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달려갈까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어디로 달려갈까

0 개 1,466 크리스티나 리

하루를 살아가며 얼마나 많이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이것을 살까, 저것을 살까’.... 하며 마치 갈림길에 서 있는 사람처럼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까?  

 

가끔은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할 상황을 만나지 않고 그냥 아무 생각이나 느낌없이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실제의 삶은 그럴 수 없기에 ‘인생의 기로에서’  혹은 ‘삶의 기로에서’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면 어느 한쪽으로는 걸어가거나 달려가야한다.  이때 어디로 달려가느냐에 따라 생각이나 기대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나 뜻하지 못했던 결과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어서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이나 감당해야 하는 어떤 중압감이나 부담감 또한 스스로에게 고스란히 돌아올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어떤 것을 선택하거나 결정해야 할 경우에 즉 하나의 갈림길에 서 있을 때 ‘어디로 달려갈까’를 정해야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좀 더 나을까?

 

담배를 피우는 것을 한 예로 들어본다.

보통 일을 마치고 6시쯤 집에 와 씻고 저녁을 먹으면 7시가 넘는다.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와 쇼파에 앉아 편하게 쉬고 싶은데 9살된 아들이 심심하다고 자꾸 귀찮게 했다. 로봇 장난감을 가지고 “아빠를 공격해라” 하면서 몸을 툭툭 건드리거나 머리 위로 “윙” 하면서 로봇이 날아가는 흉내를 내며 앞에서 알짱알짱거렸다.  

 

처음에는 웃으며 “아빠 피곤해”, “아빠 좀 쉬고 싶어” 하며 “저리가 놀아”라 했는데 점점 더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막 달려와 쇼파에 온몸을 던져서 편히 쇼파에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아들의 이런 행동에 갑자기 짜증이 나 벌떡 일어나면서 아들에게 “아빠 좀 쉬자” 하며 소리를 질렀다.  

 

설겆이를 하면서 큰소리를 들은 아내가 “아빠가 좋아서 같이 놀자는 것인데 애가 좀 귀찮게 한다고 그리 소리를 지르면 애가 놀래지” 하면서 약간 높고 큰 목소리로 잔소리를 했다.  

 

이 잔소리를 듣는 순간 “얼마나 남편이 우습게 보이면 소리를 지르는 거야. 조금이라도 식구 고생 안 시키려고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아무리 힘들어도, 참으며 일하는데 왜 내가 이런 잔소리를 들으며 무시를 당해야 해” 하는 생각이 들면서 화가 나 그 상황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에잇” 하면서 일어나 차 속에 있는 담배를 가져와 마당으로 나갔다. 

 

담배를 ‘쭈욱’ 빨아들였다 ‘후~~’ 내뱉었다 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눈을 돌려 집안을 바라보니 창문 앞에 서있는 아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 아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아들한테 너무나 미안한 생각이 들어 거의 다 피운 담배를 서둘러 끄고 집안으로 들어가 아들을 꼬옥 안아주었다.

 

근데 아들은 뭐가 불편한지 자꾸 몸을 비틀며 움직이는데 아들의 뜨거운 눈물 방울이 옷을 적시는 순간 아들한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른다.

 

이렇게 쉬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쉴 수 없었던 상황에서 아빠가 선택해 달려간 길은 아들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웠던 것이다.  언제나 화, 짜증 혹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담배를 피웠기에 이렇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원하는 것인지 조차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흡연의 길로 달려간 것이다.  

 

그런데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음번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소리를 지르며 짜증과 화난 모습으로 일어나 그 자리를 떠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니라 한번 더 아들에게 이야기 하거나 조금 차분히 앉아 할 수 있는 블록 맞추기 혹은 로봇그림 그리기 같은 다른 놀이를 함께 하는 것을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나 쉽게 끌려가는 흡연의 길로 달려 가는 것이 아니라 아직 해보진 못했지만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귀한 아들을 안아주고 함께 놀아주는 길로 달려가야겠다 결심했다. 

 

이처럼 상황상황 속에서 “어디로 달려갈까”를 결정해야할 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 그 곳으로 달려가는 멋진 삶 속에 건강과 부유함을 안겨주는 금연의 길로도 달려가보자.   

 

시인의 시집을 버렸다

댓글 0 | 조회 578 | 2023.09.13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참 좋아하는 시인이었는데첫사랑에게 시인의 시집도 선물 했었는데아직도 오래된 그의 시집을 갖고 있는데그 시인만큼은 시 같이 살 줄 알았는데그를… 더보기

가정 폭력과 임대 명령

댓글 0 | 조회 683 | 2023.09.13
학대 관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법적 수단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호 명령(Protection Order)은 피해자와 가해자 … 더보기

플러밍, 플러머, 누구를 믿을 수 있나요?

댓글 0 | 조회 1,143 | 2023.09.13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 코리아 포스트 ‘알고 싶어요’ 게시판에서 가끔 좋은 플러머를 구한다는 글을 볼 때마다, ‘좋은 플러머란 누구인가?’라는… 더보기

전두엽에 저항!

댓글 0 | 조회 469 | 2023.09.13
며칠전 모바일폰 배터리가 방전된 것을 모르고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알람이 울리지 않아 낭패를 겪을 뻔한 일이 있었습니다. 하필 아침 일찍 공항에 나가야 하는 날이… 더보기

동두천 1

댓글 0 | 조회 504 | 2023.09.12
시인 김명인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그래 어둠 속에서번쩍이는 신호등불이 켜지자 기차는 서둘러 다시 떠나고내 급한 생각으로는 대체로 우리들도 어디론가가고 있는 중이… 더보기

피어나라, 우리들의 봄!

댓글 0 | 조회 335 | 2023.09.12
유영빈 씨 삼부자의 서울 석불사 템플스테이 체험기사진을 찍는 아버지는 어린 두 아들을 프레임에 담는다.작은 나무 같은 소년들이 아버지를 향해 손을 흔들 때 바람을… 더보기

궁금해서 알아본 비자 심사기간

댓글 0 | 조회 1,370 | 2023.09.12
뉴질랜드에서 체류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Visa(이하, 비자)가 필요합니다. 영주권자도 “영주권 비자”를 소지한 자이기에 비영주권자는 더 말할 것도 없지요… 더보기

리커넥트에서 진행한 Mangere 쓰레기 줍기 프로그램

댓글 0 | 조회 566 | 2023.09.12
지난 8월 26일 토요일, 리커넥트에서 따뜻함 나누기 (Share the warmth) 프로그램으로 Mangere 쓰레기 줍기를 2시간 동안 진행하였다. 7명의 … 더보기

오르막(Uphill)과 내리막(Downhill) 칩샷

댓글 0 | 조회 537 | 2023.09.12
오르막(Uphill) 칩샷1. 경사도를 우선 점검한다.오르막 경사도가 가파른 경우는 일반적인 샷처럼 어깨의 위치를 지면과 수평으로 이루어야 하며 체중도 오른쪽으로… 더보기

갯벌의 저주(詛呪)

댓글 0 | 조회 799 | 2023.09.12
갯벌은 살아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숲의 10배, 농경지의 100배에 달한다고 한다. 육지에서 배출되는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해서 바다가… 더보기

도박장에서도 도박자를 보호해야 한다

댓글 0 | 조회 705 | 2023.09.12
9월 4일자 뉴스에서 스카이 시티가 카지노 라이센스를 특정 기간동안 사용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카지노에 Host responsibil… 더보기

야뇨증

댓글 0 | 조회 596 | 2023.09.12
야뇨증이란 잠잘 때 꿈을 꾸는 것 같은 상태에서 소변을 보는 증세를 말한다. 낮에도 소변이 저절로 배설되는 증세를 ‘주간 유뇨증’ 이라고 하는데, 이것과 비교해서… 더보기

쌀의 날

댓글 0 | 조회 504 | 2023.09.08
가수 진성이 부른 <보릿고개>는 우리의 가난했던 과거를 회상케 한다.아야 뛰지 마라 배 꺼질라/ 가슴 시린 보릿고개 길/ 주린 배 잡고 물 한바가지 배… 더보기

이래저래 다 축복이다

댓글 0 | 조회 1,116 | 2023.08.23
유은이의 남동생이 태어났다. 출산 예정일보다 일주일 늦게 태어난 아기. 새카맣고 긴 머리카락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이 아빠를 꼭 빼다 박은 모습이다. 사위의 꿈… 더보기

어떠한 비즈니스 비용을 세금 공제로 청구할 수 있을까요?

댓글 0 | 조회 1,242 | 2023.08.23
비용 발생은 사업 운영의 불가피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떤 비용을 세금 공제로 청구할 수 있고 어떤 비용이 세금 변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 더보기

Waste Disposal에 문제가 생겼을 때

댓글 0 | 조회 1,025 | 2023.08.23
분쇄기(Food Waste Disposal 또는 Garbage Waste Disposal)에 관해 소개하려 합니다.제가 뉴질랜드로 이민온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습… 더보기

학생들에게 좋은 수면의 중요성 및 수면 향상 방법(2)

댓글 0 | 조회 561 | 2023.08.23
이번 호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취해야 할 몇 가지 단계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스케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더보기

40대, 50대여 운동하라!

댓글 0 | 조회 1,022 | 2023.08.23
나잇살 빼주는 10분 복근 운동전 30대 중반부터 서서히 느꼈던 건데요, 하루 이틀 좀 많이 먹고 운동을 게을리해도 아랫배가 볼록 나오더라구요. 그만큼 예전보다 … 더보기

발 동동 4시간....

댓글 0 | 조회 1,655 | 2023.08.23
맹_꽁이 멍_청이.내가 스스로에게 붙여 마땅한 조롱이고 별명이다.바로 며칠 전의 일이다. 날씨가 변덕스러워 망서리다가 햇볕이 반짝 보이길래 산책 나갈 채비를 서둘… 더보기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댓글 0 | 조회 669 | 2023.08.23
시인 김 광규4 · 19가 나던 해 세밑우리는 오후 다섯 시에 만나반갑게 악수를 나누고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하얀 입김 뿜으며열띤 토론을 벌였다어리석게도 우리… 더보기

뭬야? 공부가 제일 쉬웠다고?

댓글 0 | 조회 665 | 2023.08.23
늦은 밤, 하루종일 이어지던 수업을 모두 마치고서 터벅터벅 밤길을 걸어 차에 올라탔습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마음이 추워서인지 움츠러든 어깨를 부스스 떨며 시동을 … 더보기

오르막 옆 라이와 내리막 옆 라이

댓글 0 | 조회 631 | 2023.08.23
오르막 옆 라이(Uphill Side)1. 약간 볼에 멀리 서며 스탠스를 취한다.정상적으로 스탠스를 취하게 되면 볼이 상당히 가까이 놓이게 된다. 스윙이 불편해지… 더보기

통과된 노동자 착취 근절법

댓글 0 | 조회 1,047 | 2023.08.22
작년 칼럼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뉴질랜드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고용법과 이민법 위반에 대한 고용주의 … 더보기

코 풀기와 코 세척하기

댓글 0 | 조회 864 | 2023.08.22
축농증이나 비염으로 코가 안에 많이 고일때는 쉴새없이 코를 풀게 된다. 계속 흘러내리는 코를 풀지 않으면 금세 꽉 막혀서 코로 숨을 쉴 수가 없기 때문이다.이것보… 더보기

천년을 세우는 날, 천년간 숨겨진 염화미소 만나리

댓글 0 | 조회 436 | 2023.08.22
“서라벌에는 17만 8936호가 모두 기와집으로 줄지어 있었는데별을 뿌려 놓은 듯 절이 많았고, 기러기가 줄지어 가듯 탑이 많았다.”​『삼국유사』에서 일연 스님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