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로 가는 중소기업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스마트로 가는 중소기업

0 개 1,029 조기조

11b98deee78bffd325c2b50297cfd0e2_1595975619_7804.png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 종사자의 87.9%가 일하고 있다(2014년 기준). 중소기업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장·발전하는 단계에서 대기업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기에 정부는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창업·자금·경영·판로·기술개발 및 동반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지금은 기업의 수와 종업원 수가 줄어들었겠지만 종업원 1인당 인건비는 대기업의 60% 정도라고 하니 안타깝기만 하다. 사람들은 직장을 구하기 어렵다고 아우성이지만 정작 중소기업에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애를 먹는다. 인력난, 자금난에 주문까지 가뭄에 못물이 말라들 듯 하다면 적절한 설명일 것이다. 공작기계 몇 대로 가공을 하고 조립을 하며 납품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중소 제조업인데 대기업의 2차 또는 3차 벤더(vendor)가 대부분이다. 종업원 50명이 안 되는 곳이 수두룩하다. 생산이나 재고의 관리는 주로 엑셀로 하고 있고 즉각적인 분석이나 계획 수립은 꿈도 꾸기 어렵다. 그러니 연구개발은 그림의 떡이다.


이런 중소기업을 스마트공장으로 바꾸겠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ICT(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최소의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사람 중심의 첨단 지능형 공장이다.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구축하여 우리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이끌겠다고 한다.


중소기업은 80년대에는 원가절감에, 90년대에는 품질관리에 매진하였고 2000년대에 들면서 정보화의 물결을 탔다. 제조업은 생산시점(POP; Point of Production)관리에 역점을 두었다. POP 관리는 컴퓨터로 제조장비에 작업지시를 내리거나 제조관련 정보를 받아 관리하는 것이다. 공작기계는 상당히 지능적이다. 수치제어(NC; Numeric Control)라는 기능이 있는데 이것이 더 발전하여 머시닝센터(MCT)라는, 스스로 알아서 드릴까지 갈아 끼며 가공하는 장비로 발전을 했다. 이들 장비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라는 프로그램 된 컴퓨터가 들어 있어서 통신망으로 연결되면 사무실의 컴퓨터에서 도면과 작업지시를 받아 움직이고 작업결과를 컴퓨터로 전달할 수 있다. 그러면 사무실에서는 즉각적으로 생산과 불량정보를 받고 장비별로 가동정보를 분석할 수 있다. 물론 재고관리도 된다. 조립의 과정을 거치는 경우, 작업자가 조립을 끝내고 검사를 하고는 현장에서 그 결과를 입력가능하다. 바코드를 스캔하거나 스크린을 터치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업이 작업자를 힘들게 해서는 안 되고 가능하면 저절로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정부는 이를 스마트공장의 초기 단계로 보고 5단계의 수준을 정해 중소기업을 이끌고 있다. 그 동안 3차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제조현장의 기계 설비에 컴퓨터와 통신 기술을 적용해 공장의 자동화를 추구하였고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통합 생산관리시스템)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사무와 관리의 효율을 높이려 애써 왔다. 이리하여 생산성 증가, 불량 감소, 원가 절감, 납기단축 등이 가능한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데이터를 축적하고 로봇을 도입하거나 하여 지능적인 공장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MES는 제품주문을 받아 제조의 착수에서 완성품의 품질검사까지 전 생산활동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생산 현장의 각종 정보, 즉 생산실적, 작업자활동, 설비가동, 제품 품질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집계·분석·모니터링·제어함으로써 고품질의 수익 지향적 생산체제를 갖추게 하는 통합 생산관리시스템이다. ERP 등과 연동하여 생산계획단계부터 작업지시, 공정관리, 생산실적 등록 등을 관리단위 별로 처리하고 생산 이력관리를 통해 품질관리를 한다. 제품 입출고 관리에서도 유무선 스캐너나 PDA 등을 활용하여 생산업무를 자동화하고 고객의 요구와 품질관리 등을 위하여 작업자와 관리자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이다. 더하여 외주관리를 포함하는 물류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도 가능하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란 정보기술기업이 중소기업의 사정을 파악하여 바람직한 스마트공장이 되도록 도우면 스마트공장 기초 시스템의 도입에 1억, 고도화에 1.5억 원까지 정부가 무상 지원하고 기업이 대응자금을 내는 방식이다. 이러한 사업의 평가를 위하여 현장을 둘러보고 밑바닥 사정을 잘 알게 되었다. 마른 수건을 짜듯 어렵다. 요즈음은 컴퓨터와 저장장치, 통신망 등이 발달하여 가격이 많이 내렸고 제 3자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부담스럽지 않다. 앞으로 3년 내에 약 3만개의 중소기업을 스마트공장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 하니, 그래야 기업이 살고 경쟁력이 있다. 일자리가 답이다. 반드시 안전하고 쾌적한 일자리라야 한다. 생산성 향상으로 기업이 성장하고 따라서 월급이 오르면 신바람이 나겠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미나리꽝

댓글 0 | 조회 2,002 | 2021.04.13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속풀이나 해장국으로 복국을 즐겨 먹는다. 요리사가 피를 뽑아 물에 잘 헹구어 해독을 한 복을 삶아 두었다가 국물에 삶은 복 덩어리를 뼈째 넣… 더보기

변종 바이러스

댓글 0 | 조회 1,062 | 2021.03.24
그땐 컴퓨터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옮고 그 백신이 알약이나 주사약인 줄로 알았다. 요즈음, 호흡기로 옮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것이 조직에도 붙고 사회에도 번진다는… 더보기

가족, 그 고귀한 선물을

댓글 0 | 조회 1,589 | 2021.02.23
지역의 한 방송에서 설날에 나갈 멘트를 해 줄 수 있겠느냐고 해서 감히 영광이라고 했다. 독후감처럼, 감명 받은 책의 구절을 소개하고 사람들에게 할 말을 덧붙이라… 더보기

먼 나라 어느 시장의 연설

댓글 0 | 조회 1,680 | 2021.02.10
지구 반대편에 있는 말과 글, 입고 먹고 사는 것이 전혀 다른 어느 도시, 시장의 시정연설을 들었다. 다함께 잘 사는 내 고장, 다함께 잘 사는 우리나라를 넘어 … 더보기

솜바지를 사고, 또

댓글 0 | 조회 1,656 | 2021.01.27
2년 전 겨울 들며 솜바지를 샀다. 거위 털, 오리털이 아닌 인조 솜이다. 10만원을 주고 3개를 사고도 돈이 남아, 이건 싸구려구나 했는데 입고 나가도 촌스럽지… 더보기

더불어!

댓글 0 | 조회 1,264 | 2021.01.12
세 가지 거짓말이라고 있었다. 세상이 변하니 이제는 안 맞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상당기간은 통했다. “장사가 안 남기고 판다.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 처녀가 시… 더보기

김치 예찬

댓글 0 | 조회 1,001 | 2020.12.22
김치 없이 살 수 있겠는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 같지만 김치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다. 이쯤 되면 중독이라 해도 심한 중독이다. 나는 쌀밥에 젓갈과 김… 더보기

어느 일간지의 자살을 보며

댓글 0 | 조회 1,377 | 2020.12.08
이 1896년이다. 이 보다 25년 전인 1871년에 처음 생긴 일간신문 솔트레이크 트리뷴(The Salt Lake Tribune)이 150년 만에 2021년부터… 더보기

홍합 우려먹기

댓글 0 | 조회 1,509 | 2020.11.24
손님이 북적이는 한 중국집은 얼큰한 짬뽕을 시키면 홍합을 껍데기 채 수북이 얹어 준다. 알을 까서 넣었다면 별로 표가 안 날 것이 인심 좋고 넉넉해 보여 사람들이… 더보기

랜선 이모, 랜선 국민

댓글 0 | 조회 1,045 | 2020.11.10
정보기술을 공부하고 가르쳐 온 내가 ‘랜선 이모’란 말이 회자되는 걸 보고 적잖이 놀랐다. 무슨 말인지 몰라서 누가 물어보기 전에 얼른 찾아보고는 뒤로 나자빠질 … 더보기

레몬과 멜론

댓글 0 | 조회 1,345 | 2020.10.29
나이 탓인지 어떤 물건이나 이름, 단어가 가물가물하면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독립영화제로 유명한 선댄스 영화제를 만든 사람, 로버트 레드포드는 입에 돌기만… 더보기

AESA 레이다 파동

댓글 0 | 조회 1,844 | 2020.10.13
중학생 때 광석검파기라는 것을 조립했다. 전원이 없어도 리시버를 통해 모기소리처럼 들리는 라디오 소리를 들으며 나는 전파라는 것에 고마워했다. 다른 방송 채널로 … 더보기

마스크 사피엔스

댓글 0 | 조회 1,133 | 2020.09.22
융합(融合)이라는 말과 수렴(收斂)이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 영어로는 컨버전스(convergence)로 통하지만 물질이나 정신 등이 합하여 새로운 하나가 되는 것… 더보기

틱톡소리

댓글 0 | 조회 1,027 | 2020.09.08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언제나 같은 소리 똑딱똑딱 하루 종일 일해요, 쉬지 않고 일해요.” 이 노래를 놀림노래로 부르면 ‘똑딱똑딱’만 반복되는 느낌이다. 째깍… 더보기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댓글 0 | 조회 1,287 | 2020.08.25
삼십 촉 백열등이 그네를 타는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그녀와의 사랑이 켜켜이 묻어있다. 그때 지리산 계곡의 우리 집에선 물방앗간에서 돌리는 수차에 횟대를 연결해 발… 더보기

젓가락 예찬

댓글 0 | 조회 1,374 | 2020.08.11
조그마한 몸뚱이 위에 철길 같아 보이는 긴 두 줄이 있어 그게 무어냐고 물으니 젓가락이라 하더란다. 그림을 잘 그리는 어떤 사람이 한 스님의 인상을 스케치해서 준… 더보기
Now

현재 스마트로 가는 중소기업

댓글 0 | 조회 1,030 | 2020.07.29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 종사자의 87.9%가 일하고 있다(2014년 기준). 중소기업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장·발전하… 더보기

데이터 댐

댓글 0 | 조회 1,549 | 2020.07.15
그랜드 캐년을 보고 남쪽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오는 길엔 후버 댐을 건넌다. 콜로라도 강을 막은 후버 댐의 콘크리트 둑이 바로 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댐 아래로 … 더보기

NAVER, 나베르 아닝겨?

댓글 0 | 조회 1,274 | 2020.06.23
G2, 미국과 중국이 겨루고 있다. 무역적자가 큰 미국이 그 원인과 해소 방안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중국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중국이 미국에 많은 물건을… 더보기

공인인증서

댓글 0 | 조회 1,967 | 2020.06.09
서류에는 서명 날인을 하는데 도장이 없으면 지장(指章)을 찍었다. 그러다가 어느 사이, 서명(사인이라는 signature)으로 인증이 가능했다. 그래도 중요한 문… 더보기

페르소나(Persona)

댓글 0 | 조회 1,589 | 2020.05.27
J.C. 페니가 파산신청을 했단다. 그럴 때가 온 것이다. J.C. 페니는 텍사스 주의 근교 북부인 플레이노에 본사를 둔 미국의 백화점 체인이다. 이 회사는 미국… 더보기

아마존의 서비스 정글

댓글 0 | 조회 1,496 | 2020.05.12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더니 책도 서점도 없이 책을 팔아먹은 최대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 닷컴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새 책은 물론 헌책도 사고 팔 수… 더보기

OLPC로 날아라!

댓글 0 | 조회 1,801 | 2020.04.22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등교를 못하고 지난 4월 20일 초등학교 까지 모두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였다. 입학식을 못한 신입생은 화면에서 처음 선생님을 보는 것이다… 더보기

인간 정보시스템

댓글 0 | 조회 1,833 | 2020.04.15
정보시스템이란 말이 대단하게 먹히던 때가 있었다.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경영정보시스템이라 했다. 정보시스템 앞에 단어를 붙이면 거의 다 통했다. 생산, 마케팅, 재… 더보기

언택트로 살기

댓글 0 | 조회 2,125 | 2020.04.08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이 ‘고향의 봄’을 노래한 이원수 선생이 뛰고 놀았다던 천주산에 올랐다. 창원시에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