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꼭대기 위에?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OTT, 꼭대기 위에?

0 개 1,286 조기조

d352272d5f6ce1b0dfc5f0db37026e54_1568083540_4141.jpg
 

미국 여행 중 호텔에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에 들어가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노트북을 HDMI 케이블로 TV에 연결하고는 큰 화면으로 편하게 보았다. 시차 때문에 잠이 안와 내친김에 내리 3편을 보았다. ‘정주행’을 한 것이다.

 

‘정주행’이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그럼 OTT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Over The Top’은 ‘꼭대기 위에’ 이니까 최고의 위치를 뜻하는데 하늘이라도 된다는 말일까요? 

 

기존의 공중파 TV 방송국이 많은 이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케이블 TV 방송국이 생겨났고 인터넷 TV(IPTV)가 등장했다. TV로 케이블 TV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같은 별도의 도움장치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set-top box 이다. 

 

d352272d5f6ce1b0dfc5f0db37026e54_1568083568_6823.jpg 

OTT는 단말기를 통해 영화나 TV프로그램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주문형(VOD)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하다가 이제는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중독에 빠지고 있다. 무서운 병 ‘노모포비아(모바일 결핍 공포증·No-Mobile-Phobia)’에 걸려 있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소비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시간, 매달 100시간은 된단다. 내 경우엔 그 이상인 것 같다. 내 페이스북 친구가 어느 사이 1천명을 넘었고 수백 명이 친구되어 있는 카톡은 밤낮없이 카톡거린다. 

 

이메일도 그렇다. 직장에서 받는 e메일의 70%는 도착하고 평균 6초 만에 열린단다. 끊임없이 무언가 확인하고, 수신함에 ‘읽지 않은 메일이 없는지 보고 또 보는 강박을 가진 현대인들은 ‘목표 중독’ 이란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매이는 시간은 자꾸 늘어날 것이다. 더 좋은 콘텐츠를 더 빨리, 더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기억하는 전화번호가 거의 없고 내비 없이는 길을 찾기가 어렵고 간단한 셈도 계산기 앱을 쓰게 된다. 

 

d352272d5f6ce1b0dfc5f0db37026e54_1568083641_8435.jpg
 

동영상 시청 플랫폼 가운데는 ‘유튜브’ 이용률이 압도적이고 교육용 콘텐츠가 많은 TED의 인기가 높다. 유료 콘텐츠 업체로는 ‘넷플릭스’가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 있다.

 

모르는 사이에 미국은 전 세계에서 OTT 시장을 거의 다 차지했다. Netflix, Hulu가 대표적인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Apple과 Amazon 등 ICT 분야의 기업들도 OTT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도 OTT 서비스에 눈독을 들였다. 중국내에서 한해 1만6000편이나 쏟아진단다. 한류는커녕 이 중국 드라마가 한국으로 역류할 사정이고 미국과 중국이 거대자본으로 문화를 염색시키고 있다. 방탄소년단에 안주할 일이 아니다. 

 

중국의 OTT서비스 플랫폼 웨이라이(未來)TV는 한국어 방송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해외 OTT를 막았다. 알리바바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의 ‘유우쿠’(Youku), 텐센트의 ‘V.QQ.com’, 바이두의 ‘아이치이’(iQIYI) 앱으로 자국의 OTT를 보게 한다.

d352272d5f6ce1b0dfc5f0db37026e54_1568083746_3844.jpg 

우리나라의 OTT 서비스는 왓챠의 ‘왓챠플레이’, 지상파연합과 SK텔레콤의 ‘pooq’과 옥수수, CJ 헬로비전의 티빙(tving), 현대HCN의 에브리온TV, 아프리카TV, 딜라이브 플러스, 이동통신사의 OTT 등이 있지만 큰 데로 몰리는 쏠림현상 때문에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점유율은 말하기도 부끄럽다. 한류는 언 발에 오줌누기다. 규제 때문이라는 얘기를 듣노라니 안타깝고 짜증난다. 방송-통신은 통신-방송으로 주도권이 바뀌었다. 신문이 글자에서 동영상 중심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다. 새 소식을 듣는다?는 신문(新聞)은 통신(通信)으로 보고 듣는 신문(信聞)이 적절할 것 같다. 하기야 TV를 전자적으로 보고 듣는 전시(電視)라고 부르는 나라도 있다.

 

‘정주행’이란 정속주행이 아니다. 쉬지 않고 달린다는 몰아치기, 몰아보기이다. 한 더위에 피서로는 에어컨 틀고 치맥을 즐기면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겠지만 오래도록 누워 보노라면 온 몸이 쑤실 것이고 눈은 침침해 진다. 체중은 또 몰라보게 늘 것이다. 

 

원래 인간은 아날로그로 살게 되어 있다. 덥다말고 나가 둘레길이라도 걸어보면 흐르는 땀이 식으면서 오는 시원함은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을 것이다. 밥맛도 난다. OTT도 좋지만 주인공의 숨소리가 들리는 극장이나 음악회, 아니면 운동장에서 손뼉 치며 울고 웃어보자. 걸어야 산다.

 

디지털이 기가 막혀!

댓글 0 | 조회 1,364 | 2020.03.24
코로나 바이러스로 새로운 흐름이 생겨났다. 어쩌면 자연스럽고 당연한 산물이기도 하다. 비말(飛沫)을 막으려니 서로 간에 멀리 떨어지거나 마스크를 해야 하는 것이다… 더보기

바이러스가 무엇이 길래?

댓글 0 | 조회 1,726 | 2020.03.10
폐렴을 일으킨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이 공포에 떨고 있고 그로 인하여 생활하기가 불편하고 불안하다. 방역과 소독, 치료 등으로 애를 먹을 뿐만 아니라 생활과 … 더보기

브라우저와 유투브

댓글 0 | 조회 1,032 | 2020.02.25
브라우저로 웹페이지를 보려면 HTTP(Hyper Text Transfer Protocol)나 HTTPS(~ Secure)로 시작하는 주소(URL)를 입력해야 한다… 더보기

중년의 선댄스 영화제

댓글 0 | 조회 1,042 | 2020.02.11
파크 시티 메인 스트릿은 봄 햇살이 퍼져야 다 녹는 눈 더미도 볼거리이지만 매년 1월 4번째 목요일에 열리는 선댄스 영화제로 북새통을 이룬다. 왜 하필 거기서 영… 더보기

윈도우 유감

댓글 0 | 조회 1,674 | 2020.01.28
마이크로소프트사(MS)가 1월 14일을 끝으로 ‘윈도우 7’에 대한 기술 지원을 중단하였다. 윈도우 7을 사용하는 PC는 앞으로 보안 업데이트(패치)를 받을 수 … 더보기

뒷북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댓글 0 | 조회 1,064 | 2020.01.15
스마트 팩토리가 한창이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하고 있다. 10여 년 전에 정부가 중소기업에 ERP의 도입과 생산정보화 사업을 지원했었다. 그때… 더보기

누구를 위한 인터넷인가?

댓글 0 | 조회 1,300 | 2019.12.23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고 있다. 천년도 더 전에 당(唐)나라의 장안(지금의 서안)에는 서시(西市; western market)가 대단했다. 인기상품인… 더보기

10가지 전략 기술

댓글 0 | 조회 1,549 | 2019.12.10
80년대 후반에 ‘end-user computing의 효과성 제고 방안’ 이라는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했다. end-user란 자기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 더보기

Dark Web, Dark Fate

댓글 0 | 조회 1,174 | 2019.11.27
어둠(dark)은 암흑, 지하, 비밀, 죽음 등과 연상된다. 시리즈로 나온 영화 터미네이터에 다크 페이트(dark fate)란 부제가 붙었다. 주인공의 힘들고 어… 더보기

빅 데이터, 커서? 많아서?

댓글 0 | 조회 1,119 | 2019.11.12
숲속, 바다 속, 땅속에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탐험을 하거나 탐사를 한다. 숲과 바다, 땅 속을 잘 알 수 있다면 먹고사는데 그리 어렵… 더보기

엣지 컴퓨팅

댓글 0 | 조회 2,009 | 2019.10.22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로 가고 있다. 모든 길이 로마가 아닌 인터넷으로 연결된다. 스마트폰으로 은행 일을 보고 증권투자를 하… 더보기

NIC와 DNS

댓글 0 | 조회 1,251 | 2019.10.08
도메인(domain)은 영토, 영역, 세력 범위 등을 이르는 말이다. 어떤 연구 분야나 그 권리를 지칭할 때도 도메인이란 말을 쓴다. 최근에는 인터넷 웹 페이지의… 더보기

전자증권 이야기

댓글 0 | 조회 1,087 | 2019.09.24
증권(securities)은 유가증권(有價證券)을 줄인 말로 대부분 주식(柱式)과 채권(債券)이다. 채권은 국·공채(國·公債)와 사채(社債)가 있다. 기업은 증권… 더보기
Now

현재 OTT, 꼭대기 위에?

댓글 0 | 조회 1,287 | 2019.09.10
미국 여행 중 호텔에서 노트북으로 넷플릭스에 들어가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노트북을 HDMI 케이블로 TV에 연결하고는 큰 화면으로 편하게 보았다. 시차 때문에 잠… 더보기

반도체가 뭣이 길래?

댓글 0 | 조회 1,296 | 2019.08.27
인간은 5감에 하나를 더하여 6감(sixth sense)을 가지고 있다. 듣고, 보고, 맛보고,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 알게 되는데다 그간의 경험으로 상황에 따라… 더보기

클라우드는 무슨 구름?

댓글 0 | 조회 1,209 | 2019.08.14
이세돌 9단을 이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는 충격이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사람을 이기다니! 알파고는 ‘알파벳’이라는 회사가 만든 go(棋; 바둑)라는 프… 더보기

피 돌기 빅뱅

댓글 0 | 조회 1,134 | 2019.07.23
중국이 막아놓아도 24억이 넘게 사용한다는 페이스북이 내년부터 금융서비스를 하겠다고 선언하였다. 페이스북은 18일, 블록체인 ‘리브라’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같은… 더보기

5G 라고요?

댓글 0 | 조회 1,577 | 2019.07.09
1990년대 중반에 공개된 인터넷은 전 세계를 연결하므로 월드 와이드 웹이라고 불렀다. 인터넷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1) 송신자와 수신자를 연결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