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care,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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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care,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 (2)

0 개 1,057 이현숙

자신을 존중하고 신뢰하며 가치있는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인정에 목마르지 않기 때문에 관계에 있어서도 건강한 Boundary, 즉 상대와 나를 구분짓는 경계를 잘 세워나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싶기 때문에 그 선을 지켜나가기 힘들게 됩니다. 그것은 또한 인생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부분에서도 영향을 받게 되고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나 자신이 선택에서 밀려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나 그들의 필요가 우선되기도 합니다. 


상담실에서 내담자분들에게 왕왕 질문하는 누가 무엇이 우선순위가 되는 지에서 자신을 첫째로 꼽는 분들은 거의 없는데 뉴질랜드에서 자란 청년들도 자신을 우선순위로 꼽지 않는 것을 보며 가정 문화가 주는 영향력을 생각하게 합니다. 


나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과는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나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의 중요함을 얘기할 때 나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건 이기적인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데 이기적인 것은 나만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이익이나 안녕을 무시하는 독단적 행위를 하여 해를 입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신을 인생의 우선순위로 두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리고 가정안에서도 개인적인 필요가 무시되거나 충족되지 않는 것에는 가족을 우선으로 두는 가정안에서의 우선순위 때문인데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볼 때는 건강하지 않는 가정이 되고 그 개인 또한 건강하지 않는 마인드와 바운더리를 가지게 됩니다. 가정내에서도 가족의 일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길이 있고 그런 문화를 생성해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개인의 원함, 필요 그리고 선택을 존중하고 한 사람의 독립적 인격체로 서로를 바라볼 때 가능하며 자신의 성장을 위한 방법들과 길을 걸어감에 있어서도 가정내에서 좌절을 맛보게 해서는 안되며 가정은 이 세상을 나아가서 부딪혀 나갈 때 힘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라서 청년들 조차도 무엇을 선택함에 있어서 자신보다 가족을 생각하게 되면서 자유롭지 못하고 그래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결국은 우울감이나 불면증 공황장애 등을 겪게 합니다.  


자녀들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관계가 좋지 않게 되면 뭔가 자신들의 잘못이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기 때문에 부모가 싸우면서 느끼는 공포나 불안감 외에도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죄의식이나 책임감등을 가지게 되어서 가정 안에서 건강한 바운더리를 가지게 되기 힘듭니다. 


부모가 부부관계의 문제가 있어도 자신들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면 그것을 부모가 가르쳐주고 보여줄 수 있다면 건강한 자아의식과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스스로의 독립된 인격이 바라는 대로 정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길 수 있기에 바운더리는 지켜지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아이들이 어려서 감정조절이 안되고 짜증과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른다면 부모는 그것을 통제하려고 오히려 더 큰 힘이나 소리 그리고 위협을 가해서 누르지만 처음과는 다르게 시간이 흐르면 아이는 더 감정을 폭발해보고 그것에 당황한 부모의 반응을 보고 아이도 뭔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와 부모의 전쟁이 시작이 되는 것이고 그 수위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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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전문가나 정신과 의사들이 이런 경우, 아이의 감정적 폭발 시 혼자 두고 스스로 그것을 가라앉히게 되면 부모가 다가가 필요나 원하는 것을 들어보고 이해하려고 시도하라고 합니다. 


이 예를 들은 이유는 어린 아이가 가지는 감정조차도 부모가 다독여줘야 할 때도 있지만 많은 경우 너무 감정적인 경우들은 스스로 해결할 시간을 줘야 하는 것 처럼 가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온 가족들이 힘을 쓰고 애를 태우며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만일 한 가족 구성원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한 우울감이나 극도의 스트레스 등의 상황을 만나서 괴로워할 때, 흔히들 같이 우울하며 걱정하며 조심스러워서 다른 가족들도 맛난 음식, 즐거운 시간, 편안한 쉼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 까요? 모두가 괴로워집니다. 


우리가 잘 알지만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려고 뛰어들면 둘 다 잘못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족간에도 바운더리가 건강하지 않는 다면 한 가족 일원이 어려울 때 다른 가족들도 모두 물에 뛰어들어가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각자의 일상생활이나 활동들 그리고 충분한 휴식으로 인해 다시 한 주를 시작하는 힘을 보충하는 시간들을 충분히 가지고 그러면서 할 수 있는 만큼의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서 힘든 가족을 챙겨주고 돌봐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일 내가 10 중에서 8 정도는 나를 위해 썼다면 힘든 가족을 위해 6이나 7 정도를 나를 위해 쓰고 좀 더 가족을 위해 당분간은 3이나 4 정도를 써보고 그러다 시간이 지나서 점점 나 자신도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고단해진다면 다시 8이나 9를 쓰고 그러다 다시 힘이 나면 가족을 위한 시간을 늘려갈 수 있다면 다 물에 빠지는 일은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정안에서의 바운더리의 중요성처럼 개인의 삶안에서의 모든 관계에서도 적당한 거리와 선은 중요합니다. 어떤 친구가 너무 좋아서 자주 만나고 많은 것을 공유하고 함께 하다보면 점점 나와 다른 점들이 발견되어지고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며 좋은 관계를 지켜려고 하면 서로 좀 조심하고 간섭하지 않고 존중해주게 되고 오히려 선이 없어 겪는 갈등보다는 좋은 점들을 보며 아껴주며 장기적으로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허물없는 사이라는 말은 어패가 있습니다. 바운더리가 있어야 관계 안에서 할 말을 다 하지 않고 참게 되고 그러다 보면 말을 안하길 잘 했구나 간섭하지 않기를 잘 했구나 하는 경험들을 하게 되고 점점 바운더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간혹 바운더리가 있다는 것은 선을 그어놓고 사람을 대한 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것 또한 자기를 우선순위로 두는 것과 이기적인 것이 다르듯이 건강한 거리를 두는 것 내 삶에서 나를 지켜가는 튼튼한 담장이 둘러져 있는 것과 사람을 진심이 아닌 재보려는, 관계에 있어서 손해보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과는 다릅니다.  


바운더리는 안전하게 내집에 담을 세우거나 방에 문이 있는 것과 같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건강한 바운더리가 자신을 존중하며 건강하게 세워가는 self-care에서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은 https://www.asianfamilyservices.nz/546204439750612.html  
(한국어 서비스) 혹은 asian.admin@asianfamilyservices.nz / 0800 862 342 “내선 2번을 누르세요”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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