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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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벌써

0 개 1,819 크리스티나 리

어느 날 문득 ‘오늘이 며칠이지’ 라고 스스로에게 묻게될 때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 정말 몰랐는데” 라 느끼며 흘러간 세월에 깜짝 놀란 적이 있을 것이다.

 

얼마전 오랜 시간 열어보지 않았던 앨범을 다 꺼내어 한장 한장 넘기며 사진을 통해 살아온 시간 속을 뒤돌아보았다.  주변 환경을 비롯한 모든 것이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가운데 바라보는 사진들 속에서 수많은 추억들이 떠올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옛생각에 젖어 있었는데 옆에서 함께 사진을 보던 딸이 “우와 아빠가, 엄마가 이렇게 젊었었네” 하며 맘에 드는 아빠의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어 문자와 함께 아빠에게 보내었다.  딸은 몇 장의 사진을 아빠에게 찍어보내며 거듭 “멋진 우리 아빠”, “아빠 멋있어” 라는 문자를 보내었다.  그 사진을 받아보는 아빠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이렇게 어느날 문득 옛사진을 보며 “아니 벌써 30년이, 혹은 20년이, 지나간거네”라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이 맴돌 것이다.

요즘은 이상하게 담배를 피운지 15년 미만인 2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에 해당하는 사람들과 상담을 많이 했다.  그 사람들 중에는 담배를 끊어본 적이 몇 번 있는 사람도 있었고 단 한번도 금연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운지 15년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폐나이를 측정했을 때 실제 나이에서 25년에서 30년 차이가 나 폐나이가 60대 중반으로 나타나 충격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아주 간단한 검사 하나로 아직은 젊어 그다지 담배를 피우는 것이 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은데 식구들 때문에 혹은 경제적인 이유로 금연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강하게 믿던 사람들이 “생각도 못했는데 폐나이가 이렇게 많이 나오다니, 애들과 아내가 알거나 여자친구가 알게 되면 당장 담배끊으라 하겠네요” 하며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는 아직 금연할 준비가 완전히 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완전히 잊어버리고 언제부터 금연을 하겠다고 말하며 보다 금연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나 여전히 금연에 대한 두려움이나 금연을 정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염려 속에 담배를 안피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상당히 낮았다.  그래서 이처럼 낮은 자신감이 어디서 온 것인지 혹은 무엇때문에 자신감이 낮아진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어떻게 하면 금연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지를 생각해 종이에 적어본다.

 

금연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진 이유는 주로 금단 증상과 관련되어 담배를 안피우려고 몇 번 해보았는데 짜증이 너무 나고 불안해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담배를 다시 피우고 피우고 해 이번에도 금연을 시작하면 또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아직 한번도 금연을 해본 적이 없는데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흡연욕구를 힘들게 참아내는 모습도 봤고 그 사람들이 “시작을 해서 지금 참으며 담배를 안피우고 있지만 담배를 언제 다시 피울지 모르겠어.  이번에 다시 피우게 되면 이젠 담배 안끊고 그냥 죽을 때까지 피우려해.  그러니 너무 힘들어 하며 담배 끊으려 하지 말고 그냥 펴.  힘들게 오래 살려 하지 말고 즐겁게 살다 일찍 죽는게 훨씬 나아”라고 하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 금연을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별로 없으니 당연히 자신감도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과거의 경험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말들로 금연을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경우는 정말 많다.  

 

이럴 때 금연에 대한 자신감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살면서 가장 큰 성공이라고 생각되는 것 하나에 촛점을 맞추어 그 상황을 이미지로 그리며 그 성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를 생각하며 그때 가졌던 자신감은 어느 정도였었는지를 되집어본다.

 

이렇게 과거의 성공을 되살려보는 시간 속에서 금연도 잘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처음보다는 높아져 금연을 시작하여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달을 넘기며 ‘아니 벌써’ 금연을 시작한 지가 이렇게 되었네 하며 또 다시 시간의 빠른 움직임을 느끼는 사람들처럼 금연을 시작하여 기쁨 속에 ‘아니 벌써’를 외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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