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아내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천미란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기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송하연
새움터
동진
이동온
멜리사 리
조병철
정윤성
김지향
Jessica Phuang
휴람
독자기고

네 명의 아내

0 개 1,392 이윤수

중동과 아시아의 접경에 있는 이란에 다녀왔다. 시덥잖은 일 때문이었지만 거기서 보낸 한동안은 솔직히 심심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어디를 가도 보이는 것이라고는 여자의 이쁜 두 눈 밖에 없었으니. 이목구비 정말 수려한 여자가 지천이었는데도. 페르시아어로 나오는 TV 7개 채널 어디를 틀어도 여자의 살갗 구경을 못했다. 식당이나 매장에 가도 종업원은 모두 남자다. 외교부 공관에 차를 내오는 사람도 할아버지였다. 

 

그런 곳에서 안 태어난 것만 해도 대한민국 남성은 무지 다행인줄 알아야 한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특히 섹스에 관한 한 대한민국은 세계최고 천국이 아닌가. 캠퍼스 뒷동산, 뽕나무밭, 이발소, 비디오방, 자운영밭, 단란주점, 588, 러브호텔, 여관, 보리밭, 여인숙, 저수지 둑, 온천 호텔, 잔디밭, 고수부지, 차, 엘레베이터, 공원, 극장, 싸우나, 노래방,(이런 젠장 하두 많아 숨차네.) 암데서도 아무하고나 붙어대는 나라이니. 그게 정말로 좋은 것인지는 차치하고라도.

 

온몸을 차도르로 둘러싸고 다녀야 하는 이란 여성들. 만 여섯살만 넘으면 여자 아이는 스카프라도 둘러야 한다. 공중목욕탕이 있는데 걸을 정도, 두 살만 돼도 아들이 엄마따라 가거나 아빠가 딸 데리고 들어갔다가는 일 난다. 완전 야만인 대접을 받는다.

 

러브호텔은 없다. 섹스용품점도 물론 없다. 미니스커트도 없다. 머리 노랗게 물들인 연놈도 없다. 술은 소주, 맥주, 양주, 막걸리, 과일주, 막걸리 암것도 없다. 딱 한 곳 치외법권지역인 대사관저에서는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술 반입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어 외교관들도 짐 속에 넣어갈 때 찝찝하다.

 

이슬람율법에는 네 명의 아내까지 둘 수 있고 이란에서도 법적으로 보장받고 있다. 이란 남성은 아내를 네 명까지 거느릴 권리가 있는 것이다. 무지 무지 좋을 것 같다. 한데 그곳 사람들한테 이런 소리했다가는 싸대기 맞는다. 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이라고.

 

이란 외무부의 28세 공무원을 만났다. 아내는 간호사, 세살 아들을 두고 있다. 런던 근무도 했다.

다음은 필자와의 문답;

 

“넌 언제 두번째 부인을 얻을 거냐?”

“하하, 전혀 그런 계획 없다”

 

“왜?, 솔직히 말해. 너, 정력이 딸려서 그치”

“솔직히 그건 문제 없다. 외국사람들이 일부다처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 이란에 살면서 부인 4명을 거느린 사람은 28평생 한 번도 못봤다. 내 고향에 친족 5000명 가운데 부인 두 사람을 데리고 사는 사람 딱 둘이 있다. 세명을 거느린 사람은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것 같다. 하지만 거의 드물다.” 

 

“여러명의 부인이 서로 치고받고 싸울까봐 그런가?”

“아니다. 돈도 무지 많이 든다. 그건 첫번째 부인의 동의가 있어야 둘째 부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 후에도 두 부인을 평등하게 대해줘야 한다. 퍼스트, 세컨드 개념이 아니다. 두 사람의 정식 부인이다. 아무래도 둘째 부인을 얻으면 첫부인이 밤일을 치를 기회가 줄기 때문에 둘째 부인을 얻는 것을 동의 할 때 돈을 많이 요구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보통사람은 두 사람의 부인을 부양할 능력이 없다. 첫째 부인이 아이를 낳지 못하는 경우에 둘째 부인을 얻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인 경우다.”

 

“야, 그럼 부인이 두 사람인 남자는 한방에서 부인 둘과 동시에 섹스를 함께 벌여도 되겠네. 포르노비디오서 처럼.”

“아니다. 그런 짐승 같은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섹스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단 한 사람의 연인, 부인과의 애정을 확인하는 성스러운 일이지, 그게 무슨 집단 스포츠냐. 떼로 해대게.”

 

이슬람공화국 이란에 사는 이들의 섹스관은 이렇듯 뒷구멍으로는 호박씨 한됫박씩 까고 지랄발광하면서도, 학교에서 아이들 10대 미혼모 안 만들려고, 성교육 시키고 콘돔 사용법 알린다고 하면 까무러치게 반대해대는 학무모가 넘치고, 즈덜 러브호텔 뻔질나게 드나들던 것은 잊어버리고 마치 러브호텔 땜에 나라 망치고 교육망친 듯 악써대는 엉터리 동방예의지국,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그렇다면 7000만명 이란인들은 모두 바보냐. 천만에 말씀. 그들에게도 문화가 있고, 가정이 있고, 사랑이 있고, 눈물이 있고, 이별이 있고, 이혼도 있다. 다만 섹스에 관해 금욕적일 뿐이다. 

 

생각해보라. 하고 싶을 때 제대로 못해서 죽은 사람은 없다. 정 못견디면 오형제나 이형제 신세를 져도 된다. 

 

하지만 너무 해대다, 밝히고 돌아다니다 병에 걸려 폐인 되어 죽기도 하고 웬수가 된 사람들에게 맞아 죽기도 하고 신나게 하는 도중 엎어져 죽기도 하고 좋다는 약 잘못 먹고 심장마비로 가기고 하고 제 명을 훨씬 앞당겨 가 버린 사람은 수도 없이 많다.

 

때론 참는 게 좋다.  

흉식호흡, 복식호흡, 단전호흡

댓글 0 | 조회 297 | 2024.02.27
흉식호흡 : 가슴으로 숨 쉬는 호흡이다. 늑골이 움직이므로 늑골호흡이라고도 부르는데, 늑골의 개폐운동에 따른 기압의 차이로 공기가 드나든다. 흉곽과 어깨를 들썩이… 더보기

폐암(肺癌)

댓글 0 | 조회 542 | 2024.02.23
서구적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으로 불렸던 영화배우 南宮遠(본명 洪京日) 씨가 지난 2월 5일 오후 4시께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에서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더보기

한국, 세계에서 가장 개인주의적 사회?

댓글 0 | 조회 1,557 | 2024.02.14
저는 직업상 식민지 시대 사회주의적 독립 운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시대의 투사들에 대한 자료를 읽다 보면 이 분들이 정말 “초인”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더보기

변기에서 물이 계속 흘러요

댓글 0 | 조회 1,074 | 2024.02.14
안녕하세요. 넥서스 플러밍의 김도형입니다.잠자리에 들어 주변이 고요할 때, 갑자기 들려오는 똑똑똑 소리는 깊은 잠을 방해하는 동시에, 아까운 물과 돈을 하수구로 … 더보기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금 계획

댓글 0 | 조회 898 | 2024.02.14
세금 계획은 비즈니스 재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법적으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미리 계획을 세워 세금을 지불해야 할… 더보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댓글 0 | 조회 548 | 2024.02.14
아침에 요란한 노크소리가 났다. 대충 짐작했듯이 소포들이 와 있었다. 국내에서 온 소포도 있었고, 한국에서 온 소포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소포는 내가 기대하는 … 더보기

빈 시간에

댓글 0 | 조회 366 | 2024.02.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며아름다움이 넘쳐나슬픔 되어 옵니다쇼생크감옥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이중창을 들으며나도 자유한 존재가 되고파혹시 내게 … 더보기

리커넥트 2024 정신건강 프로젝트 소개

댓글 0 | 조회 394 | 2024.02.14
리커넥트 사회단체란?Reconnect는 무관심에 도전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비영리 자선 단체입니다. 2016년에 설립되었고 사회적인 이슈인…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73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헛 수고? 첫 수고!

댓글 0 | 조회 219 | 2024.02.14
자.. 이제 마지막... 이거 하나만 더하면....휴우.. 조심 조심.. 이제... 완성... 완성이다!! 완성이다!! 드디어 해냈다!!‘리샤르 플로’씨는 가늘게… 더보기

허벅지가 날씬하고 유연해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316 | 2024.02.14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골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선천적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좀더 발달한 체형 등 다양한 이유로 하체 비만을 걱정하고 고민하시는… 더보기

핵심만 파고드는 파트너쉽 영주권 가이드

댓글 0 | 조회 1,126 | 2024.02.13
애초에 영주권을 목적으로 교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사랑하고 영원을 약속한 사이에서 파트너쉽을 통한 영주권 신청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 더보기

사건의 지평선 그 너머

댓글 0 | 조회 367 | 2024.02.13
충주 석종사 참선 템플스테이‘5분만 바라봐’산다는 것과 초월한다는 것어쩌면 우리 삶의 곳곳에 놓인 블랙홀들과경계 언저리에서 아슬아슬 살아가는 삶그러나 언제고 꼭 … 더보기

사랑은 싸우는 것

댓글 0 | 조회 436 | 2024.02.13
시인 안 도현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이 세상 어디에선가나와 같이 후회하… 더보기

씨줄과 날줄

댓글 0 | 조회 448 | 2024.02.13
한국에 있을 때 읽었던 한 인용문을 떠올려본다. “하느님이 인간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려고 모든 사람들에게 실오라기 하나씩을 내려 보냈다. 사람들은 각자 실오라기를 … 더보기

단전호흡의 요령

댓글 0 | 조회 443 | 2024.02.13
단전호흡 할 때의 요령은 `단전 외의 부분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직 단전만 있는데 `단전이 중심이다’라고 생각하세요.◆ 호흡을 하면서 어떤 의념을 같… 더보기

평양문화어와 한류

댓글 0 | 조회 348 | 2024.02.13
북에서 한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몇 년 전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아무리 돌풍이… 더보기

골절(骨折, Bone Fracture)

댓글 0 | 조회 362 | 2024.02.10
필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재까지 두 번 골절(骨折) 사고를 당했다. 지난 1997년 봄에 왼쪽 다리에 골절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왼쪽 손가락에 골절을… 더보기

비자카드 말고, 비자 그게 궁금하다

댓글 0 | 조회 606 | 2024.01.31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타국가에 체류하고자 하는 한국여권 소지자라면 뉴질랜드가 되었든, 호주가 되었든 간에 체류기간 동안에는 그 어떤 비자(VISA)라도 소지하고 … 더보기

관료주의의 무능, 권력자의 광기, 그리고 인간의 존엄 - <서울의 봄>이 상기시키…

댓글 0 | 조회 346 | 2024.01.31
공허한 권력의 실체이 영화 후반부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로 시작하고 싶다. 반란 성공이 확실해지고 수괴 전두광 장군(황정민)은 일행과 함께 본부로 돌아가려다 혼자… 더보기

청룡의 기상으로 카이로스를 잡자

댓글 0 | 조회 293 | 2024.01.31
2024년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벌써 2월이 내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지 않은가! 기대 되는 2월이지만, 2월 또한 빨리 뛰어갈 것이며, 한 해 또한 초스피드… 더보기

월경불순

댓글 0 | 조회 451 | 2024.01.31
여성에게 순조로운 월경은 건강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표시다. 가임기의 여성은 정상적인 경우 24~35일 간격… 더보기

재시행된 Trial Period이 고용주에게 미치는 영향

댓글 0 | 조회 724 | 2024.01.31
2023년 새 정부가 시작되면서 신규 규정을 시행했으며, 이에는 고용 법률 개정도 포함되었습니다. 12월 23일,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이 해변으로 향하고 몇 잔의… 더보기

지혜의 숲에서 꿈꾸는 바다

댓글 0 | 조회 224 | 2024.01.31
유학생 두 사람이 찾은 오대산 숲과 월정사 템플스테이월정사는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품 너른 나무 같다.절 앞에 즐비한 전나무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그 나무들이… 더보기

한강철교를 지나며

댓글 0 | 조회 306 | 2024.01.3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저녁 무렵전철 차장 밖으로해가 넘어갑니다아내가 물어옵니다‘당신 첫사랑가끔 생각 나?’아내는 저녁 여의도가 보이면그 남자가 궁금하답니다나는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