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그 ‘일탈적 체험’이 주는 행복에 대하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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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그 ‘일탈적 체험’이 주는 행복에 대하여 (1)

0 개 1,007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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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시작한 템플스테이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한 해 약 50만 명 이상이 참가하여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템플스테이는 힐링(healing), 웰니스(wellness), 여가 증대 등의 사회적 흐름과 맞물려 참가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그들의 종교, 국적 등이 다양해지고 있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당일형과 1박 2일 또는 2박 3일의 체류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당일형 템플스테이는 2~4시간쯤 사찰에 머무르며 사찰 순례, 사찰음식 체험, 연등 또는 단주 만들기, 명상, 스님과의 대화와 차담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해보는 것이며, ‘템플라이프’라고도 부른다. 체류형 템플스테이는 일정기간(주로 1박 2일 또는 2박 3일) 동안 사찰에 머물며 다양한 한국의 전통문화와 불교문화 등을 체험하게 된다. 체류형 템플스테이는 다시 휴식형과 체험형으로 나뉜다.


체험경제이론과 서비스 마케팅에 따른 템플스테이 체험요인 분류


템플스테이는 국내 여행 트렌드의 변화와 관광 및 레저 활동 등이 증대함에 따라 체험을 통한 힐링의 공간으로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템플스테이의 선행연구를 통해 템플스테이가 스트레스 감소, 심혈관지표의 긍정적 변화, 자아존중감, 사회성, 정서 등 심신치유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템플스테이의 성장에 발맞춰 템플스테이의 핵심 체험요인의 규명과 이러한 체험요인이 참가자의 감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학문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템플스테이 연구 주제의 확장과 더불어 템플스테이 운영 활성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우선,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체험들을 하게 되는데 템플스테이의 체험요인을 체험경제이론과 서비스 마케팅에 의해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찰의 '자연환경'이다. 한국의 사찰들은 대부분 자연경관이 수려한 산속에 위치하고 있다.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번잡한 도시생활을 떠나 산사에서의 생활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자연과 교류와 교감에 의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낀다. 또한 평소에는 볼수 없었던 사찰 건축물 등 한국의 문화유산으로부터 아름다움과 종교적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을 하게 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2018년 템플스테이 참가자 만족도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템플스테이 참가자는 템플스테이 사찰을 선택할 때‘주변경관 및 자연환경’을 가장 높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참가자간의 대인관계'이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새로운 동료를 사귀게 되고, 여러 가지 체험을 함께하며 상호 간의 대인교류의 기회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며, 타인에 대한 이해나 배려가 증가하게 되고, 체험에 대해 만족하게 된다.


셋째, 템플스테이의 운영인력인 '스님과의 관계'이다. 여가 및 관광서비스에서 인적 서비스는 참가자의 감정 상태나 만족과 행동의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템플스테이는 불교의 수행자인 스님이 직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독특한 특성을 지닌다. 템플스테이의 경우, 1박 2일 혹은 2박 3일 동안 사찰에서 생활하며 스님과 참가자가 상호작용하는 시간이 길고, 접촉 빈도 또한 높다. 특히‘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과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마음의 위로와 평안을 얻게 되는 긍정적 혜택을 얻게 된다.


넷째, '일탈적 체험'이다. 템플스테이는 전통문화, 불교문화와 자연환경에 대한 체험을 주된 가치로 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템플스테이는 복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휴식과 수행자의 일상 및 불교문화, 전통문화 등의 체험을 통해 일상에서 하기 힘든 일탈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오랜 전통을 이어온 산속에 위치한 사찰은 말할 것도 없이 도심에 위치한 사찰이라 하더라도 일주문을 사이에 두고 사찰 안과 사찰 밖의 세상은 전혀 색다른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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