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마다 찾아오는 아스파라거스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정동희
한일수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수선재
이현숙
박기태
성태용
명사칼럼
멜리사 리
수필기행
조기조
김지향
송하연
김성국
채수연
템플스테이
이주연
Richard Matson
Mira Kim
EduExperts
김도형
Timothy Cho
김수동
최성길
크리스티나 리
박종배
새움터
동진
이동온
피터 황
이현숙
변상호경관
마리리
마이클 킴
조병철
정윤성
김영나
여실지
Jessica Phuang
정상화
휴람
송영림
월드비전
독자기고
이신

봄철마다 찾아오는 아스파라거스

0 개 1,771 조병철

과일나무는 한번 심어 놓으면 아주 여러해 동안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그렇지만 채소는 일반적으로 한번 심어서 수확하고 나면 매년 다시 심어야 한다. 어떤이는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이를 즐긴다, 하지만 어떤이는 이를 번거롭게 생각한다. 그리고 자칫하면 봄철 파종 시기를 놓치기도 하거니와 채소를 파종하고 수확하는 데 너무나 분주한 일손이 들어간다. 그래서 채소 중에서도 한번 심어 놓고 여러해 동안 매년 철마다 수확할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일까? 서양채소로 알려진 아스파라거스가 그중에 하나다. 

 

219b627294e9bd2630c6678d342cdb43_1552522847_6539.jpg
 

아스파라거스는 유럽이 원산지로 그 역사는 기원전 3000년경으로 올라간다. 유럽에서 야생종은 풀과 함께 소나 말들의 먹이로 이용되었다. 그 다음은 그리스 로마시대에도 채소로, 약재로 이용된 기록이 남아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속명이며, 이름으로는 영국에서는 ‘spallow grass’로 불리기도 했다. 참새가 아스파라거스 열매를 좋아해서 붙여진 별명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들어와‘빗자루나물’로 통한다. 이름이 촌스럽다고 여기신다면 새로운 이름을 지어줄 만한 품위를 지니고 있다. 

 

그래 아스파라거스는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하지만 이제 서양음식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봄철 채소로 간주된다. 고향의 봄철 두릅 순을 연생케해서 정감이 가기도 한다. 아니 두릅순과 견줄만한 서양채소로 여겨진다. 아스파라거스는 재배법은 아주 간단하다. 그냥 심어만 놓으면 해마다 봄철이면 새순이 돋아나고 이를 수확해서 이용할 수 있다. 반면에 단점으로는 재배해야 하는 장소를 비교적 넓게 차지한다는 점이다. 

 

종자로 번식하지만 덩이 뿌리를 포기로 나누어 심으면 당년에도 수확이 가능하다. 씨앗을 심으면 먼저 아주 가느다란 새순이 올라와서 하늘거리는 잎으로 자란다. 이렇게 새순이 반복해 나오면서 점차 굵어지게 된다. 우리가 채소로 이용하는 아스파라거스는 직경이 1센치미터가 넘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보다 작은 순은 아스파라거가 자신의 몸집을 키우는 데 활용토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따라서 종사로 번식할 경우는 아마도 3년째나 되어야 첫 수확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리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일단 종묘를 준비해서 일년 정도는 화분에서 키우면서 그들과 친해진다. 다음해 제자리를 잡아 심으면 한해를 자라고, 3년째 봄부터 새순을 수확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예상보다는 덩치가 훨씬 크게 자란다. 그래서 장소를 좀 넉넉하게 잡아 주어야 한다. 어떤이는 아기자기한 잎 모양새를 정겹게 보는가 하면, 어떤이는 머리카락처럼 바람에 너울대는 줄기와 잎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또한 어릴 적 가지는 잘 너머져 깔끔하게 자라주기를 바라는 주인의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강건하게 다자라 성년이 되면 아주 도도한 줄기로 멋쟁이가 된다. 

 

한해를 마친 줄기와 잎은 겨울철에 베어주면 봄철에 새로운 싹이 자라나고 우리는 이 싹을 수확해서 채소로 이용한다. 새순이 나오는 대로 모두 수확할 수 있지만, 봄철 일찍 나오는 새순만 채소로 이용하고 나중에 나오는 순은 내년을 위해서 그냥 자라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 이들이 자라 영양분을 만들어야 다음해 새순을 수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아스파라거스는 새순이 나오는 데는 그들 나름대로 원칙이 있어 한쪽 방향으로 퍼지면서 자란다. 그래서 이들이 자랄 수 있도록 간격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숫그루와 암그루로 나누어 진다. 수그루가 생산성이 높다고 해서 상업적으로 재배할 경우에는 암그루는 제거 하라지만 처음에는 우선 그냥 나두고 관찰하는 편이 유리하다.  

 

아스파라거스는 한 번 심으면 여러해 동안 자라게 된다. 유투브에서 어떤이는 15년 넘게 계속 아스파라거스를 키웠는데 아직도 왕성하게 잘 자란다고 자랑이다. 이로 미루어봐서 아주 여러해 동안 키우는 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니 얼마나 다행인가? 봄철마다 새순이 우리를 찾아주고 이것으로 식탁이 풍요로워 질 수 있다면 이 또한 즐겁지 않겠는가!

 

서양요리에서는 스테이크 옆자리가 지정석이다. 여태껏 희소가치로 귀하게 여겨진 고급채소 대접을 받아 왔다. 그렇지만 우리와 친해져 쉽게 접할수 있다면 일반석에도 자리는 무궁무진하다. 우리집 샤프는 아스파라거스의 자리배정에 고개를 갸우뚱거리지만 순나물로, 피클재료로, 볶음재료로, 찌개 채소로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또한 새순을 말려서 저장해 두었다 먹을 수도 있다. 그저 가까이 두고 지정석이든 일반석이든 자리를 배정만 해 준다면 기꺼이 한 몫을 해낼 것이다. 그래 우리 집 채소 목록에도 자리를 배정해 줄만 하다. 

 

 

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세금 계획

댓글 0 | 조회 853 | 2024.02.14
세금 계획은 비즈니스 재정을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법적으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미리 계획을 세워 세금을 지불해야 할… 더보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댓글 0 | 조회 521 | 2024.02.14
아침에 요란한 노크소리가 났다. 대충 짐작했듯이 소포들이 와 있었다. 국내에서 온 소포도 있었고, 한국에서 온 소포도 있었다. 한국에서 온 소포는 내가 기대하는 … 더보기

빈 시간에

댓글 0 | 조회 330 | 2024.02.14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슈베르트의 세레나데를 들으며아름다움이 넘쳐나슬픔 되어 옵니다쇼생크감옥 운동장에 울려 퍼지는이중창을 들으며나도 자유한 존재가 되고파혹시 내게 … 더보기

리커넥트 2024 정신건강 프로젝트 소개

댓글 0 | 조회 345 | 2024.02.14
리커넥트 사회단체란?Reconnect는 무관심에 도전하고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비영리 자선 단체입니다. 2016년에 설립되었고 사회적인 이슈인… 더보기

자신을 위한 용서

댓글 0 | 조회 247 | 2024.02.14
요즘 SNS를 통해 보여지는 개개인이나 가정들은 늘 행복하고 부족함없고 삶을 즐기고 풍요롭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과거보다 더 풍족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정… 더보기

헛 수고? 첫 수고!

댓글 0 | 조회 187 | 2024.02.14
자.. 이제 마지막... 이거 하나만 더하면....휴우.. 조심 조심.. 이제... 완성... 완성이다!! 완성이다!! 드디어 해냈다!!‘리샤르 플로’씨는 가늘게… 더보기

허벅지가 날씬하고 유연해지는 스트레칭

댓글 0 | 조회 282 | 2024.02.14
오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졌거나 골반 좌우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선천적으로 하체가 상체보다 좀더 발달한 체형 등 다양한 이유로 하체 비만을 걱정하고 고민하시는… 더보기

핵심만 파고드는 파트너쉽 영주권 가이드

댓글 0 | 조회 1,084 | 2024.02.13
애초에 영주권을 목적으로 교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사랑하고 영원을 약속한 사이에서 파트너쉽을 통한 영주권 신청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 더보기

사건의 지평선 그 너머

댓글 0 | 조회 341 | 2024.02.13
충주 석종사 참선 템플스테이‘5분만 바라봐’산다는 것과 초월한다는 것어쩌면 우리 삶의 곳곳에 놓인 블랙홀들과경계 언저리에서 아슬아슬 살아가는 삶그러나 언제고 꼭 … 더보기

사랑은 싸우는 것

댓글 0 | 조회 399 | 2024.02.13
시인 안 도현내가 이 밤에 강물처럼 몸을 뒤척이는 것은그대도 괴로워 잠을 못 이루고 있다는 뜻이겠지요창 밖에는 윙윙 바람이 울고이 세상 어디에선가나와 같이 후회하… 더보기

씨줄과 날줄

댓글 0 | 조회 412 | 2024.02.13
한국에 있을 때 읽었던 한 인용문을 떠올려본다. “하느님이 인간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려고 모든 사람들에게 실오라기 하나씩을 내려 보냈다. 사람들은 각자 실오라기를 … 더보기

단전호흡의 요령

댓글 0 | 조회 396 | 2024.02.13
단전호흡 할 때의 요령은 `단전 외의 부분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직 단전만 있는데 `단전이 중심이다’라고 생각하세요.◆ 호흡을 하면서 어떤 의념을 같… 더보기

평양문화어와 한류

댓글 0 | 조회 307 | 2024.02.13
북에서 한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몇 년 전에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라고 있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아무리 돌풍이… 더보기

골절(骨折, Bone Fracture)

댓글 0 | 조회 334 | 2024.02.10
필자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재까지 두 번 골절(骨折) 사고를 당했다. 지난 1997년 봄에 왼쪽 다리에 골절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왼쪽 손가락에 골절을… 더보기

비자카드 말고, 비자 그게 궁금하다

댓글 0 | 조회 578 | 2024.01.31
대한민국 영토가 아닌 타국가에 체류하고자 하는 한국여권 소지자라면 뉴질랜드가 되었든, 호주가 되었든 간에 체류기간 동안에는 그 어떤 비자(VISA)라도 소지하고 … 더보기

관료주의의 무능, 권력자의 광기, 그리고 인간의 존엄 - <서울의 봄>이 상기시키…

댓글 0 | 조회 321 | 2024.01.31
공허한 권력의 실체이 영화 후반부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들로 시작하고 싶다. 반란 성공이 확실해지고 수괴 전두광 장군(황정민)은 일행과 함께 본부로 돌아가려다 혼자… 더보기

청룡의 기상으로 카이로스를 잡자

댓글 0 | 조회 268 | 2024.01.31
2024년 1월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벌써 2월이 내 앞에서 알짱거리고 있지 않은가! 기대 되는 2월이지만, 2월 또한 빨리 뛰어갈 것이며, 한 해 또한 초스피드… 더보기

월경불순

댓글 0 | 조회 423 | 2024.01.31
여성에게 순조로운 월경은 건강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음을 알리는 중요한 표시다. 가임기의 여성은 정상적인 경우 24~35일 간격… 더보기

재시행된 Trial Period이 고용주에게 미치는 영향

댓글 0 | 조회 700 | 2024.01.31
2023년 새 정부가 시작되면서 신규 규정을 시행했으며, 이에는 고용 법률 개정도 포함되었습니다. 12월 23일, 대부분의 뉴질랜드인들이 해변으로 향하고 몇 잔의… 더보기

지혜의 숲에서 꿈꾸는 바다

댓글 0 | 조회 205 | 2024.01.31
유학생 두 사람이 찾은 오대산 숲과 월정사 템플스테이월정사는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품 너른 나무 같다.절 앞에 즐비한 전나무에 기대어 쉬기도 하고 그 나무들이… 더보기

한강철교를 지나며

댓글 0 | 조회 276 | 2024.01.30
갈보리십자가교회 김성국저녁 무렵전철 차장 밖으로해가 넘어갑니다아내가 물어옵니다‘당신 첫사랑가끔 생각 나?’아내는 저녁 여의도가 보이면그 남자가 궁금하답니다나는 그… 더보기

지워지지않는 이름, 그녀 ‘레베카’

댓글 0 | 조회 933 | 2024.01.30
내게 북유럽 패키지 여행은 아무래도 ‘러시아’가 핵심이었다.동행하자는 친구의 말을 듣자마자 내 귓전에서 사라지지가 않았다. 정말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여기는 지… 더보기

시작

댓글 0 | 조회 294 | 2024.01.30
모터웨이를 달리던 중 이었습니다. 빠듯한 시간에 속도를 맞추느라 사알짝 과속 언저리까지 넘나들며 운전을 하던 중이었지요. 그런데 앞 서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투… 더보기

매일 이 두동작을 했을 때 찾아오는 놀라운 변화

댓글 0 | 조회 640 | 2024.01.30
운동 시간이 길거나 강도가 세다고 해서 꼭 효과가 좋은 건 아닙니다. 특히 운동 초보자들이 처음부터 고강도 운동을 무리해서 강행했을 때에는 부상이나 중도 포기 등… 더보기

학생의 육아출산 수당 수급

댓글 0 | 조회 1,005 | 2024.01.30
뉴질랜드에서 육아출산 수당 수급 자격은 출산휴가및고용법에 따라 결정됩니다. 출산휴가및고용법은 피고용인 또는 자영업자가 출산일 전 52주 중 어느 26주 동안 최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