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인터넷인가?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누구를 위한 인터넷인가?

0 개 1,300 조기조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고 있다. 천년도 더 전에 당(唐)나라의 장안(지금의 서안)에는 서시(西市; western market)가 대단했다. 인기상품인 향신료와 염료를 포함해서 귀한 것들이 실크로드를 따라 전 세상에서 거대한 교역시장인 서시에 몰려들었다. 이제 다시 그 실크로드를 재현하려는 것이다. 엄청난 투자에 비해 수익을 내려면 더디겠지만 이를 교두보로 후진국에 진출하여 이권을 챙기려는 중국의 속셈을 뒤늦게 알고는 저항이 일어나는 모양이다. 공짜가 있겠는가? 나라들 간에 무역전쟁이 일어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온 세상이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대륙을 잇는 해저 광케이블도 잘 되어 있다. 이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엄청난 돈을 들인 업자가 있다. 이들은 전화를 가입한 사람들에게 사용료를 받는다. 그런데 이 통신망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 통신망이 없으면 안 되는 이들을 CP(콘텐츠 사업자)라고 한다. 이들은 통신사업자에게 돈을 낼까? 이용자들이 이미 가입비(월정료)를 내고 콘텐츠를 보기에 따로 내는 망 사용료를 거북스러워하는 것도 이유 있다. 

 

교통(도로)망과 마찬가지로 통신망이 잘 갖추어 져야 한다. 이동성이 있어 편리한 휴대폰은 인터넷폰이다. 유선전화는 회선(circuit) 교환방식이다. 연결되면 두 단말(端末)간에 한 회선을 점유하고 있다. 효용이 떨어진다. 그러나 인터넷은 모든 데이터를 패킷(packet)으로 잘게 쪼개 통신망에 흩어버린다. 그러면 알아서 편리하게 목적지로 헤쳐 모이게 되는 것이다. 통화음성도 디지털로 바뀌고는 패킷단위로 이동한다. 

 

통신망도 도로망과 같다. 이용자(트래픽)가 많으면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추석이나 설 명절, 주말, 아니 출퇴근 시간대에도 속도가 떨어지는 것을 볼 것이다. 그래서 도로를 확장하고 가변차로를 운영한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포장을 하고, 지하철이나 고속철, 운하 같은 대체수단을 만들기도 한다. 인터넷 망도 유선과 무선으로 가설하지만 유선의 경우, 주로 쓰이는 것이 구리선(동축케이블)과 광 케이블이다. 광케이블은 패킷을 잘 전달하도록 플라스틱 대롱 안에 거울이 들어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컴퓨터를 인터넷에 연결하거나 휴대폰을 가입하면 통신료(가입비)를 부담한다. 대부분 월정료를 내는 방식이다. 계약한 범위 내에서 데이터(통신)를 사용한다. 와이파이가 제공되면 무료이기는 하다. 

 

비싼 자동차나 고급화장품을 보면 광고도 고급스럽다. 이 광고비를 누가 부담하는가? 회사가? 아니다. 답은 자동차를 사고 화장품을 쓰는 소비자다. 인터넷으로 보는 디지털 제품(콘텐츠; 영화, 음악, 게임, 강연 등)의 가격은 어떻게 매겨지며 누가 부담하게 되는가? 

 

제품의 가격을 구성요소로 보면 재료비, 인건비, 관리 경비가 있다. 성질로 보면 고정비와 변동비로 나눈다. 디지털 제품은 재료비와 변동비가 거의 없는 셈이다. 한번 만들기에는 큰돈이 들어도 일단 만들고 나면 재료비는 더 들지 않고 사소한 물류비(운송비)만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 상품은 물류비가 많이 든다. 

 

5be62fc6abb6a5d2213d679cbe3cb629_1577061686_9871.jpg
 

디지털 제품은 통신망을 타고 온다. 콘텐츠 그 자체의 가격 말고 통신망을 이용하는 경우 누가 부담하는가? 택배비처럼 소비자가 부담한다. 넷플릭스에서 보는 영화 한편은 너무 싸다. 유투브의 콘텐츠는 중간에 약간의 광고가 거슬리지만 무료다. 돈을 내면 질 좋은 콘텐츠를 광고 없이 볼 수 있다. 큰 필름통을 영사기에 걸어 달달달 돌리던 극장을 기억할 것이다. 지금은 그런 극장 구경하기 어렵다. 디지털로 상영하기 때문이다. 블록버스터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빌려 보던 것이 오래 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블록버스터는 사라지고 넷플릭스가 떴다. 완전한 디지털의 시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통신이 자리 잡은 것이다.

 

인터넷이 누구의 것인가? 전 세계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쓰자고 만들어진 것이다. 특정 개인이나 단체, 국가가 독점할 수 없도록 하자는 것이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원칙이다. 안보나 테러, 마약, 범죄 등에 관한 것 말고는 인터넷을 막아도 안 되고 항행의 자유처럼 표현의 자유, 통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데 이를 막거나 검열로 통제하면서 일대일로는 왜 만들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디지털이 기가 막혀!

댓글 0 | 조회 1,366 | 2020.03.24
코로나 바이러스로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산물이기도 하다. 비말(飛沫)을 막으려니 서로 간에 멀리 떨어지거나 마스크를 해야 하는 것이다… 더보기

바이러스가 무엇이 길래?

댓글 0 | 조회 1,726 | 2020.03.10
폐렴을 일으킨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공포에 떨고 있고 그로 인하여 생활하기가 불편하고 불안하다. 방역과 소독, 치료 등으로 애를 먹을 뿐만 아니라 생활과 … 더보기

브라우저와 유투브

댓글 0 | 조회 1,033 | 2020.02.25
브라우저로 웹페이지를 보려면 HTTP(Hyper Text Transfer Protocol)나 HTTPS(~ Secure)로 시작하는 주소(URL)를 입력해야 한다… 더보기

중년의 선댄스 영화제

댓글 0 | 조회 1,042 | 2020.02.11
파크 시티 메인 스트릿은 봄 햇살이 퍼져야 다 녹는 눈 더미도 볼거리이지만 매년 1월 4번째 목요일에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로 북새통을 이룬다. 왜 하필 거기서 영… 더보기

윈도우 유감

댓글 0 | 조회 1,674 | 2020.01.28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1월 14일을 끝으로 ‘윈도우 7’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하였다. 윈도우 7을 사용하는 PC는 앞으로 보안 업데이트(패치)를 받을 수 … 더보기

뒷북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댓글 0 | 조회 1,064 | 2020.01.15
스마트 팩토리가 한창이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하고 있다. 10여 년 전에 정부가 중소기업에 ERP의 도입과 생산정보화 사업을 지원했었다. 그때… 더보기
Now

현재 누구를 위한 인터넷인가?

댓글 0 | 조회 1,301 | 2019.12.23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고 있다. 천년도 더 전에 당(唐)나라의 장안(지금의 서안)에는 서시(西市; western market)가 대단했다. 인기상품인… 더보기

10가지 전략 기술

댓글 0 | 조회 1,549 | 2019.12.10
80년대 후반에 ‘end-user computing의 효과성 제고 방안’ 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했다. end-user란 자기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 더보기

Dark Web, Dark Fate

댓글 0 | 조회 1,174 | 2019.11.27
어둠(dark)은 암흑, 지하, 비밀, 죽음 등과 연상된다. 시리즈로 나온 영화 터미네이터에 다크 페이트(dark fate)란 부제가 붙었다. 주인공의 힘들고 어… 더보기

빅 데이터, 커서? 많아서?

댓글 0 | 조회 1,120 | 2019.11.12
숲속, 바다 속, 땅속에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탐험을 하거나 탐사를 한다. 숲과 바다, 땅 속을 잘 알 수 있다면 먹고사는데 그리 어렵… 더보기

엣지 컴퓨팅

댓글 0 | 조회 2,010 | 2019.10.22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로 가고 있다. 모든 길이 로마가 아닌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일을 보고 증권투자를 하… 더보기

NIC와 DNS

댓글 0 | 조회 1,252 | 2019.10.08
도메인(domain)은 영토, 영역, 세력 범위 등을 이르는 말이다. 어떤 연구 분야나 그 권리를 지칭할 때도 도메인이란 말을 쓴다. 최근에는 인터넷 웹 페이지의… 더보기

전자증권 이야기

댓글 0 | 조회 1,089 | 2019.09.24
증권(securities)은 유가증권(有價證券)을 줄인 말로 대부분 주식(柱式)과 채권(債券)이다. 채권은 국·공채(國·公債)와 사채(社債)가 있다. 기업은 증권… 더보기

OTT, 꼭대기 위에?

댓글 0 | 조회 1,287 | 2019.09.10
미국 여행 중 호텔에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에 들어가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노트북을 HDMI 케이블로 TV에 연결하고는 큰 화면으로 편하게 보았다. 시차 때문에 잠… 더보기

반도체가 뭣이 길래?

댓글 0 | 조회 1,296 | 2019.08.27
인간은 5감에 하나를 더하여 6감(sixth sense)을 가지고 있다. 듣고, 보고, 맛보고,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 알게 되는데다 그간의 경험으로 상황에 따라… 더보기

클라우드는 무슨 구름?

댓글 0 | 조회 1,210 | 2019.08.14
이세돌 9단을 이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는 충격이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사람을 이기다니! 알파고는 ‘알파벳’이라는 회사가 만든 go(棋; 바둑)라는 프… 더보기

피 돌기 빅뱅

댓글 0 | 조회 1,135 | 2019.07.23
중국이 막아놓아도 24억이 넘게 사용한다는 페이스북이 내년부터 금융서비스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페이스북은 18일, 블록체인 ‘리브라’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같은… 더보기

5G 라고요?

댓글 0 | 조회 1,578 | 2019.07.09
1990년대 중반에 공개된 인터넷은 전 세계를 연결하므로 월드 와이드 웹이라고 불렀다. 인터넷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1) 송신자와 수신자를 연결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