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 지난칼럼 |
코로나 이후 많은 일상은 바뀌었습니다.
많은 곳에서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고 얘기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합니다.
우리는 이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락다운 동안에도 우리의 일상은 이어 졌습니다. 많은 것들이 다른 모습으로 변화한 모습을 띄긴 하였지만, 분명히 변해있음을 느낍니다.
그 일상 속에서 불안이 커져가던 사람들이 있었고, 사랑을 키운 사람도 있었으며, 사랑이 깨어진 관계들도 있었습니다.
이동이 제한되고, 많은 것들이 제한된다고 해도 우리의 생활은, 그리고 삶은 어딘가로든 시간과 함께 흘러서 지금의 일상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락다운 동안의 불안과 우울이 후유증처럼 나타나고, 많은 커플들이 혹은 부부들이 헤어지기도 했다는 기사들도 보입니다. 모두들 나름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냈습니다.
어떻게 보면 삶의 일부분에 불과한 작은 변화 하나가 우리의 삶에 큰 파장을 일으킵니다. 이제 우리는 이미 변해버린 세상에서 살아가게 되겠지요. 그 변화에 편승할 것인가 변화를 거부할 것인가는 모두 각자의 선택이지만, 세상의 흐름이 변했다는 것은 거스르기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흐름에 따라가보는 수 밖에요.
모두가 불안하고 낯설지만, 또 익숙한 일상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 걸까요?!
락다운이 지난 후에 변화들이 저에게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락다운 동안 원래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불안해하고 갇혀있는 걸 힘들어하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괜찮을 거라는 말이 필요한 시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할 거라고 믿었던 사람들과의 관계조차도 변화는 일어나고, 지금의 일상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띕니다. 그래도, 우리는 잘 살아내었고, 잘 헤쳐나갈 것을 믿습니다.
어느 순간에도 변화는 일어날 수 있고 단절 속에서도 관계는 진화하는 모습을 저는 최근 몇달동안 보았습니다.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해갈지, 어떤 모습으로 또 일상을 변화시킬지 알 수는 없지만 변화는 진행 중입니다.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 우리는 조금씩 더 가까워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