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왕자 3편

연재칼럼 지난칼럼
오소영
박종배
정동희
한일수
정윤성
송영림
김준
오클랜드 문학회
박명윤
강명화
새움터
수선재
휴람
마리리
이현숙
조성현
박기태
성태용
피터 황
명사칼럼
수필기행
조병철
최형만
조기조
변상호경관
김지향
안호석
송하연
이정현
월드비전
김성국
김경훈
Bruce Lee
크리스티나 리
김수동
배태현
엔젤라 김
최성길
동진
이동온
김지향
이현숙
김영안
한 얼
Jane Jo
박승욱경관
Neil PIMENTA
김영나
정석현
Shean Shim
조석증
봉원곤
Jessica Phuang
신지수
임종선

개구리왕자 3편

0 개 376 송영림

개구리에서 왕자가 되기까지의 중요한 시간들

 

개구리와 왕자는 모두 여성이 보는 한 사람의 남성을 상징한다. 사실 여자가 낯선 남자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 긴 시간이 개구리에서 왕자로 바뀔 때까지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한 남자가 여자에게 특별한 존재, 즉 왕자로 보이게 되기까지 여자에게 그는 개구리처럼 하찮고 징그럽고 두려운 존재이다. 여자의 마음을 온전히 얻어내지 못한 채 본인이 원하는 대로 할 경우 그는 여자에게 범죄자가 될 수도 있고, 여자가 온전히 마음을 열어 받아들일 때 그는 왕자가 될 수도 있다. 

 

황금공은 한 여성이 잃어버릴까봐 두려워하는 개인의 특별한 여성성의 지점이다. 여성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어떤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육체적인 것보다 더 귀한 것이며 여성의 정신과 육체를 모두 지배하는 것, 잃었을 때 세상을 모두 잃은 것처럼 슬픈 것이다. 나는 이 황금공을 수많은 여성들이 Me too를 통해 외치며 되찾고 싶어 하는 그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여자에게 어느 날 개구리인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을 믿으라고 말한다. 너의 귀한 황금공을 지켜주겠다고, 만일 그걸 잃었다면 내가 찾아주겠노라 말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여자의 사랑을 요구한다. 그러나 여자에게 그는 그저 징그러운 개구리일 뿐이다. 그러나 개구리는 집요하게 여자를 찾아와 구애하고 아버지는 딸의 마음보다는 같은 남자인 개구리 편에 선다. 이 부분이야말로 남성 중심의 성 인식이 지배하는 중요한 지점이며, 묘하게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첫 문장의 ‘사람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다 이루어지던 시절’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여기에서 사람은 man 또는 men이며 영어의 이것에는 남자만을 사람으로 취급하고 여성을 하나의 소유물처럼 여기던 오랜 남성 중심의 역사가 퀴퀴하게 배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공주의 마음에 깊이 공감이 된다. 어쨌든 공주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인해 내키지는 않지만 그 징그럽고 끔찍한 개구리와 함께 생활한다. 체할 지경이라는 상징이 공주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다. 자기 맘대로 할 수 없는 답답함과 분노, 두려움 등이 무거운 체증처럼 가슴을 꽉 막고 내려가지 않고 있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개구리왕자 역시 한 남자로서 공주의 사랑을 받을 만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이미 마법에 걸린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의 눈에는 공주가 해조차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쳤을 뿐만 아니라, 공주의 무시와 징그러워하는 감정들과 거부하는 마음 등 그 모든 순간들을 잘 참아내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기다려주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기를 벽에 내동댕이치는 격한 분노와 폭력 앞에서도 화를 내기는커녕 의연한 자세로 서서 ‘사랑스럽게 여자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눈을 가진 왕자’는 여자에게 그렇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며 자신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남자의 진실을 읽을 때 여자는 눈의 생김새와 상관없이 아름답게 느끼는 법이다― ‘나를 샘에서 꺼내줄 수 있는 사람’, 즉 ‘내가 빠진 사랑의 샘은 바로 당신이며 나를 건져줄 사람은 오직 당신’ 밖에 없다고 하니 이쯤 되면 거만한 공주도 이 남자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지금까지 개구리가 인내하며 견뎌온 시간들은 모두 공주가 그를 신뢰하게 만들고 마음을 조금씩 열게 한 귀한 시간들이었던 것이다. 더구나 왕자는 이제 공주에게 왕자로 비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왕자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신하가 상징하는 것처럼 공주의 신하가 될 것을 자청했다. 사실 그는 사랑을 하게 된 순간 이미 공주의 신하임을 자청했었다. 그래서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 공주 때문에 괴로운 나머지 가슴에 철로 된 띠를 둘렀었고 이제 공주의 사랑을 얻게 되어 그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인해 가슴이 부풀어 철로 된 띠가 터지게 되는 것이다. 이 장면이야말로 그가 얼마나 큰 고통 속에서 공주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인내하고 기다려 주었는지 그리고 사랑을 얻었을 때의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음호에 계속> 

 

송영림  소설가, 희곡작가, 아동문학가                   

■ 자료제공: 인간과문학 

코로나 정상회의(Summit)

댓글 0 | 조회 2,051 | 2020.04.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G20 정상회의(Summit)가 3월 26일 화상(畵像)회의 형식으로 열렸다.… 더보기

강원국의 리더가 말하는 법

댓글 0 | 조회 605 | 2020.04.06
리더는 갈등을 ‘변화의 디딤돌’로 만든다 나는 늘 갈등한다.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택시와 지하철을 놓고, 그리고 청소기와 세탁기 중 하나를 택하라는 아내 앞에… 더보기

코로나 19가 이민을 바꿀 지도 (1탄)

댓글 0 | 조회 6,550 | 2020.04.03
핵무기를 앞세운 제3차 세계대전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는 동안에 천지가 개벽할 일이 그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음을 여실히 증명한 코로나19 또는 코로나바이러스(이하… 더보기

정부, 9개 은행을 통해 상공업자 금융지원 개시

댓글 0 | 조회 2,853 | 2020.04.02
뉴질랜드 정부는 이번 COVID-19에 따른 중소상공업자들에게 9개 시중은행을 통해 ‘GOVERNMENT BUSINESS FINANCE GUARANTEE SCHE… 더보기

선운사 도솔암 가는 길

댓글 0 | 조회 753 | 2020.04.02
시인 김 영 남만약 어느 여자에게 이처럼아름다운 숲속 길이 있다면난 그녀와 살림을, 다시 차리겠네.개울이 오묘한 그녀에게소리가 나는 자갈길을 깔아주고군데군데 돌무… 더보기

정부 상가 렌트비 검토하기 시작

댓글 0 | 조회 3,900 | 2020.04.02
뉴질랜드를 포함한 전 세계적를 위협하고 있는 COVID-19 사태는 진정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이번 사태에 안전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임… 더보기

집순이를 위한 5분 홈트레이닝 & 파워 요가

댓글 0 | 조회 1,406 | 2020.04.01
예전처럼 외출과 야외활동이 쉽지않은데다, 체육관을 비롯한 운동시설도 사용하기 어려운 요즘, 여러분은 어떻게 체력 관리하고 계신가요?안녕하세요. 몬트리올 요가강사이… 더보기

봄 같지 않은 봄

댓글 0 | 조회 949 | 2020.03.31
‘코로나19가 종식되었다’ 4월 1일 만우절(萬愚節, April Fool’s Day) 아침에 듣고 싶은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은 2… 더보기

가을 포도 향기, Campbell-Early

댓글 0 | 조회 1,016 | 2020.03.30
고향 뒷동산에는 포도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새로 이사 온 집이라 정확히 누가 심었지도 몰랐다. 초가을 어쩌다 보면 작은 송이에 포도가 몇 알씩 달리는 데 좀처럼 … 더보기

COVID-19 UPDATE(4), 당장 이것 하여야 한다!

댓글 0 | 조회 7,276 | 2020.03.29
사업체를 운영한다면 현시국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이 비용을 극소화 해야 한다. 아직도 머뭇거리는 고객이나 독자들을 위해 꼭 챙겨야 할 세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중요… 더보기

[추가 업데이트] Wage Subsidy

댓글 0 | 조회 5,405 | 2020.03.28
조금전 Wage Subsidy 내용이 다시 바뀌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가능합니다. 어제와 같은 소재목의 내용을 아래에 달겠습니다. https://workan… 더보기

[업데이트] Wage Subsidy 변경

댓글 0 | 조회 4,114 | 2020.03.28
어제 Wage Subsidy 변경전에 이미 신청된 Wage Subsidy 관련하여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안내드립니다.우선 명확한 부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 더보기

Wage Subsidy 변경내용 업데이트

댓글 0 | 조회 6,589 | 2020.03.27
조금전 정부웹사이트에 Wage Subsidy 변경내용이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아래에 업데이트내용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Wage Subsidy 신청하는 고용주는 … 더보기

세번째 이야기 : 융자 상환 유예 및 조건 변경

댓글 0 | 조회 1,739 | 2020.03.27
3월 27일 12시 현재까지 은행 융자 관련 업데이트 된 부분을 아래와 같이 안내드립니다. 지난 번과 중복 되는 부분이 있거나 변경이 없는 내용일 수 있습니다. … 더보기

두번째 이야기 : COVID-19 렌트비 관련 정보

댓글 0 | 조회 5,690 | 2020.03.26
제인 홀랜드씨의 렌트비 면제 관련 인터뷰 3월 25일 자정부터 뉴질랜드는 4주간 LOCK DOWN 을 시작되었다. 정부는 연장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런데 … 더보기

정보 공유와 오픈 소스

댓글 0 | 조회 1,132 | 2020.03.25
2020년의 첫번째 텀이 끝나가고 있지만, 전 세계 모든 시스템은 마비된 것 같다. 20년전, 1999년에서 2000년으로 넘어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걱정했던 Y2… 더보기

정윤성의 COVID-19 금융정보(1) 은행 융자 상환 유예((Repaymen…

댓글 0 | 조회 2,233 | 2020.03.25
뉴질랜드가 Lock Down 되면서 은행들의 융자 상환 유예(Repayment Holiday) 정책 시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시기와 절… 더보기

영화와 도시

댓글 0 | 조회 418 | 2020.03.25
뉴욕 출신 거장 영화감독들이 만든 뉴욕 스토리‘인생은 흘러가고 흘러가는 것’우디 앨런, 마틴 스콜세지 등 참여​한때 뉴욕이란 곳에서 3년 정도 살아보고 싶다는 생… 더보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4편

댓글 0 | 조회 212 | 2020.03.25
옛날 어린 삼남매를 둔 어머니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어머니가 삼남매를 두고 사나흘 동안 무명을 매러 갔다. 어머니는 일을 해준 대가로 메밀묵을 얻어 함지에 담아… 더보기

100년만에 찾아오는 금융시장의 기회

댓글 0 | 조회 3,396 | 2020.03.25
현금은 왕이다 (Cash is King)“100년만에 찾아오는 금융시장의 기회! 유례없는 부의 증식!” 한국 어느 유튜버가 자신의 방송에 붙인 타이틀이다. 투자가… 더보기

이웃 3 - 밴트와 마샤

댓글 0 | 조회 384 | 2020.03.25
■ 이 한옥밴트가 목에 깁스를 하고 베리와 이야기 중이었다. 우리 집과 베리 집과 밴트 집의 뒷마당 경계점은 앵무새 키아 Kea 한 쌍이 사는 포후투카와 나무와 … 더보기

열심히, 하지만 안 열심히

댓글 0 | 조회 743 | 2020.03.25
한마디만 던졌다가는 금방 눈물을 뚝 떨굴것만 같았던 Z가 오히려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왜.. 그럴까요...? 왜 저는 성적이 안 오르는 걸까요?”애먼 창 밖 구… 더보기

한국에서의 편입 분투기 II

댓글 0 | 조회 1,213 | 2020.03.25
한국 대학으로의 편입 시험 중 필기시험과 면접은 같은 날 진행된다. 그리고 이날 마주한 흥미로운 광경을 아직도 난 기억한다.필기시험은 영어 에세이 라이팅과 한국의… 더보기

타이 프렌즈 레스토랑

댓글 0 | 조회 885 | 2020.03.25
Thai Friends Restaurant은 폰손비에 자리 잡고 있는 태국 전문 레스토랑이다. 매콥한 동양요리에 반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레스토랑으로 뉴질랜드의… 더보기

Covid-19 Lockdown

댓글 0 | 조회 2,063 | 2020.03.25
오늘 (3월 25일) 오후 11시 59분부터 뉴질랜드 정부에서 Level 4 Lockdown을 실시 합니다.​