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리 창피할까요?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왜 그리 창피할까요?

0 개 2,003 오소영

“이제 그만 하시죠”

 

들고 간 서류를 내밀었더니 불쑥 한마디 하시는 가정의 선생님.

 

나이 많다고 이젠 자동차 운전면허증 유효기간도 짧다. 2년밖에 안 준다. 자주 바꾸는 번거로움도 있지만 안전을 위해서 하는 조언임을 잘 알고 있다. 

 

더구나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으니 타당한 제안이었다. 그렇더라도 자가용이 아니면 갈 수 없는 곳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또 하나 꼭 고집을 부리는건 내 안에 아직 꿈틀거리는 늙음의 거부감이 더 컸을 것이다. 별첨의 건강진단서까지 준비해야하니 가정의를 먼저 찾아야 했던 것이다.

 

5be62fc6abb6a5d2213d679cbe3cb629_1577047235_9612.jpg
 

두툼한 서류를 들고 AA센터에 들어섰다.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맨 뒤에 서서 사람들을 휘 둘러봤다. 모두가 젊은이들 뿐이었다. 왠지 내가 잘못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손주들 같은 학생풍의 남녀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지루함을 달래고 있었다. 가볍게 팔랑거리는 서류한장 들고 서 있는 그들 앞에서 혼자만 두툼한걸 들고 외롭게 서 있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서 있으려니 다리도 아파왔다. 허리도 편치않고 어깨가 짓눌려왔다. 다급하게 어디에 앉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슬며시 눈동자를 굴려봤지만 걸터앉을 의자 하나도 없었다. 누구 말벗이라도 같이 올걸 그런 후회감이 들었다. 한껏 굳어진 표정으로 갑자기 창피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이 굴욕감은 무엇일까?

 

애초에 시티 센터를 찾은게 잘못이었다. 유독 젊은 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깨달았다. 그냥 나오고 싶다는 마음이 절실 해 졌다. 다리 아픔보다 불편한 마음 때문이었지만 어쩌나?인내심을 총동원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한참 서류를 들춰보던 직원이 고개를 들었다. 나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참 건강관리를 잘 하셨네요”

 

젊어 보여서 아주 좋다고 친절하게 웃으며 말해 주었다.

 

느닷없는 칭찬에 잠시 어리둥절 해졌다.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는듯한 표정이 싫지 않았다. 혹시 내또래 건강치 못한 자기 부모님이라도 계신건지? 그의 관심이 참으로 고마웠다. 내 굳어진 마음이 서서히 풀어지기 시작했다.

 

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니 상쾌한 바람이 볼을 스쳤다. 갑자기 드넓은 세상이 나를 환영해 준다는 뿌듯함이 느껴졌다. 참 사람처럼 간사한 동물은 없구나. 

 

비실비실 속으로 웃음이 번져나왔다. (너희들이 하는 운전 나도 할 수 있다는데 그게 왜 창피해...)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다.

 

나이 많다는게 창피함일까? 젊은이들 틈에 섞이면 번번히 위축이 돼서 느끼는 초라함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예의에도 충실하려고 노력하며 산다. 부지런히 씻고 험한모습 안 보이려고 화장도 열심히 하고 다닌다. 젊었을 때와 달리 입음새도 깔끔하고 단정하려고 노력한다. 그럼에도 왜 자꾸만 옹졸해 지는건지...

 

벌써 오래 전의 일이 새삼스럽다. 친구 C와 만나려면 의례히 전철 4호선 사당역이 약속 장소였다.

그는 키가 큰 나를 맞춘다며 늘 하이힐을 신었다.

 

“키 좀 작은게 무슨 죄라고 이렇게 힘든 고생을 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이젠 굽 높은 신발도 무리라며 투덜대면서 원망의 눈초리로 나를 쳐다보곤 했다. 그녀다운 재롱이어서 함께 웃곤 했었다. 우리는 총신대 역까지 한 정거장을 걸어서 그 거리에서 서성댔다. 대학생들의 거리에서 좀 가당찮은 멋을 부린 것이었다. 

 

어느 날인가 예쁘게 꾸며진 카페로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다. 문을 밀자 분홍빛 홀 안이 많이 침침했다. 빈 자리를 찾아 앉으니 서서히 시야가 밝아졌다.

 

새파랗게 젊은 애들 뿐이었다. 놀라운 것은 하나같이 손가락에 담배를 꼬나물고 자랑하듯 입에 연기를 내뿜었다.

 

담배연기 때문에 침침하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들은 벌써 우리에게 불편한 시선을 던져왔다. 거기 더 있을 수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자리를 차고 나와 버렸다. 주문도 하기 전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아이구 눈총 따가워라. 죽을뻔했네, 요즘 애들은 담배 피우는게 무슨 멋이래요?”

 

우리는 스스로 쫓겨난 신세를 그렇게 눙쳤다.

 

“야들아 우리도 너희 때가 있었더란다. 시시하게 까짓 담배?... 우리땐 신선하고 멋진 낭만이 있었걸랑, 까불지들 말거라잉”

 

장난끼 많은 친구가 그냥 물러날리가 없다. 나이먹은게 분통터져서 하는 하소연이기도 했다. 같이 웃을수 밖에... 

 

사당역 근처에 옛날 다방으로 돌아와야 했다.

 

예나 다름없이 문을 밀자마자 반기는 퀴퀴한 담배냄새. 늙은이들 냄새일까 텁텁하고 답답했다.

그런게 싫어서 피해 갔었던 것이다. 기분은 고약한데 마음은 오히려 편했다. 마치 내게 맞는 옷을 찾아입은 그런 폼새랄까?

 

카페와 다방이란 이름의 차이가 그런거였구나. 경험에 어울리는 자조가 한숨처럼 새어나왔다. 곁에서 흘끔거리는 초췌한 노인들을 의식하면서 우리는 아직 아니라고 반기를 들었었다. 그 때는 카페도 다방도 안 어울리는 어느 세대였던가!. 지금 묻고 싶어졌다.

 

참 걷기를 좋아했었다. 한강 건너에 살면서 버스를 타면 언제나 내 종점은 서울역이었다.

 

그 다음 행선지는 전부 걸어 다녔다. 그래서일까? 50대 후반부터 다리에 녹이 슬었다는 판정을 받았었다.

 

요행이랄까. 그랬음에도 지금까지 잘 쓰고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살아갈수록 어머니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제서야 어머니의 입장을 이해해 살아가기 때문이다.

붐비는 차 안에서 누군가 자리를 양보해 주면 늘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누가 나이 먹으래서 늙었수 내가 많이 살았지.... 괜찮아요, 됐어요”

 

손사래를 치면서 사양하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부끄럼 타는 소녀처럼 얼굴이 발그레 홍조로 물들곤 했었다. 아마도 그 때의 어머니는 지금 나보다는 젊었을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어머니를 닮아 살려고 나도 많이 양보하며 살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남의 자리가 탐이 나기 시작했다. 서 있을 때 보다 누운 자리가 훨씬 편하다는 유혹에 놀아난지도 한참 되었다.

 

12월 한 해의 마지막 달에 와 있다.

 

며칠만 있으면 또 하나 나이를 더해가야 한다. 나이 같은거 숫자에 불과하다는 정신력으로 버티며 살아간다. 그렇더라도 몸이 맘을 따라주지를 않는다. 문득 문득 찾아드는 찐한 외로움은 또 무엇인지...

 

곱고 예쁘게 피어났던 여린 꽃들도 어느순간 시들어 떨어진다. 내게도 꽃같은 시절이 있었다. 그 꽃잎 지고 열매맺어 할 일을 끝냈으니 갈 곳은 어디인가.

 

한번밖에 기회가 없는 인생 아닌가.

 

탐스럽게 피었다가 일생을 마치는 꽃. 아쉬운 생을 더 구걸하듯 언제까지나 매달려 버티는 지저분한 수국(水菊)은 되지말자.

 

열정으로 붉게 타오르듯 피었다가 어느날 툭 깔끔하게 종말을 고하는 동백(冬柏)꽃을 닮자. 땅에 밟히면서도 아름다운 흔적으로 오래 사랑을 받는 동백꽃. 

 

동네를 빠져나와 시원하게 뻗은 모터웨이를 타니 기분이 좋다. 

와! ___기__분 좋__다.

 

큰 소리로 최면을 거니 운전대 잡을 때 약간의 두려움도 멀리 도망을 간다.

 

2년짜리 새로운 면허증. 2년이란 기간이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길다면 무한(?)할 수도 있다.

애마가 싫다고 보챌 때까지 신나게 달려보자.

 

기죽지 말고 늙자.

 

기업 감사(audit)를 준비하는 방법

댓글 0 | 조회 474 | 2024.03.12
특정 규모의 기업들에게는 정기 감사는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감사를 위해 최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재무를 준비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감사 준비는 철저해야 하며… 더보기

하체 집중 케어 요가

댓글 0 | 조회 524 | 2024.03.12
볼록한 앞벅지 1cm 얇아지는 운동과 스트레치“유독 앞벅지 살이 툭 튀어나와 고민이에요 ㅠㅠ”“이상하게 엉밑살(엉덩이 밑의 군살)에 살이 잘 안빠져요..”제 유튜… 더보기

남자의 마음

댓글 0 | 조회 364 | 2024.03.12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비가 그친 강물에마음 설레고 싶어홀로 강가를 걷다가심하게 넘어진 날약 발라주던 아내가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교회에 있어야 할 시간에땡땡이쳐 받은… 더보기

Post Study 워크비자 완전정복기

댓글 0 | 조회 644 | 2024.03.12
뉴질랜드는 소위 “유학후 이민 워크비자와 영주권”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출신자들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주어지는 Post Study 워크비자는 … 더보기

고독을 사랑하는 남자

댓글 0 | 조회 321 | 2024.03.12
반대편에 위치한 뉴질랜드로 이주해 살면서 흔히 부딪히는 말이 ‘고독’ 과 ‘외로움’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두 단어의 의미가 비슷하면서도 틀린 것 같아 망설이게 된다… 더보기

호흡과 식사

댓글 0 | 조회 165 | 2024.03.12
식사 후에는 가급적 단전호흡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식후 호흡을 하면 몸속에서 기가 엉켜 순환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거든요. 적어도 한 시간 이상 지난 후 … 더보기

뇌경색(腦梗塞)

댓글 0 | 조회 494 | 2024.03.08
“새벽안개 헤치며 달려가는 첫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떠나갑니다. ...” 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이 부른 ‘첫차’의 첫 소절이다. 가수 … 더보기

한국의대 2천명 증원 찬스 100% 활용하기

댓글 0 | 조회 951 | 2024.03.05
윤석렬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로 20여 년 동안 동결 되었던 한국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매년 2천명씩 증원하여 향후 5년간 1만 명을 추가로 모집인원을 늘린다… 더보기

대붕(大鵬), 관정(冠廷) 이종환

댓글 0 | 조회 305 | 2024.02.28
TV에서 장학퀴즈를 보고 다들 어찌 그리도 똑똑하고 많은 것을 아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였다.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분위기를 띄워주면 “전국 고등학생들의 건전한… 더보기

나보다 먼저이신

댓글 0 | 조회 318 | 2024.02.28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사람을 대하는 것이힘들다고 느껴질 때나를 따르던 열 두 명이 모두 돌아섰지만나는 그들을 먼저 찾아가생선 구워 놓고 기다렸다며이번만 네가 먼저… 더보기

생리가 잘 나오지 않아요

댓글 0 | 조회 819 | 2024.02.28
여성의 건강 지표 중에서 월경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초경 이후 매달 치르는 이 생리현상은 개인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띠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서 월경이 갑… 더보기

2024년 1월 영주비자 신청 변경 사항

댓글 0 | 조회 1,682 | 2024.02.28
영구영주권은 (Permanent Resident Visa) 일반적으로 영주권이 (Resident Visa) 부여된 후의 다음 단계입니다. 주된 차이점은 영구영주권… 더보기

의지를 주도하라

댓글 0 | 조회 193 | 2024.02.28
밀린 잡무를 힙겹게 마무리하고 겨우 한숨을 돌리고 나니.. 배가 고팠습니다. 시계를 내려다보니 점심시간은 이미 한참전에 지났고 오히려 저녁먹을 시간이 더 가까운 … 더보기

침 고인다! 돌고 도는 다정다감한 맛

댓글 0 | 조회 299 | 2024.02.28
전국비구니회관 사찰음식 강좌에서주호 스님과 함께 만드는 여름 사찰음식 이야기스님을 아는 이들은 곧 자취를 감출 끝물 가죽나무순이라든가 귀한 야생 산초열매 같은 것… 더보기

우리집 물에서 녹물이 나와요!

댓글 0 | 조회 510 | 2024.02.27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오클랜드에서 플러머로 일하면서, 날마다 새로운 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집주인 분들이 가장 당황하며 급하게 저… 더보기

잃었던 정서(情緖)를 마주하던 날

댓글 0 | 조회 398 | 2024.02.27
평소와 다름없는 평범한 일상의 하루 . . .또 한 날 선물로 받은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어영부영 보내기엔 불안하고 괜스레 죄스럽다. 컴퓨터 앞에 앉아 몇자 쓰… 더보기

인맥 관리 ‘노하우’ 5가지 오해

댓글 0 | 조회 548 | 2024.02.27
“인사나 이권을 청탁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걸 보여주겠다.” 제17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노무현 당선자의 일성이다. 나는 이 말을 인수위원회 파견 근무할 때 직접 들었… 더보기

자기 전 꼭 해야하는 스트레칭 (숙면 보장, 피로 회복)

댓글 0 | 조회 676 | 2024.02.27
바쁘게 일하고 열심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바로 충분히 휴식하고 재충전하는 것임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무엇을 먹고 어떻게 운동하는 것 만큼 수면의 … 더보기

시험 준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한 5가지 팁

댓글 0 | 조회 272 | 2024.02.27
시험은 학생들 사이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마련입니다. 시험이 다가오면, 긴장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시험에서 나올 문제들에 대한 소문이 돌며, 필기노트의 … 더보기

요즘은 비자 심사에 얼마나 걸려요?

댓글 0 | 조회 1,028 | 2024.02.27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타국적 소지자로서뉴질랜드에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예외 없이 Visa(이하, 비자)가 필요합니다. 비자는 크게 딱 2가지로 영주권 비자… 더보기

아버지의 빛

댓글 0 | 조회 532 | 2024.02.27
시인 신 달자​1아버지를 땅에 묻었다하늘이던 아버지가 땅이 되었다땅은 나의 아버지하산하는 길에발이 오그라 들었다신발을 신고 땅을 밟는 일발톱저리게 황망하다자갈에 … 더보기

흉식호흡, 복식호흡,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280 | 2024.02.27
흉식호흡 : 가슴으로 숨 쉬는 호흡이다. 늑골이 움직이므로 늑골호흡이라고도 부르는데, 늑골의 개폐운동에 따른 기압의 차이로 공기가 드나든다. 흉곽과 어깨를 들썩이… 더보기

폐암(肺癌)

댓글 0 | 조회 532 | 2024.02.23
서구적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렸던 영화배우 南宮遠(본명 洪京日) 씨가 지난 2월 5일 오후 4시께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에서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더보기

한국, 세계에서 가장 개인주의적 사회?

댓글 0 | 조회 1,546 | 2024.02.14
저는 직업상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적 독립 운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의 투사들에 대한 자료를 읽다 보면 이 분들이 정말 “초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더보기

변기에서 물이 계속 흘러요

댓글 0 | 조회 1,050 | 2024.02.14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잠자리에 들어 주변이 고요할 때, 갑자기 들려오는 똑똑똑 소리는 깊은 잠을 방해하는 동시에, 아까운 물과 돈을 하수구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