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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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깨달음

0 개 1,042 김성국

하나님은 내게

좋은 시력은 주셨지만

멋진 목소리는 주지 않으셨습니다

세상을 향해 

주님의 소리만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정도의 키는 주셨지만 

곧은 다리는 안 주셨습니다

주님과 함께 걷는 한 걸음씩이면 

충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속살은 희게 주셨지만

얼굴은 어려서는 죽은 깨를

나이 들어서는 검은 피부를 주셨습니다

얼굴값 하며 인생 낭비할

그럴 시간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쁜 아내를 주셨지만

건강한 몸까지 끼워 주지는 않으셨습니다

고운 아내를 보는 즐거움을 가지려면

아내의 몸은 네가 잘 돌봐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게

백 미터 달리기는 늘 꼴찌 하게 하셨지만

오래달리기는 일등 하게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주님 위한 달려갈 길 다 가다가 힘들 때 되면

내게로 와서 편히 쉬라는 것이었습니다.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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