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달려갈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어디로 달려갈까

0 개 1,467 크리스티나 리

하루를 살아가며 얼마나 많이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것을 살까, 저것을 살까’.... 하며 마치 갈림길에 서 있는 사람처럼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까?  

 

가끔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을 만나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이나 느낌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실제의 삶은 그럴 수 없기에 ‘인생의 기로에서’  혹은 ‘삶의 기로에서’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면 어느 한쪽으로는 걸어가거나 달려가야한다.  이때 어디로 달려가느냐에 따라 생각이나 기대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뜻하지 못했던 결과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어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이나 감당해야 하는 어떤 중압감이나 부담감 또한 스스로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어떤 것을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할 경우에 즉 하나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어디로 달려갈까’를 정해야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좀 더 나을까?

 

담배를 피우는 것을 한 예로 들어본다.

보통 일을 마치고 6시쯤 집에 와 씻고 저녁을 먹으면 7시가 넘는다.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와 쇼파에 앉아 편하게 쉬고 싶은데 9살된 아들이 심심하다고 자꾸 귀찮게 했다.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아빠를 공격해라” 하면서 몸을 툭툭 건드리거나 머리 위로 “윙” 하면서 로봇이 날아가는 흉내를 내며 앞에서 알짱알짱거렸다.  

 

처음에는 웃으며 “아빠 피곤해”, “아빠 좀 쉬고 싶어” 하며 “저리가 놀아”라 했는데 점점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막 달려와 쇼파에 온몸을 던져서 편히 쇼파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아들의 이런 행동에 갑자기 짜증이 나 벌떡 일어나면서 아들에게 “아빠 좀 쉬자” 하며 소리를 질렀다.  

 

설겆이를 하면서 큰소리를 들은 아내가 “아빠가 좋아서 같이 놀자는 것인데 애가 좀 귀찮게 한다고 그리 소리를 지르면 애가 놀래지” 하면서 약간 높고 큰 목소리로 잔소리를 했다.  

 

이 잔소리를 듣는 순간 “얼마나 남편이 우습게 보이면 소리를 지르는 거야. 조금이라도 식구 고생 안 시키려고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아무리 힘들어도, 참으며 일하는데 왜 내가 이런 잔소리를 들으며 무시를 당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에잇” 하면서 일어나 차 속에 있는 담배를 가져와 마당으로 나갔다. 

 

담배를 ‘쭈욱’ 빨아들였다 ‘후~~’ 내뱉었다 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을 돌려 집안을 바라보니 창문 앞에 서있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아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아들한테 너무나 미안한 생각이 들어 거의 다 피운 담배를 서둘러 끄고 집안으로 들어가 아들을 꼬옥 안아주었다.

 

근데 아들은 뭐가 불편한지 자꾸 몸을 비틀며 움직이는데 아들의 뜨거운 눈물 방울이 옷을 적시는 순간 아들한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쉬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쉴 수 없었던 상황에서 아빠가 선택해 달려간 길은 아들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웠던 것이다.  언제나 화, 짜증 혹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담배를 피웠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원하는 것인지 조차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흡연의 길로 달려간 것이다.  

 

그런데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번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소리를 지르며 짜증과 화난 모습으로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한번 더 아들에게 이야기 하거나 조금 차분히 앉아 할 수 있는 블록 맞추기 혹은 로봇그림 그리기 같은 다른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을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나 쉽게 끌려가는 흡연의 길로 달려 가는 것이 아니라 아직 해보진 못했지만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귀한 아들을 안아주고 함께 놀아주는 길로 달려가야겠다 결심했다. 

 

이처럼 상황상황 속에서 “어디로 달려갈까”를 결정해야할 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 그 곳으로 달려가는 멋진 삶 속에 건강과 부유함을 안겨주는 금연의 길로도 달려가보자.   

 

서울복음 2

댓글 0 | 조회 445 | 2024.01.30
시인 정 호승너희는 너희에게 상처 준 자를 용서하라.한 송이 눈송이 타는 가슴으로마른 나뭇가지마다 하얀 눈꽃으로너희는 너희를 미워하는 자에게 감사하라.감사가 없는… 더보기

단전호흡법 : 와공(臥功)

댓글 0 | 조회 386 | 2024.01.30
와공(臥功)은 단전을 자리 잡게 하고 축기하는 데 좋은 자세입니다. 단전호흡을 처음 시작한 분은 100일 동안 매일 이 와공을 하면서 단전을 자리 잡는 것이 좋습… 더보기

외로움 유행병

댓글 0 | 조회 789 | 2024.01.26
시인 정호승(鄭浩承, 1950년 경남 하동 출신)이 1998년에 발표한 ‘수선화에게’라는 시는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사람이 살아… 더보기

자궁경부암 검사 방법의 변경

댓글 0 | 조회 1,164 | 2024.01.23
2023년 9월 12일부터, 자궁경부암 검사(이전에는 “smear”로 불림)가 HPV 검사로 바뀌고 가정에서 자가 테스트를 하게 됩니다.새로운 검사 방법으로 hu… 더보기

사람 마음을 얻으려면

댓글 0 | 조회 558 | 2024.01.17
공통년 392년 로마제국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성당 출입을 금지당한 사건이 생겼다. 390년 그리스 테살로니카에서 주민 폭동이 일어났고, 황제는 군대를 보내 주민 … 더보기

이상한 용기로 청룡열차를 타고

댓글 0 | 조회 499 | 2024.01.17
60을 넘어서고 나서부터 내 지능은 머리카락처럼 점점 더 하얘져만 간다. 이런 나에게 대놓고 무식하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다. 농담 섞인 말이겠지만, 사실이 그러하… 더보기

녹차 덖고 마음 닦고

댓글 0 | 조회 263 | 2024.01.17
세 엄마와 로원 양의 해남 대흥사 템플스테이해남 대흥사 차 덖는 날, 푸릇푸릇 진녹색으로 변해가고차도 덖고 마음도 닦고, 웃음도 피고 새도 울고더할 나위 없이 행… 더보기

한방에 이해되는 온라인 비자 수속

댓글 0 | 조회 830 | 2024.01.17
외국인 자격으로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비자(VISA)입니다. 온라인이 대세인 시대이기에, 뉴질랜드 이민부 역시 거의 모든 비자… 더보기

새해에는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댓글 0 | 조회 250 | 2024.01.17
시인 정 진하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해를 살아라간절한 소원을 밤마다 외쳐라지치면 지칠수록 더 크게 외쳐라더 큰 용기와 더 큰 꿈을 가져라가야될 인연의 길이 엇갈렸다… 더보기

겨자씨만한 씨를 심어

댓글 0 | 조회 277 | 2024.01.17
단전은 기운 주머니인데 처음에는 크기가 자궁만 합니다. 주먹 만 한 크기입니다.호흡을 하면 그 주머니에 겨자씨만한 씨가 생깁니다. 그리고 계속 호흡을 하면 이 씨… 더보기

왜 우리 집 주방 싱크대는 자주 막히나요?

댓글 0 | 조회 684 | 2024.01.16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여름 휴가 시즌 동안,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함께하는 식사의 시간은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신선한 야채와 함께 삼겹살이나 … 더보기

하루 3분 살빠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379 | 2024.01.16
2024년 새해 잘 시작하셨나요?매년 이 맘때는 대부분 새해 계획과 다짐으로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다양한 목표를 세우곤 하는데요, 그래서 최근 제 유튜브를… 더보기

청용(靑龍)의 해에 용꿈을 꾸세요

댓글 0 | 조회 408 | 2024.01.16
우리 한민족의 삶 속에는 언제든지 용이 있다. 용은 상상속의 동물이나 못이나 강, 바다와 같은 물속에서 살며, 비나 바람을 일으키거나 몰고 다닌다고 여겨져 왔다.… 더보기

새해에는

댓글 0 | 조회 337 | 2024.01.16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한 해가 가는 것이 아쉽지 않습니다그저 무심히 보낸 시간이 너무 많아 죄스러운 마음입니다그래서 새해에는 커다란 것 바라지 않겠습니다남보다 뛰… 더보기

기계고객의 시대

댓글 0 | 조회 337 | 2024.01.16
전 세계의 90개국 이상의 기업에 컨설팅을 하는 가트너(Gartner)사는 85개의 지점에 거의 2만명 가까운 직원을 두고 있다. 직원의 대부분이 똑똑이들이라 브… 더보기

비빔밥 이야기

댓글 0 | 조회 534 | 2024.01.12
창립 25주년을 맞은 구글(Google)이 지난 12월 11일 ‘올해의 검색어’를 발표했다. 올해 전 세계인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레시피(recipe, … 더보기

'2024 학년도 한국대학 입시 결과'

댓글 0 | 조회 2,248 | 2024.01.04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코로나 19 비상사태를 선언한지 3년 4개월만인 2023년 5월 초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해제를 발표했다. New Normal 시대에 접어… 더보기

국민당 정부 고용법 개정

댓글 0 | 조회 1,247 | 2023.12.23
지난 칼럼에서는 국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큰 고용법 개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국민당 주도 정부가 출범하면서 많은 변화… 더보기

전신 군살 빼는 10분 전신운동

댓글 0 | 조회 551 | 2023.12.23
최근 gym에서 운동을 시작한 저희 큰 딸이 이런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엄마! 대부분 사람들이 운동 전후에 간단한 스트레칭도 안하고 그냥 운동만 해..… 더보기

휴가 동안 소규모 비즈니스의 현금 흐름

댓글 0 | 조회 661 | 2023.12.23
올해에는 사업에서 휴가를 즐길 계획이신가요?올해 이 시기는 소규모 비즈니스에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지출은 계속되고 채권자들이 휴가에 들어가면 현금 흐름이 타격을… 더보기

기왕 이렇게 된 것

댓글 0 | 조회 584 | 2023.12.2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지글지글 끓는 날에더워진 논물 담은 논두렁에서올챙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들여다 봤어야 했다반나절 걸려서 찾아간 양구스물 다섯 살짜리 군인이 … 더보기

흔적의 역사(歷史), 미룰 수 없는 전법(傳法)

댓글 0 | 조회 345 | 2023.12.23
경주 남산 삼릉 ~ 금오봉 순례경주 남산이 불국토(佛國土)인 것은,경주가 불국토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그래서 신라의 왕들은 남산에 묻히기를 원했을지 … 더보기

그의 끝나지 않은 사랑

댓글 0 | 조회 582 | 2023.12.22
그의 아내는 장난끼 많은 남편 곁에서 늘 어린애처럼 즐거워했다. 어릿광대처럼 아무에게나 장난을 걸어도 깔깔거리고 웃었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지없이 행… 더보기

한해를 되비추는 예술의 힘

댓글 0 | 조회 374 | 2023.12.22
▲ 영화 ‘괴물’. 미디어캐슬 제공12월의 첫 주말, 저녁 산책을 하며 한해를 되돌아보니 무엇보다 대립과 증오로 넘친 1년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지구촌 두곳… 더보기

단전은 기운의 저수지

댓글 0 | 조회 321 | 2023.12.22
단전은 저수지입니다. 항상 어딘가로부터 모이는 곳이 저수지잖아요? 단전도 기운의 저수지이기 때문에 배를 들락날락 안 해도 그냥 기운이 모입니다. 다 열리면 피부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