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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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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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에서 세상을 바라보다(1)

 

그리스의 장군 오디세우스는 10년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마무리하고 귀향길을 서둘렀다. 그러나 뜻하지 않았던 갖가지 모험에 휘말리게 된다. 다시 10년간의 방랑생활을 겪으며 우여곡절 끝에 고향에 돌아와 기다리던 아내를 만난다. 이 오디세우스의 이야기가 오디세이(Odyssey)이고 기원전 8세기 경 호메로스(Homeros)가 24편의 장편 서사시로 이를 읊었다. 오디세이의 이야기에서 기원하여 파란만장한 모험 여행을 오디세이라 일컫는 것도 재미있다. 지구상의 새로운 발견이나 탐험들도 모두 오디세이라 말할 수 있겠다. 이들 오디세이에 의해서 인류는 삶의 영역을 더욱 더 넓혀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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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성장시키려면 여행을 보내라”라는 말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겠다. 여기서 여행은 인솔자의 보호아래 정해진 일정대로 숙식 및 모든 관광을 마치는 여행은 아닐 것이다.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직접 부딪혀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가면서 새로운 것들을 탐구해나가는 모험여행을 말함이다. 이는 나이가 든 사람보다는 젊은이들에게 적절히 요청되는 사항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에겐 경제적 및 시간적 여유가 없고, 나이가 들어서는 시간적 및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거동이 불편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없다면 여행의 의미가 줄어든다. 젊은이 못지않은 순발력이 있다면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오디세이에 도전해볼 만하다. 

 

“다리가 떨릴 때 가지 말고 가슴이 떨릴 때 여행을 떠나라”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중서부 국가들, 미국, 캐니다,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을 다녀 온 터라 세계 여행에 대한 호기심도 줄어들었고 인터넷이 일상화된 지금, 굳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면서 외국 여행을 자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인적, 물적인 국제 이동이 너무 빈번하여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형편이라 불요불급한 일이 아니면 여행을 자제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한국을 세 번 다녀온 외에는 외국 여행을 안 해보고 12년이 흘러 이제 더 늦기 전에 한번 다녀오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더군다나 금년은 결혼한 지 50년이 흐른 터라 흔히 말하는 금혼여행(金婚旅行)을 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판단력 부족으로 결혼을 하고, 인내력 부족으로 이혼을 하며, 기억력 부족으로 재혼을 한다’는데 50년 동안 굳은 인내력으로 버텨온 것을 보면 혈액형이 ‘O형’인 나로서는 대단한 일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은 노르웨이 피오르드 해안 크루즈 여행이 주 목적이었고 크루즈 기착점인 베르겐 까지 가는 길에 덴마크 코펜하겐에 들려 2박을 하고 크루즈 후 오슬로에서 2박을 한 후 오클랜드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짜여졌다. 여행 상품에 전 일정 교통편(비행기, 공항 픽업, 호텔 픽업), 조식 포함 호텔 5박, 숙식이 포함된 크루즈 11일 총 19일 동안의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다. 여행 에이전트 회사에서는 비행기 표, 숙박 표, 크루즈 티켓, 픽업 안내 등을 이메일로 전송해주었고 경비 전액은 여행 출발 4개월 전에 납부되었으며 취소 불가능한 조건이었다. 그래서 취소해야 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까 노심초사하면서 부디 이번 여행이 무사히 끝나기를 빌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동행끼리 만나 같이 행동하리라는 기대도 해봤지만 우리 부부만 비행기에 올랐고 전 일정을 신경을 곤두세워 관리해야했다. 비행기를 갈아타는 데도 게이트를 찾아 관내 셔틀버스로 이동하기도하고, 같은 비행기로 경유지를 거치는 경우라도 일단 내려 다시 타야 되는데 이 때도 탑승 게이트를 찾아 가야되고 보안 검사도 다시 받아야 되는 불편이 있었다. 만일 하나라도 어긋나면 전 일정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국제미아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엄습해왔다. 더군다나 소형 항공사의 경우 보딩 패스를 출력하고 화물 짐을 부치는 일을 셀프로 하도록 되어 있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었다.

 

노르웨이는 지구 북서쪽의 끝이고 뉴질랜드는 남동쪽의 끝이다. 끝에서 끝으로 적도를 통과하는 여행이니 얼마나 긴 거리인가? 비행기는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편으로 듀바이 에서 한번 갈아탄 후 코펜하겐에 도착했고 코펜하겐-베르겐, 베르겐-오슬로는 스칸디나비아 항공을 이용하게 되었다. 오는 길에 오슬로-듀바이-인도네시아 발리를 거쳐 오클랜드에 도착했는데 비행시간만 편도 25시간, 갈아타고 기다리는 시간이 5시간 총 30시간이 걸리는 긴 여정이었다. 왕복 60시간을 비행기 타느라 소비한 셈이다. 거기에 시차가 10시간이니 완전히 밤낮이 뒤 바뀌어 몸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시니어들에겐 고통스러운 항공 여행이 될 수 있다.       

           

세계 제2차 대전 이후에 유럽대륙은 평화가 유지되어왔고 지구상에서 역사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져 살기에 행복한 나라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나라들은 국민 행복지수가 높기로 항상 10위권 안에 포함되고 있다. 북유럽에 대한 이러한 호기심이 이번 여행을 자극했고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해안을 따라 북극권에 진입해보는 경험은 특별하리라 기대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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