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방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침묵의 방

0 개 1,245 오소영

c7277cc317b87ed62b9852ad3c5af77b_1582605387_9922.jpg
 

일주일에 한번만 가는 학교이지만 나도 어엿한 학생임엔 틀림이 없다. 무지개 경로 대학생.

연말 방학이 길어 몸이 비틀리는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뉴질랜드까지 위협을 해왔다. 개학이 마냥 연기가 되었고 각종 모임들도 모두 그런 지경에 이르렀다.

 

“엄마 거긴 괜찮겠지요?”

 

한국에서 제 걱정 제껴두고 여길 먼저 걱정하는 딸 애. 여기도 경계가 만만치 않아서 갈나잡이가 방콕하고 있다니까 많이 놀래는 눈치였다. 온 세상이 발칵 뒤집힌 상태인 것 같아 불안했다. 신종에 대비책이. 우선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였기에 꼼짝 못하고 발이 묶였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더 조심하라고 겁을 주니 따를 수 밖에...

 

날벼락처럼 대낮에 통행금지령을 받아 바깥세상을 단절하고 있으니 답답하기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엊그제 피치못할 볼일이 있어서 외출을 했었다. 버스 타기가 겁이났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길에 사람들도 적었고 한산한 느낌마져 들었다. 낯선 도시에 온 것처럼 서먹하고 을씨년스러웠다. 돌아오는 오후 시간은 버스가 붐비는 편이여서 더욱 불안했다.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도 서로가 조심을 해야 하는 때이기에 신경이 쓰였다.

 

어느 키위 여성옆에 앉았는데 여인이 바짝 몸을 도사리며 자꾸만 창가로 시선을 돌렸다. 나를 경계하는구나 라고 눈치를 챘다. 동양인 나를 혹시 중국인으로 착각을 하는 모양같았다.

 

내가 누구를 경계하기보단 그들이 나를 오해하는게 더 기분 사나웠다. 등짝에 ‘코리안’이다 라고 써 붙이고 다녀야 할 판이었다. 허탈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언제까지 기한도 없는 날들을 허송 세월로 살기엔 너무 시간이 아까웠다. 일을 찾아내자. 마음을 다잡았다. 먼저 집안 구석구석에 배여있는 무거운 침묵과 고독을 가까이 친구하기로 작심을 했다. 그 것들이 겁이나서 매일 밖으로만 나갔던게 아닌가. 아프게 파고드는 그리움. 혼자라는 외로움. 벌판에 서 있는 나목처럼 허허롭고 적적한 시간들이 싫었다.

 

문득 그런 시간들이 안타깝게 갖고 싶었던 옛날 일들이 떠올랐다. 한 순간만이라도 고독한 장소에서 자신과 마주해 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 바쁜 젊음을 살때. 누구나가 간절하게 바라는 소박한 꿈 아닌가. 지금은 그런게 얼마나 사치스런 감정이었었는지 절실히 깨닫고 있다.

 

우선 읽을만한 책 몇권을 빌려서 준비했다. 맘먹고 읽을 책이 그득하니 갑자기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참 오랫만에 경험하는 새로움이었다.

 

인간은 요물임에 틀림이 없다. 마음하나 바꾸니 금방 이렇게 달라지는게 놀랍다. 비록 내가 그림을 그리진 않았지만 남의 그림에 예쁘게 색칠을 하는 컬러링. 소박한 취미지만 참 재밌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단순한 밑그림에 알록달록 고운 옷을 입히면 바닷속 화려한 용궁이 탄생하기도 했다.용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물고기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가 되어 재미나는 동화 한편을 읽는 기분이었다. 선이 가늘고 섬세해서 난이도가 제법 있는 편이어서 치매 예방에 더없이 좋은 작업이기도 했다. 

 

한가지. 한달에 한번씩 치료를 받으러 안과에 가야하는 눈을 지독히도 혹사하는 게 문제이긴 했다. 그 어느것 하나라도 아끼기만 하면 되는게 없기에 내 눈은 늘상 시달리게 마련이었다.

 

“할머니가 하시기엔 힘드실꺼에요” 친구가 미국에 여행 갔다가 선물로 사 온 것이라면서 3권 중에 하나를 내게 주면서 하던 손녀의 말이었다. 성인용은 맞지만 노인이 하기엔 무리라는 경고였다. 덤벼들 자신이 없어서 참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시작을 했었다. 내 적성에 맞았는지 재미는 있는데 역시 많이 힘 들었다.

 

c7277cc317b87ed62b9852ad3c5af77b_1582605458_0892.jpg
 

그럭저럭 일년이란 세월이 지났을 때. 그 두툼한 책 한권이 다양한 컬러로 아름답게 수 놓아지고 끝이났다.

 

가끔씩 뒤척여보면 내가 한 것 같지가 않았다. 스스로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게 보람이겠지...

 

먼저 것은 바다풍경. 이번에는 꽃의 동산에서 놀아보려고 내가 직접 책을 찾아냈다. 선뜻 엄두를 낼 수 없어 망서리고 있지만 과감히 시작을 하기로 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면서 활력있는 생명을 불어넣어야지. 그들과 세상사는 이야기 소곤소곤 나누면서 까짓 늙음쯤 잠시 잊고가자. 코로나에 몸살앓는 세파를 고운 향기로 날려보낼까?

 

그것도 힘들 때는 잠시 누워서 책을 읽으면 되겠다. 그 속엔 온갖 진리와 양식이 들어있다. 내 마음이 전부가 아닌 타인의 마음을 알게도 해 주니 내가 넓어지는 것 같은 깨달음이 있어 좋다. 그런걸 알면서도 독서보단 친구들 만남이 더 좋아 책을 멀리하고 지냈었다. 더구나 요즘같이 영상이 흔하게 떠돌아 다니는 세상엔 그걸 보는게 더 빠르고 재밌기 때문이기도 했다.

 

문학이니 교양서적이니 하는 책도 물론 좋지만 이젠 계노록 같은 걸 읽으면서 잘 늙는법을 배우는게 현명할 듯 싶다.. 이만큼 살아보니 늙음이 꼭 서러운 것 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늙으니까 좋은 것이 많이 있다는 걸 새삼 배워가기도 한다. 진짜 외로움이란 혼자서 죽음을 맞이할 때 뿐이다.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웃고 싶으면 웃고 울고 싶으면 울고.

내가 나의 주인이 되어 물처럼 살 수 있는 자유

늙음이 아니면 어찌 누리리

 춤이나 추면서 노래나 부르면서 흘러흘러 놀다가리...

아! 늙으니까 참 좋다.

누군가가 지어낸 말. 공감되는 말이었다. 아니 그런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인생의 과정을 기왕이면 멋지고 낭만적으로 살아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세상을 긍정하고 살아라. 말은 쉽게들 하는데 삶이 어디 그리 녹녹한가. 어렵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그걸 이겨내는 지혜가 잘 늙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다리 성해 가고 싶은데 다닐 때. 추억거리 많이많이 저장해 두어야 한다. 마음맞는 친구들 만나 함박 웃음도 깨어있는 꿈으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수다판 속에서 헛되이 흘린 말들도 마음의 보석처럼 끌어안아야 한다. 그런게 우리에겐 돈버는 일만큼 이나 중요하다. 예고도 없이 찾아올 그 때를 위해서... 겁내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드릴수 있도록 말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침묵과 고독의 방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못할 때. 친구들과 낄낄대면서 걷던 길들을 눈으로 그려내며 그 날들을 그려낼 것이다.

 

음식을 돌려먹으면서 숟가락을 맞부딛히며 예쁜 투정을 부리던 아이같은 표정들도 찾아낼 것이다. 호텔 카페에서 반겨주던 아가씨들이 좋아 커피 한잔에 귀부인 티도 냈었지. 마주보면 그져 즐거워 만날 때마다 우린 오래 헤어져있던 사람들 같았어요. 

 

하나하나 기억해서 구술엮듯 엮어 침묵의 방 천장에 매달아놓고 혼자가 아니듯 이야기 해야지. 내가 그려놓은 꽃밭에서 황홀한 꿈을 그려내며 지난날들을 돌아볼꺼야. 비 한방울 떨구지않는 하늘은 푸르고 높기만 했다. 공포스러울만큼 따가운 볕이 세상을 달구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새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나무그늘에 숨어 앉아 재잘거린다. 친구들은 다 뭘하고 지낼까?

 

코로나야 아무도 널 반가워하지 않아. 이제 그만 떠나주렴.... 

꽃보다 어여뻐라, 민경씨 고마워요

댓글 0 | 조회 1,532 | 2022.03.22
작년 1월이었다. 견딜수 없는 그리움을 달래보려는 딸의 마음이었을 것이다.계절 바뀌면 포근하게 입으라고 바지 몇개를 준비해 평소처럼 우체국으로 갔더란다. 그런데 … 더보기

코로나의 선물(?), 늦깎이 삼대(三代)의 소확행

댓글 0 | 조회 1,743 | 2022.02.22
대학 등록을 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되어온다.나이 삼십을 바라보며 직장생활 잘하던 손녀의 새로운 결심이었다. 현장 경험에서 직접 깨… 더보기

살다보니 이런일이...

댓글 0 | 조회 2,279 | 2022.01.26
온종일 정신없이 일을 해 냈으니 몸이 젖은 솜뭉치처럼 무거웠다. 오랫동안 쓰지않던 근육들이 놀랐는지 뻐근하고 아팠다.여름날 긴 긴 하루가 번개처럼 지나갔다.긴장이… 더보기

그냥 그때처럼, 오빠....

댓글 0 | 조회 1,350 | 2021.12.21
뜸북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 . . .댓돌밑에 귀뚜라미 울어대는 쓸쓸한 계절도 아닌데 늙은 여동생은 주책없이 오빠 생각이 간절합니다.코스모스 출렁대고 감이 … 더보기

혼자 신들려 춤추는 여인

댓글 0 | 조회 1,186 | 2021.11.24
어느 날 이른 아침이었다. 늘어지게 긴 하품을 하면서 무심중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을 때다. 낯선 풍경이 눈을 사로잡았다.느닷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깔깔깔 미… 더보기

남편 나비

댓글 0 | 조회 1,345 | 2021.10.27
이민 초기에 1박 2일 예정으로 로토루아 여행을 갔었다. 숙소가 인근의 농장 모텔이었다.친구의 가족여행에 초대를 받아 동행을 했던 참이라 나는 혼자서 방을 써야 … 더보기

순임이의 순정 연애

댓글 0 | 조회 1,054 | 2021.08.25
어느모로 보나 깜도 안되는 여자가 배우가 되겠다며 미용실을 제 집처럼 드나들던 친구가 있었다.생머리를 고집하던 내가 허파에 바람든 그 친구덕(?)에 처음으로 미용… 더보기

꿈을 향해 걷는 해질녁 사람들

댓글 0 | 조회 943 | 2021.07.27
이 축축하고 음산한 겨울철에 배 나들이를 하려는 사람이 몇 사람들이나 있을까? 배가 텅텅비어 아마 심심할지도 모를거란 생각까지 들었다. 일찍이 가봐야 바닷바람에 … 더보기

손 가는대로 행복지수 높아지는 내 세상

댓글 0 | 조회 973 | 2021.06.22
가끔씩 오래 전에 알았던 사람들을 만나면 아직도 글 을 쓰고 있냐고 내게 묻는다. 전에는 글재주가 조금 있어서 재능봉사 차원에서 쓰는거라고 생각 했었다. 팔십이란… 더보기

보리밭

댓글 0 | 조회 1,060 | 2021.05.26
몸집이 만만치 않은 외국 여가수가 우리가곡 ‘보리밭’을 열창하고 있었다. 프랑스의 가수 ‘발레리 쉬티’란 여인이라고 자막에 떴는데 노래를 잘 불렀다.외국 사람이 … 더보기

이 가을, 뒷동네 여인들

댓글 0 | 조회 1,348 | 2021.04.28
이슬도 마르지 않은 축축한 이른 아침부터 마당 의자에 나와 앉아있는 여인이 있군요. 볼품없이 뚱뚱하고 거칠게 생겨서 나이를 짐작하기도 어려운 마오리 아줌마였습니다… 더보기

색동 꼬까옷에 신들렸네 “DO DREAM”

댓글 0 | 조회 1,173 | 2021.03.24
지난 2월 마지막 주 토요일 아침이었다.특별한 일탈을 꿈꾸며 무던히도 가슴졸였었는데 그 기다리던 날이 무사히 밝아왔다.(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가슴을 쓸어내리… 더보기

사라져 간 것, 그러나....

댓글 0 | 조회 1,164 | 2021.02.23
초겨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이른 밤이었다. 어린 계집애는 따뜻한 요밑에 언발을 묻고 책가방을 끌어 당겼다. 숙제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얼었던 몸이 녹는가싶더니 … 더보기

더도 말고 덜도 아닌 오늘만같은 일상을...

댓글 0 | 조회 1,244 | 2021.01.27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날, 달랑 한장으로 남은 달력을 내리고 새 것을 바꿔 걸었다.바람처럼 지나가는 무심한 세월이 야속했지만, 붙들어도 잡을 수도 없으니 안… 더보기

특별한 감사를....잘가요 2020년

댓글 0 | 조회 1,537 | 2020.12.23
'감사! 또 감사!! 2020년에는 20배로 더 웃자’금년초, 내 카톡 프로필 란에 써놓은 메세지다. 꼭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는 강한 마음의 소리였음은 두말할 나… 더보기

연둣빛 행복이 움트는 목장을 가다

댓글 0 | 조회 1,550 | 2020.11.24
11월 중순 지금보다 더 포근하고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한 구월 어느 날이었다. 길을 나설 때면 소풍가는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은 예전이나 조금도 다름이 없다. 이… 더보기

엘리자벳이 남긴 선물

댓글 0 | 조회 1,507 | 2020.10.28
회초리같던 어린 장미가 이젠 나무가 되었다. 어느새 그리 자랐는지 실하게도 컸다. 옆집 할아버지 지팡이 만큼이나 굵어져서, 번들거리는 윤끼에 날카로운 가시가 보기… 더보기

ㅎㅎㅎ 웃자구~요

댓글 0 | 조회 1,541 | 2020.09.22
코비드19란 요물인지 괴물인지가 사람들 발을 묶어 바쁜 생활인들을 일시에 집 안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이제 모두가 지쳐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더러 길에 나다니는 … 더보기

잃은 것과 남은 것

댓글 0 | 조회 2,830 | 2020.08.25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발걸음이 달라지는 것은 마음자세 때문일까요?편한 옷차림에 운동화를 신으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볍습니다. 차도를 따라 10분쯤 걸으면 운동장 … 더보기

쉼표없는 낭만이정표

댓글 0 | 조회 1,587 | 2020.07.29
‘코리아 포스트’가 지난달 6월에 창간 28번째 돌을 맞았다고 한다.늦었지만 축하의 인사를 드리면서 아울러 21번째로 접어든 내 필력(筆歷)도 자축을 겸한다.‘생… 더보기

6월을 서성이게 하다. 축대 높은 뜨락

댓글 0 | 조회 1,300 | 2020.06.24
깎아지른 언덕바지 위에 어깨동무를 하듯 촘촘한 건물들. 아래서 올려다보면 아슬아슬해서 앗찔한 현깃증이 온다. 몇가닥 철주를 의지해서 공중에 천장처럼 매달린(?) … 더보기

버스타고 ‘하버브릿지’를 건너고 싶다

댓글 0 | 조회 2,259 | 2020.05.26
거기에 가면 한주일을 한달처럼 길게 느끼며 날 을 꼽아온 반가운 얼굴들을 만난다.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더 따뜻하게 서로를 대하는 사람들이다. 악수도 하고 찐하게 … 더보기

백 서른 아홉날의 특별한 행복

댓글 0 | 조회 3,322 | 2020.04.28
가늘고 긴 몸에 아홉송이 풍요로운 수확을 자랑하며 버거워서일까? 고개가 휘청 구부러졌다.하얗게 소복을 입은 여인처럼 청순하고 깔끔했다. 다소곳한 기품에 아름다움이… 더보기

그녀의 자존심을 농락한 빨간 게

댓글 0 | 조회 2,105 | 2020.03.24
입이 쓰다. 음식을 먹으려니 온통 쓴 맛뿐. 본래의 맛을 느낄 수가 없다. 요즘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어서 안타깝다.옛날 며느리들이 노부모 모시기 어렵다는 말이 그… 더보기
Now

현재 침묵의 방

댓글 0 | 조회 1,246 | 2020.02.25
일주일에 한번만 가는 학교이지만 나도 어엿한 학생임엔 틀림이 없다. 무지개 경로 대학생.연말 방학이 길어 몸이 비틀리는데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가 빠르게 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