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바지를 사고,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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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솜바지를 사고, 또

0 개 1,649 조기조

2년 전 겨울 들며 솜바지를 샀다. 거위 털, 오리털이 아닌 인조 솜이다. 10만원을 주고 3개를 사고도 돈이 남아, 이건 싸구려구나 했는데 입고 나가도 촌스럽지 않은 모양이다. 우물쭈물하는 내가 어찌 드물게 잘한 일이다. 기차나 버스가 없는 곳이면 차를 몰고 가지만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다. 장거리에는 운전이 피곤하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시내에서는 버스나 전철을 타고 어지간한 거리는 걷는다. 지난 여름에는 에어컨을 몇 번밖에 켜지 않았다. 


날씨가 춥기 전에 천을 떠서 책상용 커튼을 만들었다. 책상 다리를 둘러막고 책상 밑에 꼬마 스토브 하나를 두고 추우면 켠다. 물론 실내화를 신으니 한 겨울에도 발이 시릴 일은 없다. 집안에 난방을 하지 않고, 잘 때는 온수매트를 켜고 잔다. 난방이 온수매트 하나뿐이다. 구들막에 지지면서 자란 탓에 잠자리는 뜨끈뜨끈해야 좋다. 무슨 별난 사람인가 싶겠지만 그냥 나 혼자서라도 그렇게 해야 할 것 같다. 북극의 빙산이 무너지고 조각나 떠내려가는데 펭귄도 북극곰도 살 자리가 줄어든다니 어쩌겠는가? 수몰지구가 늘어나고 기상이변이 빈발하고..... 


아마존의 밀림은 타서 없어지고 세계 곳곳에서 산불은 꺼지지 않고 탄다. 유정의 가스가 불타고 수천만대의 교통편이 태우는 기름이 얼마인가? 화력발전소, 공장, 사무실, 가정에서 쓰는 에너지가 결국에 대기 온도를 높여 지구를 데우고 기상이변을 초래하는 것이다. 생태계가 달라지니 살아있는 것들은 급속한 변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벌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다. TV를 들여놓지 않았다. 뉴스나 필요한 프로그램은 신문과 인터넷으로 해결한다. 궁금하면 또 스마트폰이 있다. 그래서 빈자리에 호접란을 들여 놓았다. 호접란은 꽃이 곱기도 하지만 오래가니 돈이 덜 든다. 소위 가심비(價心比) 높다. 두어 달에 한 번씩 새 친구를 들여오고 가끔은 백합향으로 취한다. 사실 꽃을 오래보는 방법은 실내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솜바지에 내의 하나만 더 입으면 집에 난방을 안 해도 된다.


대기권, 수권, 설빙권, 생물권, 지권 등으로 구성된 이 지구의 기후시스템은 태양에서 받는 에너지를 근원으로 한다. 태양에서 멀어지면 겨울이고 가까우면 여름 아니던가? 온실 작용을 하는 CO2와 같은 온실가스가 태양에서 들어오는 짧은 파장의 복사에너지를 흡수하고 지구 밖으로 나가려는 긴 파장의 복사에너지는 흡수하여 지표면과 대기를 보온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화로 화석연료를 과도하게 사용하여 배출된 온실가스가 두꺼운 이불이 된 것이라 보면 된다. 이제 지구는 땀을 흘린다. 몸살을 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기술개발에 힘을 쏟는 사람들이 있고 국제적인 합의도 있다. 생태계가 자연적으로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식량생산이 위협받지 않으며 경제개발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되도록 하면서 단기간에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 요체다. 2019년 국가별 CO2 배출량 순위는 1위가 중국이고 2위가 미국, 3위가 인도다. 러시아, 일본, 독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캐나다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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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대단한 나라다. 우리정부는 2030년에 이대로 두면 늘어날 온실가스 예상치를 37% 줄이겠단다. 여러 나라에서 산업화 이전을 기준으로 지구온도가 2℃를 올라가지 않도록 하고 실제 1.5℃ 이내로 유지하겠다는데 가능할까?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10년 대비 최대 70%까지 감축해야 된단다. 기적에 가까운 노력 없이는 불가능할 것이다. 환경운동을 하는 당찬 여고생 그레타 툰베리는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 참가해 환경변화 대책에 미온적인 지도자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였다. “기후 변화는 인류에게 존재론적 위협이며 이로 인해 인류는 여섯 번째 대종말을 맞이하고 있다. 생존은 회색 지대가 존재하지 않는 죽느냐 사느냐의 영역이다. 현대 문명의 존속 여부와는 상관없이 기후 변화는 저지되어야만 한다.”고 외쳤다. 맞는 말이다.



정부는 궁여지책으로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였다.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간 단위로 배출권을 할당해 그 범위 안에서 배출을 허용하고, 할당된 사업장의 실질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해 여분이나 부족분의 배출권에 대해 사업장간에 사고팔아서 돈이 아까우면 줄이라는 것이다. 재생에너지의 발전비중을 40%까지 높이고 친환경인 수소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도록 하며 이산화탄소의 포집·활용·저장 기술을 개발하겠다고도 한다. 무언들 못할 건가? 한 사람 한 사람, 집집마다 나서야 가장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무심코 낭비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만 해도 엄청난 양이기 때문이다. 


기후 변화만의 이유는 아니지만 코로나-19 판데믹까지 더하여 ‘지구종말시계’는 100초를 남겨두고 있단다.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니 남 말 할 것 없이 나 혼자라도 줄여보려는 것이다. 우리 모두의 지구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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