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PC로 날아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OLPC로 날아라!

0 개 1,794 조기조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등교를 못하고 지난 4월 20일 초등학교 까지 모두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였다. 입학식을 못한 신입생은 화면에서 처음 선생님을 보는 것이다. 이미 3월초부터 사이버 강의를 시작한 곳도 있지만 최종적으로 모든 학교에서 등교를 미루고 사이버 강의를 하는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의 테스트 베드이며 첨단을 달린다는 한국에서도 집집마다 학생 수만큼의 PC가 있을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서버도 수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하니 성능이나 속도가 떨어져 끊임없는 동영상 시청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보격차(digital divide)라는 말이 있다.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여 사이버 공간의 무진장인 정보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간에 사회적, 경제적으로 크나큰 격차가 생긴다는 것이다. 학력, 소득, 지역에 따라 정보격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과 관련이 있겠지만 세대 간, 국가 간에도 격차가 존재한다. 교육이나 경제, 기술적 수준이 낮은 나라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이 가속 발전하면서 이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결국에는 계층 간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어 우리나라는 2001년에 ‘정보격차 해소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2009년에 폐지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이 일을 맡게 하였다.)

 

2003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보사회에 관한 세계 정상회담(World Summit on the Information Society; WSIS)’에서 코피 아난(Kofi Annan) 유엔 사무총장이 “디지털화 돼가는 세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디지털 분리’ 혹은 ‘디지털 불평등(digital inequality)’ 문제에 전 세계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이래 향후 전 세계가 성숙한 정보사회로 나아가는 데 지켜져야 할 원칙, 67개 조항을 채택했다.

 

31764ed7e5abd4fee90a4731fa5fe729_1587526029_4325.jpg
 

2005년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에서 OLPC(One Laptop Per Child)의 5개 핵심 원칙을 제시한다. 

 

1. 어린이의 소유여야 하고 

2. 어린이가 쓰기 쉬워야 하고 

3. 충분히 보급되어야 하고 

4. 서로 연결되어야 하고, 가격 등을 고려하여 

5. 자유롭고 공개된 소스여야 한다는 것이다. 

 

2010년에 MIT공대의 니콜라스 네그로폰테(Nicholas Negroponte) 교수는 인도의 인적자원개발부 장관에게 6세에서 12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중점을 두고, 구성주의적 학습을 하도록 지원해야 하며, 싸구려가 아닌 실용적인 PC로 만들어야 하고 운영체제도 수용성이 큰 범용일 것을 요구한다. (http://one.laptop.org

 

네그로폰테 교수는 2010년에 OLPC 재단을 창립하고 OLPC 운동을 주창하였다. 가난한 (국가나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심플하지만 저렴한 랩톱을 만들어 인터넷에 접속하고 정보원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다. 가난은 무지로 연결되고 무지는 다시 가난으로 돌아간다. 이런 악순환을 막자는 취지다. 2010년에 인도의 ‘카필 시발’ 인적자원개발 장관이 인도의 학생들에게 35불짜리 태블릿 PC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하여 네그로폰테 교수는 당부를 한다. “장관께서 35불짜리 태블릿 PC를 홍보한 OLPC 프로젝트에 박수를 보냅니다. 교육은 빈곤을 없애고 환경을 돕고 세계 평화를 만드는 최고의 해결책입니다. 랩톱이나 태블릿 PC에 접속하는 것이 보편적 교육의 가장 빠른 길입니다. 우리는 귀하와 동의하므로 이 공개서한을 40개국 이상에서 25개 이상의 언어로 2백만 대의 랩톱을 통해 우리의 모든 기술과 경험을 인도에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는 엄숙한 약속으로 간주하도록 요청합니다.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자선 단체로서 경쟁하지 않습니다. 서로 협력하고 당신도 협력하도록 초대합니다.”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어린이들이 사용할 초저가형 노트북 PC는 먼지나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밀봉되고 밝은 햇볕 아래서도 화면이 잘 보여야 하며, 낮은 전력으로도 오래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10피트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망가지지 않도록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운영체제는 리눅스(Linux) 기반의 슈가(Sugar)를 택하여 PC 가격도 100불 이하로 하자는 조건을 맞추고 있었다. 인도의 장관은 어찌하여 단돈, 5만원도 안 되는 35불로 PC를 만들 것인가? 1,000불 가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면서 보니 딴 세상 이야긴가 싶기도 하다. OLPC 운동을 돕고자하는 여러 개인이나 단체가 기부를 하여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세상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놀랍고 고맙다. 가치 있는 일이다. 100불이건 35불이건 간에 기부하는 사람은 주머니보다 마음이 더 부자 아니겠는가?

 

 

언택트로 살기

댓글 0 | 조회 2,115 | 2020.04.08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이 ‘고향의 봄’을 노래한 이원수 선생이 뛰고 놀았다던 천주산에 올랐다. 창원시에서 … 더보기

엣지 컴퓨팅

댓글 0 | 조회 1,995 | 2019.10.22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로 가고 있다. 모든 길이 로마가 아닌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일을 보고 증권투자를 하… 더보기

미나리꽝

댓글 0 | 조회 1,993 | 2021.04.13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속풀이나 해장국으로 복국을 즐겨 먹는다. 요리사가 피를 뽑아 물에 잘 헹구어 해독을 한 복을 삶아 두었다가 국물에 삶은 복 덩어리를 뼈째 넣… 더보기

공인인증서

댓글 0 | 조회 1,955 | 2020.06.09
서류에는 서명 날인을 하는데 도장이 없으면 지장(指章)을 찍었다. 그러다가 어느 사이, 서명(사인이라는 signature)으로 인증이 가능했다. 그래도 중요한 문… 더보기

AESA 레이다 파동

댓글 0 | 조회 1,831 | 2020.10.13
중학생 때 광석검파기라는 것을 조립했다. 전원이 없어도 리시버를 통해 모기소리처럼 들리는 라디오 소리를 들으며 나는 전파라는 것에 고마워했다. 다른 방송 채널로 … 더보기

인간 정보시스템

댓글 0 | 조회 1,826 | 2020.04.15
정보시스템이란 말이 대단하게 먹히던 때가 있었다.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경영정보시스템이라 했다. 정보시스템 앞에 단어를 붙이면 거의 다 통했다. 생산, 마케팅, 재… 더보기
Now

현재 OLPC로 날아라!

댓글 0 | 조회 1,795 | 2020.04.22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로 등교를 못하고 지난 4월 20일 초등학교 까지 모두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였다. 입학식을 못한 신입생은 화면에서 처음 선생님을 보는 것이다… 더보기

바이러스가 무엇이 길래?

댓글 0 | 조회 1,714 | 2020.03.10
폐렴을 일으킨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공포에 떨고 있고 그로 인하여 생활하기가 불편하고 불안하다. 방역과 소독, 치료 등으로 애를 먹을 뿐만 아니라 생활과 … 더보기

먼 나라 어느 시장의 연설

댓글 0 | 조회 1,666 | 2021.02.10
지구 반대편에 있는 말과 글, 입고 먹고 사는 것이 전혀 다른 어느 도시, 시장의 시정연설을 들었다. 다함께 잘 사는 내 고장, 다함께 잘 사는 우리나라를 넘어 … 더보기

윈도우 유감

댓글 0 | 조회 1,661 | 2020.01.28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1월 14일을 끝으로 ‘윈도우 7’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하였다. 윈도우 7을 사용하는 PC는 앞으로 보안 업데이트(패치)를 받을 수 … 더보기

솜바지를 사고, 또

댓글 0 | 조회 1,644 | 2021.01.27
2년 전 겨울 들며 솜바지를 샀다. 거위 털, 오리털이 아닌 인조 솜이다. 10만원을 주고 3개를 사고도 돈이 남아, 이건 싸구려구나 했는데 입고 나가도 촌스럽지… 더보기

페르소나(Persona)

댓글 0 | 조회 1,577 | 2020.05.27
J.C. 페니가 파산신청을 했단다. 그럴 때가 온 것이다. J.C. 페니는 텍사스 주의 근교 북부인 플레이노에 본사를 둔 미국의 백화점 체인이다. 이 회사는 미국… 더보기

가족, 그 고귀한 선물을

댓글 0 | 조회 1,575 | 2021.02.23
지역의 한 방송에서 설날에 나갈 멘트를 해 줄 수 있겠느냐고 해서 감히 영광이라고 했다. 독후감처럼, 감명 받은 책의 구절을 소개하고 사람들에게 할 말을 덧붙이라… 더보기

5G 라고요?

댓글 0 | 조회 1,564 | 2019.07.09
1990년대 중반에 공개된 인터넷은 전 세계를 연결하므로 월드 와이드 웹이라고 불렀다. 인터넷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1) 송신자와 수신자를 연결하는… 더보기

10가지 전략 기술

댓글 0 | 조회 1,539 | 2019.12.10
80년대 후반에 ‘end-user computing의 효과성 제고 방안’ 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했다. end-user란 자기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 더보기

데이터 댐

댓글 0 | 조회 1,538 | 2020.07.15
그랜드 캐년을 보고 남쪽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오는 길엔 후버 댐을 건넌다. 콜로라도 강을 막은 후버 댐의 콘크리트 둑이 바로 길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댐 아래로 … 더보기

홍합 우려먹기

댓글 0 | 조회 1,499 | 2020.11.24
손님이 북적이는 한 중국집은 얼큰한 짬뽕을 시키면 홍합을 껍데기 채 수북이 얹어 준다. 알을 까서 넣었다면 별로 표가 안 날 것이 인심 좋고 넉넉해 보여 사람들이… 더보기

아마존의 서비스 정글

댓글 0 | 조회 1,488 | 2020.05.12
봉이 김선달이 대동강 물을 팔아먹었다더니 책도 서점도 없이 책을 팔아먹은 최대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 닷컴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새 책은 물론 헌책도 사고 팔 수… 더보기

쑥떡 쑥떡

댓글 0 | 조회 1,423 | 2021.06.09
한반도에는 ‘쑥’이란 글자가 들어가는 식물이 40여 종이나 있단다. 쑥떡을 해 먹는 일반 쑥(princeps)을 중심으로 개똥쑥(annua), 인진쑥(사철쑥 ca… 더보기

어느 일간지의 자살을 보며

댓글 0 | 조회 1,365 | 2020.12.08
이 1896년이다. 이 보다 25년 전인 1871년에 처음 생긴 일간신문 솔트레이크 트리뷴(The Salt Lake Tribune)이 150년 만에 2021년부터… 더보기

아프다니스탄!

댓글 0 | 조회 1,365 | 2021.09.14
미국이 철수하자 탈레반이 접수하고 IS가 한 발을 들여 놓은 아프가니스탄은 산스크리트어로 ‘동맹부족들의 땅’이라는 뜻인 우파가나스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고대엔 … 더보기

젓가락 예찬

댓글 0 | 조회 1,363 | 2020.08.11
조그마한 몸뚱이 위에 철길 같아 보이는 긴 두 줄이 있어 그게 무어냐고 물으니 젓가락이라 하더란다. 그림을 잘 그리는 어떤 사람이 한 스님의 인상을 스케치해서 준… 더보기

디지털이 기가 막혀!

댓글 0 | 조회 1,357 | 2020.03.24
코로나 바이러스로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산물이기도 하다. 비말(飛沫)을 막으려니 서로 간에 멀리 떨어지거나 마스크를 해야 하는 것이다… 더보기

레몬과 멜론

댓글 0 | 조회 1,336 | 2020.10.29
나이 탓인지 어떤 물건이나 이름, 단어가 가물가물하면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독립영화제로 유명한 선댄스 영화제를 만든 사람, 로버트 레드포드는 입에 돌기만… 더보기

헤어질 결심, 떠나갈 작정

댓글 0 | 조회 1,320 | 2022.06.15
나 비싼 재료로 하라할까 싶어 경계한다. 사진을 보니 신경치료를 했다는 부분이 선명치 못하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고 그것 때문에 잇몸이 붓고 아프다는 것. 다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