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Web, Dark Fate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Dark Web, Dark Fate

0 개 1,174 조기조

어둠(dark)은 암흑, 지하, 비밀, 죽음 등과 연상된다. 시리즈로 나온 영화 터미네이터에 다크 페이트(dark fate)란 부제가 붙었다. 주인공의 힘들고 어두운, 시련의 운명을 예감케 한다. 인터넷에서 만일을 위해 구비해 둔 지하 통로 같은 다크 웹(dark web)이 엉뚱하게 쓰이고 있어 논란이다. 

 

17b2a436133674fc0e35f4404e8ce7b5_1574809420_1619.jpg
 

다크 웹은 미국 해군연구소가 1990년대 중반에 개발한 TOR(The Onion Routing)라는 기술로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데, IP 주소 등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크한? 용도로 쓰이게 되었다. 말하자면 접속자들 간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의 유통이나 마약·무기 등의 밀매가 이뤄지는 등 범죄에 활용되는 것이다. 

 

다크 웹과 딥 웹(deep web)이라는 용어가 섞여 사용되고 있지만 의미가 다르다. 딥 웹은 검색 엔진이 찾을 수 없는 모든 웹 페이지를 의미한다. 그러니 다크 웹은 딥 웹의 일부로 포함이 된다. 사실 다크 웹이란 적절하지 않은 이름이기도 하다. TOR는 불법이 아니며, TOR를 이용하면 익명으로 의사소통하고, 출판하고, 열람할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이를 막는 나라가 있다. 정상적인 인터넷(클리어 웹)을 검열하는 나라들이 그렇다. TOR를 사용하고 지지하는 것이 곧,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고 돕는 것이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면에서 보면 다크 웹은 밝은 면이 더 많은 것이다. TOR를 사용해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들이 클리어 웹을 사용해서도 범죄를 저지르기 때문에 TOR 자체가 다크 웹이라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맞는 말이다. 

 

17b2a436133674fc0e35f4404e8ce7b5_1574809441_2897.jpg
 

컴퓨터로 다크 웹에 접속하려면 https://www.torproject.org에서 브라우저를 내려 받아 설치하면 되지만 무료 영화 정도나 보고 말기를 당부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오보트(OrBot)나 오폭스(OrFox)를 이용하고 iOS 사용자는 어니언브라우저(OnionBrowser)를 찾아 쓰면 된다.

 

다크 웹에 대한 이용자가 늘면서 범죄도 늘어 검찰과 경찰은 철저히 단속을 할 것이라고 벼른다. 불법을 하는 다크 웹 운영자는 물론이고 이용자도 처벌 대상이라며 다크 웹에서 일어나는 아동·청소년 음란물의 유통, 마약·총기 밀매, 청부 해킹, 개인정보 거래 등에 대해 많은 수사관을 투입해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수사는 쉽지 않지만 국제 공조를 해야 가능하다. 

 

인터넷 자체가 월드 와이드 웹(WWW)이기 때문이다. 올 들어 다크 웹 이용자가 국내에서 두 배로 급증하였고 하루 평균 1만 3천명이나 이용한단다. 세계적으로는 하루 이용자가 300만 명이나 된다. 이들이 불법 거래에 사용하는 돈은 암호 화폐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비트코인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다. 익명성 때문이다.

 

나는 다크 웹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사용하지 않으니 피해 볼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다. 우리가 가입한 웹사이트가 하나라도 있다면 거기에 개인의 신상정보가 들어 있다. 적어도 아이디와 패스워드,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 뱅킹에 가입했다면 계좌번호도 당연히 중요한 개인 정보이다. 

 

해커가 특정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한 이용자의 계정(아이디와 패스워드)을 알게 되면 이를 통해 더 많은 다른 회원의 정보도 수집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 아이디와 패스워드 수천만 개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를 대입프로그램으로 돌려보는 일은 식은 죽 먹기이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 정보는 다크 웹에서 공공연히 거래된다. 불법으로 수집되고 유통된 나의 전화번호와 이메일로 광고메시지나 메일을 받아 보았을 것이다. 

 

어느 날, 내가 피해자가 되고 또 가해자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도의 기술을 가진 해커가 나를 표적으로 할 가치가 있다면 내 신상정보를 지키는 것은 CCTV에 찍히지 않고 돌아다니기보다 어려울 것이다.

 

스마트폰이 융합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기기와 기능을 흡수한다. 이미 녹음기와 카메라, 팩스와 내비는 물론이고 놀라운 의료기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추가될 기능은 무궁할 것이다. 스마트 폰 없이는 살수 없게 되었고 터미네이터가 추적해 오는 다크 페이트의 대상이 될 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보안이다. 미세먼지나 미세 플라스틱처럼 또 새로운 이 위협을 어찌할 건지? 다크 웹은 잘 쓰면 약이지만 아차하면 독이 되는 양날의 칼이다. 

누구를 위한 인터넷인가?

댓글 0 | 조회 1,302 | 2019.12.23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고 있다. 천년도 더 전에 당(唐)나라의 장안(지금의 서안)에는 서시(西市; western market)가 대단했다. 인기상품인… 더보기

반도체가 뭣이 길래?

댓글 0 | 조회 1,296 | 2019.08.27
인간은 5감에 하나를 더하여 6감(sixth sense)을 가지고 있다. 듣고, 보고, 맛보고,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 알게 되는데다 그간의 경험으로 상황에 따라… 더보기

MLCC(적층 세라믹 커패시터)

댓글 0 | 조회 1,288 | 2020.08.25
삼십 촉 백열등이 그네를 타는 목로주점 흙바람 벽엔 그녀와의 사랑이 켜켜이 묻어있다. 그때 지리산 계곡의 우리 집에선 물방앗간에서 돌리는 수차에 횟대를 연결해 발… 더보기

OTT, 꼭대기 위에?

댓글 0 | 조회 1,287 | 2019.09.10
미국 여행 중 호텔에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에 들어가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노트북을 HDMI 케이블로 TV에 연결하고는 큰 화면으로 편하게 보았다. 시차 때문에 잠… 더보기

NAVER, 나베르 아닝겨?

댓글 0 | 조회 1,277 | 2020.06.23
G2, 미국과 중국이 겨루고 있다. 무역적자가 큰 미국이 그 원인과 해소 방안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중국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중국이 미국에 많은 물건을… 더보기

더불어!

댓글 0 | 조회 1,266 | 2021.01.12
세 가지 거짓말이라고 있었다. 세상이 변하니 이제는 안 맞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상당기간은 통했다. “장사가 안 남기고 판다.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 처녀가 시… 더보기

NIC와 DNS

댓글 0 | 조회 1,254 | 2019.10.08
도메인(domain)은 영토, 영역, 세력 범위 등을 이르는 말이다. 어떤 연구 분야나 그 권리를 지칭할 때도 도메인이란 말을 쓴다. 최근에는 인터넷 웹 페이지의… 더보기

거지같다니요!

댓글 0 | 조회 1,248 | 2022.01.26
‘거지같아요!’한다. 복불복프로그램에서 집어든 잔을 한 모금 마시고는 커피 아닌 까나리 액젓임을 알고 뱉은 일성이다. ‘거지같아요!’는 거지가 된 기분 이라는 것… 더보기

2020 도쿄 올림픽을 보고....

댓글 0 | 조회 1,217 | 2021.09.02
제 32회 도쿄 올림픽(2020)은 유난히도 더운 한 여름에 1년을 미뤄, 2021년 7월 24~8월 9일에 열렸다. 온통 마스크로 치장한 올림픽, 관중 없는 올… 더보기

클라우드는 무슨 구름?

댓글 0 | 조회 1,210 | 2019.08.14
이세돌 9단을 이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는 충격이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사람을 이기다니! 알파고는 ‘알파벳’이라는 회사가 만든 go(棋; 바둑)라는 프… 더보기
Now

현재 Dark Web, Dark Fate

댓글 0 | 조회 1,175 | 2019.11.27
어둠(dark)은 암흑, 지하, 비밀, 죽음 등과 연상된다. 시리즈로 나온 영화 터미네이터에 다크 페이트(dark fate)란 부제가 붙었다. 주인공의 힘들고 어… 더보기

피 돌기 빅뱅

댓글 0 | 조회 1,136 | 2019.07.23
중국이 막아놓아도 24억이 넘게 사용한다는 페이스북이 내년부터 금융서비스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페이스북은 18일, 블록체인 ‘리브라’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같은… 더보기

마스크 사피엔스

댓글 0 | 조회 1,133 | 2020.09.22
융합(融合)이라는 말과 수렴(收斂)이라는 말을 생각해 본다. 영어로는 컨버전스(convergence)로 통하지만 물질이나 정신 등이 합하여 새로운 하나가 되는 것… 더보기

빅 데이터, 커서? 많아서?

댓글 0 | 조회 1,120 | 2019.11.12
숲속, 바다 속, 땅속에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탐험을 하거나 탐사를 한다. 숲과 바다, 땅 속을 잘 알 수 있다면 먹고사는데 그리 어렵… 더보기

오징어 놀이와 오징어 게임

댓글 0 | 조회 1,091 | 2021.10.12
놀이와 게임은 같은 건가, 다른 건가? 결론은 다른 거다. ‘오징어 놀이’와 ‘오징어 게임’이 전혀 다르니 말이다. 오징어 게임에 왜 오징어가 들어갔는지 모르겠고… 더보기

전자증권 이야기

댓글 0 | 조회 1,089 | 2019.09.24
증권(securities)은 유가증권(有價證券)을 줄인 말로 대부분 주식(柱式)과 채권(債券)이다. 채권은 국·공채(國·公債)와 사채(社債)가 있다. 기업은 증권… 더보기

펜트하우스 유감

댓글 0 | 조회 1,086 | 2021.04.28
“100층 펜트하우스의 범접불가 ‘퀸’,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욕망의 ‘프리마돈나’, 상류사회로의 입성을 향해 질주하는 ‘여자’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 더보기

뒷북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댓글 0 | 조회 1,065 | 2020.01.15
스마트 팩토리가 한창이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하고 있다. 10여 년 전에 정부가 중소기업에 ERP의 도입과 생산정보화 사업을 지원했었다. 그때… 더보기

변종 바이러스

댓글 0 | 조회 1,063 | 2021.03.24
그땐 컴퓨터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옮고 그 백신이 알약이나 주사약인 줄로 알았다. 요즈음, 호흡기로 옮는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것이 조직에도 붙고 사회에도 번진다는… 더보기

입 친구라니?

댓글 0 | 조회 1,055 | 2023.01.18
한국에서 오래전에 역할대행이라는 것이 유행했었다. 생면부지의 사람이 SNS에서 유료 아르바이트를 신청하는 것인데 애인의 역할을 하거나 부모, 친구의 역할을 대신해… 더보기

랜선 이모, 랜선 국민

댓글 0 | 조회 1,045 | 2020.11.10
정보기술을 공부하고 가르쳐 온 내가 ‘랜선 이모’란 말이 회자되는 걸 보고 적잖이 놀랐다. 무슨 말인지 몰라서 누가 물어보기 전에 얼른 찾아보고는 뒤로 나자빠질 … 더보기

중년의 선댄스 영화제

댓글 0 | 조회 1,043 | 2020.02.11
파크 시티 메인 스트릿은 봄 햇살이 퍼져야 다 녹는 눈 더미도 볼거리이지만 매년 1월 4번째 목요일에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로 북새통을 이룬다. 왜 하필 거기서 영… 더보기

브라우저와 유투브

댓글 0 | 조회 1,034 | 2020.02.25
브라우저로 웹페이지를 보려면 HTTP(Hyper Text Transfer Protocol)나 HTTPS(~ Secure)로 시작하는 주소(URL)를 입력해야 한다… 더보기

스마트로 가는 중소기업

댓글 0 | 조회 1,032 | 2020.07.29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9%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 종사자의 87.9%가 일하고 있다(2014년 기준). 중소기업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성장·발전하… 더보기

틱톡소리

댓글 0 | 조회 1,029 | 2020.09.08
“시계는 아침부터 똑딱똑딱 언제나 같은 소리 똑딱똑딱 하루 종일 일해요, 쉬지 않고 일해요.” 이 노래를 놀림노래로 부르면 ‘똑딱똑딱’만 반복되는 느낌이다. 째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