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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는 것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오늘이 그런 것 같다. 이 마지막 컬럼으로 지난 14년간의 컬럼을 접으려한다.
2005년 9월 28일에 시작한 이 긴여정의 마침표를 찍을까 한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면 교민분들께 좀더 쉽게 골프를 전할수 있을까? 고민중에 코리아 타임즈(현 코리아 포스트) 사장님께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셔서 지난 14년간 교민들과 골프로 소통 할 수 있었다. 몇일간 이 마지막 컬럼을 준비하면서 지나간 내가 써 온 컬럼을 돌아보는 좋은 시간도 되었고 또 언젠가는 더 새로운 모습으로 교민분들과 다시 소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이 긴 여정을 걸어 오면서 한가지 제일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선수로 프로로 그리고 선수를 하고 있는 한 아이의 아빠로서 많은 시각으로 골프를 지켜봤지만 한가지 질문에 대한 정답을 내릴수 없었다. 그 질문은 바로 “골프란 어떤 운동인가?” 쉽게 말하자면 어떻게하면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을 가지고 골프를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내 머리속에서 멤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몇번이고 이 컬럼을 통해 정답을 내어 보려고 했지만 감히 할 수 없었다. 골프를 이렇다고 정의를 내면 또 다른 의문들이 생기고 또 저렇다 하면 또 다른 의문을 만들곤 했다.
가끔 골프장에서 지인을 만날때면 나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
“정 프로! 어떻게하면 골프를 잘 칠 수 있어?” 라는 질문이다. 누군가가 여러분들께 이런 질문을 한다면 어떤 답을 내어 놓을수 있을까?
필자는 오늘 이 질문에 조심스럽게 정답을 내어 볼까한다. 내가 생각하는 골프는 내가 살아온 인생에 한번 비유해 볼까한다. 그러면 조금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이다. 골프는 이제 다 되겠지하는 순간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온다. 난 지금껏 컬럼을 써 오면서 ‘Golfing God’란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골프 시합 중 말도 안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아나운서들이 이 단어를 많이 사용하곤 한다. 그만큼 골프라는 운동에서 겸손이라는 단어를 연관 지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매샷 매샷 겸손한 자세로 골프를 임한다면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Golfing God도 감명을 받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잘 안된다고 이 핑계 저 핑계를 댄다면 점점 더 수렁속으로 빠진다는 것을 골프를 쳐 본 사람이라면 경함해 봤을 것이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안주하지 말고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골프를 대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나간 것은 다 잊자. 그것은 벌써 우리에게는 History가 되었다. 지난 홀도 지난 샷도 지난 퍼터도 지나간 것에 연연한다면 앞으로 해야 할 샷들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한다. 지난 일로 인해 앞으로 올 좋은 미래를 볼 수 없다면 너무도 아쉽지 않을까?
우리 모두가 골프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전보다 더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까지 ‘정 석현의 쉬운 골프’를 사랑해주신 애독자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코리아 포스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가까운 시기에 골프장에서 여러분들과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