뜻 'No'라고 대꾸를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숙박업, 콜센터, 공공기관, 간호사, 교사, 법조계 등의 근로자는 항상 마쳐야 할 일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이 증가하면 근로자들은 더 짧은 시간에 같은 생산량을 산출할 수 있지만 뉴질랜드의 노동 생산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06년 3월 기준으로 1년간 노동 생산성은 20년 래 가장 낮았다.

  생산량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고용은 성장세를 유지한 결과이다.
  노동 생산성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근로자들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

■ 평균소득을 가지고 얼마만에 평균가격의 집을 장만할 수 있나

    국  가                 연  수
===========================
     호 주                  6.6년
   뉴질랜드               6.0년
   아일랜드               5.7년
     영 국                  5.5년
     미 국                  3.7년
   캐 나 다                3.2년

大洋의 작은 마개 같은 키위달러

댓글 0 | 조회 4,741 | 2009.04.27
키위달러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또다시 올랐다. 경제 펀더멘탈과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는키위달러의 상승에 관해 알아 봤다.환율 3월 이후 반등올해 초만 해도 키위달… 더보기

유학산업 살아나고 있나

댓글 0 | 조회 4,156 | 2009.04.15
유학산업은 연간 23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가진 뉴질랜드의 효자산업이다. 지난 2002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뉴질랜드 유학산업이 최근 환율 하락과 세계 경… 더보기

주택구입 시점은 언제?

댓글 0 | 조회 5,238 | 2009.03.23
여윳돈이 있다면 지금 집을 구입해라. 전문가들이 이제 집을 구입해야 될 시기가 됐다고 조언하기 시작했다. 많은 뉴질랜드인들도 지금이 집을 사야 할 때로 생각하고 … 더보기

지난 10년간 NZ달군 사회이슈 10제

댓글 0 | 조회 3,666 | 2009.03.09
코리아포스트가 이번 호로 지령 400호를 맞는다. 400호를 맞아 지난 10년간 뉴질랜드 사회를 뜨겁게 달군 이슈 10가지를 뉴질랜드헤럴드지가 최근 자사 홈페이지… 더보기

오클랜드‘수퍼시티’만든다

댓글 0 | 조회 5,143 | 2009.02.24
오클랜드시티, 마누카우, 노스쇼어, 와이타케레 등 4개 시티카운슬과 로드니, 프랭클린, 파파쿠라 등 3개 지역카운슬, 그리고 오클랜드광역카운슬(ARC) 등 여러 … 더보기

‘빨간불’ 켜진 뉴질랜드 외채

댓글 0 | 조회 5,120 | 2009.02.11
뉴질랜드의 외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국민 1인당 약 3만6,000 달러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am… 더보기

올해 주택시장 바닥칠까

댓글 0 | 조회 5,054 | 2009.01.27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2009년 10가지 경제예측을 발표하면서 그 하나로 주택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우 낮은 모기지 금리가 소비자들을 다시 … 더보기

‘부실’ 주택이 우리를 병들인다

댓글 0 | 조회 4,915 | 2009.01.12
겉으로 보기에 그림과 같은 뉴질랜드 주택들. 그러나 안을 들여다 보면 비가 새고 곰팡이가 피는 등 부실한 주택이 많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200… 더보기

내년 경제에 대한 엇갈린 전망

댓글 0 | 조회 3,708 | 2008.12.23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침체에 따라 뉴질랜드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뉴질랜드경제연구소(NZIER)는 내년 상반기에 가계소비가 … 더보기

교민 주거지, 노스쇼어로부터 분산

댓글 0 | 조회 4,716 | 2008.12.09
한국 교민들은 이민 초기부터 학군 등의 이유로 노스쇼어 지역에 몰려 살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와이타케레, 이스트타마키, 오클랜드 CBD 등으로 교민들의 주거지가 … 더보기

중도 우파 존 키 정부의 과제

댓글 0 | 조회 3,448 | 2008.11.24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이 122석 가운데 59석을 얻어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5석의 액트당, 1석의 미래연합당, 그리고 5석의 마오… 더보기

심화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댓글 0 | 조회 4,787 | 2008.11.10
1980년대 뉴질랜드 경제가 개방되고 사회보장제도가 축소되면서 시작된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부유층 상위 10%가 뉴질랜드 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을 … 더보기

롤러코스터 환율 고점 찍었나

댓글 0 | 조회 4,281 | 2008.10.28
이달 들어 환율이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번… 더보기

달라진 소득세 얼마나 혜택받나

댓글 0 | 조회 4,054 | 2008.10.14
지난 1일부터 드디어 개인소득세 감면이 시행됐다. 부진한 내수를 진작시키고 침체된 경기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이번 감세 시행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주당… 더보기

저금리시대로 가는 뉴질랜드 경제

댓글 0 | 조회 4,584 | 2008.09.22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연 8.0%에서 연 7.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5년 2개월 만에 금리를 내린 뒤 이번에 다시 금리를… 더보기

정치 생명 위협받는 윈스턴 피터스

댓글 0 | 조회 4,336 | 2008.09.09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으며 반이민정책의 선봉에 섰던 윈스턴 피터스 외무장관이 불법적정치헌금 문제로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정치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2005년 … 더보기

2008년 총선 변수

댓글 0 | 조회 3,398 | 2008.08.27
노동당의 승부수는 여기(?)지난달 실시된 헤럴드 디지폴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과 국민당의 지지율은 각각 30.8%대 55.4%로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 더보기

주택 '바겐세일'의 계절

댓글 0 | 조회 6,425 | 2008.08.13
헐값 매수 노리는 투자자들지난달 24일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경기둔화에 따른 우려로 기준금리를 5년만에 0.25%포인트 인하한 8%로 내렸다. 올 하반기 안으로 추… 더보기

헬렌 클락의 시대는 끝나는가

댓글 0 | 조회 5,153 | 2008.08.01
지난 8년동안 헬렌 클락(57세) 총리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부동의 뉴질랜드 선호총리 1위였다. 그러나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락 총리의 시대는 이제 마… 더보기

주택시장, 본격 조정 시작되나

댓글 0 | 조회 5,221 | 2008.08.01
주택 매매가 크게 한산해졌다. 집값은 아직 떨어지진 않고 있지만 본격적인 하락 국면이 시작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집값 상승에 따… 더보기

현재 일 중독(?) 뉴질랜드인

댓글 0 | 조회 4,540 | 2008.08.01
전자시대로 접어들면서 여가 시간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뉴질랜드인들은 더욱 많은 시간을 일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뉴질… 더보기

더욱 어려워진 '유학 후 이민'

댓글 0 | 조회 5,449 | 2008.08.01
뉴질랜드 이민부가 지난 9일 기술이민 정책을 변경했다. 26일부터 시행된 이번 변경으로 특히 많은 한국인 이민 희망자들이 선택하고 있는 '유학 후 이민'에 대한 … 더보기

부동산 중개 수수료 너무 높다

댓글 0 | 조회 7,472 | 2008.08.01
뉴질랜드에서 집을 팔아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부동산 중개업체 수수료가 너무 많다고 말한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엄청난 수수료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품을 … 더보기

뉴질랜드인의 호주행 엑소더스

댓글 0 | 조회 5,886 | 2008.08.01
뉴질랜드인들이 경제적 이유 등으로 호주로 이주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러한 이주 행렬이 더욱 많아져 뉴질랜드가 마치 장래 오시(A… 더보기

2008년 뉴질랜드 경제 전망

댓글 0 | 조회 4,577 | 2008.08.01
2007년 뉴질랜드 경제는 국내보다는 국제적인 사건들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와 신용경색, 치솟는 유가, 중국의 경제 과열로 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