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디아스포라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코리안 디아스포라

0 개 1,784 한일수

우리가 이민 온 후 2000년대 들어 한국사회도 급속히 다민족화, 다문화화라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주 노동자, 국제결혼에 의한 이주자로 발생한 현상이지만 우리가 뉴질랜드에 이민 와서 겪었던 다민족, 다문화 사회에의 진입을 한국인들은 나라 안에서 서서히 겪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자기의 거주 국내에서 받아들이는 다 민족, 다 문화는 서양문화권이라는 뉴질랜드에 소수 민족으로 이주해와 겪게 되는 문화충격과는 현저히 다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구촌 시대라는 21세기 현대 사회에서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어떻게 형성해 나가야 될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838f566d251ab201c1a6d1609dc672b4_1562634301_6249.jpg
 

디아스포라(Diaspora)라는 말은 민족 분산 또는 민족 이산으로 번역 할 수 있는데 같은 민족 성원들이 세계 여러 지역으로 흩어지는 과정뿐만 아니라 분산한 동족들과 그들이 거주하는 장소와 공동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디아스포라는 그리스 어 ‘dia’ (영어로는 ‘over’, 우리말로는 ‘ㅡ를 넘어’)와 동사 ‘spero’ (영어로 ‘to sow’), 우리말로는 ‘뿌리다’)에서 유래되었다. 유대인들의 방랑에 대한 대명사가 되기도 한 이 단어는 근대 이후에는 유대인뿐만 아니라 다른 민족과 집단의 이주에 대한 것을 가리키기 시작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재외 동포를 말할 수 있는데 한반도가 처한 특수한 상황에 따라서 복잡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지구상의 180여개 국가에 740여 만의 재외 동포가 한반도 외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는 남북한 전체 인구의 약 10%에 이른다. 이는 인구대비 가장 디아스포라가 많은 유대인과 그다음 아일랜드인, 세 번째 많은 이태리인에 이어 4번째 규모가 많은 민족이 되었다. 이주 국가 수로는 단연 1위이다. 실로 지구상에 해가지지 않은 민족이 된 것이다.

 

이주 시기별로 조선 말기 1860년대부터 1910년까지, 1910년에서 1945년까지의 일제시대, 조국 분단 후 남한과 북한에서 이주한 동포 등 다양하다. 한국정부가 정착 이민제도를 추진한 1962년 이후에는 새로운 기회의 땅을 찾아 미국, 서독, 남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이민 물결이 이어졌다. 이민 역사가 오래된 미국의 경우 이민 시기에 따라 구포(舊胞), 중포(中胞), 신포(新胞)로 불리어 지고 있다. 그리고 8.15 광복 전에 공산권 나라에 이주한 동포와 비 공산권에 이주한 동포들을 분류하는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공산권 나라들과는 1990년 대 이후 한국과 국교가 수립되고 비즈니스, 또는 유학차 한국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했기에 현지에서 같은 민족이지만 단일한 동포 사회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중국한인회라고하면 한국 출신 동포로 구성되어 있고 독립국가연합의 한인회들도 마찬가지이다. 한국 출신이 아닌 경우 한국 내에서의 법적 지위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한국=Korea 라는 등식을 가지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조선=Korea 라는 등식을 가지고 있기에 외국인들이 Korea를 인식하는데 혼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지인들이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물을 때 우리는 당연히 ‘Korea’ 라고 대답하지만 그들은 다시 묻는다, ‘South or North?’ 라고. 정체성(Identity)이 확립된 성인들은 문제가 없지만 어린 차세대들에겐 정체성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일이다. 공식 명칭은 남한 정부의 ‘대한한국’은 ‘The Republic of Korea(ROK)’이고 북한 정부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DPRK)’ 이다. 조선 말기부터 러시아의 연해주로 이주해서 살다가 1937년 스탈린 정부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추방된 동포들을 우리는 고려인이라 부르고 있지만 영어로는 Korean 이다. 연변조선족이라고 부르고 있는 그들도 Korean 이다. 

 

우리 조상들의 디아스포라들은 일부는 굶주림을 피해 유랑 길을 택하거나 일제에 의해 쫓겨나거나 강제로 끌려왔으며, 일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망명길을 택했고 어떤 경우는 잘 먹고 살 수 있다는 말에 사기를 당해 이역만리에 팔려 왔다. 제 발로 떠났든 쫓겨났든 해방 전 이주자들의 타향살이는 고달팠다. 물론 1960년대 이후 신 이민으로 서독광부/간호사, 남미로의 농업이민, 미국으로의 기술이민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한국이 경제 부국이 되기 시작할 무렵 1990년대 이후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이주해 온 동포들은 좀 더 나은 편이었다.    

     

뉴질랜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당면한 현실과 앞으로의 과제는 어떤가? 뉴질랜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성격은 매우 단순하다고 말할 수 있다. 코리안의 뉴질랜드로의 이민은 1988년부터로 잡아도 30여 년에 불과하다. 그리고 뉴질랜드 정부의 필요에 의해 투자 이민 또는 일반 이민으로 온 남한 출신 동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구촌 시대에 좀 더 나은 생활을 개척해보고 후세들에게 더 넓은 생활 터전을 마련해주겠다고 이민 길을 택했다. 30년의 세월 동안 1세대는 은퇴 나이가 되었고 1.5세대는 사회에 진출했으며 2세대들도 이미 성장해 부모의 곁을 떠나 독립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그들은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뉴질랜드 교육을 받았고 뉴질랜드 문화, 풍습에 익숙해져 있다. 영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고 있다. 학업, 예체능, 기술면에서 이곳 키위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그런데 주류인 유럽 계 키위들이 백인 사회에 편입시켜주고 있는가? 아무리 문화적으로 동화되어도 피부 색깔, 골격, 눈동자 색깔 등은 동화될 수 없는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Where are you from?’ 이라는 질문을 받을 때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라는 자책을 하게 되는 것이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지 그래’ 라는 말을 들을 때는 어이가 없을 정도이다. 이민 1세대들은 자손들에게 물려줄 유산으로서 정체성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심어주는 일이 시급하다 하겠다. 

잘록한 허리 만들어주는 3가지 운동

댓글 0 | 조회 599 | 2023.09.27
먹는 걸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때론 넘치는 식욕이 조절이 안될 때가 있는데요, 특히 저녁은 조금 일찍 먹거나 적게 먹어야지 다짐하면서도 경우에 따라 늦게 먹거나… 더보기

명쾌하게 이해되는 VISITOR비자

댓글 0 | 조회 1,210 | 2023.09.27
뉴질랜드 국적자가 한국에 입국하고자 하면 사전에 비자를 신청해서 받아야만 할까요? 반대로, 한국 국적자가 뉴질랜드에 입국하고자 한다면 비자가 필요할까요? 일반적으… 더보기

‘청어’ 신선한 열정, 멋지다

댓글 0 | 조회 615 | 2023.09.27
봄이 문 앞에서 서성대며 보챈다. 어서 반갑게 맞이해 달라고 . . .오늘아침 단장님 굿모닝 톡에도 봄소식이 묻어왔다. 고목에 새 순이 돋아나니 우리도 힘내자는 … 더보기

귀가

댓글 0 | 조회 360 | 2023.09.27
시인 도 종환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은 지쳐 있었다모두들 인사말처럼 바쁘다고 하였고헤어지기 위한 악수를 더 많이 하며총총히 돌아서 갔다그들은 모두 낯선 … 더보기

움직이는 봄 속에서 피어나는 것들

댓글 0 | 조회 435 | 2023.09.26
초록이 아닌 연두, 빨강이 아닌 분홍. 봄의 빛깔은 절정에 머문 것이 아니라 부단히 움직이는 과정의 빛이다.이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공주이고 특히 그 중심에… 더보기

우주기와의 연결 고리가 끊어지면

댓글 0 | 조회 464 | 2023.09.26
얼마 전 호주로 여행을 다녀왔는데, 남반구의 오존층이 많이 파괴되어 천기 면에서 취약한 상태에 있더군요. 산소가 결핍되어 몸도 많이 나른하고요. 산소량이 부족한데… 더보기

강제 정년 퇴직

댓글 0 | 조회 1,593 | 2023.09.26
정년은 직장에서 물러나도록 정해져 있는 나이를 말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늦어도 60세 이상이면 정년퇴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에는 특별히 법적으로 정해… 더보기

플러밍 - 뉴질랜드 비데 설치 규정 알아보기

댓글 0 | 조회 1,292 | 2023.09.26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많은 교포분들이 한국에서 사용하던 편리한 비데(핸드 스프레이 포함)를 자신의 집에 설치하고 싶어합니다. 워낙 뉴질랜드 비데 가격이 높기도 하… 더보기

잃어버린 채 살고 있습니다

댓글 0 | 조회 950 | 2023.09.2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나는 비 오는 날에 골라서 쓰고 나갈 여러 개의 우산을 갖게 되었습니다.그러나 비 맞은 아들을 닦아주는 어머니의 손길을 잃었습니다.나는 저녁… 더보기

우울증과 자살

댓글 0 | 조회 1,256 | 2023.09.22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 대유행) 이후 무기력(無氣力)과 우울감(憂鬱感)이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7천명… 더보기

이상적인 고등학교 성적평가 제도

댓글 0 | 조회 1,461 | 2023.09.20
▲ 자료 R고등학교 프레젠테이션뉴질랜드 일부 고등학교들이 새로이 바뀌는 new NCEA 프로그램을 대신하여 11학년 과정을 대체하는 학교 자체 프로그램들을 운영하… 더보기

정신건강 인식 주간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댓글 0 | 조회 578 | 2023.09.18
정신건강 인식 주간은 뉴질랜드인들이 자신의 웰빙을 증진하고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마다 시행되는 캠페인이다. 1993년 많은 사람들이 정… 더보기

지기, 천기, 우주기

댓글 0 | 조회 586 | 2023.09.13
기운은 맑고 탁함에 따라 정기와 탁기로 나눈다고 말씀드렸는데, 어디서 오는 기운이냐에 따라서는 지기(地氣), 천기(天氣), 우주기(宇宙氣)로 나눌 수 있습니다.지… 더보기

우리는 왜 이토록 오만해졌을까

댓글 0 | 조회 1,146 | 2023.09.13
‘가난하되 아첨함이 없고, 부유하되 교만함이 없다’(貧而無諂, 富而無驕).‘논어’에서 제시된 이상적 인격의 형태다. 사실, 유교를 포함한 세계 모든 종교의 경전에… 더보기

아침 얼굴 붓기와 뱃살 제거에 딱! 15분 모닝 요가

댓글 0 | 조회 827 | 2023.09.13
자기전 야식이나 과식을 하고 자면 아침에 얼굴도 땡땡 붓고 배도 평소보다도 더 볼록 나오는 것 같죠?가장 좋은 건 저녁을 일찍 마치고 가볍게 산책하고 숙면을 취하… 더보기

시인의 시집을 버렸다

댓글 0 | 조회 602 | 2023.09.1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참 좋아하는 시인이었는데첫사랑에게 시인의 시집도 선물 했었는데아직도 오래된 그의 시집을 갖고 있는데그 시인만큼은 시 같이 살 줄 알았는데그를… 더보기

가정 폭력과 임대 명령

댓글 0 | 조회 706 | 2023.09.13
학대 관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법적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호 명령(Protection Order)은 피해자와 가해자 … 더보기

플러밍, 플러머,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1,202 | 2023.09.13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코리아 포스트 ‘알고 싶어요’ 게시판에서 가끔 좋은 플러머를 구한다는 글을 볼 때마다, ‘좋은 플러머란 누구인가?’라는… 더보기

전두엽에 저항!

댓글 0 | 조회 494 | 2023.09.13
며칠전 모바일폰 배터리가 방전된 것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알람이 울리지 않아 낭패를 겪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필 아침 일찍 공항에 나가야 하는 날이… 더보기

동두천 1

댓글 0 | 조회 535 | 2023.09.12
시인 김명인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그래 어둠 속에서번쩍이는 신호등불이 켜지자 기차는 서둘러 다시 떠나고내 급한 생각으로는 대체로 우리들도 어디론가가고 있는 중이… 더보기

피어나라, 우리들의 봄!

댓글 0 | 조회 363 | 2023.09.12
유영빈 씨 삼부자의 서울 석불사 템플스테이 체험기사진을 찍는 아버지는 어린 두 아들을 프레임에 담는다.작은 나무 같은 소년들이 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들 때 바람을… 더보기

궁금해서 알아본 비자 심사기간

댓글 0 | 조회 1,406 | 2023.09.12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Visa(이하, 비자)가 필요합니다. 영주권자도 “영주권 비자”를 소지한 자이기에 비영주권자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더보기

리커넥트에서 진행한 Mangere 쓰레기 줍기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591 | 2023.09.12
지난 8월 26일 토요일, 리커넥트에서 따뜻함 나누기 (Share the warmth) 프로그램으로 Mangere 쓰레기 줍기를 2시간 동안 진행하였다. 7명의 … 더보기

오르막(Uphill)과 내리막(Downhill) 칩샷

댓글 0 | 조회 581 | 2023.09.12
오르막(Uphill) 칩샷1. 경사도를 우선 점검한다.오르막 경사도가 가파른 경우는 일반적인 샷처럼 어깨의 위치를 지면과 수평으로 이루어야 하며 체중도 오른쪽으로… 더보기

갯벌의 저주(詛呪)

댓글 0 | 조회 833 | 2023.09.12
갯벌은 살아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숲의 10배, 농경지의 100배에 달한다고 한다. 육지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해서 바다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