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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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0 개 1,847 크리스티나 리

사람들은 하루를 살면서 긍정적인 말과 부정적인 말 중에서 어떤 말들을 더 많이 사용할까?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부정적인 말들이 입에서 좀 더 쉽게 나오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금연 상담을 할 때 뿐아니라 금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흔히 듣는 말은 “금연은 힘들고 어려워 좀처럼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담배를 안피우면 무슨 재미로 살며 세상 살아가는 낙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듣는다.

 

담배를 피우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 담배를 피우는 그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일까?  금연을 하는 것이 정녕 슬프고 괴롭고 힘들기만 하고 단 한번도 담배를 안피우면서 좋은 경험을 해본 적이 없는 것일까?

 

만약에 담배를 피우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면 그 즐거움을 가장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담배를 피운 사람들 중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할 뿐아니라 자식들이 흡연자가 되는 것을 원하는 부모는 아무도 없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담배를 피우는 그 순간순간을 모두 즐기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즐기고 있지도 않고 다음 생에선 다시 해보고 싶지도 않은 일이면서도 담배를 안피우면 아무 즐거움이 없는 것처럼 말한다.  마치 살면서 담배를 피우는 것 외에는 그 어떤 즐거움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처럼, 담배를 안피우면 죽을 것처럼, 이야기를 한다. 

 

왜 이처럼 흡연은 삶을 편하고 즐겁게, 금연은 죽을 것처럼 괴롭고 힘들게 한다고 생각할까?

 

알면서도 심각하게 느끼고 받아들이지 않는 니코틴에 중독되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위 모든 상황에 답이 될 것이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할 지 모르겠지만 담배를 처음 피웠던 그 시절로 돌아가 단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더러운 물질이 담배를 한모금 쭈욱 빨면서 깨끗한 몸 안으로 들어올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났었는지를 생각해보자.

 

대부분은 “머리가 핑 돌았어요”, “토할 것 같았어요”, “머리가 아프고 정신없이 멍한 느낌이 들었어요”, “기침을 했어요” 라고 이야기하지만 “담배가 몸에 맞는지 별 느낌이 없이 그냥 편했어요”라 말하는 소리도 들었다.  

 

이렇게 처음에는 좋지않은 이상한 느낌을 가지다가 점점 처음에 느낌은 사라지고 불편함보다는 뭔가 편해지는 느낌으로 돌아서면서 서서히 니코틴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루에 담배를 반갑 혹은 한갑을 피우는 흡연자가 되어 몸 안에 일정한 양의 니코틴이 머물러 있어야지만 편하고 그렇지 못하면 불안해지거나 뭔지 모르지만 어딘가 불편하고 편하지가 않다.  

 

이런 불안감이나 불편함이 니코틴 부족으로 나타나는 금단증상이고 이런 증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담배를 피우고 또 피우기에 중독이 된 것이다.  그러니 결국 담배를 피우는 것을 즐기고 재미있어 하는 것이 아니라 니코틴 부족으로 인한 금단증상이 줄어들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인데 이를 마치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그 어떤 즐거움이나 재미가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기쁘고 즐거우며 재미있었던 일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다 결혼을 했을 때, 아내가 임신을 하고 소중한 아들이나 딸이 태어났을 때, 원하는 곳에 취직이 되었을 때, 조금은 힘들었을지라도 계획한 산행을 끝냈을 때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로 즐거웠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사는 것이 아무 의미도, 재미나 즐거움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담배를 한모금을 쭈욱 빨았다 ‘후’ 하고 내뿜으며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지금 이순간을 “정말 얼마나 즐기고 있을까?” 하고 솔직하게 물어보자.  그리고 그 순간의 기쁨이 혹은 즐거움이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한번 느껴보자.  점점 사라져가는 즐거운 느낌을 다시 맞보고 싶어 또 다시 담배를 피우는 자신의 모습 속에 드는 생각은 무엇인가?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별로 즐기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니코틴 중독을 인정하고 중독에 대한 치료를 받아 남은 삶은 새로운 즐거움 속에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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