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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외출중

0 개 1,738 오소영

“바쁘다 바뻐...”

 

아침 6시에 맞춰 놓은 알람이 감미로운 멜로디로 단잠을 깨운다. 발딱 일어나야 하는데 이불속이 따뜻해서 뭉그적대기가 일쑤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면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녹슨 기계처럼 뻑뻑하고 불편하다.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생겼을까?

 

몸이 요구하는 필수 스트레칭을 20여분.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만큼의 시간을 미리 준비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늙었어도 여자임을 어쩌랴. 얼굴 화장을 빼놓을 수가 없다.  나갈일이 있든 없든 쌈박하게 화장을 하고 있으면 외출할 의욕도 생긴다. 누군가가 만나고 싶어지기도 한다. 쇼핑센터에 나가 아이쇼핑이라도 하고 싶어진다. 그냥 집에 있으면 안될것 같은 생각이 든다.

 

주름을 감추고 살짝 화색까지 도니 십년은 젊어지는게 화장술이다. 예술작품을 메만지듯 정성을 쏟는 순간이야말로 여자들만이 갖는 행복이기도 하다. 비록 임시방편의 겉포장에 불과한 일인줄 잘 안다. 그 요술에 잠시 속아주며 자위를 하는 것이다.

 

팔십대. 긴 인생을 살아온 여정이다.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경험한 세대이기도 하다. 6.25전쟁. 정변의 회오리 바람속을 헤쳐 살아온 우리들. 어느덧 자식들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는 때에 이르렀다. 역활을 잃어버리고 물러나 앉은지도 오래다.

 

다시 아기가 되어 조심조심 마지막 도전장을 내밀어 살아가는 요즈음이다. 차곡차곡 내면의 아름다움을 축적하면서 예쁜 삶으로 종지부를 찍고싶은게 바램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뿐이다. 자꾸만 쇠퇴 해 가는 몸. 정신건강을 더 신경써야하는 때이다. 

 

언니가 바로 지금의 내 나이에 방금 한 말을 똑같이 여섯번이나 반복했다. 얼마나 놀랬는지... 

 

그렇게 깔끔하고 분명했던 사람이 너무 낯설고 무서웠다. 목소리 듣고싶다며 언제나 먼저 전화 주시던 언니.

 

자녀들이 치료를 서둘러 그 정도에서 멈추긴 했으나 언니의 목소리를 듣는건 그게 끝이었다. 바보가 되어 살다가신 것이다. 인기척없는 혼자만의 집에서 늙음을 산다는 것은 우울증을 청하는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빨리 죽으려면 방에 처박혀 앉아 있으라고 누군가가 말하기도 했다. 우울증이 치매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비유한 말이다. 

 

매일 나가던 필드와 인연이 멀어진 다음부터 길나잡이가 되기로 작심을 했다. 골프를 대신해서 친구들을 자주 만난다. 때로는 혼자서도 길에 서성이며 군중속에 섞여본다. 누가 찾기전에 먼저 세상속으로 뛰어들어 동참해 살아가는 것이다. 길에 나서면 무겁던 머리가 가벼워지고 글 소재도 떠오른다. 일석이조의 횡재를 한 기분이 든다.

 

“굿모닝”

 

친구들과의 아침 안부 카톡이 갑자기 밖에서 만나자는 약속으로 돌변하는 수가 많다. 둘이면 어떻고 셋이면 어떤가. 이름하여 번개모임이다.

 

외출할 빌미를 만드니 갑자기 바빠진다. 시간을 맞춰 긴장하는 순간이 생동감으로 설렌다. 

 

이 삼일만 건너뛰면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 얼굴들. 시간되는 사람들만 허용되는 특별한 만남이다. 혼자 밥먹기 싫어서 같이 점심먹자는 속셈을 서로가 너무 잘 안다.

 

“어디서 밥 먹을까요?”

 

만나면 반가워서 제일 먼저 건네는 말이다. 음식 함께 먹으면서 새로운 정이 매일 매일 도타와진다.

 

조찬이니 만찬이니 하면서 큰 것을 이루어내는 의미가 바로 그런데 있는게 아닐까?         

 

점심이 끝나면 의례히 가는 카페. 기호에 맞춰 커피주문도 이젠 익숙하다. “안녕하세요?” 얼굴 익힌 종업원들 서툰 우리말 서비스에 기분이 붕 뜬다.(이렇게 좋은데 집에 앉아 있을 수가 없지)

 

분위기 좋고 편한 자리라고 질펀하게 수다만 떨지는 않는다. 대단한 애국자가 되어 나라걱정도 많이 한다.

 

요즘 젊은이들 의식이 우리와 많이 달라 참으로 안타깝다. 고국의 안위를 걱정하는 열혈 청년처럼 혈기도 만만찮다.

 

흥분한 서로의 얼굴에 고운빛 복사꽃이 피어난다. 그 자리에 할머니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커피 한잔의 여유가 펄펄뛰는 생기로 젊음을 흉내나게 하는 순간이다.

 

그들은 이해 못한다. 나이 먹은 사람들만의 특별한 낭만(?)을 감히 그들이 알턱이 없다.

 

“어머님 별 일 없으시죠?”

 

지구 저 쪽 고국에서 걸려온 백년손님 사위의 안부전화다.  

 

목소리가 좀 쳐진다던지 하면 왜 집에 있느냐고 본 것처럼 소란스럽다. 누가 경상도 사나이 아니랄까봐....

 

“요즘 골프 안가셔요?”

 

나이는 저들만 먹고 나는 아직도 청춘인줄 아는가보다. 아직도 어른대우를 안 해주니 살짝 야속한 마음도 생긴다. 허기사 90을 살다가신 자기 아버님을 생각하면 그의 마음을 이해하게도 된다. 그에겐 내가 아직도 젊은이다. 기분나쁜 말은 아니다.

 

언제나 씩씩한척 엄살한번 안하고 살아온 내 탓이기에 말이다.

 

그게 언제까지가 될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단지 노력하는데 게으르지는 말자고 다짐을 해 본다.

 

늙어서 맞게되는 상실감이 우울증을 부르는 첫번째 원인인 것 같다. 어느날 문득 거울속에서 만난 자기 모습에 놀랜다. 세월에 지친 낯선 얼굴에 실망한다. 탱탱하던 피부, 까맣던 머리카락. 생각해보니 지난번에도 했던 말을 또 한다고 면박을 받는 일들. 기억력도 영 아니다. 

 

어디 그 뿐인가. 사랑하는 피붙이들이 한사람씩 떠나가고 주변의 또레친구들이 저 세상으로 가 버린다.

 

모든 것을 잃어간다는 상실의 체험. 머지않아 나도 가야한다는.... 우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옛날 같았으면 벌써 전에 고려장 치러질 나이.

 

세상이 참 좋아졌다. 핸드폰을 손에 안 들은 사람이 없다. 꿈에도 생각 못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왔다.

 

지금은 4차원의 세상이란다. 전화기 하나로 세상을 꿰뚫어본다. 늙어서도 세상공부를 해야만하는 이유이다.

 

손주에게서 물려받은 낡은 컴퓨터가 좋은 친구다. 서툰 솜씨지만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쓴다. 옛날처럼 원고지에 손으로만 쓴다면 생각이 깊어도 퍼내지 못할 일이다.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지...

 

조용하게 혼자앉아 글을 만드는 작업 시간도 내겐 외출이다.

 

아무에게도 간섭 받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좋다.

 

그 시간에는 누군가가 집에 왔다가도 문을 두드려 보고는 발길을 돌린다. (또 나가고 없는 빈 집)

그래서 나는 매일 매일을 외출 하는사람이다. 누가 흉을 본다한들 나쁘게 듣지 않는다.

 

정부에서도 잘 나돌아 다니라고 교통비도 안 받는다. 교통비 탕감이 노인들 치료비보다 싸게 먹힌다는 이유이다.

 

그보다 부담없이 나다니며 건강한 노후를 살라는 아름다운 배려가 먼저일 것이다. AT 카드가 닳아 없어질 때 까지 다녀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

 

머리가 복잡하고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엔 달려나가 훼리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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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바다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배. 갈매기의 아름다운 비상을 보노라면 파란 하늘과 바다가 하나가 되어 선뜻 가슴을 열어준다. 뱃전에 부서지는 물거품 속에 마음속 앙금도 실어보낸다.

 

버스를 타고 섬 한바퀴를 돌아본다. 감히 와이너리까지는 안 가더라도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빼앗긴다. 외지의 낯설음에 잠시 나그네의 기분이 되어본다.

 

돌아오는 배 안에선 여행고픔의 허기가 말끔히 사라진다. 시티 높은 빌딩 유리창에 빗겨든 분홍 노을빛이 곱다. 갑자기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든다. 아늑한 내 집이 그리워 발걸음이 바빠진다.

 

오늘이란 하루를 꽉 채우고 귀소본능을 재촉하는 마음이 뿌듯하다.

 

내일은 또 어디로 외출을 하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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