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습니다

0 개 2,199 한일수

2020년을 맞이한 이래 6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전 세계가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뉴질랜드는 모범적인 대응을 하여 안정을 찾고 일상생활로 복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때를 맞추어 지난 6월17일에 제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게 되었음은 크나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3929a3c3534dfa0d03801d4d8e0f6bd3_1594770232_1427.jpeg
 

저의 이름은 한 지아(韓 智娥, Jia Han)입니다. 할아버님께서 지혜로우면서도 아름답게 자라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합니다. 씨앗이 싹트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분과 양분, 햇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부모님께서는 한국에서 결혼을 하시고 저를 잉태시키려고 수년 동안 갖은 노력을 해왔지만 실패해왔는데 한국생활을 정리하고 뉴질랜드에 오니까 바로 저라는 씨앗이 발아(發芽)를 하게 되어 제가 세상에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저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준 은혜의 땅 뉴질랜드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부터 102년 전인 1918년에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그 동안 지켜내려 오던 세계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세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20세기 문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고 인류 사회가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문명시대를 체험하게 되었지요. 그러나 20세기 문명은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잉태하게 되었고 어떤 식으로든 이를 개선해 나가야 되는 명제를 안고 21세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2020년 초부터 발산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이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고 인류 역사를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로 분류할 만큼 중대한 시기에 현대인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세상에 나오게 된 저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동안 제가 맡은 직분을 적절히 수행하면서 22세기를 맞이하는 저의 후배들에게 더욱더 살기 좋은 지구 생태계를 물려주고 떠나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20세기를 규정하는 키 워드는 4 MASS 라 말할 수 있습니다. 대량생산(Mass Production), 대량판매(Mass Sales), 대량소비(Mass Consumption), 대량전달(Mass Communication)의 4 MASS 는 서로 맞물려 있어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회로 만들었고 그 결과 인간 세상은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가고 있습니다. 물질 지향적인 인간은 물질의 노예로 전락하고 인간의 정신세계는 갈수록 황폐화되어가고, 모든 생물의 삶의 터전인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으며 모두가 궤멸할 지경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에너지 낭비로 인한 탄소 배출량 증가, 그로 인한 지구 온난화, 살충제, 제초제, 방부제, 플라스틱 등 제품 남용으로 인한 지구환경 오염, 생태계 파괴 등 현실은 과연 인간이 22세기까지 생존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게 하고 있습니다. 


WHO(세계보선기구)에서는 21세기를 ‘전염병의 시대’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전염병은 인간과 미생물, 환경의 3요소가 상호작용하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런 3요소 사이의 균형에 문제가 있어 발생한 것이라고 봅니다. 세계 인구의 5%에 불과한 미국이 전 세계 에너지 총량의 3분의 1을 소비하면서 파리 기후협약을 탈퇴하고 WHO에서도 탈퇴하겠다는 슬픈 현실을 접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살아 갈 세대로서 올바른 인류 문명사회를 정립하고 22세기 이후를 살아 갈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 세대가 이루어내야 할 삶의 지표로서 센버플(Sensitivity, Variety, Flexibility) 사회를 제창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감성(感性, Sensitivity) 가치의 개발입니다. “인간은 물질 중심적 사고로 굳어져 있다. 그래서 돈에 집착하게 되고 욕망을 강화한다. 욕망으로부터는 분노가 생겨나고 분노에서 미망(迷妄)이 발생한다. 미망에 의해서 기억이 상실되고 기억이 상실되면 분별력을 잃어 마침내 인간은 멸망한다” 이는 인도의 2대서사시인「바가베드 기타」에 나오는 경고입니다. 현대인은 물질에 대한 끝없는 욕망으로 파국의 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물성(物性)이 아니라 감성을 개발하여 행복을 추구하는 사회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인 의식주 만 해결되면 심미(審美)적 욕구 충족을 통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고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갈 때 가능한 일입니다.


둘째는 다양성(多樣性, Variety)의 존중입니다. 지구상에는 알려진 것만 2백만 종에 달하는 생물종이 살고 있으며, 한 국가 안에서도 수 백 종의 인종과 민족이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창조주의 섭리로 지구에서 탄생하였으며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리고 사는 동안 지구에 세 들어 사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왜 인간만이 끝없는 탐욕으로 세 들어 사는 지구에서 온갖 폐륜을 저지르고 생명체들을 살육하고 지구 환경을 황폐화 시키는 지요? 인간 사회의 다양한 구성만큼이나 문화적 다양성도 존재합니다. 우리는 이런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구 환경을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융통성(融通性, Flexibility)의 발휘입니다. 생명체는 융통성을 발휘하여 변화에 적응하고 서로 간에 화합을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융통성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기회였습니다. 위기에 대응하여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비대면 업무 개발 등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갔습니다. 고정관념, 경직된 사고를 탈피하고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해나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센버플 사회를 지향하는 일은 우리들 각자의 행복한 삶을 증진시키고 생태계의 질서를 유지하여 행복한 지구사회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도가 될 것입니다.

선거와 이미지

댓글 0 | 조회 209 | 3일전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예술이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렇게 볼 때 지난 4월10일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은 58%의 국민 속에 자리를 잡았고 … 더보기

가스 안전에 관하여

댓글 0 | 조회 240 | 3일전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가스 에너지 사용 및 관련 안전 지침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뉴질랜드는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로… 더보기

멀어도 멀지 않은 길

댓글 0 | 조회 107 | 3일전
스페인에서 온 연인의 범어사 템플스테이그런 길이 있다.분명 긴 시간을 내야만 도착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인데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기다려지는 길.길에 오르기 시… 더보기

종자

댓글 0 | 조회 96 | 3일전
시인 최 재호울음 그친 하늘이 다시 내게로 온다짓눌렸던 평온을 쓰다듬어희망의 늦잠을 깨우며거리엔 청소 끝난 하수를 흘려 보내듯그 눈물로 긴 여정 끝의 내 더러운 … 더보기

알고 나면 속 시원한 학생비자

댓글 0 | 조회 393 | 4일전
뉴질랜드에서 학업을 시작하고자 하면, 그에 걸 맞는 비자상태를 득한 상태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 접하게 되는 순간, 소위 … 더보기

Pink Shirt Day

댓글 0 | 조회 453 | 4일전
2024년 5월17일(금요일)은 핑크셔츠데이(Pink Shirt Day) 입니다. 핑크셔츠데이는 뉴질랜드에서 일어나는 괴롭힘을 근절하고자 만든 날입니다. 뉴질랜드… 더보기

잔인한 5월

댓글 0 | 조회 419 | 4일전
‘그니까요 쌤~ 제가 자~알 알아 들었다니까요~ 잔소리는 이제 그마~~안~~’누가 선생이고 누가 학생인지 헷갈릴 정도로 Y의 목소리는 평온했습니다. 이미 이렇게 … 더보기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억재하는 식사와 생활 습관

댓글 0 | 조회 829 | 4일전
1. 유익균이 좋아하는 음식과 습관들유익균은 주로 섬유질을 좋아한다. 유익균은 섬유질을 분해하여 다른 좋은 물질들을 만드는 일을 한다. 충분한 섬유질을 먹지 않으… 더보기

두 죽음의 방식: 홍세화와 서경식

댓글 0 | 조회 500 | 4일전
▲ 왼쪽부터 고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고 서경식 일본 도쿄경제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지난 4월20일 오후에는 2023년 12월18일 세상을 뜬 재일 디아스포… 더보기

우리 명상은 철저한 내공

댓글 0 | 조회 138 | 4일전
명상에는 크게 외공(外功)과 내공(內功)이 있습니다. 외공이란 기운을 밖으로 발산해서 무술을 하거나, 병을 고치거나 하는 것으로서 기공(氣功)은 거의 다 외공입니… 더보기

쓰레기통을 내어 놓다가

댓글 0 | 조회 906 | 4일전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고양이 발걸음도 들리려는 밤쓰레기통 내어 놓다가밤하늘이 고와그대로 먼 길 떠나한 사흘쯤 걸어얼기설기 사립문발끝걸음 들어서면토방에 놓인 신발 … 더보기

지출 내역 절약하기

댓글 0 | 조회 380 | 4일전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항상 특정 비용 또는 ‘지출’을 발생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큰 규모의 가족 사업이건 소규모 신생 기업이건 비용, 경상비 및 공급업체 청구서가… 더보기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고 잔병치레가 잦나요?(1)

댓글 0 | 조회 148 | 4일전
일반적으로 허약아란 몸이 야위고 자주 잔병치레를 하며, 힘이 없고 밥을 잘 먹지 않으며, 매우 신경질적인 아이를 말한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튼튼하지만 물렁물렁한 … 더보기

건강을 위해 맨발로 걷는다

댓글 0 | 조회 412 | 8일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은 없다’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맨발걷기에 좋은 계절인 4-5월을 맞아 전국 … 더보기

박노자 “성공만 비추는 한국식 동포관, 숨은 고통과 차별 외면”

댓글 0 | 조회 885 | 2024.04.24
▲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귀화한 러시아계 한국인인 박노자(48) 교수2001년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인문학부 교수에게… 더보기

4월

댓글 0 | 조회 323 | 2024.04.2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까까머리 학창시절에나는 4월에서야 겨울 내복을 벗었다입은 내복이 덥다고 느껴질 때교회친구 여자아이들은흰 카라에 학교 뱃지 빛나는목련처럼 예쁜… 더보기

강화된 워크비자와 무슨 상관?

댓글 0 | 조회 1,629 | 2024.04.24
일요일이었던 지난 4월 7일, 이민부는 전격적인 발표를 통하여 워크비자와 관련된 이들을 큰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주말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제게 연락을 준 분들도… 더보기

척추가 튼튼해야 건강이 유지됩니다

댓글 0 | 조회 546 | 2024.04.24
일상생활에서 어떤 특정한 동작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어떻게 움직이는 것이 좋은 지 생각하지 않고 무심코 행동하는 편이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렇게 몸을… 더보기

어떤 종이컵 모닝커피

댓글 0 | 조회 642 | 2024.04.24
이른아침 부지런히 외출준비를 서두른다.평소에는 아침을 거르고 점심을 겸해서 느직히 아점을 먹는다. 그런데 꾸역꾸역 밥을 먹으려니 고역이었다. 빈 속으로 나갈수 없… 더보기

공부가 나를 망쳤다 2

댓글 0 | 조회 448 | 2024.04.24
지난 시간엔 사회학자 엄기호님의 글을 바탕으로 맹목적이고 성적지향적인 공부가 우리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이 영향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간략하… 더보기

내 사랑으로 네가 자유롭기를

댓글 0 | 조회 209 | 2024.04.24
엄마와 딸의 춘천 청평사 템플스테이이영미 씨에게 춘천 청평사는 첫사랑 같은 절이다.서울에서 엄마이자 아내, 직장여성으로바쁘게 살아가는 영미 씨는스무 살, 성년이 … 더보기

은퇴를 위한 이주 선택 안내서

댓글 0 | 조회 1,287 | 2024.04.23
은퇴를 앞두고 뉴질랜드로 이주를 계획하고 계시나요? 가족과 재결합 또는 새로운 곳에서 새출발을 꿈꾸신다면 알맞은 비자를 신청하고 안정적으로 이주할수 있도록 미리 … 더보기

리커넥트 “Care to Self-care?” 멘탈헬스 프로젝트 보고

댓글 0 | 조회 250 | 2024.04.23
지난 4월9월 부터 4월11일까지, 리커넥트에서 “Care to Self-care?” 정신건강 프로젝트를 Henderson High schoo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더보기

열흘 붉은 꽃 없다

댓글 0 | 조회 143 | 2024.04.23
시인 이 산하한 번에 다 필 수도 없겠지만한 번에 다 붉을 수도 없겠지.피고 지는 것이 어느 날 문득득음의 경지에 이른물방울 속의 먼지처럼보이다가도 안 보이지.한… 더보기

동종업계 이직제한

댓글 0 | 조회 1,208 | 2024.04.23
고용재판의 절대 다수는 피고용인이 고용주를 고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고용주가 피고용인을 고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동종업계의 이직을 제한하는 동종업계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